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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 명품 가방 선물과 관련하여...

동서 조회수 : 3,014
작성일 : 2010-02-28 12:55:29

82쿡 선배님들께 질문 드리고 싶습니다. ㅠㅠ
저는 결혼한지 1년이 갓 넘었구요.
아주버님이 지난주에 저희보다 1년 늦게 결혼하셨습니다.
형님될 분은 상견례 때 저희가 가지 못해서 뵙지 못했고,
결혼식날 처음 뵙고 인사 드렸습니다.

그런데 아주버님 내외분이 신혼여행 다녀오시고,
형님이 저에게 전화를 하셨습니다.
신혼여행 다녀오면서 선물을 사야하는데 못 샀으니
선물 비용으로 돈을 조금 부칠테니 계좌번호를 알려달라고 그러셨습니다.
처음엔 그냥 감사한 마음으로, 아니다 무슨 계좌번호냐
다음에 밥이나 한끼 사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끊고 보니 선물 값으로 계좌번호 알려줄 사람이 어디 있나 싶어 찝찝해졌습니다..

문제는 그 다음이었는데요.
어머님이 명품 가방을 갖고 싶어 하신다고
어버이날과 9월에 있는 어머님 생신을 당겨서
형님네와 저희가 보태서 명품 가방을 사드리자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제가 그러면 어버이날과 9월 생신을 넘길 수 있겠느냐
좀 그렇다 하고 말을 했는데 걱정 말아라 전화만 하고 정 맘에 걸리면 그 때 5만원만 부치라며
웃으며 말씀하시길래 저도 알겠다 하고 전화를 끊었는데요.
끊고 나서 신랑과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이것이 형님이 결혼하며 어머님께 가방을 해드려야 하는 것을
저희를 물고 늘어지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입니다. ㅠㅠ
결혼 때 시어머님께 가방을 하나 사드리잖아요.
저도 신혼여행 다녀오며 면세점에서 50만원 정도 가방을 사드렸거든요.
형님은 어머님께 가방을 사오지 않고, 구두를 하나 사온 것 같더라구요.
그 과정에서 어머님이 가방을 말씀하신 것 같고,
그 가방을 살 것이 부담되니 저희에게 합쳐서 하자고 하시는 것 같아요.
(어머님이 젊으시고 꾸미는 것을 좋아하시고, 좋은 가방도 여러개 갖고 계십니다.
   물론 성에 차지는 않으시겠지만...)

그런데 막상 어버이날을 생각하니,
아버님도 계시고 어떻게 5만원만 부칠까 걱정이 됩니다.
사실상 말도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9월에 있는 어머님 생신 때 전에 가방 사드렸으니 넘어간다고
말씀 드리기도 힘들 것 같습니다.
저희 어머니 저 처음 결혼하고 명절 때, 용돈 드렸더니 그 앞에서 세보시고
30만원이라고 적다고 소리치시고 인상쓰시던 분입니다. ㅠㅠㅠㅠ

며칠째 잠이 안 온니다.
가방을 사드릴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만,
형님 예단으로 생각이 되는데 거기에 끼어서 돈만 대주고,
어버이날, 생신에 욕만 먹을 것 생각하면 속이 너무 상합니다.
그리고 그 가방을 사드려도 형님이 마음 써서 사주신 거고,
저희는 들러리 노릇만 하는 것 같아서요.

어떻게 해야할까요. 정말 아껴가며 열심히 살고 있는데 이런 일이 터지니
일도 손에 안 잡히고 속이 너무 상합니다.
남편도 생각이 같기는 한데 말을 번복하기 힘들어하고...
현명한 방법이 없을까요 선배님들 ㅠㅠ
IP : 222.239.xxx.166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10.2.28 12:58 PM (211.219.xxx.196)

    따로따로 하자고 말하세요.동서가 그러는 거 이번이 두번째인데 아직 늦지않았어요.

  • 2. 절대절대
    '10.2.28 1:04 PM (118.220.xxx.200)

    같이 하지 마세요.
    싫다고 해도 그쪽이 기분 나빠할 일이 아니죠.
    그냥 눈 딱감고 말씀하세요. 꼭이요.

  • 3.
    '10.2.28 1:08 PM (220.75.xxx.180)

    왜 시어머니가 미울까요?
    시어머니가 자리가 뭐 벼슬도 아니고
    자식두분이 부담이 가도록 챙기시는게 좀 불만이네요
    원글님도
    어머님께 기본적인것 외엔 안하심이 좋을 듯 하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해주면 해줄수록 더 바랄것 같다는 생각이.

