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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윗집에 편지쓰고 싶어요
할아버지의 심정이 이해가 되네요
몇달전에 복도식 아파트 맨 끝집으로 이사왔는데,,,
밤마다 바로 윗집에서 나는 소음때문에 정말 우울합니다.
낮이나 저녁 10시전까진 꼭 사람없는 집처럼 조용해요
밖에서 보면 분명 불이 켜져 있거든요
집안일을 밤에 하나봐요
10시 넘어서 슬슬 발소리가 쿵쿵 울리기 시작해서
11시~12시까지 (어제같은경우 12시 훌쩍 넘어서까지) 사이에 완전 절정에 이릅니다
어찌나 분주하게 움직이는지 쿵쿵쿵 쿵쿵쿵
거기에 베란다문 여닫는 소리, 서랍 여닫는 소리, 의자 끄는소리, 수돗물소리, 음악소리
가끔씩 대화하는 소리까지(물론 내용까지는 자세히 전달되는건 아니고요)
아이는 없고 부부만 사는것 같은데 오히려 남자발소리는 크지않은데 여자분 발소리가
굉장해요.
밤이라 더더욱 크게 쿵쿵쿵 울리는데 제가 11시쯤 잠자리에 드는데 집안전체가 울리다못해
제 머리가 쿵쿵 울려 미치겠네요
제가 잠을 잘 못자면 다음날 회사에서도 힘들거든요
맞벌이라 늦게 일을 하나보다하고 이해해보려고 했는데,,, 글쎄 맞벌이도 아니더군요
그냥 생활습관이 그런거 같아요
편지를 써 볼까하고 수십번 고민만 하고있는데, 정중하게 편지 써도 될런지,,,
물론 다른 소음들이야 어쩔수 없는거지만 발소리는 좀 조심해 달라구요
괜히 편지읽고 맘상해하고 스트레스 받는건 아닐까 혹은 우리한테
해꼬지 하는건 아닐까하는 소심한 생각에 고민만 몇달째 하고 있어요
저 편지써도 될까요???
1. 저는
'10.3.15 12:21 PM (121.125.xxx.166)편지나 문자 보다는
직접 하는거나 전화가 훨씬 더 낫다고 생각해요.
저는 아주 친한 사이가 아닌데, 문자만 달랑오고 말거나 그러면 과히 기분 좋지 않더군요.
그리고 윗집에 편지를 쓴다? 받는 입장에선
뭐야! 저 혼자 아주 우아하단 거야? 이런 소리 나올수도 있고요.
어차피 그게 좋은 일이 아니기 때문에 글로 쓰진거 읽을때 아주 불쾌할수도 있어요.
제가 예전에 그런 편지를 받았는데, 그 사람의 사과 편지였음에도 불구하고
뭐야! 이거 싶고, 읽다가 쓰레기통에 버렸어요(글로 읽는 잔소리 밖에 안되더라구요)2. 포스트잇
'10.3.15 12:31 PM (119.67.xxx.233)같은 걸로
죄송하다고...하면서 집앞 현관에 붙여놓으면 안될까요??
10시이후에 소음 삼가해달라....머 그러면서...
저는 저희 밑 두집때문에 스트레스 받아서...(돌아버릴지경...)
그렇게 해야지 생각하고 있거든요...
요즘은 잠잠해서...아직은 아니지만...3. 몇달째고민
'10.3.15 12:39 PM (220.85.xxx.84)직접 전화해서 얘기를 하는건 제겐 좀 어려운일이고
윗님처럼 포스트잇에써서 현관에 붙여놀까봐요
아휴..참 어렵네요4. 소음추방
'10.3.15 12:53 PM (59.19.xxx.230)근데 그 소음이라는 게 정확히 바로 위층에서 안나는 것일 수도 있어요.
아파트 소음이 참 복합적으로 여기 저기서 들리더군요.
전에 갑자기 망치소리가 엄청 심하게 나서 윗집에서 뭘 하나 했는데 잠시 후 관리실 방송에서 ***호(아랫집) 보일러 터져서 공사중이라고 양해해달라고 하는 거 보고 놀랐네요.
꼭 윗집에서 나는 소리가 아닐 수도 있으니 그럴 때 편지 보내면 윗집이 화나거나 황당해하지 않을까요? 그리고 편지는 그닥 좋은 방법은 아닌 거 같아요. 오히려 더 무안해서 기분 나쁠지도...5. 저는
'10.3.15 1:18 PM (203.130.xxx.15)편지가 더 정중한 표현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하고 담담하게 이해를 구하는 것이 더 예의 아닐까요?
이런 저런 소음이 들리는데 혹시 그 댁이 아닌지요?
아니시면 죄송하다고....6. 정중한 편지
'10.3.15 3:51 PM (118.223.xxx.45)써본적 있습니다.
윗집분들 자영업하시는 분들인데, 집이 비어있을땐 두마리의 개들이 서너시간씩 합창을...
주인이 귀가하면(자정~새벽2,3시) 그때부터 발소리에, 의자끄는소리, 어떨땐 믹서도 돌리고,
일요일 아침 6시에 청소기도 돌리더군요.
사실 편지의 시작은 분노의 휘갈김...이었는데 (그날의 사유는 개짖음이었죠)
화가 나서 키보드를 두들기다가 제가 쓴 글을 읽어보니 너무 가관이더군요.
잠깐 앉아서 외로운 그집 개들의 처지며, 피곤한 퇴근길에 제 편지 받을 분들을 생각하니
맘이 많이 누그러지더라구요.
그래서 결국 공손한 편지를 써서 봉투에 담아 현관문에 붙여두고 내려왔습니다.
그후로 많이 조심하시려는 게 느껴져서 요즘은 예전과 동일한 정도의 소음에도
많이 관대해 지더군요.
엘리베이터에서 한번 마주친적이 있었는데, 아랫집이라 인사드리니 밤에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며 양해해달라시는데...그간의 분노가 삭...녹아버리더라는...
제가 분노의 편지나 포스트잇 한장에 제가 할만만 했다면 이런 화해는 없었을거라 생각합니다.
조금 너그러운 마음으로 진심으로 부탁드리면 이해해 주실것 같아요, ^^7. 흠..
'10.3.15 6:45 PM (112.161.xxx.68)저도 그리 시달리다..첨엔 메모도 붙여보고..
두번정도 더 올라가서..이야기도 해보고 했는데요..
질낮은 사람인지..보복성으로 더 쿵쾅거리더군요..
자기의 나쁜습관을 인정안하려는 사람들이 꽤 많아요..
주위에 민폐끼치는것도 모르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