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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반하장인 남편

맞벌이 조회수 : 2,181
작성일 : 2010-04-26 16:46:20
결혼 5년차 맞벌이 부부입니다.
친정 근처에 살면서 5살.2살 아이들은 친정어머니가 봐주고 계신데
7시쯤 저희 집에 오셔서 9시에 아이들 어린이집에 보내주시고,
16개월 둘째는 2시까지, 5살 첫째는 6시까지 어린이집에 있다 오면 저녁 챙겨주시고 저희 퇴근시간(보통 7시반정도)까지 봐주십니다.
그 전엔 둘째를 하루 종일 봐주셨는데 아이가 잠도 없고 너무 힘들어하셔서 어린이집에 보낸 건 4월부터 입니다.

그래서 신랑이 친정어머니께 드리는 용돈을 그 전에 백만원씩 드렸는데 좀 조정해달라 부탁해보라고 하더라구여
소득수준에 따라 적은 금액일 수도 많은 금액일 수도 있는 건데
남편은 시누이 아이를 봐주시는 시어머니에 비해서 엄청 많은 금액을 드린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시어머니는 자식들에게 엄청 희생적이시고 뭐든 해주실려고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에 비해서 저희 친정엄마는 젊으셨을 때 고생을 많이 하셔서 그러신지 이해타산이 빠르신 편이고 계산도 정확하십니다. 자식들에게 받는 걸 당연하게 생각하시는 편이긴 하지만 요구가 과하거나 그러시진 않고요.

참 말 꺼내기 죄송스럽고 힘들었지만 엄마의 반응도 좀 당황스러웠습니다.
둘째 봐주기 시작했을 때부터 원래 120만원 정도 받으려고 했지만 *서방 월급도 안 오르고 힘들다고 해서 처음부터 낮게 받은 거다. 본인도 몸이 많이 힘들다.
중간에 끼여서 참 난감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은 신랑은 막 화를 내더군요. 어머니 너무 하신다고.
이제 본인 용돈도 (기존 30만원) 50만원씩 주고 카드도 마음대로 쓸거라고 큰 소리를 내더군여.
저는 바보같이 한마디도 못 했습니다.

그러다가 이번 달에 특별 상여를 70만원쯤 받았는데 직원들에게 턱을 내야 한다고 그 돈으로 30만원을 현금으로 달라하더군요.
그냥 그런 줄 알고 있었는데 우연히 신랑 핸드폰 문자메세지를 봤더니 단란주점 갔던 금액을 n분의 1로 나눠 27만원을 송금하라는 내용이 있더군요. 참 어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30만원을 카드로 사용하라고 하면서 문자메세지 봤다고 하니,
핸드폰을 얘기도 없이 본 것에 대해서만 화를 냅니다.
단란주점에 간 건 오히려 뻔뻔하게 술 먹다가 안 갈 수 없는 분위기였다.  사회생활하며 갈 수도 있는 거 아니냐 이런 식입니다.

애기 봐주며 고생하는 친정엄마 용돈은 안 내려준다고 길길이 날뛰고 소리지르면서
본인은 하루 밤에 30만원을 쓰며 더러운 단란주점가서 즐기고 와선 적반하장으로 화내는 남편... 어떻게 하면 좋을 까요?
친정어머니께 드리는 용돈이 남편 주장대로 많은 건가요?

82선배님들의 현명한 조언 부탁드립니다.
IP : 221.148.xxx.2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4.26 4:49 PM (123.228.xxx.121)

    친정어머니 생활비로 보태드리는거 아니라면 베이비시터쓰심이 어떨지요?
    애둘 어린이집 가는 시간으로 치고는 금액이 적지는 않습니다.