  • 4. 별로
    '10.2.28 1:13 PM (202.156.xxx.103)

    머리 싸매실 일 아니세요.
    윗님처럼 그냥 저희는 따로 할게요. 하시면 되요.
    그나저나 님 시어머니도 그렇고 형님도 그렇고..... 참 피곤하시겠어요.. --;

  • 5. 원글이
    '10.2.28 1:18 PM (222.239.xxx.166)

    실은 저희가 시어머님의 돈 문제와 기타 등등의 핍박(?)으로 심각한 갈등을 겪고
    결혼하고 몇달 동안 별거를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나서서 말을 번복하고 그러기가 상당히 힘든 입장인데요.
    신랑은 지금 상황을 이해하긴 하지만,
    자기도 말을 번복할 수는 없다고 하고...
    제가 나서서 총대를 매고, 이 집안의 더 미운오리새끼가 되어야 하는 걸까요?
    그것을 못하겠어서 그냥 이대로 가야겠다 생각하니까
    잠이 안 오고 힘이 드는가 봅니다.

  • 6. 총대까지
    '10.2.28 1:55 PM (125.131.xxx.199)

    총대까지는 필요 없구요. 원글님이 알아서 할도리 하시면 그만입니다.
    30만원이 적다고 잔소리 하거나 말거나 형편껏 하시고 마세요.
    형님이 같이하자 그런제안도 절대 받아들이지 마시고요.
    형님이나 시어머니의 봉이되면 안되요. 미운오리새끼가 되어야 원글님네 가정 지킬수 있는겁니다.

  • 7. 그냥
    '10.2.28 2:55 PM (119.196.xxx.57)

    남편 핑계 대세요. 남편이 이미 생각해 놓은 게 있다고 가만 있으라고 했다고...
    죄송해요, 형님. 별 건 아니지만 미리 생각해 놓은 게 있다고 가만 있으라네요. 그렇게 하세요. 형제 중에 우리 같이 하자.. 하는 사람 내내 그러더만요. 한 두 번 거절 당해야 다음부터 안 그럽니다.

  • 8. 정말
    '10.2.28 2:56 PM (119.67.xxx.242)

    동서도 잔머리 굴리는 사람이지만 시어머니 조차도 우습네요..정말 어이없음이군요..
    이거저거 해라마라..에효~

  • 9. 아니
    '10.2.28 3:07 PM (202.156.xxx.103)

    별거까지 하셨다는건, 님네 가정이 이미 시집일로 인해서 끝을 한번 가봤다는건데
    이제 두려운게 뭐가 남았다고 그러세요?
    이혼이면 저들은 모두 그냥 남이 되는 사이입니다.
    이런 저런 갈등으로 님 이렇게 계속 속 끓이다가 다시 별거에 그 다음단계까지
    가길 원하시진 않잖아요. 그쵸?
    이 한번 악물고, 내 가정을 저들로 인해 깨느니, 그냥 니들을 깨주겠다고 생각하세요.
    이제 갓 결혼한 형님이 뭐가 무섭다고 그러세요. 그냥 할말 하고 사세요.

  • 10. .
    '10.2.28 3:36 PM (110.14.xxx.110)

    그정도면 따로 내가 알아서 한다고 하고요
    동서도 뭔가 머리쓰는거 같은 느낌이라 ..
    그냥 님이 할 만큼만 하고 적다 하던 말던 모른척하세요

  • 11. 저희...
    '10.2.28 4:05 PM (125.180.xxx.197)

    시어머님도...저희한테...
    자꾸 명품가방이 갖고 싶다고 하시는데...
    결혼해 안받은거 해달라는 소리였을까요...?
    저 결혼때 현금으로 많이 보탰는데...(4천정도...)

  • 12. ^*^
    '10.2.28 4:39 PM (61.255.xxx.230)

    아무래도...어버이날 생신 5만원 부치고는..마음이 너무 불편 할것같다..형님께
    어머님께 가방으로 대신해도 되는지 같이 여쭤보고 하는게..나중을 위해서 서로
    좋을것 같다..말씀 드리심이 ...좋을듯
    작은거 하나가 시발점이 되어 평생 동서지간..웬수 될수 충분히 있습니다

  • 13. 니들끼리 알아서 하
    '10.2.28 4:43 PM (124.53.xxx.194)

    시어머니가 신발로 성에 차지 않은 모양이고, 가방 사인을 동서에게 보낸 모양이고, 동서는 계산 끝난 상태니 님을 끼우려는 모양이고....니들끼리 알아서 하세요 하고 냅두시지.
    이런 시어머니에게 어버이날, 생일날 그냥 지나갈 수 있을까요?
    글고, 여러사람 읽는 게시판에서 아주버님, 시어머님, 형님, 하시고, 계시고 하는 존칭과 경어는 읽기에 불편합니다. 글 쓰는 분과 그 가족간의 관계에서 쓰는 말일 뿐.

