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아기 낳기 싫어요. 정말 싫어요... 추가합니다.

... 조회수 : 11,556
작성일 : 2010-02-10 15:33:23
원글이에요.

지금 82에 들어와보니 대문에 걸리고... 아흔개가 넘는 댓글까지...
너무 부끄럽고 죄송스러워 글을 지울까 하다가 귀한 말씀 하나하나 다 감사한 조언이기에
이렇게 감사드린다는 말씀 남기려 수정 버튼 눌렀습니다.

여전히... 마음은 쉽지 않아요. 많은 분들께서 예리하게 봐 주신 대로
성장기의 상처가 제게 큰 그늘, 심적 장애를 가지고 오는 것 같아요.

아버지는 나름 유명인사셨는데, 서슴없이 불륜을 행하셨어요.
저희 어머니가 첫 여자도 아니었고 제가 유일한 자녀도 아니었죠.
어머니는 그 와중에 아버지를 잃기 싫어 진흙탕 싸움에 뛰어드셨구요.

결국 아버지랑 어머니가 갈라서셨는데요.
저만 보고 살겠다시던 저희 어머니가 곧 다른 남자분과 사랑에 빠지셨어요.
그리고 지금까지도 어머니 삶에는 제가 없습니다......
아버지와는 어린 시절에, 그리고 어머니와는 20대 이후에 서로 소원해졌어요.
성인이 된 제 모습, 결혼한 제 모습, 두 분은 모르시네요...

그분들에게는 스스로의 삶과 사랑, 그리고 상처가 더욱 의미로웠던 거 같구요.
저는 대등한 성인의 입장에서는 두 분의 선택 충분히 이해해요...
자식으로서 두분을 부모자리에 놓고 생각해보자면...

그냥 평생 이마음으로 살았어요.
성경에 보면 노아가 대취해서 하반신을 벗고 막 망가진채 잠들어 있는데요.
그 아들이 안보려고 조심해서 뒷걸음질쳐서 들어가 노아 아랫도리를 덮어주고 나온대요.
그냥 평생...
노아 아들 마음으로 살았어요....

제 아이에게 저는 어떤 부모가 될까요....
아니, 부모라는 게 안되는게 맞지 않을까요. 이런 부끄러운 존재란...

명절 지나고 서울대병원이나 삼성 소아암클리닉에 봉사 가려고 해요.
제가 사진을 찍거든요. 가서 아이들이랑 엄마 스냅 많이 많이 찍어서 남겨주고 싶어요.
그리고 홀트 영아 봉사도 가려고 합니다.
아기들 보살피는 손길이 부족해 홀트 보모어머니들이 너무 너무 힘드시대요.
제가 잘은 못하지만 힘쓰는 일 막일은 잘하니까 가서 빨래나 청소라도 하고 싶어요.
물론 사진 봉사도 같이 하구요.
다른 애기들은 엄마 아빠가 하루에 백 장 천 장도 찍어주는데
홀트 아기들은 너무도 쌩뚱맞은 서류용 사진 한 장 뿐이잖아요...
제가 지금 잘할 수 있는 게 사진이니까... 홀트 아기들도 예쁜 스냅이 많이 생기면 다 추억일텐데...

추가말씀 남기러 왔다가 말이 길어졌네요.
속 털어놓을 곳이 이곳 뿐이라... 죄송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



아기 낳기 싫어요. 정말 싫어요. 엄마 되는 것이 싫어요.
아기를 가진다면 사랑보다는 책임감으로 잘 키울 거에요.
그러나 미안하지만 사랑하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물론 낳아놓고 나면 핏줄이 당기는 그 느낌으로 끈끈하게 사랑하겠지만...


정말 지금 아기 낳기 싫어요. 남편하고 둘이 조용히, 있는 듯 없는 듯 살고 싶어요.
하지만 올해로 빼도박도 못하고 30대 후반줄에 들어섰어요.
지금부터 노력해서 안 쉬고 아기 가져도 서른아홉에나 낳을걸요.
더 이상은 미룰 수가 없어요...
가져야겠죠...


남편은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대요.
하지만 절대 육아에 도움 줄 사람은 아녜요.
저도 알아요. 이 나이에 아이 낳으면 오직 저 혼자 키워야 한다는 걸.
친정 식구들도 주변에 없어요.


아기를 진심으로 원하는 분들의 그 모성애가 궁금해져요.
왜 아기를 낳고 싶으신가요.
그것도 혹시 학습으로 가능한 걸까요. 그렇다면 저도 학습하고 싶어요.
남편을 너무 사랑해서 그와 꼭 닮은 2세를 만들고 싶나요.
저는 남편을 사랑하지만 남편으로 족하지 꼭 닮은 뭔갈 만들고 싶지 않아요.
성인인 저도 살기가 이렇게 힘든 세상인데
이 험한 세상에 아이를 만들어서 그 아이가 행복할 것같지 않아요.
무엇보다, 내가 누군가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 평생, 잘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두려워요.


울고 싶어요. 아기 낳기 싫어요. 불임이었으면 좋겠어요.
차라리 건강이 허락지 않아 낳지 못한다면 죄의식 없이 살 수 있을 것 같아서요...


다음 달에, 그 다음 달에... 만들자... 하며
차일피일 임신시도를 미루고 있어요.
하지만 이제 정말 미룰 수 없을 것 같아요.
만으로도 서른일곱이에요. 더 늦추면 어렵대요.
이제 피임을 풀고 도전해야 한대요.


비명을 지르고 싶어요...
IP : 61.83.xxx.159
1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10.2.10 3:35 PM (125.181.xxx.215)

    남편과 합의보세요. 여기서 이러시면 어째요~

  • 2. 에고
    '10.2.10 3:37 PM (222.117.xxx.11)

    원글님도 답답해서 올리신것 같은데...윗분 자유게시판인데 글도 못쓰나요?

  • 3. ....
    '10.2.10 3:38 PM (59.10.xxx.114)

    피임을 푼다 하더라도....바로 금방 찾아오지 않는답니다. 그리고 모성애는..아이 낳기 전엔 잘 모르겠던데요. 낳고 보니, 찢겨진 나뭇잎도 애처로와 보이고요.

    사실..힘든 세상이기는 합니다.
    뭐라고 드릴 말씀이 없긴 하네요. 왜냐하면 아이 낳고 육아가 힘든건 사실이니까요.
    그렇지만, 아이가 주는 기쁨과 행복은 또 말로 형언할 수가 없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이 낳고 키우느라 10여년동안 폭삭 늙어버린 느낌 지울 수가 없어요.

    하지만...저보고 태어나 잘한일 두가지만 말해보라고 한다면..운전 하는것과 아이 낳고 키운것 이라고 자신있게 말 할 수는 있답니다. - 애셋맘 -.-)

  • 4. ..
    '10.2.10 3:39 PM (121.130.xxx.81)

    남편이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얼마나 애기가 보고 싶을까요??

  • 5. 제가
    '10.2.10 3:39 PM (125.190.xxx.5)

    결혼할때 남편한테 애 안낳고 살겠단 약속 받았어요..
    늙어 결혼해서 애가 생긴다는 생각도 못할 시점..
    결혼하자마자 바로 생겨서..
    수술 이런거는 너무 무섭고..결국 9달 뱃속에 넣고 있다가..
    자연분만 못하고 수술해서 낳았지요..
    둘째도..피임실패..ㅠㅠ
    둘째 재왕절개 할때 영구피임 해버렸어요..
    산후우울증 상당했구요..큰애 세돌될때까지..
    둘째 3돌될때까지 수시로 뛰어내리고 싶은 충동
    어떤땐 정말 그러고 있는 것처럼 현기증이 느껴지고..
    사람사는게 아니었네요..
    제 동생들 한테는 절대로 지구가 두쪽이 나는 한이 있어도
    둘째 낳지 말라고 해요..
    어치피 인생 혼자가는거 외롭다는 이유로 서로에게 무덤파지 말라고..
    애들은 진심으로 이뻐하고 사랑하게 된지는 얼마 안됐어요..
    이것도 오랜 세월 지지고 볶다가 생긴 애증같은거란 생각 들구요..
    사랑보다는 책임감으로 키우고 있어요..
    아..참...글 비참하다..
    밖에서 보는 사라들은 참 다복하고,,모범적인 가정이라 그래요..
    애들 유치원 선생님도 그렇게 말하고..
    애휴...참고 견딜 자신 있으면 도전해 보세요..
    출산, 육아는 아무나 할 수있지만,,누구나 쉽게
    견뎌내는 과정 아니라는거 꼭
    기억하시고 맘 단단히 잡수세요..전쟁같은 것.

  • 6. .
    '10.2.10 3:40 PM (210.217.xxx.158)

    여기서 이러시면 어째요 이말이 전 왜 재밌는지 ㅋㅋㅋ

    저도 아이없이 살고 있는데 남편도 저도 그냥 그렇거든요.
    근데 친정부모님이 빨리 손주보고 싶다고 그러세요. 하나는 낳으라고
    가져볼까 생각도 하고 있는 중이에요. 님도 좋은쪽으로 생각하세요^^

  • 7. ..
    '10.2.10 3:41 PM (112.144.xxx.156)

    제가 신혼초부터 싫어를 노래했던 1인입니다
    어른들이 뭐라든 중요한건 부부가 알아서 하는거죠
    우리남편 장남에 꼭 낳아야한다는 시부모님...
    중요한건 원글님처럼 제가 자신이 없었습니다 낳아놓고 교육이며 훈육도 솔직히 자신없었고
    나죽는날까지 책임져야하는 뭔가가 생긴다는것도 부담스러웠구요
    저희는 낳지 않는걸로 합의보고 둘만에 미래설계만 전염합니다
    내일모레면 사십인데 제가 결정한일에 아직까지 후회해본적은 없습니다 물론 남편도..
    두분이 많이 대화를 하시고 결정하세요~~

  • 8. 혹시
    '10.2.10 3:42 PM (121.160.xxx.58)

    막연한 공포심 아닌지요?
    위탁모 1달만 해 보세요.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이 생기나 안생기나..

  • 9. ...
    '10.2.10 3:42 PM (203.226.xxx.21)

    아기를 낳겠다고 생각하면 바로 생긴다고 생각하시는 건지.....
    안낳겠다고 할때는 매달 때가 되면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들지만...
    낳아야지 라는 생각 드는 날부터는 한달이 얼마나 길게 느껴지는데...

  • 10. 음..
    '10.2.10 3:45 PM (125.177.xxx.169)

    원하지 않으시면... 낳지 마세요..
    낳고 나면 어떻게든 키워지고, 또 없던 모성애라는게 조금씩 생기기는 합니다만..
    생기는 모성애보다 힘들다.. 내가 희생한다..는 생각이 더 크거든요.. 제 경우엔 그랬었어요..
    그리고 모성애가 생기면 또 그동안 아이를 가질때부터 사랑이 생기기 전까지의 시간들이
    너무 미안해서 그것도 못견딜 짓이에요..
    아이는 엄마가 원할때 낳아야 아이도 행복하고 엄마도 행복한거 같아요.
    피임이야 여자만 잘하면 되지 않나요?
    다른사람 말 들을 필요없어요.. 본인이 판단하셔서 현명하게 결정내리시길..

  • 11. ...
    '10.2.10 3:46 PM (61.83.xxx.159)

    원글이에요. 생명에 대한 경이로움을 부정하는 게 아니에요.
    너무나도 경이로운 생명이기에, 함부로 그 어려운 탄생과 육아의 과정에 뛰어들기 두려운 거에요.
    저는 지나치게 나약하고 개인주의적이고...불완전한 인간이에요.
    위에 글써주신 님들의 경험담처럼, 전쟁같고 성스러운 육아의 과정을 견뎌낼 재목이 못돼요...

    '그냥 낳으면 다 크는데 왜 이렇게 까칠하냐'는 타박이 제일 가슴아파요...
    그냥 내놓아진 채 자라느라 가슴에 옹이 서너 개씩 얹힌 사람들을 제 주변에서도 얼마나 많이 보는데요...

  • 12. 음.
    '10.2.10 3:46 PM (163.152.xxx.7)

    비명 지르고 싶을 만큼 낳고 싶지 않은데 굳이 나이때문에 낳으실 필요는 없지 않나요..
    남편분이 아기를 가지고 싶다면,
    아기를 가짐으로 인해서 남편의 삶의 질이 바닥을 칠 거라는 것을 미리 주지시켜드리세요..
    결혼하자마자 아기부터 갖고 싶다는 주변 남자분들 ,
    "결혼하면 남자들 로망이 아침에 된장찌개만 끓여주면 되~ 던데,
    여자들 로망도 그거야, 아침에 남편이 된장찌개 끓여주는 거..
    하물며 임신하면 입덧 때문에 남자가 여자 하루 종일 먹을 밥까지 다 차려놓고 나가야 될껄.
    음식물 쓰레기 다 버려줘야 하고..
    막달 되면 힘들어서 청소 빨래 다 못 해.."
    이 말에 바로 재고하더군요.

    제가 임신 말기 조산 위험으로 입원해서 절대안정했던 사람이라..
    참고로 전 아기는 참 예쁜데 하루종일 제가 아기 키우라면 너무 힘들 것 같아요..
    출산휴가 3개월동안 집에만 있으니 죽겠더라구요.
    지금은 직장 다녀서 맡겨서 키우거든요...
    이건 뭐 엄마라고 말하기도 민망하죠..
    왜 이쁘냐고 물으시면 그냥 이뻐요..

