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 어디서 부터 말해야 할지..
남편이 어제 말도 없이 술자리에 갔더군요..
'말도 없이' 라고 적는 것은 보통 술자리에 가게 되면 문자로 연락을 하기로 했고 그렇게 해왔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여자가 있는 술집이더군요..
어떻게 알았냐구요..
이 멍청한 인간이 핸드폰 통화버튼이 눌린 줄도 모르고 술집상황을 저에게 생중계 했지 뭐에요..
남편은 술에 많이 취해 있고..
회사 상사 한두 명과 같이 있는 것 같고..
여자는 무리에 한 명인 것 같은데 오빠 오빠 해대고 있고..
여자가 "나 외로운 여자에요." 이러니, 자기도 외로운 남자랩니다...
헐... 웃음도 안 나오네요.
거기다 10년 동안 끊었던, 아니 끊었다고 믿고 있던 담배까지 피우고 있나 보더군요..
두 시 반이 넘어 집에 들어와 자고..
오늘 아침에 어디서 누구와 뭘 했냐고 하니, 회사 상사 몇 명과 호프집에 실내포차를 갔었다나..
소주 마시다 잠이 들었었나 보라고 거짓말을 하더군요..
지난번에도 여자 나오는 바에 간 것을 저에게 들켜서 대판 한 적이 있었거든요..
이후로 절대로 가지 않겠다고 약속했었구요..
아.. 그때도 이랬네요.
자기는 그런 바가 뭐그리 불건전한 데인진 모르겠지만, 제가 싫어하면 안 가겠다구요..
그 뒤로도 만난 사람을 물어보는데, 제가 싫어하는 선배 만나놓고는 눈 동그랗게 뜨고 거짓말 하다가 들킨 적도 있구요..
그 외에도 제가 증거를 들이밀지 않는 한 인정하지 않는 사소한 거짓말들..
더이상 믿음이 없네요..
네.. 제가 좀 예민한 데다, 남편의 술자리, 귀가시간, 만나는 사람까지 (제가 싫어하는 선배가 하나 있어요.. 여자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 터치하는 악처입니다..
사실대로 말하면 제가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 꼭 싸우게 될 텐데, 그게 싫어서 숨기는 맘도 이해는 갑니다..
그래도 이건 아니지 않나요..?
어제도 필름이 끊겼었나 본데 밖에서 대체 무슨짓을 하고 다니는지 알수가 없네요..
참고로 하도 어이가 없어서 어젯밤 통화는 5분 가량 녹음해 두었습니다.
이 증거 들이대며 남편을 잡아야 할까요??
여태까지도 고칠 수 없었다면 그냥 남편 내놓고 맘 비우고 살아야 할까요..?
아님 이혼할까요..?
어젯밤에도 이혼이란 단어를 떠올리다 자는 아이 얼굴 보면서 눈물이...
마냥 행복할 줄로만 알았던 결혼생활이 이런 건 줄 알았다면 아예 결혼도 안 하는 거였는데..
현명하신 인생선배 여러분들의 조언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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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하는 남편.. 어떻게 잡아야 하나요?
악처 조회수 : 980
작성일 : 2010-06-04 11:30:59
IP : 211.207.xxx.145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ㅜ.ㅜ
'10.6.4 11:37 AM (59.3.xxx.189)정말 마음이 힘드시겠어요.
뭐라 드릴 말씀이 없네요.
그래도 끼니 거르지 마시고 힘내세요.2. 에고..
'10.6.4 12:23 PM (110.10.xxx.135)그저 한숨만 나오네요.ㅠㅠ 저였더라도 어찌해야할지 막막할거 같아서요....
거짓말 그거 고치기 힘들구요 작정하고 하는 거짓말을 막을수도 없고 그리 살아온 인생
남이 어찌 고치나요....3. 그정도는
'10.6.4 1:27 PM (116.121.xxx.199)아무것도 아니에요
남자들 여자있는 술집 아주 흔하게 가는거고
술먹으면서 하는 농담들 그정도면 아주 자연스러운거에요
여자도 한명이었다면 그래도 양호한거같고요
남편이 바람피다 걸린것도 아니고
바가지 긁으니깐 거짓말도 하게 되는거 같아요
닥달하고 신경쓰면 본인 자신만 힘들어지더라고요
그정도로 이혼까지 생각하신다면 ㅠㅠ
저는 이혼 100번도 더 했어야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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