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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놈이고? 앞장서라~~
저희집에 두마리의 견공(?)이 있습죠..
낮에 저희가 밖에서 일할때는 풀어놨다가
밤에는 무조건 줄에 묶어두는데..
어제 갑자기 한녀석(리트리버)이 사라진겁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요놈이 임신가능기간이 다 되어가더라구요.
작년에는 어떻게든 새끼를 못낳게 하려고
임신기간동안 철저히 외부와 분리시켜서 수태를 막았는데
벌써 일년이 지나서 올해 또 그 기간이 된겁니다.
사실 저희집에 예전에 기르던 풍산개가 새끼낳고 출혈이 심해서 한달만에
하늘나라로 갔거든요
정도 많이들고 새끼낳고 출혈때문에 자궁수축도 안되고.. 치료를 해도 소용없고
한달가까이 치료하다 결국은 저 세상으로 보냈었어요.
그 당시 저는 둘째 출산을 앞둔 상황이었고..
아무튼 저희집 식구들은 다들 새끼낳는것에 엄청 예민하거든요.
그런 와중에 우리집 암놈이 집에를 안들어오니...
밤새 들락 날락...
이름을 애타게 부르고...
새벽부터 온마을을 차타고 돌아다니면서 우리집 개 못봤냐고 묻고다니고.
먹성좋은 사람이 아침도 먹는둥 마는둥...
점심무렵에 어디서 나타났는지 저희집 리트리버가 들어왔어요.
덩치는 산만한게 하루저녁 어디서 뭘 하다왔는지
완전히 진이 빠진 모습을 해서는 헤벌레~~~~~하고 걸어오니.
애기아빠가 막 뛰어가서
몸을 이리저리 막 살펴보더니 성질을 내면서
" 언놈이고? 앞장서라 빨리~~~" 이러는데...ㅎㅎㅎㅎ
내가 미쳐요..
우리집에 아들둘 밖에 없길 망정이지..
개 보고 언놈이냐고 앞장서라고 난리를 치는데..
웃기기도 하고...
혹 개들은 사후 피임약 없나요?
1. 미리 손 써두실거지
'10.6.16 11:13 AM (122.34.xxx.201)애석하게도 없내요
2. ㅋ
'10.6.16 11:17 AM (203.229.xxx.216)ㅋㅋㅋ
부군이 닥달하시는 장면이 너무 재미있네요.3. ..
'10.6.16 11:23 AM (125.139.xxx.10)내가 미쳐요. 이거 조금 더 길게 써서 컬투에 보내면 좋겠어요
4. ㅋㅋㅋ
'10.6.16 11:25 AM (58.142.xxx.205)저희집 풍산개는 동네 바보개랍니다.^^;;
장가를 보내도 신부를 소 닭보듯 하고 와서요...5살인데 아직도 총각입니다 ㅠㅠㅠㅠㅠ5. ㅎㅎ
'10.6.16 11:27 AM (211.57.xxx.90)우쨔쓰까......ㅋㅋㅋㅋ
글게, 그 넘이 언놈이래요, 대체...
잡아서 사단을 내야겠네요, 책임지라공....ㅎㅎㅎㅎㅎㅎㅎ6. ㅋㅋ
'10.6.16 11:35 AM (125.178.xxx.192)동네 바보개..
어째요...ㅋㅋㅋ님이 더 걱정이네요^^7.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0.6.16 11:49 AM (210.103.xxx.39)베스트에 올라 많은 분들에게 즐거움을 줄 듯....
8. 개
'10.6.16 12:25 PM (110.8.xxx.19)사후피임약..ㅋㅋㅋㅋㅋ
9. ㅋㅋ
'10.6.16 12:27 PM (119.206.xxx.115)ㅎㅎㅎㅎ
아...남편분 화가나서...ㅎㅎㅎ10. ..
'10.6.16 12:38 PM (116.34.xxx.195)ㅋㅋㅋ...
11. 남편분..
'10.6.16 1:36 PM (221.146.xxx.1)어째요.. 딸같은 심정인가봐요.. ㅎㅎ
12. 원글이..
'10.6.16 1:38 PM (211.196.xxx.205)흐흐흐 동네 바보개 어떡해요..ㅎㅎㅎ
좀전에도 리트리버 눞혀놓고 몸에 털 골라주면서
언놈이고~~~~~~~그러고 있어요..ㅋㅋㅋ
내 머리에 흰 머리나 좀 뽑아줄것이지 맨날 개털사이에 벼룩있나 없나 검사만 하고..
애정을 나에게도 좀 쏟아봐라~~~~~~남편아~~~13. ㅋㅋㅋㅋ
'10.6.16 1:39 PM (211.193.xxx.133)아이고 배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4. ㅋ
'10.6.16 2:51 PM (58.227.xxx.121)딸자식 같은가봐요..ㅋ
근데 만일 동내 잡견이랑 눈맞아서 새끼 밴거면 어째요...요즘 잡종개들 입양도 잘 안되고 리트리버 새끼면 덩치도 있을텐데..ㅠㅠ
새끼 계속 안낳게 하실거면 중성화 수술 시켜주시면 어떨까요?
발정때마다 개도 주인도 힘들테고, 늙어서 자궁축농증 같은 질병 예방도 되구요.15. 원글이..
'10.6.16 4:44 PM (211.196.xxx.205)그렇지 않아도 중성화 수술 시켜줄라고 했는데 전신마취해야한다고 해서요.
사실 저희집에 개를 많이 키웠는데
한놈이 장중첩으로 수술 받다가 마취에서 못 깨어나서 보낸적이 있어서
전신마취하기가 겁이나요...16. phua
'10.6.16 5:31 PM (110.15.xxx.26)너무 재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