  • 13.
    '10.2.10 3:46 PM (211.216.xxx.92)

    아기 공포증 비슷하게 있던 사람인데...죽~어~도 아기 안 낳을려고 했구요.
    아기 우는 소리..끔찍하게 싫었죠.
    근데 신혼때 아기가 덜컥 찾아왔네요.
    태교는 커녕..임신 기간동안 매일 띵까띵까 늦잠 자고 잘 먹고 놀기나 하구요..
    낳기 한달전까지 내가 애엄마인가 뭔가 실감도 안 났어요.
    근데 낳고나니..신생아일때 정말 힘들었고 지금 아기가 두돌인데 너무 이뻐요.
    이제 아기 없음 못 살구요..뽀얀 피부랑 아기 냄새 솔솔나고..보드라운 갈색 머리
    볼때마다 얼마나 이쁜지..요즘 애교가 또 죽여줘요..
    저 하는거 다 따라하고 엄마 가방 메고, 엄마 구두 신고 엄마 흉내낼땐 왜 그렇게
    웃긴지..^^
    닥치면 다 하게 되어 있습니다..아기 싫다는 분께 억지로 가지라는 말이 아니라..
    낳으면..정말 정말 이쁩니다..남편도 집에 오면 아기가 너무 이뻐서 피곤한데
    잠도 안 자고 12시건 1시건 같이 놀아줍니다..
    너무 걱정은 마시고..만약 아기 가지게 되셔도 걱정 마세요..낳아서 키워보면
    얼마나 이쁜지요..살아있는 천사에요..ㅎㅎ

  • 14. 그아이가
    '10.2.10 3:48 PM (211.204.xxx.101)

    행복할지 안할지는 님이 어찌아시나요?..

  • 15. .
    '10.2.10 3:52 PM (211.245.xxx.135)

    아이를 낳고 안낳고는 부부간의 문제이니 뭐라 드릴말씀이 없지만...
    남편분은 원하시니 문제군요

    아이를 낳고싶다는거...
    그건 인간의 종족번식의 욕구가 있어서 그렇다하더라구요
    좀 동물스런 표현일지 몰라도 누구나 아이를 낳자라고 학습하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사람이 아이를 낳고싶어하고 기뻐하고 아이를 얻기위해 온갖과학의 힘을 빌리기는하는거 아닐까싶어요
    뭐...원글님 같은분도 계시긴하지만요...

    그런데요 원글님...
    제가 주제넘지만..
    불임이었으면 좋겠다느니...다른누군가에게 대못이 될수도있어요
    물론 제글도 원글님께는 그럴수도있지만...
    글만 읽어서는 불혹이 내일모레인데...너무 철이없고 투정하고 떼슨느거같아보여요
    여기서 이러시면 어쩌냐라고 하신분도...그런느낌을 받아 그러신게 아닌지...조심스럽게생각합니다...

  • 16. 막연하게
    '10.2.10 3:53 PM (211.187.xxx.68)

    낳아보면 달라진다,아기 보면 좋아질거다...라는 말씀은 드리고 싶지 않아요.
    아기 좋아하지 않는 사람,그 책임감을 미치도록 버거워하는 사람이 정말 있더란 말이죠.
    남편이랑 잘 상의하셔서 아기 안 갖는 쪽으로 생각해 보세요.
    남편과 결혼생활 유지를 위해,또는 막연히 좋아질거다..란 희망으로
    함부로 결정하지 않으셨음 해요.
    나이 말씀 하셔서 드리는 말씀인데 어쩜 쓸데없는 고민중이실지도 모릅니다.
    생각보다 불임이 많습디다.

  • 17.
    '10.2.10 3:56 PM (218.38.xxx.130)

    그냥 낳지 마세요..

    남편에게도 말씀하세요
    당신의 성격과 10년간 봐온 결과 절대 육아를 도울 사람이 아니라
    부담스러워 애를 낳을 수 없다고..
    혼자만 죄책감 느끼지 말고 남편도 좀 걸고 넘어지세요. ^-^

  • 18. ....
    '10.2.10 3:57 PM (124.53.xxx.155)

    싫을수도 있는데
    표현이 뭔가 아직 철부지같아요.

    자신의 생각을 잘 전달해보세요
    물론 아기는 볼수록 아름답지요.
    그치만 사랑을 강요하는게 아니라
    그냥 우러나는 사랑이 자식사랑이 아닌가 싶어요.

    부모님, 남편 모두 잘 대화해보시죠.

    그리고 함부로 불임이길바라느니 이딴 소리는 입에 담지 않는 게
    나을 거 같네요.

    나이에 맞는 언행이 필요한 듯해요.

  • 19. 우선..
    '10.2.10 3:57 PM (122.36.xxx.102)

    결혼을 하셨으니..남편의 생각도 무시 할 수 없으니..이런 글을 올리신거 같아요..저두 딸아이 하나 키우고 있지만..둘째 낳으라고 하면 절때 다시 못키웁니다..아이키우는거 정말 고생스럽거든요...내 몸아파도 아이아프면 병원 쫒아다니며 집에서 간호해줘야하고..열이라도 나면 밤새 지켜줘야하고..정말 하나의 인간을 만드는게 너무 힘듭니다...남편도 직장다니며 육아에 참여하는것도 한계가 있구요..거의 님이 판단하고 알아서 키워야할게 더 많습니다..정말 아이키우면서 느꼈지만..내인생도 즐겨 가며 살고 싶고..아이키우며 30대를 다 보내고 싶진 않더라구요..하번 밖에 없잖아요..제가 자존감이 좀 높습니다 ㅋㅋ농담이구요~

    하지만, 한 번 도전은 해 보세요...힘든 만큼의 결과는 또 있지 않을까 싶어요..

  • 20. ....
    '10.2.10 3:58 PM (141.223.xxx.132)

    비명을 지를 정도로 아이를 거부하신다니
    원글님은 엄마가 되지 않는 편이 좋겠네요. 원하시는 바대로요.

    그런데
    남편께선 아이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하신다면서요?
    결혼 전에 합의된 일이 아니었나요?
    원글님.
    아이가 죽도록 싫다!!는 남자와 결혼을 하셨어야죠.

    그리고 불임운운 하시고 건강운운 하시는 건
    사려깊지 못 한 언사라고 생각됩니다.

  • 21. ...
    '10.2.10 4:01 PM (61.83.xxx.159)

    원글이에요.

    불임이었으면 좋겠다는 표현은 쓰면서도 정말 과격한 표현인줄 알지만... 절박한 마음때문에 썼어요.
    제가 지금 아이가 싫어서 생긴 아이를 수술로 어찌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이런 이기적이며 불모의 마음으로 나이에 밀려 아이를 낳고 키운다면
    아이에게도 저에게도 좋지 않을 거라는 이야기를 하는 거랍니다...

    차라리, 제게는... '불임이었으면 한다'는 표현보다 '사랑 없이 책임감으로 키우게 될 아이'
    라는 표현이 더 죄송스럽고, 더 미안하고 그래요.
    지금 사랑 담뿍 담아 모든 걸 다해 아이를 키우시는 어머니들께 이건 얼마나 불손한 표현인지...

    혹시라도 제 글의 '불임' 부분을 보고 상처입으시는 분은 없었으면 좋겠어요...
    저는 제 자신의 정신적인 황폐함이랄까, 모성애 없음... 이런 것에 스스로 '애 가질 자격 없다'
    생각해서 불임이었으면 한다는 표현을 과격하게 사용한 거니까요...

  • 22. 아 참..
    '10.2.10 4:02 PM (211.216.xxx.92)

    그리고 불임...그런거 함부로 말씀 하시면 안 되요..
    제 친한 친구 하나가 불임...사촌 언니 둘이 불임입니다..
    아기를 미치도록 원해도 안 들어서서 미칠려고 하는 사람들 많아요..
    제 친구는 아기 가지기 싫어서 3년간 피임하다가...아기 가질려고 해도 안 들어선데요..
    원글님도 나중에 아기 가지고 싶어서 가질려고 해도 안 들어서면 어쩌실려고
    그런 말을 그리 자신만만하게 하신답니까..
    아기 가지고 싶어도 못 가지는 고통..정말 상상을 초월한답니다....

  • 23. 왕십리댁
    '10.2.10 4:02 PM (123.248.xxx.19)

    양쪽어른보다 남편과 확살하게 얘기가 되어야 할것 같네요 저희도 결혼을 할때 늦은나이로 해서 아이를 낳아 기른다는게 경제적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웠어요 지금 결혼20녕 되었지만 주변에 많은 분들이 걱정을 해주시는데 정작 살아야하는사람은 남편과 저이기에 지금은 정말 홀가분하게 잘 살고있어요 시간되는주말에는 여행을가고 모임이 있으면 홀가분하게 잘 놉니다 수입에 맟춰 보험을 들어논 상태고 둘 다 특별히 돈버는재주가 없지만 즐겁게 잘살고 있구요 그렇지만 두분의 삶의 목표가 한곳이여야 할것 같아요

  • 24. 제친구방법 어떤지
    '10.2.10 4:02 PM (59.11.xxx.180)

    원글님 글보니 님이나 님남편이나 자신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인데요.
    내친구 부부가 그랬거든요.
    그래서 애낳고 잠시 몇달 키우다가 자기인생 애 때문에 포기할수 없다해서 애는 시골 시댁에 맡겨서 애 학교 입학할때쯤 데려와 키워요.
    ㅎㅎㅎ
    그동안 휴가때나 데리고 잠시 놀러다니고요, 그러고도 잘 삽니다.
    그부부 둘다 막상 키우면 또 애한테 잘하고요, 근데 애키우는것보다는 자신의 인생들이 더 중요하기에 과감히 그러더라구요.
    애 학교들어가서도 일때문에 여자는 밤 12시쯤 들어오고 남편이 좀 일찍오는 편이라 애 보고요.
    사교육같은건 친구딸이랑 같은 나이라 그친구가 맡아주어 책임지고 해주어서 사실상 주말가족이었는데 아무 문제없습니다.
    그니까 님도 주변에 애를 13살까지 책임지고 맡아주겠다는 사람만 있으면 아무 문제없습니다.
    낳아만 놓고 꼭 엄마가 늘 붙어서 키워야하는건 아니거든요.
    사실 재벌가들도 유모들 다 데리고 키우잖아요.
    그렇게 키울거 뭐하러 낳냐, 하면 할말없고요.
    사실 중고시절 대입시 스트레스나 대학입학후 취직문제, 글고 애한테 드는 막대한 돈 생각하면 안낳는게 현명한건지 모르죠.

  • 25. ...
    '10.2.10 4:03 PM (61.83.xxx.159)

    그리고 남편과의 합의 사항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결혼당시 남편은 아기, 없으면 없는대로... 당신 알아서 하라고 했어요.

    결혼 후 시간 지나 '하나 있었으면 한다'는 의견을 전해온 거구요.
    애초부터 남편이 '꼭 아기!' 라고 하는 사람이었으면 결혼하는 걸 제고했을 거에요.

  • 26.
    '10.2.10 4:03 PM (61.32.xxx.50)

    님이 낳고 싶지않으면 안낳아도 되죠.
    님이 선택해서 사는 삶인데 누가 이래라저래라 한다는것 자체가 우스운거죠. 어차피 남의 인생인데요 뭐.

  • 27. 제 생각도
    '10.2.10 4:04 PM (121.162.xxx.216)

    그래요.
    남편과 상의하되, 강요나 강압에 의해 아이를 낳지는 마세요.
    닥치면 다 한다는 말, 저는 믿지 않습니다.

  • 28. ..
    '10.2.10 4:05 PM (117.110.xxx.2)

    제 친구 중에도 결혼때부터 아이 안낳기로 하고.. 실제로 그렇게 살고 있어요. 두사람 사이도 좋구요.. (지금 37)
    나중에 후회한다.. 이런거 다 접어두고.. 남편분과 합의만 된다면 낳지 마세요.
    다른 사람이 대신 키워줄 것도 아니고.. 누가 내 인생 대신 살아줄 것도 아니구요..

    이렇게 말하는 저는 불임 9년째이고, 원글님과 동갑인데요..
    저는 아이 너무 너무 낳고 싶습니다. 시험관도 많이 했구요. 하지만 노력해서 안생겨도 입양은 안하기로 남편과 합의했어요..
    왜냐면 우리 두 사람은 입양한 아이가 어떤 상황이 되도 (사고 뭉치에 감당할 수 없는 상황) 사랑하고 받아줄 만한 그릇이 안되기 때문입니다. 힘든 상황이 되어도 그나마 참고 견딜 수 있는게 내핏줄이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원글님 욕하는 게 절대 아니구요..
    아이를 낳는 문제, 혹은 낳지 않는 문제, 아이가 안생기면 입양을 할 것인가 등의 문제는 전적으로 부부의 몫이고,
    내가 감당해낼 능력이 있는가, 나 또는 부부 스스로를 돌아보고 결정해야 할 일이기 때문이예요.
    물론 이런 저런 생각 없는 상태에서 아이가 생겼다면, 당연히 사랑하고 잘 키우겠지만.. 시간이 흐르니 이런저런 생각을 정리하게 되었어요.
    원글님도 자신이 아이를 원치 않는다는 사실에 너무 죄책감을 가질 필요도 없고, 시간에 쫒겨 원치 않는 결정을 해서 힘든 상황을 맞으실 필요도 없어요.
    하지만 남편과 서로 의견이 다르기 때문에 그부분은 잘 의논하고 서로 이해해야할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녀에 대한 결정은 나혼자 할 수 있는 부분은 아니니까요.

  • 29. 아니
    '10.2.10 4:05 PM (218.38.xxx.130)

    남편도 그랬다면
    아무 고민할 게 없는데..
    왜 고민하세요. 그냥 낳지 마세요.

    양가 부모님에겐 노력 중인데 안된다고 둘러대구요.
    입막음을 확실히 하려면 친정엔 원글님이 불임이라고 하고, 시댁엔 남편이 불임이라고 하세요.

  • 30. 모성애
    '10.2.10 4:06 PM (118.33.xxx.235)

    날때부터 모성애가지고 태어난 사람도 있겠지만 저도 원글님처럼 그런감정 못느꼈거든요.
    근데요. 저는 아이 낳아서 키우면서 정들더라구요. 그러면서 모성애도 생기구요.
    그러면서 제가 성장 하더라구요. 아이가 절 성장 시키더라구요.

