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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못하는 아이, 어떻게 키우시나요?

초3맘 조회수 : 961
작성일 : 2010-03-12 15:16:42
저희 아이가 공부를 못합니다.
공부 못하는 사람은 좋은 대학을 갈 수 없고
그러면 좋은 직업도 갖기 힘들고
돈을 벌기도 어려워지고
주변 사람들한테 무시도 당할 수 있고
그렇지 않은가요?
그래서 걱정입니다.
특기라도 있으면 팍팍 밀어줄텐데
별로 이렇다하게 좋아하는 것도 없으니
더욱 걱정이고요.
마냥 믿어주고 품어주고 기다려주고는 아닌 나이인 것 같아요.
열심히 보여주고 체험학습 같은데도 데리고 다니기는 하는데
머리가 안따라주니 별 소용도 없는 것 같고..
책이라도 열심히 보면 걱정이 없을텐데 만화만 좋아라 보네요.
저희 아이같은 자식을 키워본 분,
조언 좀 주세요..
IP : 118.221.xxx.142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10.3.12 3:50 PM (119.67.xxx.25)

    비슷한 아이를 키우고 있어요.
    위로 두 애는 별 신경 안 쓰고도 중상위권이어서...
    얘도 그러려니 하고 키웠는데...
    얘는 뭘 해도 안되네요. 정말...공부 못하면 특기라도~ 그러는데...
    공부가 안되는 애들은 특기도 마땅찮아요.
    그래서 얘를 볼때마다 고민이 크답니다.

    참! 그렇다고 제가 이 아이를 방치,,,방임한 것은 절대 아니구요
    어려서도 책도 많이 읽히고 어쩌면 위로 두 아이에게 한것보담 더 정성을 들였을수도 있는데
    얘를 지켜보다 보면...공부 머리란게 따로 있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애는 밝고,,, 또 막내라 다들 귀여워하는데... 그놈의 공부가 애를 기죽게 해요. ㅠㅠ
    (우리애는 초5됐네요)

  • 2. 마음이 아프네요.
    '10.3.12 5:51 PM (211.189.xxx.21)

    이제 겨우 10살인데... 벌써 낙인을 찍으시나요?
    벌써 마냥 믿어주고 품어줄 나이가 지나셨다고 생각하시는거에요?

    왜 그럴까요? 엄마의 마음을 잘 읽어보세요. 혹시 엄마가 공부를 못하면
    사회에서 패배자로 살아야 한다는 사실도 아닌 일에 너무 매어 있는건 아닌지
    잘 들여다 보세요. 내가 가진 걸림돌이, 내가 가진 상처가 아이에게 고대로
    투사되어 내려갑니다. 대를 이어 끊이지 않고 내려가는거에요.

    공부 잘하는 아이를 원하시나요? 그건 모든 엄마들이 원하는 일이겠죠. 엄마의
    마음을 채워주고, 다른 사람들 앞에서 아이 잘 키운 엄마라는 말을 듣는 것이
    흐뭇하지 않을 사람이 어디있겠어요. 아이는 어떨 것 같으신가요? 아이는 다른
    엄마가 부럽지 않을까요? 더 돈 잘버는 부모, 더 다정한 부모를 부러워하지
    않겠어요?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일이 결코 쉽지 않지요. 나의 상처를 극복하고
    있는 상황 그대로를 아끼고 부비며 사랑하는 일이 정말 어렵답니다. 그래도
    하셔야해요. 공부를 잘하기때문에 예쁜게 아니고, 너이기 때문에 예쁘다는 그 마음이
    아이에게 전달 되어야 해요. 우리가 밥을 주어서, 장난감을 사주기 때문에 아이들이
    우리를 사랑하는게 아닌 것처럼 말이죠.

    공부는 아이큐가 100이 넘는 이상 다 따라가게 되어있답니다. 결국 중요한 것은 정서적
    안정이에요. 나는 사랑받는 존재이다. 내가 무엇이든 어떻든 우리 부모는 나를 나로
    인정하며 사랑한다는 확신이 서면, 아이는 마음에 힘이 생겨요. 마음에 힘이 생기면
    꿈도 꿀 수 있구요, 꿈을 꿀 수 있게 되면 아이들은 움직입니다. 저희들이 해야하는 일은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아이들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손을 아끼고, 사랑해주는 일.
    그것 밖엔 없어요.

    공부로 학교에서 인정을 못받고 선생님께 야단 맞는 일이 잦은 아이를 보듬어
    담대하게 해주는 일... 엄마가 해야하는 일이죠. 야단맞고 슬픈 마음으로 집에
    돌아온 아이를 냉대하고 공부 못한다 비난하는 것은 성숙하지 못한 엄마들이
    하는 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해주세요.

  • 3. ...
    '10.3.12 7:12 PM (125.132.xxx.197)

    같은 자식 가진 입장.
    그래도 자신을 달래곤 합니다.
    이아이에게 힘은 나뿐이다.
    욕심이 안버려져서 시시때때로 괴롭지만
    나에게 주어진 복이 이만큼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이려고 노력합니다.
    그냥 건강하다는 사실 하나도 감사한 것이라는 것을 잊지 않으려합니다.
    위를 보면 언제나 불행하지만 현재에 가진 것을 헤아려보면
    감사하는 마음도 생기더군요.

  • 4. 멋진엄마.
    '10.3.12 8:19 PM (125.132.xxx.185)

    댓글하나하나 다 너무 멋진 엄마들이시네요..
    잘 읽었어요.아이를 있는 그대로 너이기 때문에 사랑하는 일...마음에 새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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