  • 2. 제가봐도
    '10.4.26 4:53 PM (118.176.xxx.120)

    하루종일 보시는거면 모를까 시간으로 따지면 그리 길진 않은데요 좀 과하다 싶긴 하네요 그렇다고 단란주점 가서 돈 쓰고 오는 남편은 진짜 짜증나구 화나실거같구요 어찌 잘 얘기해보세요

  • 3. 친정어머님
    '10.4.26 4:53 PM (220.86.xxx.184)

    이 집안일(저녁식사준비 약간의 청소등)까지 해주신다면 절대로 많은 것으로 생각되지는 않습니다. 다만 님네 형편과 어머님의 형편등을 고려하여 가격 조정을 하시는 것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문제가 있어 보입니다...암튼 남편과 대화를 더 하심이...

  • 4. ....
    '10.4.26 4:53 PM (58.236.xxx.69)

    신랑궁디를 발로 한방 먹여버리세요...
    고마운 줄 모르고...

    어디 누구에게 맡겨 그리 편하겠어요..
    남한테도 그정도 줘야하는 것을...

    그렇게 원치 않으면 시어머니한테 맡기자하세요.
    아님 베이비시터 구하자 하세요. 그대신 애 둘 보는데 그이상으로 든다고 생각하라고 해보세요

    애들한테 그만큼 나가는게 있으니 더 아낄생각은 안하고
    무슨 초등생도 아니고...투정부리듯이...

    남자들이 다들 수준이 초등수준이예요.
    자기밖에 모르고...

  • 5. 네?
    '10.4.26 5:01 PM (218.49.xxx.11)

    새벽같이 오셔서 저녁 8시까지 16개월+5살 애들 둘 봐주시고
    어린이집 간 사이엔 분명히 집안일도 하실텐데 100만원이 과한 금액이라고요???

    도저히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 6. 이해는가요..
    '10.4.26 5:06 PM (211.253.xxx.235)

    그게 다 부모님 스타일이 달라서 그렇죠..뭐.. 희생적이고 무조건 챙겨주시는 부모님밑(우리시댁이그래요..)에서 자라셨으면..그렇지 않은 친정엄마(우리집과 똑같네요..ㅡ,.ㅡ;;)를 좀 이해하는게 쉽지 않죠..딸이야 이해하지만요..
    그리고 둘 보는게 힘들긴 한데..친정엄마께 많이 드리는것 같긴 하네요..큰애가 저녁때야 집에 온다니..6시 다되서..하루종일도 아니고..
    근데 그것도 어쩔수 없는 것 같아요.. 대신 님이 편하잖아요.. 아침에 그렇게 이른 시간에 와서 한참 바쁠때 애들 챙겨서 옷입혀서 밥먹여서 어린이집 가는거 도와주시고..저녁까지 해결해 주신다면..님일을 거의 다 해주시는것 같은데.. 이렇게 말하는 저도 6살이하 연년생 애둘 키우는 맞벌이 부부입니다. 님이 힘들더라도 보육자를 바꿔보는 방법도 있긴 있어요..근데 둘째가 한참 낯가림이 심한 시기라서 스트레스 엄청 받을겁니다.. 남편도 같이 힘들어봐야(출근시간,,퇴근시간에..) 애보는게 장난아니라는걸 알겁니다.. 한번 시도해 보세요.. 친정엄마도 수입이 끊기면 아쉬워 할것 같은데요..워낙 금액이 커서리.. 애들한테 들어가는 돈이 너무 부담스럽다..우리가 한번 해볼란다..몇시간 애보시는분 구해야 겠다..친정엄마도..좀 쉬어라..등등으로 얘기 둘러대고..한번 해보세요..^^;; 그리고 힘들면 다시 맡길수도 있지 않을까요? ^^

  • 7. 네?
    '10.4.26 5:06 PM (218.49.xxx.11)

    참고로 전 5살 한녀석이고요 아침에 제가 아이 어린이집에 데려다 줍니다.
    5시에 데려오셔서 저녁 먹여주시고 집안일 해주십니다
    주 4일 근무세요 (수욜은 쉬심)
    한달에 백만원 드려요. 그 어느 베이비시터가 우리 아이를 그렇게 사랑으로 키워주실지, 그어느 도우미가 우리집을 당신집처럼 쓸고닦아주실지.