  • 31. 음...
    '10.2.10 4:06 PM (112.149.xxx.72)

    주위에 저런분을 못봐서 그런가....의외네요..
    아기가 그렇게 싫으신가요...정말 낳기 싫으시면 낳지 마세요..
    저는 첫째는 낳았지만..더 낳고 싶어도 무슨 문제인지...애가 더이상 안 생기고..그 후엔 병을 갖게 되어서...낳을 수 가 없는데...지금도 너무 낳고 싶은데...에휴..
    그냥 이 글을 보니 마음이 답답한게...주절거리게 되네요..

  • 32. 음...
    '10.2.10 4:10 PM (211.51.xxx.2)

    저도 귀찮아 죽을뻔 했건만...임신중에두요.
    그리고 지금도 제 인격이나 체력이 애 하나 키우는 것에도 부족함이 많다는 점에는 변함이 없습니다. 그러나 그녀석이 제게 주는 기쁨이 더 크고, 그녀석이 저를 필요로하는 것보다 제가 그녀석이 필요합니다. 이 부분은 경험해 보지 못 한 분에게 저도 설득할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그냥 낳기싫으면 낳지 마세요.

  • 33. ...
    '10.2.10 4:13 PM (220.118.xxx.199)

    안낳으시면 어때요. 뭐
    그러나 아기도 안낳는다면
    뭔가 대단한 업적을 이루어야 할 것 같기도...^^

  • 34. ..
    '10.2.10 4:13 PM (116.120.xxx.156)

    저는 아이를 엄청 이뻐하던 사람이에요.
    그런데 내 아이 낳고 나니 온세상 애들이 그냥 애로만 보입니다.
    하나도 안아뻐 보이고 사실 귀찮습니다.

    내 아이 둘도 내 아이라서 이쁘지 가끔 절 방에 가둬놓아도 좋으니 혼자 있고 싶어요.

    그래서 하나는 낳아보시라고는 해도 둘은 낳으라고 함부로 말 못하겠어요.
    싫다면 남편분과 상의해서 낳지 마시라고 하고 싶어요.

  • 35. 대체 왜??
    '10.2.10 4:14 PM (125.246.xxx.130)

    그토록 아기가 낳기 싫은지요?
    자기 생활이 없어질까봐?
    보살피기 싫어서?
    기타등등 본인이 불편한게 싫으신거죠?
    실제로 요즘 젊은 여인들 중에는 자기애가 너무 강해서
    예전과 달리 모성애가 저절로 생기지 않는 엄마들이 많아진다더군요.
    그런 엄마밑에서 자라는 아이...너무나 불쌍하구요.
    엄마의 스트레스 고스란히 안고 크더군요.
    그저 막연한 두려움 때문이라면 아기 낳고 모성애가 생길 수도 있겠지만
    자기애가 너무 강하고 남 챙기는 거 싫고, 자기 생활 침해받는 거 싫고,
    사회적으로 성공하고 싶고 등등 이신 분은 본인을 위해서나 그 아이를 위해서나
    안낳은 것이 더 낫다 여깁니다.

  • 36. ......
    '10.2.10 4:16 PM (61.102.xxx.224)

    원글님 무슨 말씀이신지 알겠어요
    저도 막연하게님과 같은 의견인데
    애기 낳으며 이쁠거다,다 키우게 되어있다 이것이 모두에게 무조건 통하는 진리가 아닐수도 있어요

    기왕이면 결혼전에 남편분과 합의를 하고 결혼을 하셨어야 됐는데 그건 아쉽네요
    지금이라도 진지하게 남편분과 대화를 해보세요

  • 37. 토닥토닥...
    '10.2.10 4:21 PM (110.13.xxx.60)

    님 심정이 이해가 되어요.
    댓글다신 분들 심정도 이해가 됩니다.
    누구나 개인적인 감정, 의견 있지 않나요. 사람마다 다르니
    원글님을 비난하는 것은 옳지 않은 것 같아요.

    저는 아이가 하나 있어요. 더 낳을 생각은 없구요.
    원해서 낳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저도 성장했다고 느끼고 아이도 제 아이니까 사랑스럽지요...
    모성애도 생겨요.

    그러나
    아이를 낳지 않아도 사람은 또 그대로 살아지는 것이고 성장해 나갑니다.
    아이를 키운다고 해서 꼭 성장하는 것만은 아니라고 생각해요.

    아이는 예쁘고 사랑스러운 만큼 힘들어요.
    초등학교 보내면서 생각해봤더니 내 인생에서 십년이 그냥 날아가버렸더군요.
    돌봐줄 사람 없어 직장을 그만두고 혼자서 울면서 키웠는데 학교보내고보니
    그 뒤론 더 걱정이 많아져요. 이쁘기야 하지요. 하지만 내가 아이를 키우는 책임감 두려움만큼
    아이도 세상살이에 대한 부담감이 있어요. 뭐 이건 아이마다 다르겠지만....
    그런데 그 아이의 부담감을 보는 내가, 더 힘들더군요.
    어차피 세상은 혼자 왔다가 혼자서 가는 겁니다.....
    외동으로 자란 아이도 북적북적 열명이서 자라는 아이도 다 커서 어른이 되면 외롭고
    부모들도 외롭습니다.
    아이들은 크고 나면 세상을 향해 혼자서 달려나가야 하거든요...
    부모를 돌아볼 시간이 없는 것 같아요.

    사람마다 다른거 같아요. 셋 넷도 그냥 키워내는 엄마가 있고 하나도 저처럼 심각한 사람이
    있어요.

    저는 제 그릇이 딱 아이 하나로도 부담스러운 사람이라 하나로 그쳤어요.
    무슨 일이든 힘든만큼 보람은 있기에 수많은 사람ㅁ들이 아이를 낳고 더 낳고 하겠지요....
    평생의 힘듬과 보람의 무게를 저울질해보면, 저는 남에게 아이를 낳아라 축복이다 이렇게 이야기하기엔 좀 어려운 것 같아요.
    아이를 낳지 않는 삶도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그 삶이 별로 좋아보이지 않는다는 건 우리가 가 보지 않은 길이기 때문에 그런거라 생각해요.

    원글님 힘내시고 남편분과 충분한 대화를 해보세요.

  • 38. ...
    '10.2.10 4:24 PM (210.180.xxx.254)

    낳고안낳고는자유이고요.
    무자식상팔자라는말도틀리지않습니다.

  • 39. 싫으면
    '10.2.10 4:26 PM (211.108.xxx.90)

    안낳아야죠. 남편분하고 다시 얘기 해보세요. 저는 님보다 어려요.스물일곱에 엄마가 됐고 지금서른하나예요. 하지만 살면서 변치않는 근본은 분명있다는걸 느껴요.
    남들이 그러니까, 남들이 변한다니까 ... 이런건 정말 남애기일뿐이예요.
    저만해도 아이를 무척 싫어하는 성격인데. 수선스러운거 못견디고 정신사나우면 짜증내고..
    지금 아이 낳고 나선 전처럼 아이를 싫어하지 않아요. 길가는 아이들도 다 사랑스럽고 귀여운데.
    단지 그거뿐이예요. 근본적으로 아이가 떼쓰거나 지나치게 발랄하거나 하면.
    저는 짜증부터 나요.... 그건 정말 안바뀌더라고요.
    학창시절이 그리울꺼라는 남들의 말. 학교 싫어하던 저는 단지 젊음이 그립지 그시절이 그립지도 않죠. 여고시절 그리울꺼란 얘기 저한테 전혀 해당사항없고요.
    사는게 그런거 같아요. 남들말만듣고 낳고 키우면 모성애 생긴다 이런 얘기도 생긴다 뿐이지
    근본적으로 자식에게 헌신적일수 있는 성격이 있고 그게 괴로운 성격이 있어요.
    부모도 사람이고 사람의 근본은 그렇게 쉽게 바뀌는게 아니거든요..
    임신과 출산은 개인의 자유고 전 님이 편하신대로 하는게 좋고. 또 옳다고 봐요.

  • 40. ...
    '10.2.10 4:29 PM (61.83.xxx.159)

    원글이에요.

    따뜻하게 조언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눈물이 막 나네요.
    따끔하게 지적해주신 분들 또한 감사합니다. 틀린 말씀들이 아니세요.

    저 자신이 내놓는대로 놓아져서 어찌저찌 자랐어요. 거의 혼자 자랐지요.
    그래선지 저는 가족이나 부모에 대한 희망이 없어요.
    결혼후에도 제 외로운 가족사는 그대로입니다.

    저 혼자 타고 있는 외로운 비행접시에 아무것도 모르는 피붙이까지 하나 더 얹고싶지 않았어요.
    저 혼자 헤엄쳐 나가기에도 이토록 외로운 세상인데... 피붙이가 무슨 죄인가요.

    아이를 낳는게 두렵다는 제 마음,
    모든 걸 이해해주고 외로움까지도 그대로 있는 거라고 말해줬던 남편이
    "첫사랑의 두근거림만큼 떨린다는데..."라면서 아기를 가지고 싶어해요.
    그것이 제게는 남편의 '변절'로 다가왔죠.
    시댁식구들 모두 저를 모성애 없는 모진 년, 제 몸만 소중한 독한 년... 으로 생각해요.

    동료들도 친척들도 애 안낳고 살거면 혼자 살지 왜 멀쩡한 남자 꼬여서 결혼했느냐...
    나중에 남편이 애낳을 수 있는 젊은 여자랑 바람나도 그건 네 탓이다... 그러는군요.

    세상은 외롭지 않은 거고 내 부모가 내게 했던 서글픈 역사를 나도 반복하지 않을 수 있다는 거.
    그 생각을 '내것'으로 가져간다는 건 정말 도전이고 모험이네요.
    만약 아기를 갖기 위해 노력한다면, 그 두려움을 아닌 척 밀치는 것만으로도
    저는 성장했다고 할 수 있을 정도...

    여러 모든 말씀 고맙습니다. 비 오는 날, 모처럼 짬이 나서 그랬는지... 많이 울고 풀고 갑니다.

  • 41. 이상한거 아닌데요
    '10.2.10 4:29 PM (59.11.xxx.180)

    사실 예전엔 대가족제도라 애낳으면 옆에서 도와줄 사람들이 많았죠. 시어머니, 시아버지, 시동생, 시누이등등...
    근데 요즘은 부부 단 둘이 사는 경우가 많으니 육아노동을 혼자 감당해야하니 힘들긴 힘들죠.
    예전에 대여섯씩 어떻게 키웠냐고요?
    다 경험자들이 주위에 널려있어서 같이 키웠지요. ㅎㅎㅎ
    요즘은 그래서 돈있는 집은 입주도우미 쓰잖아요.
    혼자서 살림하며 애둘씩 오로지 혼자 힘으로 키우는 여자는 엄청 체력이 좋은 사람이라 그런겁니다.

  • 42. ^^
    '10.2.10 4:33 PM (61.106.xxx.139)

    세상 사람들 생각이 참 다르죠.
    아이 낳는게 너무도 당연한 사람도 있지만, 그 반대의 생각을 가진 사람도 있고요.
    그 이유야 어떻든 간에요.

    저는 원글님 마음도 남편분 마음도 이해 되요.
    낳고 싶지 않은 마음과 이유는 좀 다르지만 저희 부부는 결혼 초에 안 낳기로 합의 했어요.
    그런데 사람 마음이 한결 같기가 쉽진 않더군요.
    가끔 귀여운 아가의 모습이나, 아기 태어나는 장면이 TV에서 나오기라도 하면
    불쑥불쑥 우리의 아기를 원하는 마음이 생기곤 해서 많이 힘드네요.
    손자 손녀 못 안아볼 부모님들께도 죄송스럽고요.

    저희는 안 낳기로 했었는데 알고 보니 제가 난임이었거든요. ^^;;;;
    어차피 부부가 합의해서 결정한 사항이고,
    낳자 해도 저희는 쉽지 않은, 혹은 불가능 할 수도 있는 길을 가야할테니
    우리의 처음 결정대로 밀고 나가기로 했어요.

    원글님 부부가 어떤 선택을 하든 양쪽 모두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하시면 좋겠어요.
    남편분이 계속 아이를 원하시는데 원글님께서 원치 않으신다고 이대로 그냥 사시는 것도,
    원글님은 원치 않는데 남편분 때문에 억지로 아이를 갖는 것도 힘든 일이 될것 같아요.

    그리고 안 낳기로 결정 하시면 남편분과 더욱 유대감을 높이시길 바래요.
    이 사회에서 아이 없이 사는 부부는 정말 꼭 그래야 합니다. ㅎㅎ
    주변의 질책어린 시선들 막아주고 감싸줄 사람은 배우자 밖에 없어요.
    아니면 스스로 당당해져야겠지요.

  • 43. 에효
    '10.2.10 4:37 PM (125.246.xxx.130)

    위에 도대체 왜? 라고 썼던 사람입니다.
    님에게 그런 상처가 있었군요. 마음 아픕니다.
    그런 이유라면 님의 마음..충분히 이해가 가면서도 그 착한 남편이 또 애처롭네요.
    저도 결혼 전에 아이..썩 좋아하지 않았어요.
    낳고 나서도 두번 돌아보기 싫을 만큼..두 아이 키우는 육아기간이 힘들었구요.
    그럼에도 불구하고..저는 아이 낳은 걸 한번도 후회해 본적 없어요.
    내 부모님들 모두 바빠서 살부비며 살은 기억 없고
    어려서 자취생활하느라 살가운 기억 없었기에
    저는 더 우리 아이들 살 부비고 살려고 노력합니다.
    자식 키우기 힘든 만큼...말로는 표현못할 그런 가득한 만족감도 있습니다. 분명.
    외로운 님에게 아이가 오히려 따뜻함을 안겨줄 수도 있을 듯 합니다.
    한 명 키우는 건...할만하거든요. ㅎㅎ
    아이의 뽀얀 속살과 살냄새가 지금도 생각납니다.
    남편과 잘 상의해보세요. 이런 님의 마음 가감없이 얘기하구요.
    아이를 혹시 낳게 되면 혹시 엄마노릇을 못하더라도
    남편이 그 부분을 채워줄 수 있다는 답을 받게 되면 시도해 보시길..
    평범할 수 없는 님이 안쓰럽고 맘아프네요.

