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19년차입니다.
남편이 경제관념이 너무 무계획적이어서 결혼초부터 자꾸 빚을 만들곤했고 저는 뒤치닥거리하며 이제껏 살아왔습니다. 현금카드를 몇장 만들어서 현금서비스를 받고 돌려막기하다 삼천만원 넘게 불어나서 그때까지 모아놨던 돈 다 날라갔고 한때 가게를 했었는데 가게앞에 8백만원이나 되는 자판기를 들여놓아 반년만에 가게 접으면서 자판기 50만원에 중고로 넘기기도 했습니다. 그 후로도 연금보험을 담보로 백만원쯤 대출받아 썼고 어떤 때는 월급을 가불받아 가기도 합니다. 그렇게 빚을 만들어놓고 저절로 드러날때까지 가만히 있습니다. 나중에 제가 알게되서 따지면 제가 용돈을 너무 적게 줘서 그런다고합니다. 용돈 적게 줬습니다. 결혼전부터 도박(경마 경륜 게임)등에 빠져 있는 사람한테 어떻게 용돈을 많이 줄 수 있을까요? 돈이 없으면 안가겠지 하는 생각으로 용돈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카드도 전부 없애고 제명의로 된 카드 하나 줘서 기름값을 쓰게 했답니다. 요즘에는 도박은 거의 안하는것같은데, 그래서 용돈도 좀 넉넉히 올려줬습니다. 남편이 부업으로 우유배달을 하고 있는데 배달에서 나오는 수입을 용돈으로 쓰라고 했습니다. 약4-50정도 됩니다. 그렇게 한지 석달정도 되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남편 통장을 보게 되었는데 돈이 입금되면 5만원 10만원 속속 출금하고 통장은 항상 잔고가 거의 제로네요.
며칠전에는 밖에 나갔는데 마침 현금이 없어서 현금서비스도 받았다고하고 엊그제 우편으로 날라온 신용카드 명세서에는 노래방에서 15만원짜리 그어놨고...
개념없이 돈쓰는 남편 뒤치닥거리하면서 혼자 속썩는 일 이제는 정말 지겹습니다. 그래서 생각해낸것이 서류상으로 이혼해놓고 빚을 지든말든 신용불량자가 되든말든 남편이 진 빚은 안갚고 그냥 내버려두고 싶은데, 진짜 이혼하는것은 안될것같고 ...
이런 서류상만 이혼해도 괜찮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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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류상만 이혼하면...
소심맘 조회수 : 1,346
작성일 : 2010-02-03 14:46:00
IP : 116.42.xxx.17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10.2.3 2:55 PM (218.156.xxx.229)서류상 이혼 = 진짜 이혼.
특히나 없는 사람들에겐...2. ...
'10.2.3 2:56 PM (121.137.xxx.197)남편의 빚을 부인이 갚을 의무는 없고 그걸 법으로 강제할 수도 없습니다.
단지 빚이 이유라면 서류상이든 뭐든 이혼할 이유가 없는거죠. 각자 갚는거니깐
단지 동산압류의 경우 배우자몫 50%를 제외하고 압류당합니다.
이혼했다고 쳐도 동거하는 이상 동산압류는 피할 수 없는겁니다.
동거인 물건이라는 증명을 해야하지요. 서류상이든 뭐든 이혼할 이유가 없는겁니다.3. ....
'10.2.3 3:08 PM (210.111.xxx.162)해결을 해주는 사람이 있으니까, 자꾸 빚을 지는겁니다.
그리고, 빚을 지는 사람은 계속 빚으로 삽니다..
평생 가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저는 남편이 또 빚을 질까봐 불안하게 평생 살기 싫고, 애들 교육이나 노후도 걱정되고, 무엇보다 더이상 남편을 믿고 살수 없다는 판단에서 이혼합니다.4. .
'10.2.3 3:25 PM (118.41.xxx.105)원글님 맞벌이신가요? 전업이라면 힘들텐데요.서류상 이혼하고 남편이 월급 안주면 어쩔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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