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울 엄마는 한번도 우산을 가져다 준

적이 없어요 조회수 : 1,184
작성일 : 2010-04-29 11:19:49
우산이고 뭐고 암튼 한번도 뭘 갖다 준 적이 없어요 기대도 안했죠
강하게 키우겠다는 의지인지 뭔지 암튼 맨날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엄청난 비가 오나 대설이 오나 학교 한 번 온 적이 없어요
엄마는 비 오는 그 날 뭐하고 있었을까요?
어느 한복집에 멤버 몇몇이 모여 고스톱을 치고 있었답니다
자식에 대한 어떤 가치관이 확고 해서가 아니라
본인이 귀찮아서 그랬지 싶어요

내가 엄마 좋아하기는 참.
통일 되는 거 보다 더 힘들지 않을까 싶네요
엄마는 내 속을 알까 몰라
IP : 61.85.xxx.240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9 11:22 AM (222.107.xxx.125)

    비 오는 날 우산이...
    별 거 아닌 것같아도 아이들 기억에는 참 오래 남는 일인가봐요.
    전에 직장에 있을 때 학생들을 많이 만나는 일을 했는데
    비 오는 날 우산 없어서 비 맞고 집에 갔던 일을
    일하는 엄마를 가져서 가장 혹은 유일하게 서운했던 일로 꼽는 아이들이
    많았어요, 고등학생 혹은 대학생들이었는데도 그 기억은 오래 가나 보더라구요.

  • 2.
    '10.4.29 11:25 AM (218.233.xxx.108)

    저희엄마도 한번도 우산 가져다준적 없어요
    전업주부시고 일하는 아줌마도 있었어요
    전 그게 상처였어요.(지금 생각해도 너무 야속해요)
    친구 엄마들이 우산가지고 아이 데리러 오는 모습이 부러웠어요.
    비 쫄딱 맞고 집으로 오는데 슬프더라구요.
    전 전업주부라 비가 갑자기 오면 아이 데리러 우산 들고 학교에 가는 제가 너무 좋아요.
    아이도 좋아하구요.
    가끔 우산 없는 친구를 씌워주기도 해요.
    2.3명이 우산이 없길래 제우산까지 주고 제가 대신 비맞고 오기도 했어요.
    직장때문에 데리러 못오는 엄마들 마음은 몇배 더 아프겠구나 싶어서요.
    그런데 일부러 안가는 엄마들도 있는줄 몰랐어요.

  • 3. .
    '10.4.29 11:31 AM (122.37.xxx.40)

    울엄마도 집에 계셨는데도 한번도 안가져다주셨어요.
    정말 여름 장대비에 쫄닥맞아 너무 추웠던 기억.
    전 우리아이에게는 항상 우산가지고 마중나가요.
    가끔 뻔히 오후에 비오는줄 알면서도 가져가지말라고할때도있어요.
    엄마가 마중나가주겠다고하면 아이가 참 좋아해요.

  • 4. 저는
    '10.4.29 11:33 AM (118.33.xxx.204)

    어릴적 한겨울에도 외투하나 없이 얇은 스웨터하나만
    입고 걸어서 이삼십분 걸리는 초등학교를 겨울내내 다녔어요.
    어렸을때 많이 가난했지만, 아무리 그래도 그 어린 아이
    우리 어릴땐 또 겨울이 얼마나 추웠어요.
    정말, 너무너무 추운데 다른 아이들은 다 따뜻한 코트나 파카를
    입고 등교하는데 전 얇은 스웨터 하나,, 그게 유일한 겨울옷이었네요.
    그래서 지금도 추위를 심하게 타요.
    가끔 그때 그 살을 에이던 추위가 생각나면 우울해집니다.
    당연, 사춘기 되면서 브래지어나 런닝 같은것도 하나도 사주지 않았지요.
    엄마한테 준비물 값에서 조금더 받아내서 직접 속옷가게가서 브래지어하나,
    런닝하나 사입었네요.
    다른 아이들은 다 엄마가 알아서 사주는것을..
    아무리 먹고 살기 힘들었을때라고 이해할려고해도
    이해하기 힘든 기억으로 남아있네요.

  • 5. 울엄마도
    '10.4.29 11:34 AM (122.37.xxx.4)

    한번도 없으셨어요.
    일을 하셔서 그러려니 했어요.
    근데, 남동생은 몇번 갖다 주시더라구요.ㅠ.ㅠ
    저희 부모님이 학교 오신 날은 졸업식이에요.