  • 44. 원글님
    '10.2.10 4:39 PM (112.221.xxx.205)

    심정 잘 이해가 되는데요...
    특히 외로운 비행접시에 피붙이 얹는다는 표현이 와 닿네요.
    안 낳는 것도 삶의 한 가지 방식이라고 생각해요.
    그런 부부도 몇 봤구요, 다만 남편이 원하신다니 두 분의 합의가 우선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그리고 남편에 대한 보살심으로 애를 낳는다면
    지금의 심정과는 달리 책임감이 아닌 사랑으로 키우게 될 테니
    낳을 아기에 대한 미안함은 접으셔도 될 것 같구요.
    그리고 많은 분들이 얘기하셨듯이
    막상 아기를 가지려 해도 안 생기는 경우도 많답니다.

  • 45.
    '10.2.10 4:41 PM (125.140.xxx.37)

    원글님 같은 분이 아이 낳으시면 의외로 완벽한 엄마가 될수도 있어요.
    육아는 본능보다는 공부하는 자세가 필요하기 때문에 원글님은 엄청 잘해내실수있으실거에요
    책임감도 강하신분 같아요.

    그런데 피임을 오래하셨다면 아기가 그렇게 쉽게 생기지는 않는다고 하던데요
    너무 부담갖지 마시고 올테면 와라 운명에 맡기시고
    느긋한 마음을 가지세요

  • 46. 저도
    '10.2.10 5:08 PM (147.46.xxx.47)

    흠님 말씀 동의합니다
    배우자와 함께 하는이상 원글님 원하시는 방향대로만 살아가시는거 불가능합니다
    원글과 댓글에 묻어나는 아이에 대한 철저한 소신이 뵈니
    어느날 저절로 아이 생겨 부모가 된 제 자신을 돌아보게 만드네요
    원글님 같은분이야 말로 어느부모 못지않게 아이에게 완벽한 부모가 되어주실거같아요^^
    인간이 외로워서 결혼이란걸 하잖아요
    혹시 아이낳고 아이와 함께 외로울게 걱정이시라면 좋은쪽으로 결론을 내 보세요
    아이가 생기면 더이상 외로울 시간이 없을거에요

  • 47. 저도
    '10.2.10 5:15 PM (115.136.xxx.254)

    저도 비슷해요.
    아직 나이는 어리지만, 남편은 아이를 원하고...
    저는 원하지 않고...

    나이들면 후회할까 싶지만
    요즘은 애가 이뻐보이기도 하지만...

    삶의 고통에 책임지지도 못할 생명을 던져놓는거죠.

    자기가 이기적으로 몇년 행복하려면 낳으면 되요.
    마약도 하는데요. 뭐. 나중에 고통이 뭐든간에.

    아기를 키우면서 행복하다는 분들...
    그냥 자기 좋아서 키우는겁니다.

    그러다 잘 크면 다행이고,
    못크면? 그건 최소 2-30년은 지나야 아는거 아닌가요?
    스스로 행복한 삶인지...

    저희 남편은 굉장히 안정된 환경에서 자라서
    정서적으로 풍부한 사람이라서 좋은 아빠가 될 수 있어 보이나...
    현실에서는 마음만으로 안되는게 많아서
    그냥 신경꺼주고 있어요.
    대신 저랑 많이 행복하니깐 그걸로 만족하라고 하고 있네요.

  • 48. 시니피앙
    '10.2.10 5:16 PM (116.37.xxx.15)

    모성애라는 거, 그렇게 찬란한 것이 아니더군요.
    모성애(愛)가 아니라 모성애(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저 역시 원글님과 크게 다르지 않은 생각을 가지고 살아왔고,
    불타는 신혼의 밤(응?)을 잘못 보낸(이것도 응?) 결과로
    딸아이를 낳고 키우고 있는 지금으로서도 기본적인 생각이
    달라졌을리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순간 엄마가 되어있는 제 자신에게 스스로 화들짝 놀라기도 하지만,
    그런 저를 엄마로 만들고 있는 건 빤짝빤짝 모성애라기 보다는
    인간에 대한 기본적인 애정과 책임감. 이 두가지라는 생각을 합니다.

    분명 저도 얼떨결(단어들이 왜 이래-)에 아이가 생기지 않았다면
    제 계획하에 아이를 낳는 일은 없었을 겁니다.
    그리고 후회도 미련도 없었을 겁니다.
    그렇기에 원글님의 말씀, 구구절절 이해가 됩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연에는 댓글을 달지 않는 편인데
    모든 엄마들이 모성애를 가지고 아이를 키운다는
    생각을 가지고 계시고,
    원글님은 그렇지 못할 거란 예상으로 아이를 낳고 기르는 것에 대해
    더더욱 부정적인 생각을 갖고 계신다는 생각이 들어서
    이렇게 주제넘는 글을 쓰게 되었네요.

    어떠한 결정을 내리시던, 원글님의 선택은 존중받아 마땅합니다.
    힘내세요!!

  • 49. .....
    '10.2.10 5:18 PM (118.44.xxx.42)

    아이 낳지 마세요. 제 아이들에게 정말 미안하지만 저도 별로 아이가지고 싶지 않았는데, 주위의 강요와, 알수없는 불안감 머 이런것 때문에 낳아 기르는데, 다시태어난다면 아이 낳지 않을거예요...

  • 50. ..
    '10.2.10 5:19 PM (110.15.xxx.165)

    우선 선택은 님이 하시는 것이고, 그 선택에 다른 사람이 뭐라 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네요.
    님은 다른 사람의 경험담 참고하시면서 스스로 결정해야할테고요.
    저도 엄마에 대한 미움으로 성장이 원만하지 않았고,
    결혼 약속 중 하나가 아이 안 낳는다는거였어요.
    이렇게 말을 시작하는 이유는...지금 초등학생 아들이 하나 있어서겠지요.
    아이가 어릴때는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갓난 아이를 키워서인지 우울증으로 힘들었습니다.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겼거든요.
    그러나...아이는 제가 키우는 것이 아니라, 아이가 저를 키우더군요.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나니 저 자신이 많이 힘들어하면서 바뀐것 같아요.
    아이가 없었더라면 다른 면으로 생각하지 못하고 한쪽으로만 생각했겠구나...요런것도 있고,
    엄마와 나와의 안 좋은 관계...이런것들을 공부하고 인지하면서 내 아이에게 대물림하지 말아야겠다는 그런것도 있었고요.
    완벽한 엄마보다 그냥 그런 엄마가 아이에게는 더 좋다고 합니다.
    저도 한 인간을 키워내는 일에 자신이 없었기에 원글님 마음 너무 이해합니다. 전 과거 완벽주의자이기도 했지요.
    저같은 사람도 내 인생에 가장 잘한 일 중 하나가 아이를 낳아서 내 자신이 변한거라고 생각드네요.
    그러나 사랑으로 충만한 남편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지금도 힘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은 합니다. 아이가 어렸을때 저는 거의 아이를 팽개치다시피 했는데, 신랑이 그걸 다 케어했어요. 아이가 어느정도 클때까지는 아빠밖에 몰랐죠. 잘때도 아빠가 데리고 잤으니까요.
    지금은 아이가 저를 더 좋아한답니다. 아이 한참 클때 아이 때리기도 많이 했지만, 아이 붙잡고 미안하다 울기도 하고 아이를 사랑하려고 노력 많이 했거든요.
    그리고 요즘 엄마들은 무조건적인 희생보다는, 나 자신이 행복해야 아이도 행복하다는 생각들을 한답니다.
    그냥 저같은 사람도 있다는거 참고하세요. ^^

  • 51. 그렇게
    '10.2.10 5:21 PM (61.81.xxx.128)

    비명을 지르듯이 하기 싫음 하지 말아야지 여기에 글 올리나요?
    낳지 마세요 죽어도 싫은데 낳아서 어쩌게요 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둘이 사는것도 괜찬호다고 하더라구요

  • 52. ㅡㅡ;;
    '10.2.10 5:25 PM (116.43.xxx.100)

    으아~~~원글님 우찌 저랑 똑같으실까나....대신 전 안낳는걸로 합의점을 찾았는뎁....문득문득..아닌거 같아서뤼...당황스럽긴 해여..

    조카는 이뿌지만...--;; 전 아기의 성장과정까지 지켜볼 엄두가 안나여...저자체로도 미숙한 인간인지라................--;;남편분을 잘 설득 하시던지...(나이보니 저랑 같아서..^^;;)

    아님...좋게 맘먹고 낳으시던지..요..전 솔직히 남들 다 낳는다는 출산의 고통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도 음청나여~~~말이 출산이지 목숨걸고 낳는거자나여....이궁 우짠대..--;

  • 53. ,
    '10.2.10 5:35 PM (59.24.xxx.57)

    희생심과 참을성이 많은 사람이면 낳아도 키우면 힘들어도 키웁니다.
    하지만 그런점이 부족한 사람이면 낳아논 애도 힘들고 키우는 사람도 힘듭니다.
    본인이 자신을 제일 잘 알겠지요.;

  • 54. 자기좋아서
    '10.2.10 5:35 PM (59.11.xxx.180)

    낳는다는 말 정말 실감하네요.
    저위에 예로든 자기가 안키운 예도 얼떨결에 애가 생긴 케이스고요,
    어떤 집은 가난한데 다른 낙이 없고 오로지 애 재롱보는게 유일한 낙이랍니다.
    그래서 애가 좀 크면 재롱이 덜하니 또 낳고, 또 낳고 이렇게해서 애를 4명이나 낳았답니다.
    엄청 가난한데도 애 이쁘다고 그리 낳았죠.
    이제요? 애가 클수록 힘들어하죠. 이젠 재롱 피울 나이도 아니니 즐거움보다는 의무감만...
    그런거보면 인간은 단 몇년이라도 그기간이 즐거울수 있다면 앞일은 어찌되든 그냥 낳는 사람도 있는거 같네요.
    진짜 저 윗분 말대로 마약도 하는데, 자기 좋으면 낳는거죠.
    근데 님이 스스로 모성애가 모자란다 생각하면 남편이라도 애를 잘 봐줘야 할텐데, 님남편은 애는 또 안봐줄 타입이라면서요?
    남편한테 애볼수 있냐고 단단히 각오시킨다음에 낳더라도 낳아야 나중에 덜 괴롭겠네요.

  • 55. .
    '10.2.10 5:39 PM (116.41.xxx.9)

    저희는 부부 합의 하에 비임인데,
    삶에 어떤 부자연스러움도 느끼지 않고 있습니다.
    정답이 없는 길을 타의에 의해 선택하지는 마시기를 바랍니다.
    남편분이 원해서 아이를 꼭 낳아야 한다면,
    육아에 동참하든가 시터를 붙여주든가 최소안전망은 미리 확보하셔야지요.

  • 56. ...
    '10.2.10 6:04 PM (61.83.xxx.159)

    원글이에요. 잠깐 마음 가라앉히고 일하고 온새 좋은 말씀을 많이 주셨네요.
    고맙습니다. 모두들 귀한 말씀 주셔서요. 그리고 따끔한 말씀도 달게 받겠습니다.

    남편은 '개천용'이고 시댁은 저멀리 지방이라 육아 도움은 전혀 주시기 힘들답니다.
    또 남편은 개천용답게 열심히 하루 18시간씩 근무하거든요. 30대 중후반 샐러리맨이 다 그렇죠...
    원래도 조금은 아이같고 이기적인 면이 있는 남자인데다 근무환경도 살인적이니
    육아를 함께 공유한다는 건 전혀 불가능하리라는 생각입니다.
    친정식구는 한명도 없으니 물리적은 도움은 둘째치고 아이가 외할머니 외할아버지 찾을 때
    어떻게 달래야 할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차라리 남편이 아주 벌이가 좋으면 돈 쓰면서 몸 귀찮은 것 때우고 저는 마음으로만 아기 예뻐하게
    시터도 붙이고 제 몸 제 마음 돌보면서 아기에게 정들이는 연습이라도 해보겠지만
    남편도 악착같이 대기업에서 살아남으려 매일 18시간 일하는 처지니
    아이에 대한 저의 심적 부담이나 고민 공유, 임신과 육아에 따른 물리적 대안을 요구하기도 힘드네요...

    아깐 잠시 이런 생각도 했답니다.
    어쩌면 내가 정말 아기 갖기 힘든 몸이 아닐까. 나이도, 피임기간도...
    그래서 간절히 원하다가 못갖는다 하면 더 상처입으니 나의 무의식이 이렇게 거부반응을
    자아내고 있는 게 아닐까. 불임 소식에 '어차피 잘됐어. 아기 갖기 싫었으니까' 라고
    쏘쿨하게 반응할수 있도록, 나의 무의식이 나의 몸 상태를 앞서가고 있는게 아닐까...

    차라리 그런다면...
    출산과 육아에 대해 자유로울 수 있는 나의 40대와 50대, 그리고 60대...
    이 땅에서 밥 못 먹고 못 배우고 맞고 아픈 다른 아이들에게 정말 멋진 '이모야'가 되어줘야겠다...
    내 새끼 낳아 내 보잘것 없는 상처를 물려주네 보여주네 하며 애면글면 할게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아이들 하나씩 둘러보고, 콧물 닦아주고 밥숟갈 쥐어주고 군밤 먹이는 이모가 되겠다고...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많은 생각 할 수 있게, 귀한 말씀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 57. 에궁
    '10.2.10 6:21 PM (59.11.xxx.180)

    아무리 대기업이지만 무슨 하루 18시간을 회사일로 보낸답니까.
    남편분, 그렇게 살아남기 힘든 세상에 자식은 어떻게 뒷바라지 할라고 나이 40문턱에서 굳이 애를 가지려하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부부만 살기에도 벅찬 인생이구만요.
    더구나 나이도 있는데 ... 애가 생겨서 재롱만 피우다 가는 애완동물도 아니고요, 대학교육은 못시켜도 전세금 일부는 보태줘야하는 세상입니다.
    아내가 그리 애낳기 싫다는데 아무리 시댁이 낳아라 압박이지만 다 자기 처지에 맞게 행복하게 살 생각은 안하고 남들 하는건 다 벌여놓고 싶은가봐요?
    지금 둘째 낳았다가 애가 클수록 후회하는 집이 얼마나 많은데 앞날은 전혀 생각들을 안하나봐요.
    시댁식구들과 남편에게 앞으로 애키우는데 드는 돈, 사교육비, 대학등록금등을 구체적으로 얘기해주세요.
    자기도 살아남기 위해 18시간씩 몸바쳐 일하는 처지에 무신 다른 생명을 거두겠다고...