    *************

    그와는 상관없이 그남편님 증말 싸가지 없네요.
    그보다 적은 비용으로 구할 수 있는, 동시에 외할머니만큼 아끼고 보살펴 줄 수 있는 베이비시터 겸 가사도우미 한번 능력껏 데려와 보라 하세요. 외할머니 맘상해서 돌아서시면 누굴 및고 애들 맡기실 건데요? 세상 물정 모르는 사위 두신 외할머니가 불쌍합니다.

  • 8. 새벽
    '10.4.26 5:08 PM (211.184.xxx.199)

    새벽 7시에 오셔서 가시는 거면 더 드려야 하지 않나요? 도우미가 7시에 오는 경우가 있나요? 중간에 몇시간 쉬는 것, 빨래 돌리고 집안 청소하고 식사 준비하면 금새 가겠는데요..

    그러나, 남편이 회식(?) 가서 한 일에 대하여는 별개로 생각하시고 그 일에 대하여는 이 일과 별개로 언급하시는 것이 좋겠습니다.

  • 9. 다시
    '10.4.26 5:09 PM (118.176.xxx.120)

    애들 어린이집 간사이에 집안일도 하시고 님네 드실 저녁도 해주시는거라면 결코 많은 금액이 아니구요 그게 아니고 그냥 애들만 보고 애들먹을것만 간단히 챙기는거라면 좀 과하다 싶구요

  • 10. 사랑이여
    '10.4.26 5:13 PM (210.111.xxx.130)

    <저는 바보같이 한마디도 못 했습니다.>
    결혼하면 님처럼 남편으로서도 귀막고 3년 입닫고 3년 눈으로 안 본것처럼 3년...
    그러면 아이들이 훌쩍 커서 키워준 분을 고맙게 생각하더이다.
    남편 나뻐이~^^

  • 11. 아오~
    '10.4.26 5:53 PM (218.159.xxx.154)

    증말 님남편정말 남의 편이네요.
    그럼 님이 회사 그만두고 외벌이 하라하세요.
    혼자 벌어서 똥꼬가 쫌 찢어져야~~
    아~~그때 좀더 드릴껄 하고 후회할껍니다.
    정말 나쁜 남의 편이네요

  • 12. 맞벌이
    '10.4.26 6:21 PM (221.148.xxx.2)

    네... 답글감사드려요
    100만원 살짝 가게에 부담은 되지만 그래도 지금까지 5년동안 애둘 잘 키워주셔서 맘놓고 회사디니게 해주신 것만해도 금액으로 환산할 수 없을 만큼 너무 감사합니다.
    남편... 정말 남의 편인 거 같아요...ㅠ.ㅠ
    제가 말주변이 없고 싸워야 하는 상황이 오면 회피하는 성격이라서 덮고 덮고 지내왔는데
    이번엔 확실하게 얘기해야 겠어요...

    어떻게 해야 하는 지에 대한 답변만큼이나 제 마음을 이해해주실 분들 말씀 너무 고맙습니다.

  • 13. 새벽
    '10.4.26 7:19 PM (211.184.xxx.199)

    자기 표현은 미리 연습하고 해 보면 더 잘 되는 것 같구요, 앞으로는 흥분하지 않고도 자기 표현은 하는 편이 정신건강에도 좋을거에요..

    '나 대화법'이라고 찾아보시고 이렇게 이야기 하시고, 한가지 주제에 대하여만 한번에 이야기 하세요.

    말씀하실때 약간 걱정되어 다시 사족을 붙이자면, 어머니 수고비 깍을려고(?) 하는 거랑 남편이 회식한거랑은 연관지어 말씀하시면 분명 원점으로 돌아갈테니 그것만 주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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