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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없는 시누.. 답답합니다..

도대체.. 조회수 : 2,347
작성일 : 2010-04-07 04:18:22
어느 집이나 가정사 들쳐 보면 한숨 나오는 구석이 있겠지만..
저희는  남편보다 6살 많은 손위 시누이가 그렇습니다.

서울 달동네 단칸방에 사는 시누 내외... 벌이 없이 쉬신지 꽤 되셨습니다.
이번에 중학교 입학한 딸도 있구요.

제가 결혼한 이후 6년 동안 시누 남편은 계속 집에서 쉬고 계셨구요..
일년에 한두번 명절때나 뵜는데 그때마다 핑게는 다양했습니다.
남편의 벌이가 없으니.. 시누가 닥치는 대로 일한다고는 해도.. 형편이 나아질리 없겠고..
간간히 형제들에게 손을 벌려왔던 모양입니다.
그럴때 마다 형제들은 1~20만원씩 걷어서 시누에게 줬다는 걸, 작은 형님이 일러줘서 알았고
남편은 그것 이외에 시누의 보험비며, 급하게 필요해서 빌려달라고 할때 십만원씩 이십만원씩 간간히 따로 줬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지요..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셨고, 3남 1녀인 형제들은 꽤 잘 나가는 한의사이신 큰아주버님, 빠듯한 공무원 월급에 두 아이키우고 있는 둘째 아주버님.. 그리고 겉으로는 조금 살기 좋아보이는 저희.. 이렇습니다.)

큰아주버님이 일자리 주선도 몇번 하셨었어요..
그때마다 시누 남편은 거절했다고 하더군요..
(그 일자리는 큰아주버님이 물질적인 도움을 직접 주기 뭣해서 조금 무리해서 만든 일자리였기에
육체적으로 힘들거나 보수가 나쁘지도 않았어요.)
그나마 작년 가울부터는 시누도 집에서 쉬기 시작하더군요.
제가 남편에게.. 도대체 시누네는 어떻게 하려고 저러냐고..  무슨 돈으로 먹고 살고, 조카 학교 보내려고 그러냐고 한심한 듯이 물어봤지만 뭐.. 대답을 바라고 한 질문은 아니었죠..

3월초..
그래도 시누 딸이 중학교 입학을 했기에, 마침 나이* 상품권도 있고 해서 선물을 하나 하겠다고 마음먹었고,
신발이 좋을지 옷이 좋을지.. 전화드려서.. 상품권으로 선물을 하나 하려고 한다고 어떤게 좋을지 물었습니다.
며칠 후에 걸려온 전화.. 그 형편에 휴대전화며 닌텐도며.. 가지고 싶은건 웬만큼 가지고 있는 조카가 나이*는 마음에 드는게 없으니 노*페이* 잠바를 갖고 싶다고했답니다.
제가.. 나이*에서 골랐으면 한다. 저희도 요즘 형편이 좋지 않아 좀 곤란하다했더니 그럼 형편 내에서 돈으로 보내달라하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리고 남편에게도 따로 전화를 해서 똑같은 이야길 했고 저는 남편에게, 남편이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한 이후에 신경 껏습니다... 결국 남편은 시누에게 송금했더군요.

그뒤 보름후.. 시누가 다시 남편에게 목디스크로 병원을 가야하니 10만원만 빌려달라고 했고,
남편은 이를 거절했답니다.

3일전... 시누가 강남의 한 개인병원에서 목디스크 수술을 했다고 전해들었어요.
시누가 목디스크를 앓고 있다는 이야기는 병원비 빌려달라고 했다는 이야기 들었을때 처음 듣는 이야기였는데
수술까지 했다니 놀라웠습니다.
(제가 목 디스크를 오래 앓아 엠알아이도 찍고, 입원도 하고.. 많이 힘들었었어요.
시누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는데, 한번도 시누 역시 목 디스크로 고생한다는 이야길 들은 적이 없었었거든요.)
문제는... 목의 디스크 두개를 수술했고, 그 수술 비용이 천만원이며.. 그 비용을 형제들에게 내달라는 거지요..
돈이 한푼도 없으니 형제들이 내달라....

사실..처음.. 병원비를 대달라고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을때는 무조건 남편의 뜻을 따르겠다고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어쨌든 남편의 누나인데, 다른것도 아니고 수술 병원비로 남편의 감정까지 이래라 저래라 하지 말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비용이 천만원이라니.. 화가 났습니다.

