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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대 중반... 결혼식 생각하면 오그라들어요 ;;;

후덜덜 조회수 : 1,964
작성일 : 2010-04-29 23:34:55


20대 중반, 남친이 첫사랑이에요 ㅎㅎ 벌써 만 4년을 사귀는데

참 잘 맞고 좋아요 ㅎㅎ

식성, 유머코드, 정치성향, 생각하는 거 등등

정말 이런 사람이 내꺼(?)라는게 신기해요 ;;;;  부모님도 좋아하시고 ㅎㅎ

서로 자리잡으면 결혼할 생각이에요


그런데요


지인들 결혼식 다녀보고 느낀건데,


전 결혼식 자체가 두려워요 ;;;;;;

드레스 입고, 한 가운데를 걸어갈 생각을 하니까 눈앞이 깜깜해져요 ㅜㅜ

드레스도 입기 싫어요... 생각만 해도 오그라들것 같아요 ;;

평소 원피스나 치마 이런거 잘 입지만, 그래도 드레스만큼은 아휴 ><


또, 예식 업체만 배부르고, 정작 예식의 실속이 없는 것 같아서

전통혼례쪽으로 할까 ...

아님 중국처럼, 큰 식당 빌려서 피로연겸 ~~ 돌잔치 같을까요ㅋㅋㅋ



그냥, 20대 중반이 되니까 정말 빼도박도 못한 어른이 된 것 같아서

괜한 고민이에요 ;;

아. 드레스 ㅠㅠ 흑 오글오글 ;;;

남친은 드레스 안 입다가 후회하는거 아니냐고 하고;;;


결혼할 돈으로 유럽여행이나 실컷 했음 좋은데;;

부모님이나 지인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고, 너희 생각만 하냐고 하시고...


저와 같은 생각 해보신분 안 계신가요 ? ㅎㅎ



IP : 118.127.xxx.156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9 11:39 PM (125.184.xxx.7)

    저도 진짜 원글님 같았어요.
    남들은 평생 한 번이라고, 드레스며 화장이며 신중하게 고르는데
    전 너무 싫었죠.
    예식장에서 결혼식 하는 것 자체가 너무 싫었으니까요.
    남편과 저는 조용하게 장소 하나 빌려서 파티를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어른들은 절대로 용남 못하시죠.
    저도 친정 엄마한테 욕만 들어먹고, 결국 어른들이 원하시는 방향대로
    남들 다 하는 것 했어요.
    지금도 결혼식 때 사진 한 번 다시 본 적도 없어요.
    액자도 조그만 게 몇 개 가지고 있고, 걸어놓지도 않았어요.
    그저 어른들께 효도 했다는 생각만 남아 있죠. ㅡㅡ;

  • 2. 후덜덜
    '10.4.29 11:44 PM (118.127.xxx.156)

    드레스의 공포는 어떡게 극볼할지 .. 어릴때 인형놀이도 안 했는데 그게 이렇게 나타나네요;;;
    부모님 뜻과 제 오글거림을 한방에 해결하는 대안을 찾아서 ~ ㅎㅎㅎ

  • 3. 저요..
    '10.4.29 11:46 PM (59.5.xxx.25)

    제가 그래요.. 두달후 날받아놓구.. 그전부터 그런 공포증이 있었는데요.
    날이갈수록 더 떨리네요.. 어떻게 극복을 할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ㅡㅜ
    다른건 다 괜찮은데. 많은 사람들앞에서 걸어가려니. 아빠손 잡을수 있을지도 모르겠구..
    정말 손발이 오그라든다는표현이 딱이네요. 저야말로 발등에 불떨어졌는데 어쩌죠.

  • 4. 저^^/
    '10.4.29 11:49 PM (222.108.xxx.156)

    그래서 전통혼례했어요.

    성균관대학교에 보면 명륜당이라고, 문화재가 있는데
    마당 넓고 너무너무 좋았어요. 야외혼례라 날씨가 중요하지만요.
    다들 잔치같은 분위기라 즐거워하고, 흥겨웠어요^^

    손님이 그리 많지 않으면 2-3백명 수준..이라면 어디더라. 종로 근처..시내에 있는
    한국의집?? 여기도 좋아요.

    남친하고 주말에 데이트 삼아 전통혼례식장 놀러가 보세요. ^^
    쓱 왔다 가면 그만인까요. ㅎㅎ

  • 5. 그렇죠!!
    '10.4.29 11:51 PM (121.162.xxx.111)

    좀 더 허례허식이 아닌 참 모습만 담을 수 있는 그런
    예식이었으면 좋겠어요

    저도 폐백하는 것은 끝까지 싫다고-집사람 고생시키고 또 별로 좋아뵈지 않고 등등
    우리집 워낙 절받을 사람 많아서 쓰러졌을 거예요.
    얼마전 막내 동생 결혼식에도 절은 얼마나 하는지.......
    근데 마누라 절값 보고는 우리도 할 껄 하는데....