  • 6. 저도
    '10.4.29 11:36 AM (211.205.xxx.218)

    우산 받은 기억이 없네요..^^;;;

  • 7. 저도
    '10.4.29 11:41 AM (222.239.xxx.103)

    갑자기 비가와서 우산 안가져다주시는것은 물론...(전업주부였는데도요)
    등교하기전에 비가와도 우산이 없어서 그냥 비맞고 가기일쑤...
    가난하긴했지만 우산살돈정도는 있었을텐데도 엄마가 안챙겨주신거죠.
    우산얘기나오면 속상해요...ㅠ.ㅠ

  • 8. 저두
    '10.4.29 11:44 AM (119.69.xxx.254)

    초등학교때 엄마가 우산 안가져다 주시는게 너무 슬펐어요..
    물론, 엄마가 일해야되서 그런거라고 알고 있지만서두 너무 너무 슬펐던 기억이 나요..
    저도 저 위에 댓글처럼
    지금 제 초등1학년 아이한테 우산 가져다 주는게 너무 좋아요..
    어제도 오후에 비온다는거 아는데 가져가지 말라구 엄마가 우산들고 간다고 했어요
    그랬더니 아이가 좋아하면서 장화까지도 갖고 오면좋겠다고 하더군요 ㅎㅎ

    암튼 기억에 많이 남긴 남아요
    초등학교때 집에오면 엄마가 없는게 슬펐고
    비올때 우산도 한번도 안가져다 줘서 슬펐고
    낮잠을 자고 일어났는데 집에 아무도 없어서 슬펐던 기억이
    지금 서른여덟살인데도 생생해요ㅠㅠ

  • 9. ..
    '10.4.29 11:45 AM (222.234.xxx.109)

    저희 엄마는 우산은 매번 가져다 주셨지만,
    엄마를 원망하다 보면 다른 일로 또 원망하게 되지요...^^

  • 10. 우산...
    '10.4.29 12:01 PM (211.51.xxx.62)

    우산이 아이들 기억속에 이렇게 오래 남을줄이야....

    전 우산에 관한 기억이 아예 없어요.
    엄마가 갖다 줬는지 안갖다줬는지...
    그냥 아무 생각없이 어린 시절을 잘 보낸것 같아요.

    근데, 우리 남편, 시누이 둘은 자주 우산 얘기를 하더라구요.
    엄마가 한번도 갖다주지않아서 참 서운했다고....

  • 11. ㅎㅎ
    '10.4.29 12:06 PM (125.140.xxx.37)

    저도 그런데...
    결론적으로 잔정없는 엄마를 둔거죠 ㅎㅎ
    전 비오는날 데리러 오시는건 둘째치고
    비올때 학교에 멀쩡한 우산 들고 가보는게 소원이었답니다.
    맨날 찢어진 우산에 심지어 비닐 뒤집어쓰고 등교한 적도 있었어요.
    엄청 가난한 살림도 아니었는데
    아껴도 그런걸 아끼셨는지
    운동화며 옷이며 물려입은건 억울하지 않지만
    소풍날 따로오시기는 커녕 맨밥 싸주신거랑
    비오는날 웃으면서 비닐쓰고 가라고 등떠미시던거 안잊혀집니다ㅠ.ㅠ

  • 12. 저는....
    '10.4.29 12:08 PM (119.204.xxx.50)

    엄마가 일하시면서도 비가오거나 눈이오면 항상 학교까지 우산을 가져다주셨어요. 지금 제가 서른중반인데도 아직까지 기억에 남더라구요.

    거기다 학교서 모임이 있거나하면 항상 오셨었구요. 늘 감사하게 생각해요.

    지금은 돌아가셨지만 저희 외할머니는 외손주 친손주 운동회까지 모두 참석하셨네요. 보고싶은 울 할머니.

  • 13. 우산..
    '10.4.29 12:19 PM (211.193.xxx.197)

    전 비 쫄딱맞고 집에 갔는데 울어마 오빠 갖다주라고 우산내밀더이다
    아!!!아무소리못하고 울면서 오빠 우산갖다줬네요
    다커서 엄마 왜 그랬어하니 그런적 없답니다 음....

  • 14. 저도
    '10.4.29 12:21 PM (125.187.xxx.175)

    엄마가 전업이셨지만 한 번도...
    제 걸음으로 50분은 족히 걸리는, 찻길을 두 번 건너야 하는 초등학교였지만
    입학식 하루 빼고는 단 한 번도 데려다 주신 적도, 우산을 가져다 주신 적도 없습니다.
    나름 아이들을 독립적으로 키워야 한다는 소신 때문인 것 같기는 한데
    지금도 손주들이랑 놀아주면서 물건 두 손으로 받으라는 둥 지적질에 바쁜 엄마를 보면 좀 심하다 싶어요. 어련히 에미 애비가 알아서 버릇 가르치지 않을까...이제 겨우 4살인 아이에게 지적질 하기 전에 좀 다정하게 품어주는 할머니가 되면 안되는 걸까? 내가 어릴때는 더 저랬겠지...하는 생각이 들어요.
    엄마는 내가 엄마에게 다정하고 살가운 딸이 아니어서 서운하신가본데
    엄마도 제게 그런 엄마가 아니었답니다.
    억지로라도 해보려고도 했지만 우러나질 않으니 잘 안되네요.

  • 15. 추억
    '10.4.29 12:34 PM (203.234.xxx.122)

    저는 친정어머니께서 일을 하셨기때문에
    비오는 날 우산은 바라지도 않았고
    학교에 갔다가 집에 왔을 때 집에 누군가 있었으면 하는 꿈이 있었어요.
    그 텅 빈 집과 텅 빈 마당.
    그래서 제가 전업주부로 살아가고있는 것이기도하구요.