저요.. 목디스크로 오래 고생하며.. 힘들때는 입원도 해 가며.. 출장도 가고 야근도 하고.. 아이도 둘 낳아 키우면서 회사다녔습니다. 심지어는 아픈 몸으로 출장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고속도로 중간에서 구급차에 실려갈뻔 한 적도 있습니다. 아이 둘 가진 워킹맘이 어디 맘 편하게 물리치료며 침 치료 받을 수 있었겠습니까? 그때마다 그냥저냥 주물러라 아프다.. 파스 붙혀 가며.. 견디고 견디고..  마침 오늘 하혈까지하고 돌아온 제게.. 지금껏 놀며 쉬며 지내온 시누 병원비 천만원 대란다는 이야기는 정말 화가 났습니다..

어떻게.. 십원 한푼 없으면서 그 큰돈 드는 수술을 덕컥할 수 있었을까요?
한의사이신 큰시아주버님은 수술하지 말라고 그리 말리셨다는데, 정형외과 의사 말 듣고 그냥 수술하셨다네요.
그리고 돈은 형제더러 대라...

큰시아주버님 물론 형편 넉넉하십니다.
하지만 넉넉한 형편이라고 해서 돈이 아깝지 않은거 아니겠지요.
그 돈.. 쉽게 버는 돈도 아닐겁니다. 그 좁은 진료실에서.. 환자 다음 환자..환자 다음 또 환자..
쉴 틈없이 입에서 단내 나도록 진료하고 번 귀한 돈 이겠지요..
그동안 막내인 저희에게 그리 쉽게 돈 빌려달라고 몇번이나 아니 제가 결혼 후만도 몇십번이나 해댔으면
큰시아주버님께는 오죽했을까 싶어요.
(저는 저희 큰시아주버님 안쓰러워요.. 없는 집에 장남.. 일 있을 때마다 큰형.. 큰형..에게 손 벌려야하는 동생들..
큰시아주버님도 큰형님 보기 민망할 것 같고, 그 심정은 또 어떨까 싶답니다.)
시누 남편이란 사람...금전적으로 기댈 형편 못 되는 작은 시아주버님께는 작년에, 작은 시아주버님의 명의를 도용하여 푼돈을 끌어씀으로 분란도 일으킬 정도였으니.. 저희 몰래 큰아주버님이 겪은 고초는 말도 못하리라 짐작됩니다.
(작은 형님네는..그렇게 명의 도용 당한 사실을 집으로 차압딱지 붙이러 온다고 할때 알았답니다.)

이제.. 목디스크로 수술까지 했으니 일은 더 못한다고 할게 뻔한 시누..
이가 아파서 (이빨이라고 적고싶구만..) 일을 못한다고 말하고 있는 시누 남편..
불보듯 뻔합니다.
당장의 병원비.. 삼백씩 모아 줄 돈도 저희는 지금 없지만..
그 병원비 대 준다고 해서 그게 끝이 아닐것이 뻔하지요..
남편에게 말했듯이 밑빠진 독의 물 붓기.. 어쩌면 좋을까요?
정말 답답하다 못해.. 미칠 듯 화가납니다..
IP : 121.163.xxx.1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4.7 4:26 AM (210.57.xxx.180)

    그들을 위해서 안주시는게 좋을 것입니다.
    사실 10-20씩 주는 것도 그들에게 아주 나쁜 행동이거든요. 결국 의존성을 키우는 것 말고 아무런 역할도 하지 못했을 테니까요. 그냥 모르쇠로 일관하세요.
    남편에게도 지난 세월동안 이렇게 했는데 결과는 이렇다. 그러니 앞으로 이 상황을 계속 유지하고 싶은 거면 계속 그렇게 해도 좋겠다만 그렇지 않다면 지금 멈추는게 좋겠다고 말하면 알아들을 것 같네요..

