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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 넘어 대학원 진학 자기만족일까요?

.. 조회수 : 1,228
작성일 : 2010-02-23 08:56:10
제목을 쓰고 보니, 제가 시장조사(^^;)마저도 무시하고 있는 느낌이 듭니다.

소위 말하는 sky는 아니고, 그 아래 그룹의 학교 인문계에서 학부를 마쳤습니다.
계열을 살짝 바꿔 관련 학과로 뒤늦게 대학원을 진학하고자 하는 열망에 불타고 있는데요.
아무리 생각해도 이기심의 발로가 아닌가 생각돼서요.

아이에게 한참 교육비가 들어가는 시기인데도, 사교육을 전혀 안 하고 있어요.
어릴때부터 체능 쪽만 사교육에 의존하고 그 외에는 제가 다 봐 주는 식이어서 아이가 아직은 버텨 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가 봐 주는 건 전혀 전문적이지 않죠.
그저 상식선에서 알려 주고, 이리저리 찾아서 알려주고, 스스로 찾아 보고...그런 식입니다.
아무래도 학원이나 과외를 받는 아이들보다 2%로 부족하다는 느낌을 전부터 받고는 있었습니다.

만약 제가 공부를 시작하면 아이 교육비를 저에게 몰아주는 식이 될텐데 이게 과연 옳은 건지...자꾸만 그런 생각이 드네요.
불행히도 둘 다 누릴 여건은 안 됩니다.

미리 포기하는 것보단 일단 부딪쳐 보면서 준비하는 과정에서 얻을 것도 많긴 할테지만...
이런 생각이 계속드니 준비에 집중이 안 되네요. 변명일까요? ㅎㅎ

뒤늦게 공부 다시 시작하셨던 분들 계신가요?
아무 조언이라도 좀 부탁드립니다.
IP : 125.252.xxx.2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대학원
    '10.2.23 9:12 AM (61.81.xxx.128)

    진학하여 취업하여 그것을 활용 할 수 없다면
    자기만족 맞죠 하지만 전 본인 만족이 꼭 나쁘다고 생각하진 않아요
    문제는 아이랑 원글님 학비 둘다 충당 할 수 없음이 문제인데요
    저라면 만약 그 공부를 대학원 아닌 다른 방향의
    공부도 할 수 있다면 굳이 대학원 까지 아니고 자격증이나
    학원 그런 쪽으로 만족을 하겠어요 대학원 비도 만만치 않구요

  • 2. ...
    '10.2.23 9:15 AM (221.139.xxx.247)

    경제적인 여유가 있고..
    그 돈 들여서 자신한테 올인 한 후 그 돈 들인걸 나중에 다시 되돌려 받을수 있는 미래가 보장이 된다면 아니지만...
    지금 원글님 상황에서는... 좀 사치가 아닐까 싶은데요......
    대학원 졸업후 다시 재취업후 경제적인 이득을 확실하게 볼 수 있는 상황이라면 하셔요 하겠는데..
    그냥 원글님 상황으로 봤을땐 좀 사치가 아닐까 싶기도 하고 그렇습니다..솔직히..

  • 3. 원글이
    '10.2.23 9:31 AM (125.252.xxx.28)

    제 입으로 말하고 싶진 않았는데요...ㅎㅎㅎ
    맞아요...사치, 허영...이런 생각이 마구 들기 시작하니, 마음이 너무 산란해져서 공부고 뭐고...이런 상태입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분야는 자격증 같은 건 없고요, 학위가 일종의 자격증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런 몇몇 분야가 있잖아요.

    예체능 전공한 선배 언니는 그 분야에서는 나름 엘리트 코스만 밟고, 미국 명문대 박사까지 했는데도...여전히 시간강사예요.
    아시는 분은 아시겠지만, 그 쪽이 블랙커넥션도 만만치 않은 모양이더군요.
    지난 번 아주 진지하게 올해 안에는 집에 들어 앉을 지 결단을 내려야 할 듯 하다고 해서 너무 마음이 아팠어요.
    그 언니가 얼마나 열심히, 힘들게 걸어왔는지 알기에...

