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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가게 실망

오늘 조회수 : 2,015
작성일 : 2010-02-02 20:00:00
외국에 있는 아이한테 옷을 보낼려는데 새 옷 사긴 너무 부담돼서 아름다운 가게를 가 봤어요.
체크 남방 같은 건 늘 입는 품목이고 빨간 색 이런 건 흔하니까 혹시 나와 있지 않을까 해서 간거죠.
여타 가벼운 옷도 있으면 보내줄려고요.

그런데 가게 들어 가자 마자 오래된 물건에서 훅 끼쳐 나오는 냄새는 차치하고서라도
옷이 너무 후져서 깜짝 놀랐어요. 그런 걸 돈 받고 팔겠다고 값 써 붙여서 걸어 놓았나 싶은 말이
목구멍까지 차 오르더라구요. 오죽 했으면 옷에 대해서는 내가 본인 앞에서 새걸 입고 왔다 갔다
해도 잘 분간도 못할 정도로 무감각한 남편조차도 한 마디 하더라구요. 옷이 너무 후져서 놀랐다구요.

어쩌면 우리가 외국 있을 때 본 그런 종류의 재활용 가게에 너무 눈이 높아진 건 아니가 싶긴 했지만
그래도 우리 나라 사람들은 옷 욕심이나 한깔끔하면 어느 나라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솔직히 거기 걸려 있는 옷은 거저 줘도 짐된다고 안 가져 갈 정도로 후지더군요.
지금이 안 떨어지기만 하면 입는 시대나 세대 사람들이 오는 것도 아닌데
옷은 너무 구닥다리에다 목 늘어 난 건 말할 것도 없고 니트는 빨다가 줄어서 팔 길이가 반으로
짧아진 걸 버젓이 걸어 놨던데 그거 파는 사람은 가격표만 붙일 줄 알지 그런 건 보지도 않나 봐요.
그런 것들만 죄다 걸려 있으니 전체적으로 너무 후져 보이더군요. 거기다
값은 20년 정도 옛날 거 같은 자켓에 15,000원 붙여 놨더군요.
자기도 안 입을 거 같은 걸 걸어 놓은 걸 보고 진짜 너무 실망했고 어떤 서양 여자도 보고 있던데
솔직히 쪽 팔리는 느낌이었어요.

그렇게 큰 기대는 안하고 갔지만 이건 들어 본 메이커는 하나도 없더군요. 죄다 보도 못한 메이커에
가끔 뱅뱅 정도 있고.
자꾸 외국 외국 해서 미안하지만 전 영국에 있는 옥스팜에서도 그랬고 독일에 있는 옥스팜에서도
그릇도 로얄 코펜하겐도 봤고 옷도 프라다도 있는 것 봤거든요. 아주 가끔씩이긴 하지만 벨트도 아이그너도
걸려 있고 그래요. 거기서도 그런 건 고가품이지만 그래도 기부물품으로 내놓은 거죠.
적어도 길에 옷 수거함이 있으니 신이건 옷이건 팔기 뭣한건 다 거기다 넣고 자기가 안 입지만
입을 만 한 거 내놓던데 거기다 그 사람들은 신도 옷 같이 생각해서 얼마나 관리가 잘 되어 있는지
자연스런 마모외에는 깨끗한 거 나와 있었거든요. 그런데서 저 같은 가난한 학생들도 영어책이며
여러 가지를 참 싸게 샀던 기억이 있어요.
취지가 자기는 안 입지만 아직 멀쩡한 거 기부해서 싼 값에 팔아서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식으로
제 삼 세계 사람들도 도와주는 의미인 것으로 아는데 오늘 가 본 아름다운 가게는 전 신촌에 있는 거 가 봤어요,
실망스러웠어요.
유독 오늘 제가 가 본 곳만 그랬을까요?

