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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른들이 저희 이혼 시킬려고

하나봐요 조회수 : 7,953
작성일 : 2010-05-06 10:41:31
휴우,,,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갑갑함이 밀려오네요
남편과는 2년전에 이혼위기를 잘 넘기고 서로 포기할 건 포기하고
자유롭게 해주는 선에서 맞춰가며 살고 있어요
가끔은 애뜻 하기도 하고
어느순간 서로를 인정 하면서 사랑하며 때론 싸우면서 살아가서
이젠 나도 평안해 졌구나 조율의 시간들이 지나갔구나 하고 있어요

물론 제 가슴속 깊이 그리고 남자의 가슴속 깊이 불만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서로 포기 했다는 게 맞는 표현이겠죠

저는 부부관계가 매끄럽게 못하여
불만이 가득 하지만 운동이나 취미로 풀려고 노력하고 있고
자존심이 몹시도 상하지만 섹스리스 부부로 살기 싫어서
한달에 두번 쯤은 제가 달래고 협박도 하며 관계를 합니다
저나 남자나 뭐 중간쯤의 묵시적인 타협이겠지요
그 남자와의 관계가 좋아서가 아닙니다
부부임을 확인 받고 싶어서 인 거 같습니다 심리적으로

저는 시부모님과 사이가 좋지 못합니다
여러가지 사연이 있지만 시어른들에 제게 하신 모진 말들
사돈에 대한 열등의식 이혼위기를 이겨내며 주었던 상처들
전 아직 아물지 못했고 정직히 말해 시댁식구들에 대한 감정은
미움을 넘어서 무관심 하고 싶습니다
제 남편도 처가에 대해 별다른 게 없고 저 역시 바라지도 않구요
참여나 관심 서로 없어도 좋으니 그냥 물 흐르듯 살고 싶습니다

어제는 관계를 하자 약속 했는데 침실에 오겠다고 약속 해 놓고 텔레비젼을
1시간 이상씩 보는데 너무 화나서 서재 가서 보라 했어요
나가더군요 제가 화 나서 거절을 할꺼면 확실히 해라 약올리지 마라
그게 시작이 되어 크게 싸웠는데 시어른분들이
"너 계속 살 작정이냐"(저를 말하는거겠죠)했다고 합니다
시어른들한테 잘 하지 못하니 이혼을 시키고 싶으신가 봅니다
그 말을 전달하는 남편이 정말 싫습니다

전 이혼은 절대 안합니다
전 제 아이를 사랑하고 한부모 가정 만들고 싶지도 않고
서로에게 불만이 있는 사이 이긴 하지만 이제사 겨우 삭히며
조율 해 왔는데 어른들이 그런말을 하니 제 마음은 아수라장 입니다
신경을 쓰니 몸까지 아파와서 밤새 한 숨도 자지 못했습니다

많은 막말이 오갔는데
2년전에 이혼을 합의 하지 않는 것에 남편은 후회 한다는 식으로 말했습니다
전 결혼전에 친정에서 심한 반대가 있었고 많은 것을 포기하고
너와 결혼 했다는 것에 후회 한다 말했구요
그 당시 남자는 많이도 울었어요
결혼만 해 준다면 그 이후는 모든 것을 제게 맡긴다 했는데
남자의 눈물 ? 훗 전 븅신이었나봐요 그깟 눈물을 믿었다니

어지럽네요 지금.
IP : 61.85.xxx.24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죄송하지만..
    '10.5.6 10:55 AM (203.244.xxx.254)

    시어른들이 문제가 아니네요.... 남편분이 문제인데 윗분말씀대로 의무적으로 하자. 하고 약속하는것 자체가 이미 무언가 아직 해결이 안된 부분이 있으신듯하네요.. 억지로 하는건 서로 힘든일이잖아요 ㅠㅠ

  • 2. 에구
    '10.5.6 10:57 AM (222.108.xxx.156)

    그동안 힘들게 마음 잡고 살아오셨는데
    남편이 시댁 어른들 입 빌려 입찬소리 하니 정말 속상하시겠어요...
    남편분 철없으시네요...세 아이 키우는 마누라에게...

