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 비데를 거실 화장실로 옮기고 싶어요.

[비데]

새벽에 잠이 깼습니다.
어제 회식에 다녀와서 밤늦게 들어온 남편.
오랜만에 셀프회식 안하고 (신혼때 부터 회식 잦은 남편. 가끔 저 혼자 셀프회식 맥주 한병 하지요.ㅎㅎ)
일찍 곱게 잠들어 계신 마눌을 깨워주시고.

새벽에 탈이 났는지, 안방 화장실에서
푸두덕 푸닥~~~
하는 소리를 내고 계시네요.

몇시냐고 물었더니, 새벽 4시 반..
제가 좀 신음소리... (끙.. 두번이나 깨워~~ 하면서)
를 냈어요..

남편이 일찍 출근을 하는 편이라서
항상 먼저 일어나서 화장실 가서 볼일을 봐요.
아침 잠이 깨어나려는 그 달콤한 찰나에 항상 남편의 푸두덕 소리를 들어야 하는데
사실 그때 잔정이 많이 떨어져 나가요.
(금방 복원되긴 하지만요)

남편은 하루에도 두서너번씩 볼일을 보는데,
안방에 퍼지는 냄새, 그 소리... 때문에
비위약한 편인 제가 좀 곤란해요.

새벽에 좀 투덜거렸더니, 금방 거실 화장실에 가서
볼일 봐주는 남편.. 짜증내서 미안해요.. 짠해지네요.

남편이 치질이 있어서 비데는 혼자 쓰는데요.
거실에 옮겨도 될지.. 남편에게 미안해지네요.

근데, 거실 화장실은 샤워하는데, 좀 불편하잖아요.
그소리(?) 묵묵하게 듣기 거북해서
비데를 옮기는게 제가 너무 속좁은거 같기도 하고...

[기계식]

옥션 등에 가시면 기계식 비데 있습니다.
저는 전기식? 전자식? 보다 기계식이 훨 좋더군요.
단점이라면.... 따뜻한 물.... 따뜻한 깔판.... 정도인데, 뭐 야외도 아니고....
오히려 시원함이 더 상쾌하죠.
장점은 많습니다. 저렴하죠. 전기가 필요없으니 마음대로 물 청소되죠. 등등....
이사 갈때는 그냥 두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