  • 58. 남편나이 40줄이면
    '10.2.10 6:29 PM (59.11.xxx.180)

    이제 정년이 얼마 안남은 나이 아닌가요?
    대기업 오래해야 55세, 보통은 40대에 짤리는 걸로 아는데요.
    그럼 애낳아도 애나이 10살에 남편 퇴직하면 무슨수로 키우겟어요?
    님의 조건뿐 아니라 님남편의 조건이 애키울 조건이 좀 아닌거 같네요.
    서로 아니면 쓸데없는 막연한 환상에 미련둘게 아니라 그냥 애없이 사세요.
    다 행복하자고 사는 인생, 한번밖에 없는 인생을 돌이킬수 없는 출산으로 세명 모두에게 버거운 인생이 되는것보다는 애없이 두부부만 사는게 백만배 낫겠네요.

  • 59. 저요
    '10.2.10 6:42 PM (222.234.xxx.168)

    남편이 둘째낳자고 계속 조르는중인데 제가 싫습니다.
    하나도 어찌어찌낳아서 기르고 있는데 6년을 기다렸다는둥 그 기간동안에 어떤일이 있었는지는 까마득히 잊어버린채 다시 둘째를 낳아서 키워보자합니다.
    저 건강도 안좋고 늦은 나이에 다시 힘들어지는거 싫다고 했습니다.
    나중에는 하다하다 나 그아이 쳐다도 안볼거야 알아서 데리고다니고 해 그랬더니 그때쯤엔 그렇게 싫어서 낳는거라면 낳지말자고하더니 며칠지나서 다시 또 시작입니다.
    문젠 남들 다 낳는데 외롭지않게 둘은 있어야하지않겠니 이런식으로 이야기하면 제가 죄책감이 생깁니다.
    게다가 거기다 휘발유를 끼얹습니다.
    편하게만 인생살려고하지말라고 당신이 하는게 뭐있냐고.....
    저 모성애가 생긴다는말 전혀 믿지않습니다.
    제몸이 힘든데 무슨.......
    참..그리고 저도 아이를 키울수록 이 험난한 세상이 무섭습니다.
    게다가 여자애거든요
    그아이의 인생길을 지켜봐주는거 너무 무섭습니다.

  • 60. 원글님
    '10.2.10 6:55 PM (59.31.xxx.177)

    덕분에 다른 댓글들에 제가 다 응원받고 가네요 (?) 저는 결혼 전부터 양가 부모님과 남편의 합의를 받았지요
    제가 싫어했는데 남편은 결혼 당시 설마 했다네요.. -_-; 지금은 남편도 저와 같고요.
    저는 조카가 있지만 제가 조카에게 하는 행동을 보면(마음으로 하는 거 못합니다. 물질적인 것으로 대체해요) 친정부모님도 이해하신답니다.
    저도 저같은 사람이 낳아보면 달라진다는 말을 하도 들었지만 그거 확인하려고 낳을 수 있는것도 아니잖아요. 부모의 선택이 크게 중요하다고 생각하거든요. 조카보면서 남편도 절래절래
    손사레 칩니다. 자신 없다고요. 저희 남편도 하루 절반 이상 회사에 있다 오거든요.
    저희 남편도 조카보는 걸로 만족한답니다. 이쁜 모습만 보는거죠..저는 어릴때부터 싫어했습니다. 물론 자기애도 강합니다. 지금도요. 아마 앞으로도 그럴꺼예요. 둘만의 생활이 너무 좋습니다.
    남편분과 충분히 대화 하세요. 육아에는 이런부분들이 필요하더라.. 우리는 모자란 부분이 너무 많고 이로 인해 아이가 오히려 행복해 질 수 없을 것 같아 많이 걱정된다.. 하시면 이해하시지 않으실까요?
    댓글들 보니 요즘 딩크족 의외로 많군요..

  • 61. 이해합니다
    '10.2.10 10:33 PM (119.199.xxx.147)

    저도 원글님 심정 이해됩니다.
    자식에게만은 평생책임제 이지요.
    제가 막내딸인데..
    서른 넘어서까지 정신적으로 경제적으로 엄마를 많이 힘들게해서 병까지 얻으셨는데..
    전 그래서 애 안낳아요. 아니 결혼도 안할거예요.
    자식에 대한 무한책임, 전 정말 자신없으니까요.

  • 62. @
    '10.2.10 11:32 PM (61.74.xxx.28)

    남의 말에 휘둘리지 마세요...
    누가 뭐래도 내 인생은 나의 것입니다..
    님은 참 현명하십니다.
    대부분이 결혼하면 싫든 좋든 아이 낳아야 된다는 생각을 하지만
    나와 남편이 아이의 좋은 부모가 될 수 있을까는 생각지 않아요.
    그런데 원글님은 그런 생각과 각성을 하고 계시니 정말 드문 분이세요..
    그런 분이시니 아이한테 나쁜 엄마는 되지 않으실 것 같긴 하지만...
    원하시는 대로 하시길 바랍니다.
    먼 훗날 늙어서 후회 같은 건 절대 하지 마시구요..
    근데
    남편이 원하신다니 참 갈등이 되시겠어요.

  • 63. 적은나이도 아니시라
    '10.2.11 12:51 AM (211.244.xxx.198)

    만 37이시라면서 .....(아이가 노력하면 당연히 생기텐데 )낳기 싫다!!!이렇게 생각하시나봐요. 20대나 30대 초반도 아닌데 임신이 생각처럼 그리 뚝딱되는 쉬운일이 아닙니다. (자의든 타의든)아이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하시는 순간부터 얼마나 임신이라는게 내 맘대로 되는게 아니라는 걸,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걸 아시게 될거예요.

  • 64. .
    '10.2.11 1:21 AM (124.111.xxx.34)

    저도 불임을 원했어요. 결혼 4년동안. 그런데 압박이 심했고 압박에 하는척만 해줬는데 덜컥 임신이 되었어요. 그냥 부모님들 압박만 있었다면 하는척도 안해줬을텐데 저희 남편이 노선을 잘 정하지 못했었어요. 아이는 지금은 꼭 필요한건 아니지만, 낳긴 낳아야지.. 이런 모드였으니까요. 제가 제일 후회한게 결혼하기 전에 아기를 안낳겠다는 제 생각을 남편에게 주입시키지 못하고 결혼한거였죠.

    지금은 임신이 되었기 때문에 아기에게도 신경쓰고 있지만, 전 아이가 태어나도 아기를 위해 희생할 마음은 요만큼도 없어요. 저같은 엄마한테 태어날 아이이기 때문에 아이도 희생해야 된다고 생각해요. 아이보다 제가 더 중요하다 라고 저한테 여러번 각인시키는 중이고요.

    전 다시 태어나면, 지금 이 남자랑 사귀게 되면 결혼하게 될것 같은 그런 나이 쯤에 만나는 남자가 생긴다면, 사귀자라는 제안 받을때 바로 그럴꺼에요. 난 아기 안날꺼다. 아기 안낳는것에 합의된 남자랑만 사귈꺼에요.

  • 65. 아니
    '10.2.11 4:05 AM (67.251.xxx.116)

    낳지 마세요.
    정말 힘들어요.

  • 66. .....
    '10.2.11 6:25 AM (125.184.xxx.84)

    저는 왜 아기를 낳기 전에 이런 고민을 진지하게 한번도 안했을까요?
    저는 "이 험난한 세상에 아이가 어떻게 세상을 헤쳐나가나"
    이런 생각을 가졌고 남편은 애한테 맛있는거 주면 애가 행복해 하는 표정으로
    먹잖아요 그럼 " 세상에 태어나기 잘했지?" 하고 생각하는 스타일이거든요

    저는 진짜 옛날부터 아이들 별로 안좋아했는데 결혼했으니 당연히
    낳는건줄 알고 그냥 낳았어요
    근데 아기를 낳아서 제대로 사람으로 키운다는건 정말 부모의 희생이 필요
    한거 같습니다.
    특히 아주 어릴때는요. 육아서에 맨날 나오는 얘기기도 하지만
    여기 게시판에도 어릴때 특히 엄마에게 상처받은 이야기 많이 올라오잖아요
    그 상처 때문에 지금 인생도 그 상처에 휘둘리는 얘기들요
    자식보다 자신이 더 소중해서 아이의 요구나 아이의 상황에는 관심없고
    자기인생만 중요한 진짜 이기적인 엄마들얘기요
    엄마인생도 행복하게 즐기면서 내가 애때문에 희생한다 이런생각없이
    아이도 잘 키우는 그런 상황이 가능할까요?
    육아를 정말로 즐긴다면 가능하지도 싶은데 전 모르겠어요
    전 그렇게 살지를 못해서요

  • 67. 흑~
    '10.2.11 8:01 AM (110.11.xxx.47)

    딸 하나 있습니다. 아침마다 일어나기 힘들어 하는 아이를 보며 참 불쌍해요...
    나조차도 살기 버거운 세상에 낳아놓은 것이 미안할 때가 정말 많습니다.
    둘째 낳을 생각도 전혀 없어요. 어려울 때 도와주는게 형제라는데...
    어려울 때 가장 피 보는 것도 형제인지라...-_-

    그래도 아이에게 미안한 만큼 열심히 키웁니다. 가능한만큼 스트레스 안 주고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하지요. 그러면서도 슬슬 아이가 내공을 키우도록 유도중이지요.
    세상이 힘든만큼 강하게 키우고 싶거든요.
    아이가 불쌍해서 저는 자주 안아주는데, 아이를 안아줄 때 아이보다는 제가 행복할겁니다.
    아이에게서 오늘도 열심히 살아야지~~ 라는 힘을 얻는다고 할까...
    아니면 애까지 낳아놨는데 어쩌겠냐...라는 생각이 들면서 정신이 번쩍 난다고 할까...

    아이 덕분에 제가 하루하루 농땡이 부리지 않고 열심히 살고 있는 저를 느낍니다.
    아이에게 부지런함과 성실함을 물려주고 싶거든요.
    결국 이 힘든 세상에 낳아놓은 건 미안하지만, 결국 저를 위해서는 아이에게 고마와
    해야하는 건가요??? ㅎㅎ

    가능한 남편을 잘 설득해 보시고, (남편도 육아에 참여하라고 강력하게 권유하세요.
    요즘 아빠와의 애착 관계로 문제가 되어, 그게 사회성문제로까지 발전되서 결국
    소아정신과를 찾는 아이들 진짜 많습니다. 옛날처럼 낳아만 놓으면 동네에서 알아서
    이 사람, 저 사람과 관계를 형성하며 굴러다니면서 크는 시대가 아니예요.)
    아니면 순리에 맡기세요. 그리고 육아는 성스러운거 아닙니다. 그냥 현실이예요...^^;;;

  • 68. 낳지 마세요
    '10.2.11 8:08 AM (70.244.xxx.99)

    왠만해서는 로긴을 하지 않고 눈팅만 하던 사람인데...

    아이를 낳으면 틀려지는 사람도 많아요... 낳기 전에는 싫다가 나으면 물고 빨고..

    하지만, 낳기 전과 생각이 바뀌지 않는다면, 아이와 님 부부에게는 아주 치명적일 것입니다.
    특히 아이에게요. 그 귀한 아이의 성장과정이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렇게 싫으면 고민하지도 마세요.

    어차피 육아는 엄마의 몫이 크지요. 그 나이 되도록 엄마가 될 준비가 전혀 없으면 아니라고 봅니다. 고민하지 마시고 그냥 지금까지 처럼 사세요.

    매몰차게 들릴지는 모르지만, 한 아이가 또다른 아픔을 겪어서는 안되기에 로긴 했습니다.

  • 69. 나역시 준비없었던
    '10.2.11 8:32 AM (203.90.xxx.92)

    엄마네요
    준비라는걸 모르고 결혼했으니 아이를 낳는다고 생각했는데
    원래 아기 이뻐했던 저는 우울증에 뛰어내릴뻔했어요
    그와중에도 2층이라 죽지도 않구 허리만 부러지면 어쩌나..였어요
    또다시 기계적으로 둘찌도 낳았구요
    물론 지금은 너무 이쁘고 사랑스럽지만
    육아나 양육에 전혀 의지없는 신랑
    나만의 몫으로 가르치고 먹이고 씻기고 다 제일입니다.
    울가정이야말로
    하나낳던가
    없었던가 해야할 집인데...
    그래도 제가 해요
    내아이를 불행하게 할순 없고
    좀 크면
    나자신도
    아이들도
    더 자유롭게 해주고 싶어요

  • 70. ^^
    '10.2.11 9:09 AM (211.49.xxx.55)

    제 주위엔 결혼한지 5년이 훨씬넘었는데...언니는 낳고 싶은데..남편이 싫다고 하네요
    나이도 언니가 원글님과 똑같아요..
    둘이 결혼할땐 애낳지말고 둘이살자했는데..주위에 언니친구들 동생들이 애낳고 키우는거보면서
    애가 너무 이뿐가봐요..
    근데 남편이 끝까지 반대...사이가 많이 안좋아졌어요..
    남편이 계속 애얘기하면 이혼하자고 했다네요..요즘 매일 싸우고 언니가 살이 쏙빠졌대요..

    그얘기 듣고...저희 신랑..결혼을 혼자하냐..
    그럼 이혼을 하든가..남자가 문제가있다고 하네요 ^^;;
    결혼은 혼자 사는게 아니라는거...
    저두 원글님 남편이 불쌍해요...자기 닮은 아이낳고 키우고 재롱보고 싶은거..
    웬만한 사람들이라면.. 다 느끼고 싶은 기분인데..
    못한다는게..^^;;

    저희는 애넷이에요..^^ 너무 이뻐요..

