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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김에 결제하고 취소하려니 배송왔어요

저 미쳤나봐요 조회수 : 3,783
작성일 : 2010-01-29 09:08:45
며칠전 열나는 일이 있었걸랑요
평소에 냉장고의 냉동고가 너무 작아서 살까했었더랬어요
전요 봄에는 봄조개를 20키로정도 까서 냉동해서 일년을 먹걸랑요
다른 계절에 나오는 조개는 일단은 살이 없고 육수가 봄조개만큼 우러나질 않어요
그래서 꼭 봄이면 수산경매센터에 있는 지인에게 부탁해서 해감까지 완료한 조개를 20키로 삽니다
이것으로 된장국 미역국 기타 볶음요리의 부재료로 사용해요
그리고 굴도 2월달이 가장 굴 가격이 하락해서 좋을때라
이것 또한 겨울 굴은 다른 계절에 나오는 물건이랑 딱 다르답니다
그래서 전 구정지나서 항상 일년치를 주문합니다
소분해서 냉동시키면 조개+굴 이렇게만 냉동실에 넣어두어두 부족하더라구요
그것만 냉동하냐면 또 아녀요
시중에서 일반인이 구하기 힘든 생선류도 구해서 (15k정도)그것 소분해서 냉동실에 두고 일년을 걱정 없이 먹어요
그런데요 문제는요 제가 대학생 자녀가 둘이 있어요
이미 아시다시피 일년에 등록금만 2천이에요
저 허리띠 졸라맬것도 없어요
다른것 안보기 안듣기 마음 비우기
이러구 살걸랑요
그런데 따악 그날 남편때문에 열 받는 일이 생겼더랬어요
집에 맥주가 한병 있었구요
마셨죠..머리 비우려구..안그러면 남편 들어오면 화를 낼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평소에 가지고도싶고 필요도해서 들여다보던 냉동고...
맥주 한잔 마시고 간이 엄청 방방해져서 이..씨...몰라!!이래도 미치겠고 저래도 미치겠고
이럼시롱 결제를 해버렸어요
그시간이 오후 4시경이었걸랑요
평소에 인터넷 결제하면 배송이 아무리 빨라도 3일걸리더라구요
더우기 가전제품은 일주일은 기본이더라구요(대형가전제품)
그럼시롱 헤롱거리면서 잠이 오길레(전 술 마시면 잠이 옵니다)
잠을 잤어요 아침에 제 정신이 돌아오니깐 아..내가 먼짓을 한거여...
필요는해도 일단은 없는 허리띠도 졸라매야할판에 미쳤어...
뭐..어제오후에 결제했으니깐 오늘중으로 주문취소 넣지 뭐..이랬다는것 아닙니까..
근데...미쳐....아침 9시에 전화 온거에요 지금 배송간다고..
헉.........나.........나 제정신 돌아와서 주문취소 할려는데...왜 와??
지금 우리집 주방에 터억허니 280리터짜리 냉동고가 있습니다
남편은 나의 전후사연아닌 사연을 듣고 잘했다고합니다
지금 냉장고의 냉동실이 너무 작아서 샀어야할 물건이었다고 합니다
그런데......82님들.....나 미쳤나봐요.......

IP : 219.241.xxx.101
1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근데
    '10.1.29 9:14 AM (61.75.xxx.203)

    전 왜이리 재밌죠?
    님 너무 귀여우세요~~

  • 2. 000
    '10.1.29 9:17 AM (211.192.xxx.177)

    아이구~ 명품가방이니 뭐 이런것들 지르신 것도 아닌데요 뭐...
    원글님 살림 정말 잘하시는 분 같아요.
    저는 오히려
    봄에 조개, 굴 등등 일년치 사서 냉동해두시는 노하우를 배우고 싶네요.
    글구 냉동고는 어디꺼가 좋은가요? ^_______^

  • 3. zzz
    '10.1.29 9:25 AM (112.149.xxx.12)

    이런건 라디오 투고 해야하지 않나욤. ㅋㅋㅋㅋ

    저도 냉동실에 쟁여두고 사는데요. 조개, 굴...등 이런거 오래두면 맛 없지 않나욤?
    저도 굴 냉동해두고 나중에 해동해서 먹었는데,,,물크러지고 ...그렇더라구요.

    어떻게 냉동해 놔요? 물 다 빼고 하나요?

  • 4. ...
    '10.1.29 9:26 AM (180.64.xxx.80)

    잘 하셨어요.
    진짜 무슨 사치품을 사신 것도 아니고 꼭 필요한 물건이시잖아요.

