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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TV 채널의 요리 프로그램을 보다가...

바요른 조회수 : 399
작성일 : 2010-03-24 10:56:42
새벽에 잠이 오지 않아서 모처럼 케이블 500번대 채널까지 가보았습니다. (저는 유럽 거주)
중국 채널이 무려 10개 가까이 있더라구요. 영어, 불어, 아랍어 방송이 따로 있었고 지역채널(상하이, 베이징, 광저우 등등)도 따로 있었구요. 한국 채널은 KBS 위성채널 1개 있는데, 무려 유료채널입니다. 한달에 5유로정도 한다더군요.

그러다 상하이드래곤TV ^^ 에서 하는 요리프로그램을 보게됐습니다. 상하이 쉐라톤 호텔의 쉐프(계급이 정확한 것은 아닙니다. top쉐프인지 세컨인지,,)가 나와서 호텔요리를 가르치는데, 여성분이시더라구요. 발음상 미국인은 아닌 것 같고..

닭가슴살에 잠봉(하몽, 스페인식 말린 햄??이라고 할까요??), 그리고 아스파라거스를 김밥처럼 돌돌 말아서 콩 소스(민트 등 허브가 들어간)에 곁들이는 거였습니다. 닭가슴살은 물에 삶는 식으로 조리했구요.. 어렵거나 수준높은 요리는 아니었어요. 결과가 예쁜것도 아니었고....

(여담:일단 온 주방이 '스티커를 떼지 않은' 르쿠르제로 도배된 것이 재미있었습니다. 중국, 특히 상하이 사람들 브랜드 따진다던데 그래서인가 싶고...그렇게 스티커로 도배되지 않아도 르쿠르제란거 다 알텐데 모든 냄비에, 팬, 수저통, 그릇 등등에 도배돼있더라구요 -_-)

제가 글을 쓰게 된 이유는, 그 닭가슴살을 랩으로 칭칭 감더니, 알루미늄 호일에 다시 꽁꽁 싸서 끓는물에 15분간 조리했기 때문입니다. 비닐 랩과 알루미늄 호일.... 열에 가열하면 환경호르몬 나오지 않나요???
보통 형태를 잡기 위해선 조리실로 묶어서 삶는걸로 알고있는데..
그런데 특급호텔 쉐프가 그렇게 요리하는걸 보니, 제 상식이 틀린건지 싶었습니다.
알루미늄 호일, 끓는물에 20분간 삶아도 괜찮은건가요??? -_-
저라면 그렇게 조리된 요리는 먹을 수 없을 것 같아요.
설사 건강에 해롭지 않다고 99% 장담하더라도, 그렇게 알루미늄 랩으로 꽁꽁 싸면 맛도 베일텐데 (쇠맛같은...-_-) 특급호텔에서 그런식으로 조리하는건 좀 아니지 않나요?

그러고보니, 베이징 사는 친구가, 어느날 요리 프로그램 보는데 유명한 쉐프가 나와서 요리 가르쳐주다가 마지막에 미원 한숟가락을 넣더라는 (레시피에 포함돼있다는) 얘기를 해줘서 한참 웃었던 기억이 납니다.

2005 년 중국 북부를 여행했을 때는요..(이건 여담이지만,) 중국 화장실에 문이 없다는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제가 다니던 시골들은 칸막이조차 없었고, 그냥 바닥에 구멍만 몇개 뚫어져있었어요.  너무 급한 나머지 일을 보는데, 당연히 세면대가 없더군요. 식당 주방에 들어가 "손좀 씻어도 될까요?" 했더니 손 씻을 물이 없다는겁니다. 그럼 요리는 어떻게 하시냐고 했더니 한 수조(-_-)를 가르키더군요. 수영장 타일로 만들어진 수조엔 아마도 빗물로 보이는 물들이 저장돼 있었고, 흙이나 나뭇잎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바로 나가서 토하고 그 뒤론 한국에서 챙겨간 과자나 극소수의(생계를 유지할 만큼) 음식으로 남은 일정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어젠가? 어느 유명한 훠궈 전문점에서 음식 쓰레기에서 기름을 추출해 재사용하다 적발됐다는 뉴스도 봤구요..

음 식 청결, 유해성에 대해 별 관심이 없는 중국인것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특급호텔에서도 이런식으로 요리가 되고 있다니... 이런말하면 차별주의자처럼, 시대에 뒤떨어진 사람처럼 보일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권, 환경, 음식, 문화 등 어떤 분야에도 '존중'의 개념이 없는 나라, 중국이 싫습니다. 강대국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선진국은 절대 되지 못할 것 같아요.
IP : 88.164.xxx.239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우리나라
    '10.3.24 12:17 PM (61.102.xxx.82)

    우리나라도 그래요.

    제가 호텔 쉐프한테 요리 배웠는데요. 말씀하신것처럼 닭가슴살에 치즈랑 뭐랑 넣어서 돌돌 말아서 쪄내는 요리가 있었어요.
    그때 말씀하신것처럼 랩으로 돌돌 감아서 찜통에 30분 정도 쪘었지요.
    저도 속으로는 헉 했지만 그냥 꾹 참고 배우고 시식도 안했구요.
    그리고 솔직히 호텔쉐프들이 가르쳐서 배우러 갔었는데 위생상태가 그닥 좋지 않더군요.
    젖은 행주로 왜 그리 수시로 칼이랑 도마랑 닦아 대던지요.
    그분들 요리강습 처음 하시는거였으니 아마도 그 모습이 평소에도 주방에서 그렇겠지 싶더군요. 호텔요리라고 해서 깨끗하고 완전히 좋은 조리방법을 사용한다고는 못할거 같습니다.

    그리고 그 후에 또 유명 쉐프가 하는 요리강습이 있었는데 그 사람도 돼지고기에 뭘 넣어서 돌돌 말아서 찌는데 랩으로 꽁꽁 싸매서 넣어서 찌더군요. 사실 그게 모양은 제일 잘 잡히긴 하죠.
    뭐 그 사람 식당도 운영하는 유명한 사람인데 어디서든 다 그런 방법 사용하나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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