  • 71. 동감
    '10.2.11 9:59 AM (119.196.xxx.39)

    저도 딱 원글님과 똑같은 심정이예요..나이도 비슷하구요
    남편은 아기 없어도 괜찮다는 입장이고 친정도 상관없는데
    시부모님께 너무 죄송해서 미칠것 같아요..
    너무 좋으신 분들이라 가장 큰 효도는 손주 안겨드리는 일인데
    정말 효도하고 싶은데.. 맘대로 안되네요..
    이런 뇌구조(?)로 이런 생각밖에 못하는 제가 싫어
    가끔 죽고도 싶어요ㅜ

  • 72. ggg
    '10.2.11 9:59 AM (116.123.xxx.199)

    솔직히 님같은 분은 아이를 안 낳는게 이 세상을 이롭게 하는겁니다.

    제대로 키우지도 못할 아기를 세상에 던져두면 커가면서 해만 되지요.

    위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싸질러놓고 책임 안지는 사람들보다는 차라리 님이 양심적이네요.

  • 73. ...
    '10.2.11 10:01 AM (115.86.xxx.39)

    혼자 결정할 문제는 아니죠.
    이런 문제로 이혼하는 사람도 있어요.
    자식낳고 싶어하는 사람을 자식없는 인생살게 할수는 없잖아요.
    최악의 경우 놓아줘야죠.

    근데....그냥 자신이 없으신거라면..
    잘키울 자신있는 사람이 얼마나 많을까요?
    무작정 희망에 차있는 부모나
    덜컥 임신한 사람들이 더 걱정스러워보일때도 많은걸요.

    저는 30대 중반 곧 낳을때가 되었어요.
    결혼의 이유중에 아이낳기도 있었기에
    결혼하자마자 계획했건만 1년이 넘어야 생겼어요.
    근데 기다리던 아기가 생겨도 마냥 행복하진 않아요.
    아이를 낳아야겠다는게 예쁘고 귀여워서가 아니라
    자식은 있어야한다 정도로 생각했기때문아니었나 싶어요.

    낳을때가 다가오니 사실 낳는것 자체보다는
    제 어깨가 무거워지는것 같아 겁납니다.
    제 모성애를 의심해보게도 되구요.

    원글님은 그냥 겁이 좀 많으실 뿐인거 같아요.
    여기서 고민하시는거 보면...
    철저히 애낳기 싫은 분같으면 여기 글 안올릴것 같아요.

    육아가 문제면
    남편과 상의해보세요.
    전업이면...좀 힘들지만...
    전업이라고 남편이 애 안봐주나요?
    난 애키울일이 걱정이다. 정 아이를 원하면 적극 육아에 참여하겠다는 각오를 해라,
    미리 서로 담판을 지어보심이 어떨까요?
    뭐 각서를 쓴다해도 여자몫이 크겠지만
    아닌것보다는 백배 나을것 같아요.

  • 74. 비슷
    '10.2.11 10:06 AM (58.120.xxx.243)

    아기 낳기 싫어요. 정말 싫어요. 엄마 되는 것이 싫어요.
    아기를 가진다면 사랑보다는 책임감으로 잘 키울 거에요.
    그러나 미안하지만 사랑하기는 어려울것 같아요.
    물론 낳아놓고 나면 핏줄이 당기는 그 느낌으로 끈끈하게 사랑하겠지만...


    전 재목이 못되서가 아니라..제가 아까워서..제가 잘나서...제가 애들에게...매이는게 싫은 이기주의자입니다.
    그리고..셋이나 자꾸 생겨서..피임도 못막더군요.이 다산 체질..
    남들 다부러우하는 직업접고 구질구질 삽니다.

    애들도..사랑안한다 생각합니다.
    최선을 다하지요.
    음............근데요.
    세상에..남편에..늘 싸우고 쟁취하면서 살아왔습니다.
    실지 똑똑하고 손해입지않고...전문직남편에..저 좋은거 다 하고 삽니다.
    그리고 넉넉하지 못한 친정에서 제가 잘나서 쟁취하고 살았다 싶습니다.
    근데요.
    아이가 문제가 생기면..하물며..교우문제인데 속상하다 울면..저 싸울 의지를 잃습니다.
    자식문제는...글쎄요.
    세상의 강철도 녹이는거 같아요.

    동물도 자식을 낳아키워요.
    약하면 잡아먹히는 정글에..본능이지요.

    저요.
    남편의 외도 폭력..세상의 취업..승진 다 겪어냈고 이겨냈어요.
    근데 자식의 작은 문제엔 무릎을 꿇어요.
    싸울의지를 잃습니다.누웠다..내가 쓰러짐 않되지..하면서 일어납니다.

    모성이란거..
    어쩜 우리 동물아닌가요?
    동물적 감정으로..본능으로 내 새끼니............다들 키우시는 겁니다.
    사랑요???
    그거 감정입니다.본능보다 못해요.

    하시면..................다 해내실껍니다.이런분들이 더 잘하더군요.
    두려움에 떨며..

  • 75. ..
    '10.2.11 10:13 AM (122.35.xxx.153)

    그렇게 싫으시면 낳지 않으심이.
    이세상 태어나서 가장 의지하고 사랑받아야할 엄마한테 사랑못받는 아기가 불쌍할것 같네요

  • 76. 에공..
    '10.2.11 10:45 AM (110.8.xxx.28)

    딩크족 하자며 결혼했다가.. 결혼과 동시에 집에 가둬놓고...
    중간에 뛰쳐나와 일 하니..
    회식했다 하면 전화해대고.. 난리 부르스... 그래서 또 집에 갇히고...
    애 하나 낳고 살고 있는데..
    전 원래 애기 안 좋아하거든요.. 오죽했으면.. 처음부터 딩크족을 선언했을까요..
    결혼한지 4년만에 애낳아.. 지금 20개월.. 겨우겨우 키우고 있어요..
    내 생활.. 없어진지 오래.. 어쩔땐 미칠거 같아요... 체력적으로도 안 받춰주고...
    남편도 옆에서 보기 안쓰러운지.. 낳은 아이 하나 잘 키우잡니다...
    내 애도 예뻐보일땐.. 어쩌다 한번....내가 힘들어서인지 예뻐보이지가 않아요..;;;;; 미안하다 딸..;;;

  • 77. ........
    '10.2.11 10:53 AM (110.11.xxx.175)

    무자식이 상팔자..... 그냥 지금처럼 사시길.........
    성경에 자식이 복이라는 말씀도 있지만,
    "잉태하지 못하며 출산하지 못한 너는 노래할지어다"라는 말씀도 나옵니다.
    물론 비유지만.............

  • 78. 내아기
    '10.2.11 11:04 AM (218.157.xxx.106)

    저요....
    아기자체를 너무너무너무너무x100000 싫어 했더랬어요.
    그런데, 제 아기 낳고 보니, 너무너무너무너무x10000000000000000000000000 예뻐서 죽을거 같아요.
    안낳았으면 어쩔뻔 했을까, 잠든 아기 얼굴 보면서 몇번이나 되뇌인지 몰라요.
    님도 저같으리라는 보장은 사실 없어요.
    하지만, 확실히 막연히 그냥 아기(남의 아기)와 내 아기는 너무 다르더군요.

  • 79. 그게요
    '10.2.11 11:27 AM (125.141.xxx.186)

    원글맘님 충분히 이해됩니다
    그런데 그게말에요
    갑자기 아이가 생기고 얼결에 낳아 키우다보니
    나란 사람이 이렇게 변할수도 있구나 싶더라구요
    원글님 책임감하나는 정말 똑부러지는 분이신것 같아요
    그래서 더 부담스러워하시는거겠죠
    그 책임감이 사랑으로 돌변하는데 1초도 안걸리더라구요
    세상에 내가 로또에 맞아도 못할 경험
    억만금을 줘도 바뀌지 않았을 생각들
    아이로 인해 세상이 달라보인다는걸 실감하게 됩니다
    아이를 낳으니 부모도 이해되고 형제도 이해되고
    많은것들이 이해됩니다
    이해된다고 다 실천되는게 아니라는 점이 문제긴하지만요
    너무 겁내지마세요
    나라는 사람을 바꾸게 만드는 가장작지만
    가장큰 힘을 가진 생명체가 배우자도 아니고 부모도 아니고
    자식인것 같아요

  • 80. 애가
    '10.2.11 11:35 AM (125.135.xxx.232)

    힘들어 죽겠어요.. 솔직히..
    애를 낳는 순간 나는 죽는거 같아요..
    애낳으면 여자는 엄청 늙어요..
    몸매 망가지는거 슬프죠..
    애에게만 메달려있어야하고.
    밤새 우는거 얼마나 괴로운지 고문도 그런 고문이 없어요..
    화장실도 혼자 못갔어요..
    애는 부모가 주는건 당연하고 안주는건 이해못하고 원망하죠..
    또 이웃들은 시끄럽다 상식이 있니 없니 욕하고
    친척들도 애있으면 정신 없다고 싫어하죠..
    식당에서 내돈내고 밥 먹어도 눈치보이고..
    어딜가든 걸리적거리는 존재취급받아요..
    이 애가 커서 자기들 연금 줄 사람인데..
    성가신 남의 아이라고만 생각하죠..
    버스나 대중교통도 이용하기 어렵고..
    산책도 여행도 맘대로 못해요..
    애들 걷는거 맞추려면 걷다가 말아야하죠..
    산에 못가본지 십년이 되어가네요..
    돈도 엄청 들어요..
    내 행색은 거지꼴이 다 됐어요..
    온가족이 구색맞춰 살려면 부도나거든요..
    근데 누군가를 이렇게 사랑해본적은 없는거 같아요..
    아이들은 사랑덩어리 같아요..
    사랑하면 바보가 된다고..
    다 바보가 되서 죽을만큼 힘들어도 좋다고 희죽거리네요..
    이제 애들이 좀 커서 유치원 가고 학교가니 좀 살 것 같아요..
    가방 메고 쫄레쫄레 학교가는 모습 보면
    살면서 느껴본적 없는 기쁨과 사랑이 가슴 속을 꽉 채워요..
    이런 성취감이 또 있을까요..?
    좀 쉬었다가 돈 벌러 나가야겠어요..
    저놈들 가르칠려면 돈이 필요하거든요..
    내가 왜 이렇게 미친짓을 하는지..
    내가 저 애들을 통해서 다시 산다는 말도 안되는 상상하며 위안 삼아요..

  • 81.
    '10.2.11 11:44 AM (61.32.xxx.50)

    애없이 오랫동안 부부가 알콩달콩 신혼처럼 살아보지 않으셨으면,
    제발 애 낳아보면 알테니 낳아보라는 말씀은 하지마세요.
    자신의 길만 옳다고 외치지 마세요. 그 길이 아니어도 충분히 행복한 사람들 많아요.
    저도 딩크족입니다. 둘이 늦은 결혼해서 지금 낳는다면 제 노후는커녕 앞으로 키울 일이 더 걱정입니다.
    낳아놓으면 알아서 잘 자란다? 제 먹을건 타고난나? 천만의 말씀 만만의 콩떡입니다.

    제 친한 언니는 저만 보면 애 빨리 낳으라고 합니다.
    그 언니보다 두 아이가 예뻐서 자주 만나서 제가 맛난것도 사주고, 선물도 자주 합니다.
    그 꼬마들이랑 레스토랑엘 갔는데 큰 애가 엄마한테 '엄마 나도 커서 이모처럼 행복하게 살거야' 했더니,
    그 언니가 '애도 없는데 뭐가 행복해?'
    순간 저 욱했는데, 애가 그러더군요,
    '엄마보다 이모가 더 행복해 보여. 다음엔 이모한테서 태어날거야.'

    현재 생활에 200% 만족하고 있습니다.
    제발 오지랖은 냉장고에 얼려서 훗날 사랑하는 자식들위해 쓰세요.

  • 82. ..
    '10.2.11 11:47 AM (211.215.xxx.220)

    낳기 싫으면 안낳으면 되지요
    하지만 남편분과의 충분한 대화가 필요하구요
    제가 아는 부부..남편은 아이를 낳겠다..아내는 못낳는다 하다가 결국 이혼했구요
    남편은 재혼해서 애낳고 잘살아요
    남편분과 잘 얘기해보세요..합의가 되시면 안낳아도 되요
    육아..정말 힘들어요

  • 83. ..
    '10.2.11 11:57 AM (211.208.xxx.161)

    저도 개인주의라서 애를 좋아하지 않았어요;; 조카도 귀엽지 않았다는 그냥 울고불고 하는 애들은 별로 안좋아했어요.

    하지만 합의하에 결혼한것도 아니고 결혼도 서로간의 노력이고 희생인데 남편분의 생각과 본인의 생각이 다르다는건 애가 앞으로 없다해도 의견충돌의 원인이 되지 않을까요?? 그리고 혼자서 본인이 외롭게 자랐고 친정식구도 없다고 하시는데 멀리떨어져있거나 보지 못하거나 돌아가신분들도 많아요. 본인이 쓰셨겠지만 그건 개인주의가 아니라 그럼 친정식구들이 있었으면 기대면서 애를 가지게요?? 그런건 솔직히 이해가 안갑니다. 그리고 많은 시간 일하는 남편도 대부분의 남편들이 많이 일하고 육아보다는 직장일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그리고 얼마나 절박했으면 불임이라는 단어를 썼겠냐 하겠지만 불임으로 절박하신분 주위에 더많고 절박하고 힘들다는 말은 이해가 가지만 그런 극단적인 단어선택은 이해가 안가네요. 불임으로 더많은 고통을 당하시는분들이 많습니다. 솔직히 제 생각도 애를 원하지 않고 준비가 안된사람들이 애를 가지면 본인스스로 고통이 크다는거 이해합니다. 주변에 정말 잘키우는 사람도 있는반면 정말 육아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결국하는 말은 오히려 낳고나니 그래도 가끔은 이쁠때도 있다고 하더라구요.