    글 올리고 보니, 뒤에도 비슷하다면 비슷한 학위 얘기가 있네요. 중복이라면 죄송합니다.

  • 4. .
    '10.2.23 9:32 AM (58.227.xxx.121)

    대학원 진학의 목적이 무엇인가요?
    어떤 전공의 공부를 원하시는지 모르겠지만 단순히 지식욕의 충족이라면 원글님의 경우 사치 보다는 이기심 쪽에 가까운것 같습니다.
    꼭 대학원이 아니어도 지식욕을 충족시킬 수 있는 방법은 있지 않나요?
    대학원은 단순히 그 안에서 배우는 지식 뿐 아니라 석사학위를 활용하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교육 기관입니다.
    하지만 아이가 적어도 대학에 진학을 하기 까지는 정규 교육을 받아야 하고, 그러자면 부모의 뒷받침이 필요하죠.
    원글님께서 경제적으로 넉넉하셔서 본인에게 일년에 천만원 정도 투자하는 것이
    자녀의 교육비나 가계에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면 모를까 대학원 진학은 과한 욕심이라고 생각되네요.
    설사, 원글님께서 대학원 이후에 그 전공을 활용할 계획을 가지고 계시다 하더라도,
    자녀의 공부를 희생하면서 대학원 공부를 하는건 역시 이기심이라고 생각되구요.
    무엇보다도, 지금은 사교육 없이 원글님이 아이 공부하는 것을 봐주신다 하셨는데
    대학원 공부.. 지금의 일상을 유지하면서 할 수 있을만큼 만만한 것이 아니구요.
    결국, 원글님이 대학원에 진학하시면 아이의 공부를 봐줄 시간이 없으실텐데요.
    사교육도 못시켜..엄마는 바빠서 못봐줘... 원글님 자녀의 공부는 포기하시려는지요?

  • 5. ....
    '10.2.23 10:23 AM (209.240.xxx.132)

    전 올해 40인데요. 파트타임으로 대학원 진학했어요.
    위에 다들 부정적인 댓글만 있는데.... 제 생각은 공부를 하는 것은 혼자보다는 학교에 다니는 것이 나을것 같아요.
    다시 공부하니, 좋더군요.
    물론 어느 분야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하긴 한데요.
    아이들에게 공부하는 엄마모습을 보여주는게, 공부 가르치는 것보다 훨씬 좋은 교육이 될거예요.
    지금의 사교육 체제가 얼마나 갈지 모르지만,
    님께서 확실한 교육에 대한 신념이 있으시다면, 위의 말을 공감하실거예요.

    공부는 평생의 업입니다.

  • 6. 저도
    '10.2.23 10:33 AM (220.117.xxx.153)

    부정적이네요 ,,,
    아이한테 교육비가 들어가야 하는 상황이고 어머님이 정확히 사태를 파악하신것 같은데 둘다 양립할 여건이 안되면 아이가 우선이지요.
    원글님이 대학원 나와서 그 이상의 수입을 올릴수 있으면 하셔도 좋지만...
    제 가족 중 한명이 그런 이유로 박사수료 했는데 처음에 학위중일때는 지방 전문대 강사나가고..지금은 학원강사 나가요.
    별로 경력에 도움이 되는것도 아니고,,학교에 수업료 말고도 장학금 발전기금 많이 내야 하고 교수들 선물도 명절에는 백만원 이상 들고요..
    솔직히 지적허영 채워주는것 이상의 아무것도 아닌것 같아요.
    아이는 밀어줄 시기에 못 밀어주면 나중에 후회하십니다.

  • 7. 저요!!
    '10.2.24 8:38 AM (211.243.xxx.54)

    저 애들있는데도 대학원다녀요. 저처럼 간절한마음 아니면 다시 생각해보셔요. 전 공부가 너무 재밌어서 원글님 나이대에 대학원공부 시작했는데 공부할양이 학부때 비교안되죠. 살림하랴 공부하랴 도서관서 맨날 밤샐각오로 덤비셔야되요. 젊은 애들도 요즘은 대학원쯤되면 피터지게 공부한답니다. 늙은 우리가 쳐지지 않을려면 배로 해야죠. 간절하다면 도전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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