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치 국수집에 가면 반찬으로 꼭 고추랑 된장 주잔아요..
제가 일주일에 한번쯤 가는 국수집이 있어요..
그 집에 가면 매일 고추를 두어개씩 주는데
오늘따라 한입 베어물었는데 맵더라구요..
근데 입안에서 알싸한 맛이 감도는게 맛이 있어서..
평소엔 맵다 싶으면 안먹은데 오늘따라 매운걸 참아가며 세입을 베어 물었는데...
입안에서는 참을만했는데..
갑자기 배가 아파오는거에요..
갑자기 누가 배를 움켜쥐는 것 같기도 하고 토하고 싶기도 하고..
그런 아픔은 생전 처음이었어요..
국수집에 사람들도 많았는데 ( 참고로 저는 혼자였거든요)
바닥에 눕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화장실에 뛰어가서 바로 토했답니다..
토하고 났는데도 배가 계속 쥐어짜듯이 아파서.. 화장실 바닥에 ( 화장실이 깨끗했으니 망정이니)
주저 앉아있었네요..
밖에서는 손님 어디갔냐고 웅성웅성...
다행이 단골이라.. 주인아주머니가 그냥 무슨일이 있겠거려니 하고 기다리시더라구요
돌아와보니 제가 얼마나 급했는지 지갑이랑 키를 테이블위에 그대로 두고 화장실로 뛰어간거있죠..
아주머니가 옆으로 치워두셨더라구요(다른 손님들도 있으니)
근데 신기했던건 그렇게 아팠던 배가 한 3분 있으니 가라앉았다는거에요..
주인아저씨가 하시는 말이 엄청 매운 땡초를 먹었나보다고..
며칠전에도 어떤 아저씨가 드시고 식당 바닥에 그냥 드러 누우셨다고..
괜찮냐고 걱정해주시고.. 매운데 도움된다고 양배추 채썰어 논거랑 먹으라고 가져다주시는데
챙피해서 죽을뻔..
그래도 남은 국수는 다 먹고 나왔답니다..(덕분에 다 불었지만요..)
암튼 잘못하면 여자혼자 국수먹다가 식당바닥에서 떼굴떼굴 구를뻔했네요..
휴...
매운고추 즐겨드시는 분들.. 존경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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땡초(매운고추) 먹고 죽을뻔했어요..
고독 조회수 : 743
작성일 : 2010-03-25 22:31:05
IP : 175.114.xxx.8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이든이맘
'10.3.25 10:49 PM (222.110.xxx.50)아.. 저도 그런 경험 있어요..
유독 매운 청양고추(독이 팍 올랐다고 하죠..)먹고
목구멍부터 뱃속까지 쓰라려서 숨도 못 쉴 뻔 했거든요...
그 후 청양고추는 음식에 넣을때만 쓰고.. 오이고추만 먹습니다..ㅎㅎㅎ 무서워요..;;;2. ..
'10.3.25 11:31 PM (125.139.xxx.10)친구랑 국수먹으러 갔다가 친구가 갑자기 뒤로 뻥 떨어지는 겁니다. 전 매운고추 싫어해서 안먹는데 친구가 쓰러지고 나니 어찌나 놀랐던지... 순간 기절을 했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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