    솔직히 남편과의 합의하에 여건만 된다면 둘이서 행복하게 사는게 참 보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분들이 자기 삶을 즐기면서 더 멋있게 보이구요. 절박하고 답답해서 쓰신건 이해가가지만 오히려 시댁도 생각하시고 남편도 생각하시는것보니 어쩔수 없이 흔들리시는것 같네요. 남편과 많이 상의하셔서 좋게 해결하시길 바랍니다.

  • 84. 잘 생각하셨습니다
    '10.2.11 12:01 PM (122.35.xxx.14)

    낳지 마세요

    절대로!!

  • 85. ..
    '10.2.11 12:25 PM (125.132.xxx.92)

    원글님 심정 이해됩니다
    아무리 육아를 도와주는 환경이더라도 결국 아이는 엄마몫이지요
    내품에서.. 내몸찢고..밤을 세워가며... 자신만의 시간은 없고...책임져야하고...
    저도 아이 좋아하지 않고 낳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원글님만큼은 아니지만...
    뱃속의 아이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지 못한채 낳아 아주 열심히 키웠습니다.모성애란 다 거짓말이라고 생각하고 책임감으로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
    어찌 둘째까지 낳고 연년생 힘든 육아를 했지요 책임감으로...
    지금 아이들이 고맙습니다.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졌습니다
    누구나 상처가 있지요... 상처는 사라지지 않아요...평생 가지요...다만 그 상처를 어찌안고 가는지가 다르지요...
    아이를 낳고 말고는 원글님의 선택이지 그누구의 의견도 중요하지않습니다
    혹 원글님의 상처가 걸리신다면 조심스레 아이를 낳고 기르고 사랑하며 사시라고 권하고 싶어요 받는사랑도 사랑이지만 주는사랑은 사람을 더 행복하게하는거 같아요

    단 남편이나 시댁땜에 싫은결정 억지로 하지 마세요 시간이 더 지나고 아이를 감사히 받을수 있을때 하세요.요즘 의학이 발달해서 큰 문제 없습니다 즘더 힘들긴 하겠지만...

  • 86.
    '10.2.11 12:29 PM (58.234.xxx.86)

    원글님땜에 로긴했어요.
    지금 돌쟁이 아가키우고있는데.... 육아 힘듭니다.
    생각보다 더 힘들고 거울보고있음 참 내가 왜이러고있나 싶어서 한숨 저절로 날때도 많아요.

    이런거 둘째치고
    저는 원글님이 말씀하신 <제멋대로 자라느라 가슴에 옹이하나씩 박힌 주변분들 많다..와
    내 부모가 나한테 했던거처럼.. 반복하지않으면 된다...>에 맘이 많이 아프네요.
    원글님 맘이 너무 이해되서..ㅜ.ㅜ

    저는 육아책보면서 수시로 노력은 하는데 아직은 초보라 맨땅에 헤딩하는 기분이긴해요.
    수시로 저를 다스리지못해서 더 힘든건데 아기한테는 내가 가지고있는 아픔 안주고싶어서
    더 많이 애쓰고는 있구요.

    남편분과 잘 상의하셨음 좋겠어요.
    저도 결혼하고 아기문제는 늘..잘 키울 자신이 없다, 내가 엄마라는 자리를 해낼수 있나 에 대한 의문으로 아기 계속 미뤘던지라..

    낳아보면 이쁘다, 남들도 다 그러고산다, 육아 힘들어도 잠깐이다..
    이런말보다 원글님.. 그럼에도 아이를 가져야하는 당위성을 한번 생각해보세요.
    정말 이건 아니다 싶으면 접는게 맞아요.
    그런데 쪼금이라도 단 1%라도 아이에 대한 맘이 생긴다면 그건 시도해봐야한다고 봅니다.

    독이 되는 부모..라는 책이 있어요.
    저는 아직 읽지못했는데 늘 마음에 내가 <독이 되는 부모>가 아닌지 두렵습니다.
    아마 원글님 마음도 어느정도 그런거 같아요.
    안아드리고 싶어요.

  • 87.
    '10.2.11 12:31 PM (58.234.xxx.86)

    그리고 윗분말씀처럼 아기를 낳아기르면서 내 안의 상처가 치유될때가 있는거 같아요.
    상처 받았다고 생각했던 어디 한군데가 낫는 기분이랄까...
    가끔 아이가 나를 키우고있구나 생각할때가 있어요...^^

  • 88. 저도
    '10.2.11 12:40 PM (219.250.xxx.121)

    그랬는데요.
    아이낳고 나니 내 몸속에 이미 모성애가 있었고 정말 사랑한다는게 뭔지 알겠던데요.
    근데 저도 원글님처럼 아이낳기전엔 그렇게 생각했었어요.
    폼잡으면서...

  • 89. 족쇄
    '10.2.11 12:43 PM (114.202.xxx.149)

    원글님보다 한 두살 어린,,,애 둘 있는 사람이에요.

    원글님 마음속에는, 아직도 불안하기만 했던 유년시절이, 또아리 틀었네요.
    제가 30이 넘고, 아이들 키우면서 갖게 된 생각이...
    이세상 모든 사람(그러니깐,,청년, 장년, 노년 할것없이)은
    유년시절에 겪었던 경험이, 평생을 따라다닌다 라는거에요.

    자신의 부모로부터 어떤 대우를 받았는지....
    그 정신적인 그늘이 평생을 따라다닌다는 거지요.

    전 그걸,,,정신적인 유산이라고 말합니다. 돈은 물질적인 유산이구요.
    그 유산을, 원글님이 아이들에게 되물려줄것 같다면, 아이 갖지 마시구요.

    내 부모로부터 되물림된, 이 세습적인 정신적 고리...그늘을
    내 선에서 끝내거나, 그게 어렵다면 (네, 많이 힘듭니다. 무의식이란거, 힘들죠)
    내 아이들에겐 최대한 많이 희석하고, 사랑과 즐거움과 행복을
    물려주도록,,,사랑이 많은 아이로 자라나게끔,,내가 내 자신과 싸울수 있다
    생각되면,,,,낳는것을 생각해보세요.
    (아이 키우는게,,,그렇게 전투적, 전쟁이지는 않아요.
    실제보다 글로 표현되는것이, 웬지 굉장히 확대되어 읽히는 경우가 많지요)

    아이는 임신하고, 낳고, 낳고서도 얼마간은,,그리 사랑한다 생각 안듭니다.
    너무너무 귀찮고, 내 발목을 잡는 족쇄같고, 너무 밉고, 그렇기도 하지요

    사랑이란건, 같이 희노애락을 느끼며, 그 시간을 차곡차곡 저축하면서
    살다보면, 나도 모르게, 내 안에 자라는거라고 생각해요.
    엄마들이라고 처음부터 모성애 있지는 않아요.

    원글님이 불안하게 자랐던, 그 유년시절을 용서? 또는 포용, 이해 할수 있는
    시기가 언젠가는 오리라 믿어요.
    세상에 수만가지의 다양한 방식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 (가족들)을 보며
    그 안에 놓여진 수많은 사람들의 마음을, 인생을 바라볼수 있는 시기가 되면,,,
    내 불안한 유년시절이,,, 더이상 무겁게 발목을 잡지는 않을거라 생각해요.

  • 90. 인생
    '10.2.11 12:43 PM (221.154.xxx.208)

    옳습니다.
    인생 뭐 있어요. 하고 싶은대로 살구 살다 싫으면 헤어져요
    결혼은 하지말구, 남편과 연애만 하지 그랬어요.
    남편과 애 없이 잘살수 있으면 안낳자구 남편 설득해서 그렇게 살아보세요
    여기서 남의 의견듣지 마시고 하고 싶은대로 하시며 사시죠....

  • 91. 어휴..
    '10.2.11 12:46 PM (59.6.xxx.11)

    애기가 죽기보다 갖기 싫으신거 같은데..
    전 하루 회식한다고 저녁에 애가 자고 있어 못봤더니... 그담날 일을 못할정도로 보고싶더라구요..
    글을 올리신게 그냥 푸념이시라면 들어드리는거 어렵지 않지만, 안낳는게 더 현명한거야 라는 대답은 못드리겠어요..
    저자신 누구못지 않게 사랑하고.. 사실 결혼이나 시댁식구들.. 남편 모두 아직 법적인 일종의 계약관계라고 생각하는 저이지만, 자식은 제가 마음 놓고.. 사랑할수 있는 유일한 존재예요..
    누군가를 사랑해도 배신당하고, 상처받고 이후를 계산하게 되고.. 참 힘들잖아요..
    사람은 사랑받을때 행복을 느끼지만... 누군가에게 사랑을 줄때도 무척 행복한거 같아요..
    세상에서 마음껏 후회없이 사랑해줄 유일한 대상이 바로 자식 아닌가 싶습니다!!
    고생으로 따지자면 뭐..육아보다 더한 고생이야 쎄고 쎘겠죠~~
    전 애가질때 남편한테 내가 느네집 씨받이냐 소리까지 했던 여잡니다.ㅋㅋ
    생각정리하시는데 도움이 되시길 바래요^^

  • 92. 글쎄요~
    '10.2.11 12:48 PM (59.31.xxx.183)

    전 생명의 경이로움 이런거 모르겠던데요. 그냥 아무 생각없이 생겨서 낳았던거 같아요. 아기 낳고도 모성애 이런게 절로 생기는게 아닌가, 아님 내가 좀 비정상인가 싶기도 했구요. 모성애가 본능은 아닌거 같다고 생각했어요. 사회적으로 학습되는 거? 아이들이 크고 나니 의지도 되고 더 특별한 의미를 지닌 친구가 생긴거 같은 든든함은 있지만 자식을 꼭 낳아야하는건 아니라고 봅니다. 그런데 남편이 원하시면 일방적으로 원글님의 주장만 펴는 것도 아니신 것 같구요. 남편하고 많이 의논해보셔야할 문제인것 같습니다.

  • 93. 답글이
    '10.2.11 12:55 PM (59.31.xxx.68)

    답글이 정말 많네요..

    어쟀거나.. 원글님이 싫으면 낳지 마세요..

    결국 아이를 낳고 나면 육아의 책임은 99% 엄마에게 있어요. 남편하고 같이 만들었더라도요..
    그런데 엄마가 자신이 없고 힘들거 같으면 애초에 아이를 안 낳는게 맞지요..
    그리고 저도 아이 낳아 키우지만 모성이 본능은 아닌거 같아요
    주변환경이 모성을 갖도록 만들뿐이죠. 말씀하신 대로 학습이라면 학습이라고 할수도 있는데
    이게 영 노력한만큼 안되는 사람도 있구요..

    저도 참 아이를 바라던 사람인데.. 물론 아이가 예쁘긴 너무 이쁘죠..
    하지만 아이가 예쁜거 하고, 내가 힘들고 괴로운거 하고는 별개에요..
    최고학교 나오고 남들 부러워하는 직업 갖고 여유있게 살지만.. 때때로 내가 왜 이렇게 힘들지 싶을때가 있어요. 아이한테 많이 매여 살게 되요. 내 삶의 주체가 더 이상은 내 자신이 아닌거죠.. 물론 제 자신이 엄마로서 자질이 부족한건 아닌가 괴롭기도 해요..

    남편하고 잘 상의해서 현명하게 결정하세요
    남들이 이러쿵저러쿵해도 결국 결정하고 책임지는건 본인 자신이니까요..

  • 94.
    '10.2.11 12:59 PM (61.32.xxx.50)

    몇몇 글은, 정말 애 낳으면 저렇게 성숙하고 마음이 넓어지고 따뜻해지는구나 하고 생각되는 글이 있는가하면,

    몇몇 글은, 저렇게 말 하나하나가 매사에 꼬여있고 남을 인정하지않는 사람들이 과연 애들를 이 사회의 미래로 잘 키우고 있을까하는 걱정이 되네요.

    원글님, 남편분과 대화가 우선인거 같아요.
    일단 마음 가라앉히세요. 무엇보다 님과 남편분의 의견일치가 제일 중요합니다.

  • 95. 삶이란
    '10.2.11 1:03 PM (119.192.xxx.32)

    삶이란 정답이 없잖아요.

    저는 두 돌짜리 아이 엄마입니다.
    원글님과 비슷한 이유로 아이 낳기를 망설이고 있던 와중에
    남편이 '나는 아이가 너무 갖고 싶지는 않지만 아이 없이 사는 특별한 사람은 못돼는 것 같다'고 하기에 (그리고 시댁과 사회의 압박) 낳긴 했습니다.
    남편은 회사가 바빠 육아에 손톱만큼도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아이 낳기 전에 4년을 둘이서 알콩달콩 살았는데 참 좋아습니다.
    지금은 아닙니다. 육아를 둘러싼 빡빡한 상황들이 부부 사이를 갈라 놓았습니다.
    그 과정에서 서로에게 실망도 많이 하구요.

    아이는 예쁩니다. 하지만 그것이 저의 행복과 직결되지는 않더군요.
    평생 왕성한 식욕을 자랑하며 살아왔던 저였으나
    출산 이후 입맛을 완전히 잃어 처녀적보다 살이 더 빠졌고 지금도 계속 빠지고 있습니다.

    책임감에 어깨가 짓눌려 지난 2년간 진심으로 행복하다고 느껴본 순간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아이 없이)맑은 정신으로 깨어 있으며 물 흐르듯 살아가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
    (아이 낳아)어수선한 정신으로 밀려오는 급류를 헤쳐가며 사는 것이 잘하는 것인지를요.

    아마 사람마다 정답이 다르리란 생각이 듭니다.
    저마다 생긴 모양이 다르니까요.

    원글님이나 저같은 사람의 경우엔
    원글님이 댓글에 쓰신 것처럼 세상의 많은 아이들에게 '멋진 이모야'가 되어주며 살아가는 것도
    좋은 답안일 것 같습니다.


    이래 저래 저도 생각이 많던차에 원글님 덕에 여러가지 말씀들 저도 잘 듣고 갑니다.

