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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별의별인간 많다는 뎃글을 읽고 떠오른 추억(?)

그러고보니.. 조회수 : 1,019
작성일 : 2010-05-06 16:33:44
아래 뎃글에 써진 글을 읽고 갑자기 떠오르는 제 추억입니다.

그때 전 토요일 명동에서 도시까스까지 다니는 버스 구 588번을 타고 집으로 오고 있었죠.

내 옆자리 아저씨도 저 다음 정거장쯤 타셧던거 같아요.

잴 뒤 5자리 바로 앞앞 정도로 기억하는데...창가쪽에 아저씨가 앉고..복도쪽으로 제가 앉았어요.

제목은 기억이 안나지만 전 책을 읽고있었고요.

그때부터 아저씨는 통화하기 시작합니다.

대충 내용은 집에 컴퓨터가 고장이나서 부인과 아이와 번갈아 통화하고있었고요.

대충 588번의 노선을 아시는 분이라면 알다시피..

주말 명동에서 마포 서강대를 지나 신촌을 거쳐 홍대순으로 가는 그 길은 정말 많이 막히는 길입니다.

앉자마자 부인과 컴퓨터 고장난걸 가지고 천천히 얘기하시다.

언성이 높아지시더라고요..몇십분을 그리 전화하시다가 끊더군요.

뭐..남의 일이라 더이상 신경쓰고 싶지않아 책읽기에 몰입햇죠.

그런데 또 벨이 울리면서 아이로 추정되는 사람에게 전화와서 전화를 하시더라고요.

거 있잖아요..큰목소리는 아니더라도..같은 얘기 계속 반복해서 하고 또 하고 하고 또 하고....

그러다 끊고...부인과 또 같은 얘기로 통화...결국은 언성이 높아지고...전화끊고.

또 전화와서 아이와 통화하고 끊고..또 반복반복..

정말 한시간 넘게 같은 얘기를 반복해서 계속 듣다보니 정말 짜증나더라고요..책도 못읽고.

집(도시까스)에 거의 도착할쯤  책을 접으면서 작은 소리로 한소리 햇쬬

"거 참 디게 시끄럽네"(정말 개미만한 소리로...)

그러면서 전 내릴 채비를 햇죠.그랫더니 아저씨도 내리는지 일어서더라고요.

내릴준비를 하면서 아저씨도 서있어서 '내리려나 보다 했죠'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신호등 신호가 바뀌여서 전 달렸죠..

달리면서 뒤가 이상한 감이 나서 뒤를 돌아보니 아저씨가 달리고잇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잠시 멈칫햇더니..아저씨도 모른척 서더라고요...

갑자기 무서워 지기 시작하더라고요..

달렷죠..달리면서 뒤 돌아보니..아저씨가 저를 향해 전속력으로 달리고 잇더라고요.

횡단보다 앞에 작은 떡복이 가게가 노점상처럼 서있는데 전 그쪽을 달렷죠.

그랫더니..아저씨도..그쪽으로 달리고.

다시 급하게 도니 아저씨도 같이 급하게 돌고...

이거 잡히면 왠지 안좋은 일이 생길꺼 같더라고요...

그당시도 여전히 살인사건이 많아서 ...나라가 휑휑~했었죠.

버스정류장에서 집까지..제걸음으로 15분 걸리는 거리를

온골목을 돌아돌아돌아...한 2분만에 집에 온거 같아요..

정말 뒤도 안보고 정말 열심히 뛰었어요...마침 정찰나온 경찰차를 보고 겨우 숨돌리고 뒤돌아봤더니..

아저씨는 없더라고요..

휴~~정말 십년감수했습니다..

그뒤 전 무슨 일이 있건 남일에는 신경안쓰는 그런 사람이 됫답니다.

그때 저 그 아저씨한테 잡혔음 어쨋을까요..정말 다시 한번 무서워 지는 추억이었습니다.
IP : 218.159.xxx.15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5.6 4:39 PM (221.151.xxx.59)

    그래서 매너없다고 함부로 지적도 못해요. 매너없는 사람 중에 정말 성격 무서운 인간들 많거든요. 절대로 건드리지도말고, 아무 말도 하지 말고 조용히 그런 사람 주변을 피하는 게 상책이죠. 에고~~

  • 2. 그러고보니..
    '10.5.6 4:41 PM (218.159.xxx.154)

    정말 찰나의 순간인데...사람의 감이란게 무서워요.
    그 짧은 찰나의 순간에 살의가 느껴졋다닌깐요.
    무셔무셔~~

  • 3. ..
    '10.5.6 4:41 PM (110.14.xxx.110)

    지나간 일이라 그런지 .. 혹시 그 아저씨 집도 거기 아니었을까요 ?
    마침 급해서 같은 방향으로 뛰는중이었을수도 ..
    하여간 무서운 세상이라 남의 일 참견하기 겁나요

  • 4. 요즘은...
    '10.5.6 4:43 PM (114.205.xxx.180)

    무매너 무개념인간들이 더 큰소리친다니깐요....

  • 5. 그러고보니..
    '10.5.6 4:43 PM (218.159.xxx.154)

    아니요..그런건 같아보이지 않았어요..
    정말 감인데...그부인이랑 애기한테 화내지 못한걸
    욱한 마음에 저한테 풀려는 듯햇어요...
    거있잖아요..영화에서 보면 뒤돌아보면 멈칫 딴짓하는 그런거요..
    갑자기 오싹해지네요.

  • 6. 정말
    '10.5.6 5:27 PM (123.248.xxx.155)

    요즘은, 똥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가 아니고,
    똥이 무서워서 피하게 됐어요.ㅠㅠ
    가해자가 더 큰소리치는 세상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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