    사람 복잡거리고 친절한 배려받지 못하고 그냥 예식업자가 만든 짬뽕예식을
    무작정 따라하기는 참 괴로웠습니다.

    우리 딸 셋은 절대 그런 결혼식은 안치를 겁니다.
    각자 자신의 삶에 여운을 둘 수 있는 그런 예식을 치뤄주고 싶습니다.
    축의금을 받지 않고....
    다들 즐길 수 있는.....

    열심히 벌어야 합니다.

  • 6. 전통혼례
    '10.4.30 12:13 AM (93.63.xxx.5)

    저희도 그래서 전통혼례 했어요..
    결혼식을 기획, 연출, 출연까지 했으니 그야말로 북치고 장구치고 다했다는..;;
    일반 예식장에서 물건 빌려다가 했거든요..
    결혼식말고 저는 웨딩촬영이 더 허례허식 같아서 그냥 25만원짜리 커플사진(이것도 비싸다고 난리..ㅋ) 찍었는데 전혀 후회 없어요..ㅎ 어차피 본식때 드레스 안입을거라 미련도 없었고..
    근데 결혼 10주년에 촬영 더하자고 했어요..
    살이빠지고 30이 코앞으로 다가오니 드레스가 이뻐보인달까 @.@ 암튼.. 촬영만..ㅋ
    10주년이면 가족촬영이 되겠지요..ㅎ

    암튼.. 전통혼례란 신선한 충격으로 주변에서 인사 엄청 많이 들었고..
    사진도 단순, 신선해서 아직도 가끔씩 사진 봐요..ㅋ 본식사진도..dvd도 가끔 보고..
    재미있어요 그때 기획하고 섭외하고.. 출연했던거 생각하면..ㅋㅋㅋㅋㅋㅋ

  • 7. 저도
    '10.4.30 12:32 AM (115.161.xxx.31)

    성균관에서 전통혼례했어요. 드레스 공포증과 무국적 결혼식이 너무 싫어서요.
    사람들 반응도 괜찮았고, 잘한 선택이다 싶네요, 불필요한 것 다 줄이고 돈도 아끼고요.
    부모님과는 조금^^만 싸우시면 됩니다.
    부모가 자기 인생 대신 살아주는 것은 아니므로.

  • 8. ㅡㅡ;;
    '10.4.30 1:13 AM (116.123.xxx.149)

    저도 오글오글..그 드레스 벗어버리고 싶었다능...언능 끝나길 기다리고..

    무대공포증 비수무리한 생각이 들어서..암튼..안맞는 옷입는 기분이랄까...ㅡ.ㅡ;;

    잠시나마....내 성적 성향에 대해 고민까지 했었어여....드레스가 이렇게 입기 싫은뎁..하면서요...--;

  • 9. ㅎㅎㅎ
    '10.4.30 11:18 AM (211.176.xxx.21)

    전 내내 쇼하는 기분이 들어서 친구들 보고 손 흔들고 웃고 나 웃기지 하고 윙크하고...
    나중에 신부가 너무 웃더라는 소리도 들었더랍니다.ㅎㅎㅎ
    결혼식 내내 연극 무대위에 서 있는 느낌이었는데요. 떨리지도 않고 코메디 같아서 그냥 즐기고 왔는데요.
    그 반작용인지 그날밤부터 우울해져서 그 다음날 하루종일 울고 다녔더니 남편이 급당황....어찌할바를 모르더군요.ㅎㅎㅎㅎ
    제가 좀 차다는 소리 듣는 사람이고 감정에 휩쓸리거나 그러지 않느데 그 결혼식을 전후한 이틀동안 제가 좀 미친것 같았어요.ㅎㅎㅎ

  • 10. ...
    '10.4.30 3:23 PM (203.249.xxx.21)

    젊었을 때 저도 그런 생각 많이 했었어요. 결혼식이 너무 혐오스러웠죠...ㅎㅎ
    하지만 그냥 때되니까 나도 남들처럼 하게 되더라구요. ^^;;
    결혼식에 너무 의미를 두지 말자쪽이예요. 그냥 평범하게...그러나 검소하게 하는 게 제일인 것 같아요. 너무 튈 필요도 없고 너무 개성있게 할 필요도 없고..결혼식 자체에 별 의미를 부여하지않아요. 중요한 건 결혼식이 아니라 그 이후의 생활이니까 거기에 큰 의미를 두거나 쓸모없는 에너지 소비를 하기 싫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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