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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3일자 경향신문, 한겨레, 한국일보 만평

세우실 조회수 : 525
작성일 : 2010-01-23 10:2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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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병원에서 돌아온 아버지/ 수덕여관에다 생의 벼랑을 부려놓았다.

지팡이 안쪽에 새긴 유언,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라!"/ 마루 끝에 지팡이를 걸쳐놓았지만 지팡이가 돌아가서
글자가 보이지 않았다./ "한 자에 오백 원씩, 오천 원 줬다. 느낌표는 보너스여."/ 지팡이 손잡이를 받치고 있는
걸레를 보았다./ 자식들의 눈길을 잡아보려는 아버지의 간절함에서 풍경소리가 들려왔다.

'그려, 걸레가 돼야지. 걸레는 저렇게 숭엄하지.'/ 언 걸레를 뜯어보니 수건을 반으로 자른 거였다./ 나머지 반
쪽은 행주나 발수건이 되었으리라./ '그렇지, 꼭 필요한 게 뭐여. 지팡이, 걸레, 행주, 발수건이지./ 나는 이 네
가지에다 주소를 둬야지. 그러면 삶이란 녀석도/ 지팡이 짚으며 따라오겠지.' 고드름 빗장을 가슴 깊이 박아두
었다./ "느낌표만한 유산이 없는 거여."

아버지 가신 뒤, 나무도 사람도 느낌표로 보이기 시작했다./ 성냥골 느낌표로 불을 붙여 담배연기 물음표를 피
워 올렸다./ 느낌표로 고기를 구워먹고 느낌표로 이를 쑤셨다./ 느낌표와 누워서 느낌이 어떠냐고 물었다./ "꼭
필요한 느낌표가 되었나?" 등 돌린 세상의 모든 물음표에 목을 걸었다.

"느낌표가 전부여. 한 세상 접을 땐, 느낌표만 남는 거여."


           - 이정록, ≪느낌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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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요일엔 좋은 시 ~ ♡









2010년 1월 23일 경향그림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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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3일 경향장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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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3일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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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 23일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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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경향 만평 한 번 제대로네요. ㅋ

이런게 평일 아침에 딱 올라와서 더 많은 사람들이 보셨으면 좋았을걸요 ㅋㅋㅋㅋㅋ




정지민에 대한 얘기라면...........

전 정부가 "속았다"라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오죽 급했고 오죽 기댈데가 없었으면 인정하고 수긍하는 쉬운 방법 다 놔두고

저 여자 말 대서특필하고는 그걸 감추고 진실을 억누르는

어렵고 고된 방법을 택했다가 이 개망신을 당했나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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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심은 결코 중립적이지 않다.               - Lord Shaftesbury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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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 : 116.34.xxx.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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