  • 3. ..
    '10.5.6 11:11 AM (121.182.xxx.91)

    제목만 읽고는
    두 분은 너무 사이가 좋으신데
    다른 문제로 시어른들이 억지를 부리는 내용인가 했는데.....

    남편이 정말 님의 편이 아니군요.
    어디 마음을 의지하셔야 할텐데 너무 힘겹고 외로우시겠어요.
    어쩌죠. 차라리 시부모님의 문제라면 실컷 욕을 해 드릴텐데....
    힘내세요.

  • 4. ..........
    '10.5.6 11:54 AM (125.146.xxx.223)

    ㅜㅠ 가슴이 아리네요
    토닥토닥~

  • 5. 그 시어른들
    '10.5.6 12:38 PM (67.168.xxx.131)

    정말 못난분들입니다.
    애가 셋이나 되고 이혼도 넘기고 노력하는 자식들 가정을 깨려고 하다니요,
    천하에 몹쓸 사람들이라 생각합니다,
    며느리 못이겨 먹어서 시시탐탐 기회를 노리고 있는듯,

    자식 크면 독립시키고 이젠 그 가정이 잘 서갈수 있도록
    배후에서 도와도 모자를터,,
    자기들 세력(?) 흠집 안내려고 애가 셋이나 되는 가정을 무너뜨리려 하다니요,
    저사람들 부모 맞아요?
    대체,, 이 끝간데 없는 시부모 횡포는 언제나 한국에서 종지부를 찍을까요?
    뇌를 다 바꿀수도 없고,,

  • 6. 원글이
    '10.5.6 12:44 PM (61.85.xxx.240)

    저 아이 셋이라고 한 적 없어요
    아이는 하나구요
    지금 마음이 우울해요

  • 7. 그래요
    '10.5.6 12:48 PM (67.168.xxx.131)

    셋을 어디에서 본건지,,죄송요..
    셋이나 하나나 자식 가정을 깰 생각을 한다는 자체가
    악하죠..
    원글님 그래도 어째요 힘내셔야죠,,
    다른 현명한 님들이 더많은 조언 해주실겁니다..

  • 8. 그냥
    '10.5.6 7:29 PM (121.162.xxx.166)

    남편도 맘이 상해서 있는 말 없는 말 다 했겠지요,
    부부로 살다보면 웬수같다가고 금방 또 언제 그랬냐싶게 좋아지고,
    칼로 물 벤다는 말처럼 적절한 표현은 없을 거 같습니다.ㅣ

    남편 말 너무 맘 깊이 담아두지 마세요,
    싸우면서 속 비웠다고 생각하시고,
    잊으세요,

    천 번 만 번 삭제됐다가 복구되는 그런 관계
    아직도 여태했던 숫자보다 더 많이 삭제하고 싶은 맘이 꿀떡처럼 머리에서 떠나지 않을 사이인데, 시부모고 누구고 간에 그말이 뭐 그리 대수라고 신경쓰시나요??

  • 9. 지금 현실
    '10.5.6 10:51 PM (125.186.xxx.164)

    1년만 나죽었소 하고 남편 위주로 생각하고 생활해 보심이 어떨지요. 내 의견보다 남편 의견 먼저 받들고 남편 식성대로 음식 차리고 남편 수시로 칭찬해주고...남편이 아니고 내 아들이다 생각하고 1년만 적극적인 희생해 보시고 그 이후에도 남편맘이 지금과 같은 꼬락서니라면 그때는 님도 다른 생각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최선을 다해 마음을 얻으려 노력해 보고 그 이후에도 저런 말을 해댄다면 님도 귀한 집 귀한 자손인데 그런 대접 받고 살 수는 없죠. 하지만 지금부터 딱 1년만 잡고 남편 위주로 생활해 보세요.

  • 10. ..
    '10.5.7 7:57 AM (116.126.xxx.4)

    내 자아는 어디가고 나죽었소 하고 살란 말입니까?

    남편이 싫다는데 이혼은 왜 절대 안하십니까. 비참하고 남루합니다.

    시부모가 모간대 살라 말라 한답니까. 그런 사람들이 살지 말라고 하고 그거 귀기울여 듣는 사람들에게 빌붙어 살 이유가 뭐란 말입니까.

