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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피는 애들을 혼냈는데 좀.. 겁나요.
큰애 작은애 데리고 놀고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놀고 저는 벤치에 앉아있었다는 말이 좀.. 더 맞는 말이죠. ^^;;
옆 벤치에는 60대 여자분이 앉아 계셨구요.
그런데 갑자기 뒤쪽 벤치에 남자애들이 앉는 소리가 나더니 담뱃불 붙이는 소리가
나서 봤더니 중학생 남자애 3명이 담배를 피우더라구요.
중학생애들이 놀이터에 어둑해지면 나와서 담배피는 건 알고 있었는데
오후 4시에 그런 광경을 보고 나지 좀 황당하고 욱~하더라구요.
그래서 좀 뭐.. 라 그랬습니다.
계도를 하겠다는 건 아니었습니다.
다만 좀 눈쌀 찌푸려지고 짜증이 나더라구요.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내가 이렇게 말해도 너희가 하나도 신경 안쓰는거 아닌데
말해야겠다.
니들 인생이 막나가든 말든 내 알바아니다.
다만 이런 공간에서 사람들 눈쌀 찌푸려지게 담배피우지 마라.
피우고 싶으면 으슥한 곳에가서 피워라... 등등'
이런 얘기를 담배 다 피울때 까지 얘기했습니다.
뭐.. 귀는 뚫렸으니 내 얘기는 듣고 있었겠지요.
다들 침을 찍찍뱉더군요.
한아이는 저를 계속 쳐다보구요...
그러더니 담배 다 피우고 애들은 갔습니다.
언성을 높이고 말했더니 살짝 흥분이 되어서 가라앉히고 있는데
옆에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요즘 애들은 건드리면 무섭다고....
저런애들은 나중에 교도소나 들락거릴 애들이라고.. 한참 얘기하고 가시더라구요.
그 얘기를 듣다보니 아차싶었어요.
내가 괜히 얘기했구나..
그 놀이터에서 매일같이 노는 우리 아이들을 해칠까 걱정도 되고
저를 해코치 하지 않을까 걱정되 되고...
나쁜짓하는 아이를 옳은 길로 인도하려고 하지 않고
짜증나니까 눈에 띄지 않게 행동하고 다니라는 저도 참... 그렇지만
말해놓고 해코지 당할까봐 걱정해야하는 이세상도 참 문제라지요...
그냥.. 어제 있었던 일을 얘기해봤습니다.
1. ...
'10.6.29 9:43 PM (58.148.xxx.68)공자님이
길 가운데서 똥싸는놈은 수치심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가르칠 필요가 없다고 하셨습니다.
4시 벤치에서 버젓이 담배피우는 놈들은 길가운데서 똥싸는 놈들입니다.
원래 고등학생보다 중학생이 다루기 위험하고 어렵지요.
담부턴 지나치세요.2. -
'10.6.29 9:45 PM (211.217.xxx.113)용감하시네요
3. 포비
'10.6.29 9:57 PM (203.241.xxx.1)불의를 보면 참아야해요..
아기한테 해코지할까봐 ㅠ_ㅠ4. 음..
'10.6.29 10:00 PM (112.149.xxx.3)요즘 아이들 어른들조차 자신들을 무서워해서 냅둔다는거 다 알죠
그래서 더 방황하고 더 엇나가는거구요
육아프로에 보니 부모가 제재없이 지나치게 받아주기만 하면
안하무인으로 날뛰면서도 잡아주는 울타리가 없어 정신적으로 힘들어한다는 얘기 얼핏봤어요
기준이 뭔지 어디까지가 선인지 아이들도 잡아주길 원한다는거죠
그런데 현실적으로 안좋은일도 많이 생기다보니
원글님한테 잘했다고만 할수 없는 현실이 참 씁쓸하네요
어른이 된다는게 참 어려운 일이네요5. soon
'10.6.29 11:34 PM (122.38.xxx.170)중학생인지 어찌 아셨나요?
만일 교복을 입고 있는 확실한 중학생이 흡연을 했다면 당연히 불법이며 미성년자에게 담배를 판 사람을 물어 처벌할 수 있습니다.
뻔히 보면서 어른들이 그냥 지나치면 그 아이들은 어른을 우습게 생각할겁니다.
아이들에게 잘못이라 말하고 해코지를 당할지라도 그게 어른의 할 일인데 현실은 참 힘듭니다.
그래도 일단은 교복을 입고 당당하게 공공장소에서의 흡연은 혼을 내고 당장 그만두지 않으면신고하겠다는 액션을 취하는게 옳다고 봅니다.
저는 확실한 때에만 혼을 냈고 아이를 동반했을때는 지나쳐 숨어서 신고한 적이 있습니다.
경찰이 늦게 와서 한번은 아이들이 가버린 뒤였고 한번은 훈방조치를 하더군요(왜 안잡아갔는지 모르겠음)
최소한 당분간은 그 자리에서 흡연하지 않을것이고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진 못할거라 생각합니다.6. 원글
'10.6.29 11:40 PM (125.130.xxx.42)아까도.. 밖에서 그무리 애들 열댓명이 놀이터에서 노는 걸 봤는데.. ㅎ.ㅎ.ㅎ.....
옆구리에 몰래 칼이라도 찔러넣고 다녀야겠습니다.7. 음
'10.6.30 12:13 AM (119.204.xxx.50)담부턴 그냥 무시해버리세요. 요즘애들 무서워요.
8. 무시
'10.6.30 12:40 AM (222.238.xxx.247)혼자있으면 순한아이들
요즘애들 얼마나 무서운데.....더구나 뭉쳐다니잖아요.
넘의동네도 아니고 아이한테 해코지라도하면 어쩌시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