  • 96. 비슷
    '10.2.11 1:11 PM (119.67.xxx.37)

    글만 보면 낳지 말라고 권하고 싶어요.
    안나으면 되죠.
    그런데 저도 아이 갖기 전에 원글님과 비슷한 생각이었죠.
    아이를 원해서 였다기 보다 나이가 들어서 더이상 미룰 수가 없었어요.
    그런데 어렵사리 아이 낳기고 결심했는데 아이가 안생기더군요.
    이상하게 그때 부터 아이를 너무 기다리게 되었어요.
    결국 시험관으로 아이 낳았구요.
    평생에 제일 잘한 일이 아이 낳은 거라고 생각되요.(다른 사람에게 강요할 마음은 없어요. 그냥 제 개인적인 경험이죠)
    둘째는 자연임신되서(불임인줄 알고 피임을 안했어요)
    이 나이에 아이 키우느라 고생하고 있어요.
    40대 되니까 몸이 자주 아파서
    젊은 엄마들이 부럽네요.
    이왕 나을거 한 살라도 젊었을 때 낳을걸 생각도 들고

    아이 낳기 두려워 하는 사람이
    그래도 책임감이 있는 사람들이죠.
    (남편이 육아를 도와줄 마음이 없다니...그래서 아이를 원하는 거죠)
    자식에 대한 사랑은 본능이니 사랑없이 키울까봐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책임감이 더 중요해요.
    남편이 육아에 도움이 된다면 좋겠지만
    도움이 되지 않아도 찾아보면 외로운 엄마들 많아요.
    다들 남편이 바빠서 아이 친구 엄마들끼리 위로 하며 살지요.
    저도 친정이 없어서 잠시잠깐 아이 맡길 곳이 없었네요.
    그래도 어떻게 살아지더군요.
    아이를 키우면서 또 배우는 삶의 기술이 있는것 같아요.
    누구에게 의지하거나 도움을 청하는 건 못하는 성격인데
    도와달라고 부탁할 일이 생기거든요.
    그것도 배우는 것중의 하나였어요.
    결정은 원글님이 하는 것이지만(남편의 의지만으로는 되는건 아니죠)
    제 경험도 나눠드려요

  • 97. .
    '10.2.11 1:16 PM (121.138.xxx.63)

    너무 가슴 아프지만 원글님 생각에 100프로 공감하는 사람입니다. '놓아지면 놓아진대로 닥치면 닥치는대로...' 지금이라도 그렇게 안 사시고 의지하시는대로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98. 인간이 동물과
    '10.2.11 1:22 PM (59.11.xxx.180)

    다른점이 바로 본능이 아닌 자유의지로 살수 있다는거죠.

  • 99. 가슴아파요
    '10.2.11 1:23 PM (210.99.xxx.18)

    전 왜 결혼하면 아이를 낳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을 까요?
    원글님처럼 나 자산을 잘 돌아보고 내가 엄마 될 자격이 있는지를 잘 알았으면
    하는 후회를 계속합니다.

  • 100. 이게 뭥미
    '10.2.11 1:35 PM (121.130.xxx.5)

    자식은 삶을 완결 시켜줄 유일한 존재이고, 님처럼 상처가 많으신 분이라면 상처를 치유시켜줄 무조건적인 사랑을 아낌없이 줄 대상이죠. 아이가 부모에게 주는 사랑은 부모가 아이에게 주는 사랑과 비교도 안되게 큽니다. 물론 자라면 서서히 떠나가겠지만 그래도 그 순간이 인생에 있었던 것과 없었던 건 비교도 할 수 없을거예요.

  • 101. 자연맘
    '10.2.11 1:37 PM (59.23.xxx.41)

    윗분말처럼 글만보면(수정글포함) 낳지말라고 하고싶군요 남편분이랑 일단합의를봐야겠죠 애기갖고싶은 남편또한 맘고생이 심하겠군요 비명지를만큼 싫으면 하지마세요 사실자식은 품안의자식이고 돌아오는거없어서도 한없이 보살펴야하거든요 자식이주는 고달픔보다 내게주는 기쁨은 무엇보다 크지만, 힘이드는건사실이어요 무슨결정을 하든 그에따른 보상과 댓가가 따릅니다다 님이 자식은 안낳는다해도 삶이그리 행복할른지...혹시 자식은 낳았더니 생각과달리 너무 행복하고 안낳으면 우짤뻔했노? 라는 맘이들런지는 아무도 모르죠..무자식이 상팔자입니다만, 늙어가면서 외롭지않을까요? 부모님께 상처받은것은 참안타깝지만, 대신 아이를낳아서 잘키우면되지않을까요 어쨋든 본인들이 알아서 해야겟죠 ...

  • 102. 삶의 완결?
    '10.2.11 1:38 PM (119.192.xxx.32)

    삶의 완결이 어떤 것이길래 자식이 그것을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일까요.......?

  • 103. 님은
    '10.2.11 2:26 PM (118.217.xxx.88)

    육아가 문제가 아니신분 같네요
    차라리 몸이 힘든건 어떻든 멕이고 입히고 재우게 되니
    낳아놓으면 어쨋든 키우게야 되지만
    내가 만든 한생명 아무리 부정할래도 내책임이 명백한 그아이 삶과 마음을 들여돠봐야 하는게
    더 고통일수 있죠
    완벽주의자들은 아이 키우는 기쁨보단
    잘못됐을때 자기의 실수라고 인정해야 할 그 두려움이 커서 아이를 쉽게 맘먹지 못할수 있어요
    그러니 아이 키우는 기쁨이 너무도 크다 그걸로 다 보상되지 힘듦을 두려워 말라고 하겟지만
    힘든게 두려운게 아니라
    온전히 내책임이 될 한생명에게 온전히 사랑을 주고
    제대로 된 한인간으로 키울수있는 내가바로 그런 사람인가가 제일 두려운거죠
    아이는 부모를 위해 존재하는게 아니고
    어떤 기쁨이나 슬픔을 주려고 이세상에 태어나는게 아니라 빅뱅으로 우주가 생기듯
    그생명자체로 하나의우주이고 자생력이 있어요
    님부모가 그려셨어도 님이 한인간으로 자라나 어떻게 하면 더 좋은인생을 살수 있을까 고민하고 좋은 부모가 될수 있을까를 고민하는 개념있고 이성있는 인간으로 컸듯
    님이 아이도 님의품성이라면 잘 태어나서 잘 클겁니다
    덤으로 이세상 최고의 사랑을 주는기쁨도 알게될거구요
    받는 사랑에선 약간 실패하셨어도
    주는 기쁨 ..그것이 님을 다시ㅐ 살게 할것 같은 생각이 듭니다
    생명은 필연이고 내소관이 아니죠 내배를 빌어 세상에 나오는 것뿐,,,
    스스로 너무 먼미래까지 걱정하시며 아이의인생이 오나벽하게 계획되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할수없다 속단마시고 자연스럽게 사세요
    때로는 흔들리는 파도대로 흔들려서 이끄는대로 글려가는것 그것이 인생이기도해요
    어차피 내맘대로만 흘러가지도 않잖아요
    만약 아이가 너무 귀찮아요 한다면 그렇다면 낳지마세요 하겟지만
    아이가 님에게 가장큰 선물을 할수도 있을것 같다는생각이 드네요
    님은 좋은 부모가 되주실것 같아요

  • 104. 전 원글이 아니지만
    '10.2.11 2:41 PM (59.10.xxx.77)

    애를 낳아야 삶이 완결된다는 얘기는 진짜 어불성설이군요.

  • 105. ..
    '10.2.11 2:43 PM (112.156.xxx.11)

    뭘 고민합니까
    본인이 싫음 어쩔수 없는거죠
    우리부부는 낳지 않는걸로 합의보고 살지만 아이가 없어서 딱히 불편? 뭐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다 사람나름이지요
    저 같은사람은 아이낳아 투자하느니 나 자신한테 투자하는 주의이고 또 다른사람은 다를수 있는거구요 있어서 혹 없어서 장단점은 다 있겠죠

  • 106. 어불성설222
    '10.2.11 2:57 PM (211.211.xxx.127)

    삶의 완결이 어떤 것이길래 자식이 그것을 해 줄 수 있는 유일한 존재일까요.......? 2222222

  • 107. ,
    '10.2.11 3:00 PM (59.24.xxx.57)

    계획없이, 생겨서 그냥 낳은, 결혼했으니 아이를 낳아야 하는게 아닌가 싶어서 낳은 사람들보다는 원글님이 아이를 낳으면 어쨌든 더 잘 키울것 같은 생각은 듭니다.
    저만 같아도 아이 낳기 전에 이렇게 고민하지 않았거든요.
    아이를 책임감 때문에 키우지만 이렇게 미성숙하고 나 자신도 제대로 못 추스리는 나 같은 인간이 왜 애는 낳아가지고 이런 생각을 9년간이나 하면서 키우면서 사는 저보다는
    원글님이 훨씬 나을것 같습니다.
    저지르기 전에 고민 많이 하는거 좋은 거예요. 보통 인간들은 저지른 다음에 후회하고 고민하거든요.

  • 108. ...
    '10.2.11 3:29 PM (115.139.xxx.35)

    저도 아기를 낳아야 어른이 된다는 말 제일 싫어해요.

    주위에서도 그렇고, 저를 봐도 그렇고 애낳고 키워도
    또 다 키워놓아도 철들지 않는 인간들 많고 많습니다.

    이문제는 남편분에게 차분하게 담담하게 설명하시고
    이해를 시키시는게 제일 좋은 방법 같아요.

  • 109. 댓글을
    '10.2.11 3:40 PM (121.146.xxx.157)

    다 읽어보진 못해지만..

    가끔 아이들 보면서
    내 목숨을 주어서 내아이들 지켜줄 상황이 오게되면...단 1초도 망설이지 않을거란
    생각을 하게되요..(이세상에 그런존재가 또 있을까요)

    내가 좋은사람이어야 하고,
    내가 건강해야하며, 성실해야 하고,
    이나라의 앞날을 지금의 현실을 걱정하고,
    지구의 환경을 걱정하는것

    모두가...

    내 아이가 있어서 자연스레 생기는 맘이란걸 알게되요.

    아이가 없었다면 지독히 이기적인 맘이 여전했을거고,
    40대 초반의 지금나이가 부끄러울만큼 다른사람을 이해하기 힘들었을거며,
    하루하루가 무미건조했을것 같아요.

    저도 아이를 낳고 우울증으로 힘들었지만,,,
    엄마무릎에 머리를 대고 누웠을때처럼...그렇게 맘이 안정되는걸 느낍니다.

  • 110. 아아
    '10.2.11 9:07 PM (114.203.xxx.5)

    그러셨군요. 원글님 마음 이해가 가네요.
    그렇지만 너무 아기에 대해서 마음을 닫지는 마세요.
    남편분은 또 원글님과 다른 생각이시라니까요.
    저희 친정어머니가 부모님(그러니까 저희 외조부모님이시죠.)으로 부터
    참 상처를 많이 받으셨더라고요.
    저희 외조부모님도 지역사회에서 꽤 알려진 분이셨는데
    그 자녀들은 온통 상처투성이로 크셨어요.
    그런데 저희 어머니 정말 제가 실제로 본 사람 중 가장 이상적인 엄마이고요.
    저희 이모, 외삼촌 다들 엄마, 아빠로선 훌륭한 사람들입니다.
    그러니 너무 지레 겁먹으실 것 까진 없고 용기 내셔도 될 일이라 생각합니다.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6947 정말 많이 오르네요... 4 물가가 무서.. 2008/10/23 1,459
416946 어린이집과 유치원의 차이는요? 4 아이맘 2008/10/23 577
416945 사진올리기(책추천) 1 컴맹 2008/10/23 589
416944 감사원독립에대한 노무현대통령의 반응 2 감사원 2008/10/23 459
416943 영어 확실히 업그레이드하고 싶어요.. 15 나꼬랑지있다.. 2008/10/23 1,692
416942 인터넷쇼핑몰하고계시거나 잘아시는분.. 16 초보자 2008/10/23 1,099
416941 배달우유값 5 우유 2008/10/23 816
416940 일본계신분께 여쭤요. 2 수연 2008/10/23 1,092
416939 독감예방접종 4 감기싫어 2008/10/23 361
416938 생리대 유통기한은 언제까지인가요? 2 유통기한 2008/10/23 1,134
416937 채권 구입 후 좌불안석이네요. 4 민규맘 2008/10/23 787
416936 마을학교 교양강좌 소개-고양시에 사시는 분들~~ 3 마을학교 2008/10/23 258
416935 안방 화장실 쾌쾌한 냄새가 나서요,,,어찌해야하나요??;; 7 ~~ 2008/10/23 1,712
416934 맘이 너무 아파.. 9 엄마 마음 2008/10/23 1,806
416933 직장내 위기의식? 어떻게 극복하시나요? 2 직장맘 2008/10/23 442
416932 아내와 운동화 1 풍무리 2008/10/23 531
416931 조선일보, 낙하산 구본홍 지킴이로 커밍아웃하다 3 황달큰 2008/10/23 381
416930 잉글리쉬 무무 운영 중이신분 계신가요? 4 창업 생각 2008/10/23 693
416929 숙변제거 10 똥배~ 2008/10/23 1,829
416928 아기 낳고 치질 걸리신분 계세요? 9 . 2008/10/23 832
416927 KT전화요금 자세히 보세요 6 KT짜증 2008/10/23 1,286
416926 재택으로 부업거리 2008/10/23 276
416925 스토어S 생선구이기 써보신 분 계신가요? 2 생선 2008/10/23 352
416924 구름님..질문있어요 5 불안맘 2008/10/23 1,433
416923 수술후 보호자 없이 모자동실 가능할까요? 6 제왕절개 2008/10/23 480
416922 외포리에서 일산까지 빠른길찾기~ 4 걱정 2008/10/23 3,871
416921 전자렌지 행주 돌리는거 질문요~ 5 .. 2008/10/23 997
416920 11월 2일 하루 종일 베토벤바이러스 방송 한다네요. 5 ^^ 2008/10/23 1,198
416919 임플란트했는대요 3 임플란트 2008/10/23 765
416918 마트안가고 인터넷으로 주문하니 좋네요. 7 절약 2008/10/23 1,46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