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서울랜드에 애 데리고 갔다가 짜증만 받고 왔어요.
울 애가 범퍼카를 정말 좋아하는데 줄이 정말 길어서 한 시간을 줄 서서 타는데요.
제대로 줄 선 사람만 바보더군요.
진행하는 직원이 대신 줄 서지 말라 끼어들지 말라 수시로 방송하는 걸 비웃기나 하는 듯...
보통 그냥 가족이나 일행끼리 찢어져서 줄 서고 애들이 저기 타고 오면 중간에 끼어들고...
어느 일행이 애들이 엄마 하나가 애 데리고 줄 서다가 엄마들도 우루루 몰려오더니 아닌게 아니라 애들이 죄다 앞으로 끼어들었는데...
참다 못해서 새치기 좀 하지 말라고 큰 소리를 내도 그냥 저를 외면하고 말더군요.
그런데 웃긴 건 제 앞에 아가씨가 한 명 서 있었는데, 그 순간부터 괜히 안절부절.. 울 애한테 어색할 정도로 친절하고...
아닌 게 아니라 일행이 있던 아가씨였어요. 동생들 둘이 끼어들더군요.
하여간 거의 10번은 기다려서 겨우 한 번 탔는데... 우리 앞으로면 수십명이 끼어들었어요. 한 번에 온 가족이 줄을 서 있지 않은 사람들은 거의 100% 끼어들기 팀이더라구요. 이게 정상이 되어버린 이상한 놀이동산이었네요.
그리고 어제 오늘 1박 2일로 여행을 갔다왔는데요. 고속도로 휴게소를 한 5-6번 들렸는데요. 그 때마다 기분나쁠 일이 있었어요.
커피사려고 줄을 서 있으면 옆으로 쓰윽 오면서 먼저 돈을 들이밀더라구요. 종업원이 앞 손님 다 처리하고 나를 대해줄 때까지 암 말없이 기다리는 내가 바보인건지...
때로는 종업원이 뒤로 가서 줄 서라고 말하기도 하고..
한 번은 제가 먼저왔는데요! 이렇게 큰 소리도 쳐 보고..
한 번은 내가 그 사람 앞으로 몸을 밀어 넣으며 카드를 들이 밀기도 했어요.
줄이 있는지 없는지 사람들이 우루루 몰려 있고 자신이 없다면 누군가의 뒤에 줄을 서거나 줄이 맞나요? 물어보는 게 정상인 거 같은데...
아님 말구.. 식으로 일단 돈 부터 들이밀더라구요.
이게 한 두 번이 아니고 5-6번을 매번 그러니 전투적 자세로 나가야 하는 것도 팍 짜증이 나고...
하여간 주말부터 오늘까지... 줄을 잘 서는 저만 바보되었던 2박 3일이라서 우울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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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 짜증.. 줄 좀 잘 서면 좋겠어요.
줄줄줄 조회수 : 493
작성일 : 2010-01-25 20:36:04
IP : 218.232.xxx.6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철수아빠
'10.1.25 8:42 PM (113.130.xxx.195)괜히 공중도덕 잘 지키고 스트레스 받지 마세요..좀 손해 보는 듯해도 그래도 나 하나 줄 잘 서면 한 사람 두 사람 동참하고 그래서 줄 잘 설때까지 홍보했다 생각하시면 나름 보람이 있을 겁니다...참~잘 했어요..^^
2. 저도..
'10.1.25 9:43 PM (115.161.xxx.222)며칠전 댓글도 썼었는데요.
외국에서 살다왔는데 외국에서도 몇몇 한국분들덕에 부끄러워질때가 있어요.
직원이 저 손님이 먼저다 하면(제가 살던곳에서는 한줄서기가 심한?곳이었거든요)
한국사람들은 영어 못알아듣는척? 아니면 쏘리 한마디 없이 그냥 다른데로 가버리고..
민망한적이 많았어요.
저도 첨엔 한국에 와서 나라도 잘 지키면 미래가 밝지 하다가도 욱!하고 성질날때가
있습니다. ㅠ.ㅠ
운전하면서 제일 화나는건 혹시 신호걸릴까봐 사거리등에서 길 막지 않으려고
앞에차 빠질때까지 기다리는데 옆에차가 내 앞으로 끼어들때요.. ㅠ.ㅠ
좋은마음 먹어야겠지요? 앞으로 바뀔것을 기대하면서요..
원글님도 제가 위로해 드릴께요.. 힘내세요..3. 줄줄줄
'10.1.25 11:27 PM (218.232.xxx.61)감사해요.
좀 위로가 되네요^^
짜증도 짜증이지만, 모두가 너무나 당연한 듯이 그렇게 새치기하고 내가 마치 투명인간 취급을 받는 거에 무력감을 느꼈는데 그게 참 그렇더라구요.
중국에 여행간 분들이 새치기 흉보던데... 남 흉볼일이 아니더군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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