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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많이 벌어 이렇게 사는것도 좋겠군요.

볼테르의 성경비판 조회수 : 1,918
작성일 : 2010-01-12 12:52:58
내가 이과출신이라 사실 인문학이니 역사니 이런 방면은 잘 모르는 사람인데
볼테르 라는 사람이 산 인생을 보니 이렇게 살수도 있군요.
최근에 본 책, 테이레시아스의 역사 (이게 뭔 말인지 모름) 여기서  잠깐 소개된 그의 인생인데,
음, 볼테르, 그냥 막연히 계몽사상가인줄 알았는데 ㅎㅎㅎ

1700년도쯤 출생, (정확히는 1694년이랍니다)
공증인 아들로 태어나 비교적 여유있는 집이라 교육은 잘받음
젊은시절 정부비판으로 바스티유 감옥에 11개월간 잠깐 갇힘, 감옥내부는 살기편해서 안에서 책읽고 쓰고했다함
출옥후
다시한번 귀족과의 결투사건으로 영국으로 망명
천부적인 어학실력으로 영어를 빨리 익혀 당대 사상가들, 뉴턴 등과 교류
나중에 프랑스로 귀국

매뉴팩쳐(?) 하여간 여기서 돈을 많이 벌어 나중에 스위스 어딘가에 멋진 집을 짓고 살면서 당대 지성들을 초대하여 식사도 하고 토론도 하며 말년을 보냄.

결혼을 잘함.
그의 아내는 미인에다가 남자가 부담스러워할 정도로 박식한 여자였다고.
그 부인은 뉴턴의 프린기피아를 번역 소개하고 취미가 수학, 물리학, 천문학이고(당시는 아직 지식이 많이 발달하지 않아서 이게 가능했겠죠? ㅋ)
시, 연극, 역사를 좋아하고, 성경 비판에 능했다고..
아참, 이탈리아어와 라틴어를 잘 알아 10대시절 무슨 책도 번역한 신동이네요.

이 부부는 실험실을 세워 같이 실험도 하고, 서로 돕고 경쟁하면서 공부에 매진,
나중에 성경을 꼼꼼하게 연구하고 비판하여 기독교 자체를 거부했다고.
그 부부의 결론,

< 바보와 악당이 존재하는한, 종교가 존재한다. 여러 종교 중에서도 우리것(기독교)이 가장 우스꽝스럽고 불합리하고
유혈적이다. 기독교를 만든것은 불관용과 광기다.>


그의 인생에서 다 부럽지만, 가장 부러운건 돈을 많이 벌어 원하는 지역에다 큰 집을 짓고 원하는 손님들을 초대하여 지성을 교류했다는 점,
글고 자기와 비슷한 취향의 여자와 결혼하여 같이 경쟁하고 협조하며 공부하는 인생을 살았다는것.

하여간 돈을 많이 벌어 경제적 자유가 확보되니 다 가능한 일이었겠죠.
머 이건희처럼 돈 그자체와 자신들의 왕국건설에 매진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돈을 벌어 볼테르 처럼 산다면
돈많은게 아주 부럽군요.
IP : 59.11.xxx.17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2 1:03 PM (125.186.xxx.144)

    몰랐네요, 볼테르가 이렇게 산 사람인줄... 정말 재밌게 살았네요. 부럽구요.

  • 2. *
    '10.1.12 1:04 PM (96.49.xxx.112)

    첨바왐바라는 록그룹 아시나요?
    영국의 록그룹이고요, 아주 유명한 노래들이 많습니다.
    올~레, 올레, 올레, 올레~ 하는 축구 응원가 있잖아요, 이 노래도 그들의 것인데
    사실은 이게 '노동운동가'예요.
    또 다른 '텁썸핑 Tupthumping'이란 노래도 항만노동자를 위한 노래였고요,
    그런데 이 노래를 GM사가 광고 때문에 큰 돈을 주고 샀는데,
    이 그룹은 그 돈을 반세계화운동단체와 기업감시단체에 전액 다 기부했다고 합니다.
    포드사에서도 돈을 주고 그들의 노래를 사서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광고를 했는데
    그 그룹은 또 그 돈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자본주의를 위해서 썼다고 하고요.