    원글님 글을 읽고 있으니 저도 답답하네요. 새벽 4시에 글을 쓰고 계신 원글님 마음은 어떠련지.. 에효

  • 2. ...
    '10.4.7 5:53 AM (116.121.xxx.202)

    그지 근성 있는 사람들
    내일이나 미래는 없답니다
    발등에 불 떨어지면 누가 어떻게 해주겠지 하고 배째라고 나온답니다
    시누도 믿는게 있으니깐 그렇게 사는거같네요

  • 3. 도움은요
    '10.4.7 7:37 AM (122.34.xxx.201)

    한번만 도와주면 굳건히 일어서는분도 계시고
    매번 도움받다 보면 타성이 생겨
    이번에도 누가 도와주겠지 하게됩니다

    이제라도 스스로 살아가게 하려면 형제분들 모두 냉정하게 도움 끊으시고
    시누남편 명의도용 못하게 미리 조치해두세요

    그리고 내 주머니 돈도 없으면서 강남에서 수술이라니
    디스크정도는 강남 아니라도 종합병원 아니라도 수술할수잇고 다들 치료 잘해줍니다

    시뉘님 정신상태도 그분 남편분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앞으로 사람답게 살아가게하시려면
    남편 형제분들이 합심해서 도움주지 않고 냉정해지셔야 살아나갑니다

    매번 정에 이끌려서 푼돈 줘 버릇해서 그리된 일입니다
    이 아프면 진통제먹고 일할수잇어요
    2-3년 놀다 보면 찐이 박혀 힘든일 하기 싫어진대요
    형제분들이 강해지셔야 합니다 앞으로 손 벌일일 더 잦아질겁니다 교육비 생활비
    일하기 싫음 먹지도 말지
    강남 뭐든 비쌉니다 저도 강남살지만 후덜덜해질때 많거든요
    썩은정신은 도려내야만합니다
    정에 움직이면 시뉘님네가족 남은 형제가 생계 뒷감당 해야되구요
    디스크 수술햇으니 앞으론 힘든 일 못한다구 할수도잇을텐데 휴..............

  • 4. ...
    '10.4.7 8:35 AM (58.234.xxx.17)

    그냥 신용불량자 만드세요
    그형편에 노스**스 잠바 찾는 아이를 보니 부모나 아이나 대를 물려 원글님 시가 형제들이
    봉노릇 하게 생겼거든요....

  • 5. 아마
    '10.4.7 8:56 AM (222.101.xxx.142)

    형제들에게 기대다 안되면 몇년후엔 아이가 버는 돈으로 근근히 생활할거에요...
    원글님네도 딱하지만 저는 아이가 안됐네요

  • 6. 답안나와
    '10.4.7 9:09 AM (210.2.xxx.84)

    시누 부부의 거지근성은 형제들도 한 몫하셨네요.
    정말 어디가나 이런 사람들 있어요.
    제 절친의 아버지. 장남이 뭐라고... 평생 두 여동생한테 뜯기며 사셨다더군요.
    조카들 등록금까지 갖은 방법을 동원해서 뜯어가고, 집 넓혀가는 보증금까지 뜯어가고...
    할머니가 한 몫하셨죠. '네 동생들 불쌍하지도 않냐. 너는 그래도 집도 있고 좀 살지 않냐.'
    대학때 할머니 돌아가시고 좀 사그라들까 했는데 아니더군요.
    여차여차 할머니 돌아가시고 조의금 때문에 고모들이 싸우더랍니다.
    인연 끊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 거죠.
    제가 원글님 형제분들도 얼굴 보지말고 살아라 이런 얘기가 아니라
    시누 부부. 정신 차려 본인들 힘으로 살도록 당분간은 외면하시는 게
    모두를 위해서 좋은 방법인거 누가 봐도 잘 압니다. 시누네 조카. 뭘 보고 자라겠습니다.
    큰형이 결단을 내리셔야겠어요...!

  • 7. 아,,
    '10.4.7 9:56 AM (221.185.xxx.245)

    금전적으로 더이상 도와주지 않는게 도와주는 겁니다
    독립적 존재가 아닌 의존적 존재로 만든 형제분들도 어느정도 책임이 있죠

    물론 형제이기에 도움을 청하면 불쌍하다는 생각에 도와주었을 겁니다
    하지만 금전적 도움은 시누이를 의존적으로 만드는 것 밖에 안됩니다
    정신적으로 도움을 주세요,,삶의 방향키를 잘 잡을수 있도록 ,,
    도움이 될 수 있는 책을 선물한다든가,,,

  • 8. 아마도
    '10.4.7 11:06 AM (221.138.xxx.65)

    그집 내외는 죽을 때까지 빌붙어 살려고 할 겁니다.
    든든하게 도와주는 형제들이 있는데
    어찌 힘들게 살려고 하겠습니까?
    도와주지 마세요.
    아님 평생 뒷치닥거리하며 살면서 스트레스 받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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