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나이 50 넘은 아줌마가 혼자 단식을 합니다. 벌써 20일이 넘었습니다.

소금꽃나무 조회수 : 1,557
작성일 : 2010-02-02 16:14:07
제가 얼마전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다 읽었습니다.

우리 나라 최초 여성용접공 김진숙씨가 쓴 [소금꽃나무]라는 책입니다.

가난이 지긋 지긋해서 돈벌려고 처녀의 몸으로 용접공이 되어 조선회사에 들어 갑니다.

악착 같이 살았답니다.

대학에 들어가고 싶은 생각에 방송고에 입학하려고 재직증명서를 떼러 회사사무실에 갔나 봅니다.

일 잘한다고 추켜 세웠던 분들이 방송고 들어가면 회사 일에 소홀해 진다고 안 된다고 했나 봅니다.

이 꽃 같은 21살의 여자 아이는 그렇게 자신의 꿈을 잃게 되었나 봅니다.

그러다가 딸린 식구 없으니 노조 대의원에 나가 보라는 주변 아자씨들 부추김에 대의원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어용노조의 잘못된 행동들을 밝히다가 어딘가에 끌려가 고문도 받고 또 해직이 되었답니다. (86년)

책을 읽으면서 감동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런 그 어린 여자 아이가 24년이 지나서 나이 50이 되어  민주화운동 명예회복 및 보상심의위원회에 의해 부당해고 결정을 받았답니다.(2009년)

지난 해, 말부터 한진중공업에 출근 투쟁을 하고 있는데,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 30% 직원(1000명) 정리 해고 하겠다고 했답니다.

이 아줌마 1월 13일부터 단식에 들어 갔습니다. 벌써 20일이 넘었습니다.

제가 이 책에 너무 감동을 받아서 이렇게 생뚱맞게 글을 씁니다.

관심 가져 주시면 고맙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IP : 112.148.xxx.19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소금꽃나무
    '10.2.2 4:17 PM (112.148.xxx.192)

    한겨레 "부산 한진중공업 구조조정 맞서 김진숙씨 단식 20일째"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402276.html#opinion1

    소금꽃나무 책 소개 보이는 라디오 동영상
    http://www.onbooktv.co.kr/bbs/board.php?bo_table=bora&wr_id=58

  • 2. 부산시민
    '10.2.2 4:36 PM (211.44.xxx.70)

    그분의 고단한 인생이 감동이고 부산 노동운동의 불씨입니다.

  • 3. 이심전심
    '10.2.2 4:42 PM (121.170.xxx.179)

    어떻게 관심 가져야 할까요?
    저도 관심 가지고 싶어요.

  • 4. 소금꽃나무
    '10.2.2 4:56 PM (112.148.xxx.192)

    한겨레 신문 기사를 보니 한진중공업분들이 서울로 상경투쟁을 오늘부터 한답니다.

    한진중공업본사와 조남호 회장자택 등지에서 구조조정의 부당함을 알린다 합니다. 매일120명에서 180명이 올라 오는데 새벽 1시에 부산에서 떠난답니다.

    부산 한진중업공 아저씨들 낯선 서울에 와서 고생들 많이 하시겠지요. 이 분들이 하는 일들을 주변에 알려 주시는 것이 도움이 아닐까요?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소금곷나무를 둘레 분들에게 설선물로 사줄려 합니다. 일단은 한 다섯분께 5000원만 받고 사줄려고 합니다. 제가 3000원만 보태면 될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정말 전 이 책이 제가 읽은 책 중 가장 감명 깊게 읽은 책입니다. 드라마나 영화로 만들어도 대박 날꺼 같아요. 이 아줌마 어찌 이리 글을 잘 쓰시는 지 모르겠습니다. ㅜㅜ

    그런데 한진중공업이 영도조선소에서는 1000명을 정리해고 하겠다면서 4대강 사업에 참여를 하고 있더라구요. 4대강 사업의 목표가 일자리 창출 아니였나요? 일자리 창출을 위해 한 다는 4대강 참여 업체가 한쪽에서는 기존 사업의 일자리를 줄이고 있으니 너무 아이러니가 아닐까요?

