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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인데..집 결점 감추라고 시키는 부동산

공인중개사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10-03-09 20:37:42
지금 전세 살고 있는 아파트를 주인이 팔겠다며 나가라고 했어요.

매일 집 반들반들 치워 놓고, 집 보러 오면 흔쾌히 잘 보여주고 그랬는데 요즘 때가 때라
영 안 팔리는거 같더라구요.

또 주인이 저희가 예쁘게 꾸미고 깨끗하게 해 놓고 사는거 보고는 백만원도 안 깎아준다고 해서
계약이 잘 안되는가보더라구요.

저희도 요즘 전세 대란이다 해서 주변 부동산 열군데도 넘게 연락처 남기고 다니면서 전세 구하려고 했는데
잘 안 구해져서...주인에게 저희도 전세 못 얻었고 해서 혹시 집이 안 팔리면 팔릴때까지 살아도 되냐고 했더니
안/된/다/고..계약날짜 되면 나가라고 해서 정말 길에 나앉을까봐 고민하며 잠도 안 오고 걱정은 태산태산..

그래서 남편이 주인한테 집이 팔려야 저희 전세금 빼 주시는거 아니냐고..
혹시 집이 안 팔려도 계약날짜 되면 나가라고 하시면 저희가 지금 전세 구하면 전세금 빼 주실거냐고 했더니..

주인이 당연히 그러마 하며, 암튼 계약 날짜 맞춰서 집 구해서 나가라길래 좀 이상했어요.

그러던 중 가까운 아파트 1층이 나왔다길래 급한 맘에 덜컥 계약을 했죠.
1층 단점 알지만..어차피 애들 키우니까 1층 괜찮을거 같고 전세 물건이 넘 없고..
계약 만기일은 20일 앞으로 다가와서 뭐 선택의 여지가 없엇어요.

계약을 하고 나서 집 주인한테 집 구했다고 잔금 언제 주실수 있나 등 상의하려고 남편이 전화했더니
헉! 집 안 팔려서 그냥 전세 놓을까 한다는 거예요....으흐흐흐흐흑....

지금 저희 사는 집 전세가 나가면 그 때 돈 빼 주겠다고......흑흑흑
처음이랑 말이 넘 다른거예요......전세로 돌릴 거면 그냥 우리보고 살라고 하지...
왜 주인도 복비 물어가며 저희 나가라고 하고 새 세입자를 들이는건지..

이 와중에...
제가 사는 동이 지을때부터 하자가 있는지 고층이고 해도 잘 들어오는데 이상하게 결로가 넘 심해서
겨울에 앞뒤베란다랑 방 한개의 곰팡이가 장난이 아니예요~ 장마철에도 마찬가지구요...

저는 전세집이지만 깔끔떠는 성격이라 곰팡이 필까봐 전전긍긍하고 락스로 열심히 닦곤 했어요.
근데..지금 임신중이라 락스냄새 역하기도 하고 안 좋을거 같아서 자주 못 닦았더니 곰팡이가 드디어
제 눈에 보이게 피더라구요...-.-;;

집 보러 오는 사람들이 곰팡이를 보고 계약을 망설인다며 부동산에서 저한테 전화를 하더니
곧 집 보러 갈 건데 의자나 가구 같은걸로 방 곰팡이 가리고, 베란다 곰팡이 감추라고 하는거예요.

전 "그럼 이사 들어올 사람한테 거짓말 하는거잖아요~" 했더니..
집 전세가 나가야 그 돈 받아서 제가 나갈 수 있다면서 그건 거짓말이 아니래요.

저야 나가면 그만이라 쳐도 앞으로 들어올 사람이 일주일에 한 번씩 락스냄새 맡아가며 장마철이랑 겨울 보낼거 생각하니 영 아니다 싶었어요.

부동산은 생글거리며 손님 데리고 와서 집이 어떻고 저떻고 하는데 가증스러워서 원....으으...

아무튼....집이 팔리지도 않았는데 다짜고짜 나가라고 하는 주인도 이상하고
저한테 거짓말 하라는 부동산도 이상하고...

제 상식선에서 이해 안 가는 주인과 부동산 때매 맘이 그래요..-.-;;
원래 집 내 놓을때 단점 가리고 그래야 하나요??? 제가 넘 까칠하게 군건가요? -.-;;;;
IP : 125.177.xxx.61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에효..
    '10.3.9 9:00 PM (121.138.xxx.114)

    참말로 그 집주인 못됬네요. 지금 임신중이시니 거짓말 하라고 할 수도 없고, 나가시긴 해야할거 같은데...어쩌나요.

    사실 님 생각만 한다면 최대한 단점 가리고 얼른 돈 빼서 이사가시고요...이삿날 여기저기 곰팡이 핀다고 주인에게 해결해달라고 말하라고 새로 전세 들어오는 분께 얘기하심 안될까요?

  • 2.
    '10.3.9 9:18 PM (75.186.xxx.64)

    그 집주인 정말 이기적이네요.
    집 예쁘게 꾸미고 아끼고 사는 세입자 만난 복도 모르고......

    근데 원글님, 같은 세입자 입장에서 나중에 들어오시는분 속이는건 원글님 잘못이 되지 않나요?
    윗님처럼 이사오는날 얘기 하라는건 집 주인이 난 모른다 하면 그 뿐.
    계약 기간내내 그분은 그냥 사셔야 하잖아요?

    전 굳이 감추는건 아니라고 봐요.
    나중에 그 분들 원망이 원글님께로 갈지도 모르는걸요.
    집이 안 나가서 전세금 못 주는건 집 주인 사정이고 원글님이 이사못가 계약금이라도 떼일거 같으면 미리 내용증명 보내서 언제 나갈테니 전세금 달라고 확실히 하는건 어떨까요?

    저도 전세를 준 입장이지만 세입자가 안나간다고 걍 살겠다면 고맙기만 하더만.
    임신 중이신데 이리저리 고민 되시겠어요.
    그래도 전 거짓은 좀 아니라고 봐요.

  • 3. 우주마미
    '10.3.9 11:35 PM (112.156.xxx.88)

    글쎄요...윗분 말씀도 맞긴 하지만.......
    나중 들어올 세입자가 나간 세입자분 원망 그리 하진 않으실듯...
    왜냐면...원글님도 세입자로 그집살면서 곰팡이 없애느라 고생하며 사신거 알텐데요...
    근데...웬만큼 잘 지은 집 아님 곰팡이 많이 피지 않나요...?
    제가 잘못알고 있는건지............

  • 4. .
    '10.3.10 9:45 AM (61.74.xxx.114)

    곰팡이는 환기가 안 돼서 생기는 거예요..
    락스보다는 환기가 답입니다...
    춥다고 환기 신경 안 쓰면 곰팡이 피게 되어 있어요..잘 지은 집이라도...
    락스로 한 번 닦으신 후 베란다문 항상 열어 두세요...
    곰팡이는 현재 살고 있는 사람이 관리에 신경 안 써서 생기는 것이니
    주인탓 하면 안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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