    저는 그런 엄마에게 서운했다기보다는
    엄마가 늘 애잔하게 생각이 되었어요.

    그리고 저에게 우산보다 더 큰 추억은
    고3, 일년 내내.. 야자하고 매일 늦게 올 때
    엄마와 오빠가 번갈아가며 버스 정류장까지 저를 데리러왔던 기억.
    그 밤길이 조금도 무섭지않았고 행복했어요.

    이 글을 보고나니까 반성이 되네요.
    이제부터는 비오는 날은 절대 놓치지말고
    애들 마중을 나가야겠습니다.
    비가 안오는 날도 가끔은
    큰애 학원 끝나는 시간에 맞춰 마중을 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 16. ㅠㅠ
    '10.4.29 12:58 PM (124.136.xxx.35)

    저도 엄마가 우산 가지고 온 날이 너무 좋았어요. 진짜 독립성이니, 준비성이니 그런 소리 하는 거 웃기지도 않아요. 엄마가 집에 있는데도 안 가져다 준 거, 평소에 미리 독립성 얘기를 한 사람이 아닌 한 귀찮아서 안 갖다준 거, 다 알겁니다.

  • 17. ....
    '10.4.29 1:01 PM (211.244.xxx.198)

    아이들은 특히 초등생들은 이런 사소해 보이는 걸로도 마음속으로 기가 죽기도 하고 비교도 많이 합니다. 직장맘이여서 가져다 줄수 없는 상황임을 아는 아이들도 그런데 그 시각에 엄마가 집에 있다는 걸 아는 아이들은 더 하지 않겠어요.
    정작 그걸 느끼는 아이들은 엄마가 귀찮아서 그런 것이라는 걸 알고 서운해하는데 그 앞에서 독립심이니 준비성 가르치려고 했다고 떠들어봐야 무슨 소용이겠습니까.

    여태껏 독립심 길러 주시려고 한번도 안해보신 초등생 엄마분들. 더도 말고 딱 한번만 우산들고 가보세요. 아이가 학교 현관에서 엄마를 발견하는 순간 표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한번 보고 말씀하세요.

  • 18. 저두요
    '10.4.29 8:55 PM (119.71.xxx.80)

    저희 엄마도 집에 계셨는데 우산한번도 가져다준적도 독서실끝나고 델러나온젹도 없어요

    저희 친정집이 골목길 주택인데 지금와서보면 나쁜일이라도 당하면 어쩔까 싶으니 아찔하네요

    딸이 그리 나가있는데 잠이 올까요? 누워있는사람이 더 대단한거 같아요

    지금은 손녀한테는 정이 있는거 같은데 전 그거 성의 부족이라 봐요 부모가 자식에게 독립?

    웃기지도 않아요 그건 돌이켜보면 성의와 정성이 없는거에요

    화투는 정신이 팔려서 그렇다치고 집에서 빗소리 듣고 있는 놀고 아무일도 없고 병도 없었던

    튼튼한 울엄만 뭐냐구요? 30년지나도 상처는 상처에요 움직이기 귀찮아서 그런거 다알죠 ㅋ

  • 19. 흠..
    '10.4.29 11:22 PM (222.234.xxx.103)

    저도 우산 가지고 교문앞에서 기다리던 엄마를 본적이 없습니다
    우리 엄마는 거의 귀신같이 비오는날을 맞춰서 우산을 챙겨서 보내시곤 했는데 그렇지 않아서 갑자기 내리는 비에도 엄마가 마중나온적은 없었죠
    집에 가도...원글님 처럼 엄마가 집에 있지도 않았구요
    저는 마중나오는 엄마들도 부러웠지만 집에가면 엄마가 간식 준비해놓고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이 더 부러웠습니다
    우리엄마는 집에 있는 날이 아픈날이었기 때문에....
    지금 할머니가 된 우리엄마는...손자 손녀라면 난리가 납니다
    만약 비오는날 손자 손녀가 비맞고 온다면 그 맞은 비만큼 엄마한테 제가 맞을 껍니다 ㅜ.ㅜ
    그런 엄마이지만 저는 엄마에게 정이 없거나 싫지는 않아요
    그게...그때 엄마의 살아가는 방식이었다고 인정할뿐 ^^
    저는 우산도 가져다주고 아침에 학교에도 데려다주며 하교할때 가방도 들어주는 그런엄마입니다 그래도 제 딸아이도 저에게 서운한것이 있겠죠?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22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5,838
68222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3,039
68221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3,350
68221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936
68221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2,733
68221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2,711
682215 꼬꼬면 1 /// 2011/08/21 28,433
68221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5,909
68221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6,251
68221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5,738
68221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981
68221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4,325
68220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7,616
68220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8,640
68220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9,275
68220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7,808
68220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6,055
68220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5,408
68220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2,363
68220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5,237
68220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4,224
68220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4,442
68219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7,142
68219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4,511
68219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20,643
68219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2,761
68219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4,604
68219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2,679
68219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9,315
68219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2,766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