  • 5. 에고...
    '10.2.2 5:17 PM (123.111.xxx.19)

    이런 일도 있군요.정말 82쿡에나 와야 이런 일도 있는 줄 알죠..고맙습니다.
    저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우리가 해드릴만한 일이 뭐가 있을까요?

  • 6. 소금꽃나무
    '10.2.2 5:48 PM (112.148.xxx.192)

    많이 건강이 안 좋은신 것 같아요. 신문 사진에 얼굴도 안 좋아 보이고요.

    한진중공업이 구조조정을 철회하게 해야 단식을 끝낼 것 같아서 더 걱정입니다.

    귀한 사람이 다칠까 정말 염려 됩니다.

  • 7. ㅠㅠ
    '10.2.2 6:32 PM (219.241.xxx.247)

    아, 정말 세상 돌아가는 일에 관심 끊고 살고있었는데. 기사찾아봐야겠어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13857 미국의 살아있는 양심--영문학자, 노우엄 참스키(Noam Chomsky)의 진단! 리치코바 2008/10/13 472
413856 유치원원복, 길이넣어달랬더니 아예 잘라버렸어요ㅠㅠ 3 ㅠㅠ 2008/10/13 644
413855 한우 얼마나? 3 가르쳐주세요.. 2008/10/13 582
413854 다들 소래포구 ....싫어하시네요 7 소래 2008/10/13 1,931
413853 이화여대생 ‘높은 등록금’ 헌법소원 리치코바 2008/10/13 189
413852 ‘등록금’에 매달리는 사립大 운영 리치코바 2008/10/13 174
413851 [왜냐면] ‘젊은이’에 대해 함부로 말하지 말아 달라 / 김지나 리치코바 2008/10/13 628
413850 자스민님 한우 10 한우세일 2008/10/13 1,649
413849 미국 대통령중... foreve.. 2008/10/13 141
413848 여윳돈 300만원이 전부인..저는 어떻해야 하나요? 8 도와주세요 2008/10/13 1,816
413847 펀드환매한돈이랑여윳돈 쪼끔이랑 하면 700정도 있는데요 6 질문이 2008/10/13 1,089
413846 우리 사랑스런 새정부 2 율무 2008/10/13 399
413845 배달우유 어떤제품 드시나요.. 1 우유.. 2008/10/13 303
413844 서울에서 자연산 대하 어떻게 사야하나요? 4 ... 2008/10/13 542
413843 고운세상피부과 어떤가요 학부모 2008/10/13 303
413842 은행이 파산할 경우 고객보상한도금액? 1 궁금 2008/10/13 453
413841 서초구 언어치료실.. 4 고민맘 2008/10/13 349
413840 음력, 양력 2 2008/10/13 262
413839 전세살다 월세로 바꾼후 후드 교체비용은.. 3 세입자 2008/10/13 500
413838 양문형 냉장고 꽃무늬... 39 냉장고 2008/10/13 2,453
413837 [강준만칼럼] 사교육 착취 시스템 리치코바 2008/10/13 252
413836 환율 거래량을 볼 수 있는곳이 있을까요? 2008/10/13 274
413835 FM93.9 강추입니다! 12 한번 들어보.. 2008/10/13 1,540
413834 혹시잠수네커가는아이들에서영어공부하시는분계신가요 4 궁금 2008/10/13 1,351
413833 지름신과 냉장고 1 오랫만에 2008/10/13 387
413832 대학병원 MRI 궁금 7 인천한라봉 2008/10/13 624
413831 봉하 오리쌀 예약하세요.^^ 8 조선폐간 2008/10/13 858
413830 깍두기 담글때 뉴슈가대신 설탕 안되나요? 7 궁금이 2008/10/13 4,110
413829 고1아이문과,이과 선택 7 소운 2008/10/13 759
413828 70세 여성도 자궁암 걸릴수 있나요? 2 유나 2008/10/13 6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