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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에게 감정이 상할 때마다 생각나는 일

도리 조회수 : 1,170
작성일 : 2010-03-17 07:47:57
저 밑에 며느리 도리에 대해서 쓴 사람입니다.
시어머니에게 감정이 상할 때마다 생각나는 일이 있습니다.

결혼3년차 시기였어요
이사할 때 오셨었지요..
하필 비가 내리는 날이었어요..

부동산에서 전세잔금 지불 완료한 후
저는 부동산에서 나머지 서류작업하고
남편은 확정일자 받기 위해 서류와 도장을 들고 200미터 떨어진
동사무소에 갔습니다.

평소 제가 좀 꼼꼼한 편이라
서류는 비닐화일에 넣어서 젖지 않게 했고
도장도 조그만 비닐에 넣어서 입구를 막은후
서류 비닐화일에 같이 넣어 주었어요..

부동산에서 일을 마무리하고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데
한참이 지나도 오지 않는 겁니다.

모든 관계자들(부동산사장님 친정아빠 시어머니 집주인)이 지루하게 기다릴 무렵
남편이 들어와서는 서류와 도장을 잃어 버렸다는 겁니다.
200미터 길을 오가며 찿아 보았으나
비 때문인지 찿을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전부터 남편은 실수가 많았습니다.
(그동안 남편의 다양하고 황당한 실수에 대해서 말하려면 깁니다.)
화가 나려는 것을 꾹 눌러 참고 뒷수습을 했습니다.
이미 벌어진 일이고 여러 사람들 앞에서
큰소리 낼 수는 없으니까요..

시어머니 친정아빠 저 세사람이
전세집으로 올라오게 되었습니다.
시어머니가 서류를 어떻게 해서 주었냐고
물어보시더군요..

서류와 도장을 각각 포장해서
서류비닐에 같이 넣어 주었다고 했습니다.
그래야 도장이 분실되지 않을테니까요..
(제가 직업상 보통보다 좀 치밀한 편입니다.)

시어머니  말씀하시길
“며느리 니가 잘못했다~.
서류와 도장을 그냥 한꺼번에 넣어주어야 하는데
각각 따로 따로 포장을 해서 주니까
잃어 버린거 아니냐…”

살면서 직접 들었던 가장 황당한 말이었습니다.
복잡한 일 모두 맡아서 처리하는 며느리에게
잘못을 덮어씌워야 아들의 체면이 산다고 생각하셨을까요?

평상시에 아주 잘 해주시는 상위 1% 시어머니지만
언제 뒤통수 맞을지 모른다는 생각이 듭니다.…

남편의 부족함은 내가 감싸 안으며 살 수 있지만…
(남편도 다행히 고마워 합니다. 장점도 많구요.좋은사람입니다.)
시어머니 황당한 말은 잊혀지지 않아요..
IP : 121.124.xxx.53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래요.
    '10.3.17 7:51 AM (110.11.xxx.174)

    별거 아닌데 마음에 맺혀서 잊혀지지 않는 일이 있습니다....그래도 남편과 이야기가 통하신다니 다행....아들 체면이라기 보다는 세포에 새겨진 본능일 겁니다.....^^
    이야기 잘 들어주는 친구한테 생각날 때 마다 퍼대는 것도 한 방법이에요.

  • 2. 인간의
    '10.3.17 7:59 AM (202.124.xxx.72)

    본능일까요?^^
    모성본능일까요 가끔씩 궁금해지는
    시어머님들의 자식(특히 아들)끌어안고 무조건 감싸주기
    하긴 울시모께 요새 남편짜증이 심해졌다하니 "니탓~"이라
    하더이다 띠용~~~저희시모도 상위1%에 들분인데
    어쩔수없나보죠

  • 3. .....
    '10.3.17 8:59 AM (210.124.xxx.128)

    그런말 한번이면 덜서운하죠 수도없읍니다 무슨병인지 --
    윗글님도 정말 서운하셨겠네요 이상한사람들 무시하고 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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