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치 않게 제목이 좀 낚시성 같아서 제목을 바꿨습니다;;)
82만 들어와도 온갖 신기한 사람들 이상한 사람들 얘기가 넘쳐흐르는데.....
예~전에 지인분 남편이 알콜중독자라는 글을 쓴적이 있었는데...
지인은 말로 하자면 정말 무시무시하고 끔찍한 20여년을 살고 계십니다.
남편은 알콜중독치료병원에 들락거린지도 여러번...
병원에 넣으면 전화해서 온갖 협박에...
이번에도 들어갔다가 나와서 지인한테 난리를 부리고 칼 들이밀면서 협박했나봐요...
이혼할때 전 재산 남편이 갖는다는 각서 쓰라고.... 그래서 그거 쓰고 저희집으로 도망쳐나왔습니다.
그게 2주 전이군요...
며칠은 연락이 없더니..
그 미친X가 저희 집, 저희 엄마, 아빠, 지인 핸드폰에 수백통씩 전화를 걸더군요..
그제는 저희 집에 찾아오기까지 했고요. 문 안열어줬더니 벨을 수백번 누르다가 택시비달라그러다가
저희 엄마한테 '가만안두겠다'는 협박하고 택시비 받아 돌아갔습니다.
그런데... 이혼 준비하다가 지인 오빠 손에 이끌려 다시 그 미친X집에 오늘 돌아갔습니다.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 고 했다는 군요...
알콜로 인한 환각, 환청에 거실에다 똥오줌 지리는 인간이 병원에 보내면 죽여버리겠다고 하고...
자기는 원래 사장이었던 사람이라 사장자리 아니면 일 안한다고 하고...
기본적으로 알콜중독 이전에 성격이 정말 세상에 다시는 없는 이상한 사람이었거든요...
자부심이 하늘을 찔러서 지금 경제적으로 십원도 못버는게 술을 양주를 마셔야 한다느니...
다른 사람이 조금이라도 조언을 하면 '감히 니 주제에'라는 반응 보이고...
이미 자기 동생 칼로 찌른적도 있고 군대에서도 삽으로 선임 찍어서 영창갔었다고 하고...
근데 그런 개미지옥에 제발로 걸어들어가는 지인을 보니...
긴급출동 SOS 24에 나오는 노예 할아버지들이 주인밑에서 학대 받으면서도 탈출하지 못하는
그 모습이 겹쳐집니다......
정말이지 그 알콜중독자가 죽어도 전 눈물 한방울 안나올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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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콜중독자를 못 떠나는 지인...
귀가 조회수 : 883
작성일 : 2010-01-16 18:41:44
IP : 119.64.xxx.9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mm
'10.1.16 9:38 PM (211.178.xxx.45)그 오빠란 사람이 이상하네요. 보통 저러면 친정에서 먼저 이혼시켜서 딸 데려오던데...
2. 제가
'10.1.16 11:32 PM (121.174.xxx.93)정신과 병동 간호사 십수년 했지만 알코홀리즘만큼 고치기 힘들고 고질병이 없었어요.술안먹을땐 그런 호인이 없고 술을 먹으면 이미 자제력을 상실해 사람이 아니죠.술로 인해 일상 생활을 할수 없는 병이랍니다.그런 사람의 내면엔 수동,공격적 성향이 숨어 있어요.
자신이 없어서 직접적으로 상대방을 공격못하고 다른방법으로 상대방을 야비하게 공격하죠.
원글님지인분은 20년 동안이나 그러고 사셨으면 본인의 정신건강도 온전치 못할거란 생각이 드네요.아니 무기력해서 대항할 능력조차 잃은걸지도 모르겠네요.
이혼하는것이 고리를 끊는길인것 같습니다. 안타깝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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