  • 14. 원글님은
    '10.2.28 10:34 PM (61.99.xxx.58)

    눈 한번 질끈 감구 빠지세요.
    형님 말씀대로 하셔도, 원글님 내외분 생색은 거의 않날거구요.
    생신이나 어버이날이나 '미리' 하는 거 아무 소용 없답니다.
    당일날 그냥 넘어가 지지가 않아요.
    지혜롭게 잘 대처하시길...

  • 15. 앞으로가더문제
    '10.2.28 10:57 PM (110.11.xxx.47)

    지금 이런식으로 형님에와 엮이면(?) 앞으로 더 골치 아파질겁니다.
    앞으로 어머니께 드리는 모든 선물에 무조건 형님과 섞지 마시고 단독으로 하세요.

    만에 하나 형님댁과 같이 할 일이 생긴다면 그건 어머님이 콕 찍어서 너희가 돈 합쳐서
    뭐를 해 달라~고 정확히 주문했을 때에만 그렇게 하세요.

    지금껏 자게에서 돈을 거의 내지도 않으면서 생색만 내는 동서들 많이 나왔는데,
    그거 하나도 기억 안나시나요?
    하물며 시어머니까지 앵벌이 과인데 거기다가 잔머리 형님하고까지 엮이시려구요???
    원글님 아직 맘고생 덜 하셨나봅니다.
    그 동서가 정상이 아닌거예요. 결혼해서 동서얼굴 어디 제대로 본 적이나 있다고...
    거의 초면에 다음달도 아니고 장장 9월에 있는 시모님생일까지 땡겨서 날로 먹자구요???

    그거 나중에는 고스란히 원글님한테 돌아옵니다.
    동서가 말 돌리면서 발 빼면 결혼한지 얼마 안 되는 새댁이 그런 잔머리 굴린다고 생각하
    시겠어요? 다 원글님 독박입니다.

    지금 아주버님한테 욕 좀 바가지로 먹고 무조건 발 빼세요. 그렇게는 못한다고 하세요.
    6개월도 더 넘은 생일선물 땡겨서 미리 하는 경우는 보도 듣도 못했다고 강하게 나가세요.
    그래야 다음부터 그 잔머리 동서가 원글님을 만만하게 안 볼겁니다.

  • 16. 대단한형님
    '10.3.1 1:38 AM (119.149.xxx.135)

    동서가 아니고 형님이시잖아요.. 시집은 윈글님이 먼저오셨구요.

    신혼여행갔다오신분이 어버이날 생신을 땅겨서 선물하자는 그런제의를 할수있는지

    시댁 가풍도 모르는데요.. 대단한 형님이시네요...

    근데 이번엔 그냥 형님말 믿고 지켜보세요.. 그리고 생신때랑 어버이날에 어쨋든 형님이

    주도하실꺼잖아요.. 살펴보다가 정 안되겠다시픔 내년부터 따로하시던지 하는건 어떨지..

  • 17. ...
    '10.3.1 7:48 AM (99.229.xxx.35)

    형님한테 휩쓸리지 말고 따로하세요.

    근데 원글님 댓글보니까
    그냥 형님이 하자는대로 할것 같은 느낌이드네요.

    말 번복하기 힘들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무방비 상태로 있다가 형님전화 받고 "가방 같이 사 드리자"해서
    "??? ...네."한거 아닌가요?
    형님한테 다시 전화해서 가방을 사 드리려고 여윳자금을 계산중인데
    지금 우리 형편으로는 도저히 안 되겠다. 그냥 형님네랑 따로 하자고 하세요.

    그리고 그 형님 하는것 보니까 꽤나 잔머리 굴릴 타입 같은데
    지금부터 휩쓸리면 긴 인생사시는 동안 무척이나 피곤 할 것처럼 보입니다.

    이번 건은 미운오리 어쩌고의 문제거리도 안 되는데 왜 그렇게
    망설이고 고민하는지 모르겠어요.
    그냥 우리 형편껏 한다고 하세요...
    휘둘리지 마시구요...
    어차피 님이 같이 부담한다고해도 생색은 다 형님이 내는거예요.
    그걸 모르시는 건 아닌데, 딱 잘라서 형님한테 싫다고 말을 못하는거죠?
    그렇다면
    쿨하게 마음을 비우고 형님이 하자는대로 해서
    돈은 돈대로 내고
    형님 기분이나 맞춰드릴밖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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