    그리고 무슨 가요제에서 이 노래를 부르는데, 그 때 영국의 부수상이 참여했는데
    멤버 중 한 명이 그 부수상에게 얼음세례를 퍼부었대요.
    그 영국 부수상이 항만노동자 출신인데 노동자들에게 불리한 정책을 내놓아서 배신자라는 말과 함께
    얼음을 쏟아부었다고 합니다. 가요제에서요.


    그냥 원글님 글을 읽으니 첨바왐바 생각이 나서 한자 적어봤습니다.

    저랑 남편은 나중에 돈 많이 벌면 카페 같은 거 차려서
    돈없는 음악인들 공연도 하고, 돈없는 문학인의 만남의 장소 같은 것으로 운영하자,
    뭐 이런 얘기를 종종 즐겨하는데요
    과연 카페를 차릴만큼 큰 돈을 벌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

  • 3. 원글
    '10.1.12 1:11 PM (59.11.xxx.173)

    록음악세계도 대단하군요. ㅎㅎㅎ
    역시 세상은 넓군요. 내가 할일은 많지 않지만...ㅎㅎㅎ

  • 4. 그러고보니
    '10.1.12 1:54 PM (59.11.xxx.173)

    예수가 기독교를 만든건 아니었죠. ㅎㅎㅎㅎ
    예수를 이용하려는 정치세력이 중세의 그 기독교를 만든거겠죠.
    음..
    아마 예수가 살았을때는 나중에 자신이 죽은뒤 기독교를 창시한 인물로 될줄은 꿈에도 몰랐겠죠? ㅎㅎ

  • 5. 주경철
    '10.1.12 3:02 PM (123.215.xxx.188)

    서울대 서양사학과 주경철 교수님의 책인데요.
    또다시 읽고 싶네요.
    대항해시대라는 책도 재미있답니다.
    수능 친 아들놈 지금 폭 빠져 읽고 있네요.
    난 너무 두꺼운 것 같아 엄두를 못내고 있는데
    더 재미있다고 엄마도 꼭 읽으랍니다.

  • 6. ..
    '10.1.12 6:51 PM (222.238.xxx.158)

    종교가 정치에 이용될때 혹은 정치가 종교를 이용할때 무서운 파괴력을 갖게 되는것이겠죠.
    맹목적으로 종교를 믿는 바보들과 그 바보들을 이용하는 악당들.. 그 조합이 이루어지면...

  • 7. 원글
    '10.1.12 7:33 PM (59.11.xxx.173)

    종교와 정치,
    근데 생각해보니 종교를 이용안하고 그냥 두는 정치세력은 없을거같네요.
    실제 역사적으로나 요즘이나 이 지구상 어느 곳이든, 종교야말로 통치에 손쉽게 이용할 최고의 수단이죠.

    노골적으로 겉으로 대놓고 정경일치를 하지 않는다해도, 종교조직의 주류들은 사실 정치적이지요.
    아니면 정치에서 주류들, 주류말고도 하여간 여러 경로로 통로가 있을거 같네요.

    노무현때는... 그야, 당선직후 정부 장차관마저 노무현은 물론이고 권영길이어도 상관없다 라고 큰소리쳤다니
    ... 이런 정권이야 정부조직을 확실히 장악한 것도 아니었으니 예외적이었구요.

  • 8. 원글
    '10.1.12 7:36 PM (59.11.xxx.173)

    그러니 상층부외에도 중하층민까지 많은 사람들을 종교에 의지하기 위해선,
    우민화 학교교육이 필수겠네요.

    음, 그러니까 학교교육을 절대 바람직한 수준으로 교육시키진 않을거 같네요.
    현재의 계급구도하에서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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