  • 5. 살림을
    '10.1.29 9:37 AM (118.219.xxx.249)

    무지 잘하시나봐요
    냉동고 작아서 스트레스 받느니 아주 자알 사신거같네요

  • 6. zzz님..
    '10.1.29 9:44 AM (219.241.xxx.101)

    저 라디오 투고할까요???진짜로요??
    그리고 냉동 저장법 알려드릴께요
    절대로 뭉클어지는법 없어요..
    지금 이게시판에는 제 닉네임이 안나오니깐 저 안심이걸랑요(누가 알까바..)
    어떻게 알려드리죠 ?알려드리고 싶은데요
    일년동안 변하지를 않어요

  • 7. 여기다가
    '10.1.29 10:07 AM (58.150.xxx.194)

    여기다가 적으세요~~
    많은분들이.. 좋아하실거에요..~^^

  • 8. 원글님...
    '10.1.29 10:39 AM (203.244.xxx.6)

    아직 안 적으셨어요???
    알고싶어요~

  • 9. .
    '10.1.29 10:45 AM (119.203.xxx.40)

    짝짝짝~ 아주 잘 지르셨구요,
    냉동고는 원글님 댁에 꼭 필요한 물건인데요.

    어여 조개,굴 냉동 비법 좀 댓글로 달아 보세요.^^
    어머니께서 조개 까서 주시는데 해동되면 맛없어요.ㅠㅠ
    그리고 최유라씨 방송에 사연 보내 보세요.
    거기 선물 빵빵하거든요.
    아직도 그 프로 있나??

  • 10. 어여어여
    '10.1.29 10:53 AM (59.20.xxx.171)

    지도 한잔 묵고 질러말어 ㅋㅋㅋ

    귀여우신 아지매~~~~

    어여 비법 보따리 좀 풀어 보이소 예

    지도 어제 주문한 굴5키로 오늘 오후에 택배도착하면

    갈키준데로 함 해보구로예

    어여좀 부탁하입시더^^

  • 11. 아뇨
    '10.1.29 10:55 AM (112.164.xxx.109)

    잘하셨어요
    가방이나 옷에 매달리는것보단 훨 좋지요
    살림도 잘하실거 같고...
    에고 나랑 비슷한 연배일거 같은데 어찌이리 차이가...

  • 12. ...
    '10.1.29 11:01 AM (114.207.xxx.153)

    냉동고는 잘 사신것 같은데
    그런데 아무리 냉동을 시켜도 가정용 냉동고에서 조개나 해산물 1년씩
    냉동해놔도 되는거에요??
    고기류도 너무 오래 냉동하면 안좋다 해서...
    겉으로 멀쩡해도 산패된다고 들었거든요.

  • 13. .
    '10.1.29 1:45 PM (211.108.xxx.17)

    작년에 통영가서 사온 굴 락앤락에 담아 냉동했는데,
    몇달 지나서 녹여보니 못먹겠던데요...
    어떻게 보관하시는지 궁금합니다.
    바닷물 있는 봉지째로 넣는다고도 들었는데 그렇게 하시나요?

  • 14. --
    '10.1.29 3:13 PM (219.241.xxx.232)

    부럽습니다. 지를수 있는 용기

  • 15. 조개랑 굴
    '10.1.30 12:07 AM (219.248.xxx.246)

    냉동방법좀 알려주세요...
    그리고 저두 1년치 해감된 조개 구하고 싶어용~~~~~
    부탁드려요~~~

  • 16.
    '10.1.30 1:27 AM (59.25.xxx.48)

    아직도 안쓰셨네 ㅎㅎ

    마음 졸이면서 ..과연 비법이 뭘까 하고 리플 쭉 내려봣는데...

    인자하신 원글님^^
    꼭 비법 알려 주셔요^^

    참..그리고 아주~~~ 잘하셨어요..눈 딱 감고 쓰시고..다른데서 절약하자구요!! ^^

  • 17. 저도
    '10.1.30 1:58 AM (122.34.xxx.54)

    해감까지 완료한 조개 저도 사고싶네요

    근데 배송한번 초특급이네요 ㅎㅎ

  • 18. ..
    '10.1.30 7:31 AM (112.161.xxx.9)

    진짜 귀여우시당 ㅎㅎ
    살림 고수이신듯한대 그 비밀좀 풀어주세요 ㅎ
    초짜 한번 배우게여~

  • 19. 둘리맘
    '10.1.30 8:46 AM (112.161.xxx.72)

    냉동고를 사라는 하늘의 뜻이 아니었을까요?
    잘 하셨어요.
    저도 냉동고 눈독들이고 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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