  • 11. 님...
    '10.5.7 9:15 AM (113.60.xxx.12)

    이런 말 죄송한데요..남편 인격체가 상당히 의심스럽습니다..남편 부모님들도 그렇구요..저게 인간이 할짓인가? 싶어요..이혼위기 간신히 넘기고 노력하는 부부한테 이혼 언제 할꺼냐??? 부모가 아니라 악마로 느껴집니다..부부 성관계 보단 이건 서로 신뢰감이 떨어졌다는 건데요..가장 기본이 안다져 졌는데 성관계가 제대로 될리가 없죠..일단 남편하고 진지하게 얘기 해 보세요..정말 살기 싫은건지....아니면 아니더군요..그런거 붙잡아 봤자 속만 썩다 인생 허비합니다..

  • 12. ..
    '10.5.7 9:29 AM (210.113.xxx.52)

    속이 상하시겠네요.
    그런데 관계를 갖자고 약속하고 남편이 한시간째 티비를 보셨다고 하셨잖아요.

    저는 그부분을 바꿔 생각해보았어요.
    가뜩이나, 서로 어색하고 맘이 편치 않은데 오늘은 관계를 갖자고 남편이 했을때...
    부인은 어떤마음일까....

    관계라는것이 물리적인것만이 아닌데....
    왜 한시간째 티비를 보고 있는건지 마음을 들여다봐야하지 않을까...
    마음은 보지 않고 몸만 보신건 아닌가...
    내 마음이 여러가지 복잡하여 거실에서 티비보고 있는데,
    버럭 배우자가 화를 내며 다른 방에가서 티비보라고 했을때...
    부인이 그 입장이라면 어떤 마음일까...
    여자가 그 입장이라면 너무나 불쾌하고, 괴롭지 않을까요?
    내 남편이 나한테 그런다면, 저는 심할때는 육체적 쾌락의 상대밖에 되지않나하는..
    극단적인 수치심도 들수있을것같아요.

    그리고, 그렇게 물리적인 관계를 억지로 갖는다해서... 정신적으로 충족이 될까싶구요.

    포기하신다는것도 맞지만,
    때론, 상대방을 있는그대로 봐주기도 하고.... 때론 상대방을 이해해주려고도 하고...
    그럼 어떨까 싶어요... 헤어질 의사가 없는거니까요...

    시부모 말씀은 속이상하겠지만, 중요한건 당사자이니까...
    문제를 풀어나가는것도 부부만 들여다보고 해결하시면 어떨까싶어요.

    안사실꺼 아니라면 좋은쪽으로 해석하셨음해요.
    내가 친정부모한테 속이상하면 하소연할수도 있고....
    우리부모님도 사위한테 그런말씀하실수도 있다... 그러니 그건 패스하시는게 ...

  • 13. ...
    '10.5.7 10:24 AM (211.192.xxx.38)

    정말정말 이혼하실꺼 아니면 님 자신을 버린다 생각하시고 남편한테 맞추셔야 할꺼예요....사람에 따라서 그사람의 마음을 얻는것이 꼭 동등하지만은 않더라구요....그대신 남편의 마음을 얻고나면 남편도 님께 하는것이 달라질것은 100%구요....시부모님 얘기를 그대로 전달하는 남편분 님에게 생채기내기 위해서 하는것인거 같구요...시부모님은 님 결혼생활에 아무것도 아닌 존재십니다. 법적으로 그래요...님이 이혼하시려 해도 시부모님 상대로 위자료 청구못해요....그러니까 부부는 오롯이 부부의 몫인거죠...남편분은 자신의 가정에 시부모를 끼워넣으시는거 같은데 님이라도 티내지 않게 오롯이 가정 지키세요...감정적인것에 휘둘리지 마시고요....한결같이 하시다보면 남편분도 느끼시는게 있겠죠...정토회 법륜스님 강의..인터넷으로 볼수 있으니 꼭 보시면 좋겠어요...우리모두 어른이 되어가며서 아픔을 겪어가며 되는것 같아요...전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스님 말씀은 뭔가 울림이 있답니다. 나를 낮추지 않으면 사람을 얻기 힘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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