고등학생 애 입을 만한 봄 옷을 몇 개 사야 되는데 혹시 멀쩡한 데 애가 안 입겠다고 해서
놀고 있는 거 파실 분  없으신가요?
IP : 61.73.xxx.13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2.2 8:04 PM (121.138.xxx.201)

    강남쪽도 건질 것 없어요.
    쓸만한 것은 가격이 너무 비쌉니다.
    왜 그렇게 운영하는지 안타깝습니다

  • 2. ^^
    '10.2.2 8:11 PM (121.166.xxx.30)

    저도 영국 살아봐서 옥스팜 잘 알아요
    정말 옷 깔끔하게 정리해놨고 자주 들르다보면 심봤다 할만큼 좋은 물건 싸게 건지죠
    저도 영국 살때 생각나서 아름다운 가게 들러봤는데
    아이구야~ 너무 정리가 안되있고 더러운 옷도 있더라구요
    정리는 안해놓고 정말 허접한 물건으로 장사하는게 눈에 보이더라구요
    요즘 지나다 보면 손님 없어요
    그렇게 해놓고 파는데 누가 가겠어요..

  • 3. .
    '10.2.2 8:12 PM (112.144.xxx.3)

    쓸만한게 없는 건 아니에요.
    들어오는 즉시 사라집니다.
    인근에 사는 사람들이나 전문 장사꾼들이 물건 들어올 때 기다렸다가 좋은 건 싹 쓸어가요.

  • 4. ^^
    '10.2.2 8:20 PM (221.151.xxx.105)

    관리를 해야 된다 이거죠 기부도 받고요

  • 5. 옥스팜
    '10.2.2 8:25 PM (116.120.xxx.252)

    네 옥스팜이란 단어만 들어도 설레네요. 옛날 생각이 나서.. 제법 쓸만한 거 많았어요.

  • 6. 눈사람
    '10.2.2 8:48 PM (58.120.xxx.82)

    가격이 벼룩가 치고는 너무 센것 같앗어요.

    전 제 물건 기부하려다가 그냥 다른 사람에게 주는것이 낫다는 생각을 햇어요.

    아주 오래된 물건을 지금 시중가로 파는 무신경

    몇달전에 본 물건들이 여전히 고가에 그 자리에 있더군요.

    요즘 경영을 왜 저리하는지....

    사람들 살기도 힘든데 중고장터마저 이용하지 말라는건지

  • 7. ㅎㅎ
    '10.2.2 8:51 PM (58.140.xxx.196)

    제가 아름다운 가게나 동네 재활용센타를 가보고 느낀것은 어쩜,여긴 강남이나 변두리나 똑같구나 하는거였어요.
    물건 수준이 다 하향평준화되어서 도무지 살게 하나도 없더군요...

  • 8. 가게...
    '10.2.2 9:07 PM (222.237.xxx.55)

    딱히 돈 주고 살만한 물건은 없는게 사실이예요. 그러저럭한 제품은 가격이 좀 비싼 편이죠

  • 9. 재가
    '10.2.2 9:11 PM (220.75.xxx.180)

    미국갈때 아이들 자전거 2대 어른자전거1대 킥보다 다 기부했는데
    하루씩 자전거를 끌고 갔었어요
    하루지나고 또 다른 자전거 끌고갔더니 어제 기부한 제자전거가 안보이길래 어디놔두었냐고물어보니 자전거는 1시간안에 나간다고 하더라구요
    (주변에 레이다망 펴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지.......)
    꼭 필요한 사람에게 갔으면 좋으련만 싶었어요
    이런것도 상업적으로 이용하는 주변사람들이 좀 그러네요

  • 10. ....
    '10.2.2 11:40 PM (110.10.xxx.178)

    좋은 물건 들어오면 거기 자원봉사자들이 먼저 빼돌리는 경우도 많아요. 뭐 어때 누가 사든 돈주고 사면 되는 거 아니냐 식으로 전혀 죄책감 안느끼더군요 ^^

  • 11. ......
    '10.2.3 4:09 AM (220.76.xxx.116)

    직접 가보지는 않았구요. 기부는 몇 번 해봤어요. 저같은 경우, 옷 몇 박스 보내면 선별해서 보내거든요. 보내는 의류나 가방은 최소한 백화점에서 구입한 브랜드 제품들이었구요. 그것도 다 드라이클리닝한 후, 하나씩 비닐에 싸서 상자에 담아 보냈는데요. 아마 저같은 사람들도 적지 않을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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