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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에게 미안합니다.

산낙지 조회수 : 869
작성일 : 2010-01-10 19:02:49
아내에게 미안합니다.
집 판돈으로 재테크 한다고 주식좀 하다가 2000만원 잃었습니다.
그동안 혼자 끙끙거리다가 실토했는데...
아내가 집을 나갔습니다.

여보...
미안해요.
당신 나랑 7년동안 살면서 고생만 너무 많았어요.
미안해요.
지금 어디에 있어요?
전화도 안받고...
세월에 나이의 무게감이 어느덧 이리 크게 느껴질줄 몰랐어요.
집안일 못하고 내방 어지럽게 해놓고
당신 아플때... 아이들 돌봐줄때
당신 힘든마음 이해해 주질 못해서 미안해요.
정말 미안해요.

이제 아이들이랑 당신없이 저녁먹어야 겠어요.
컴터도 그만할께요.

아직은 30대인데... 눈물이 말랐는지...
감성이 매말랐는지...
쉽게 울어지지도 않네요.

혼자 사죄의 글을 올려봅니다.
IP : 122.100.xxx.14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10 9:42 PM (123.213.xxx.19)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을 가지시니 참 다행이네요.아내분도 마음풀리면 다시 돌아오시겠지요.
    얼마나 속상하시겠어요.안먹고 안입고 모으신 돈일텐데..
    들어오시면 미안하다고 말씀하시고 다시는 속썩이지 마세요^^

  • 2. !!!
    '10.1.10 10:40 PM (112.144.xxx.60)

    아내분이 분명 보시고 당장 집으로 오실꺼에요
    지금 처럼 늘~~~~~~~지금처럼
    한마음이시길 바랍니다
    어휴~!!!! 왜 아직껏 아내 마음도 헤아리지 못하시나요!!!!!!!!!!1
    얼마나 힘든데???!!!!1
    정말!!!!!!!!!!!!!!!!
    앞으로 정말 아내분한테 잘하세요 오죽했음... 제가 눈물이 날려해요...
    진짜 나빠!!!!!!!!!!!

  • 3. ...
    '10.1.11 12:37 AM (112.156.xxx.8)

    제 남편은 선물.옵션 한다고 2억 날렸습니다.
    그 사실알고 집 나가보지도 못했고 남편에게 악다구니 한 번 써보지 못했던 저 자신도
    참 한심합니다.

    부인께 말해주고 싶네요.
    겨우 2,000 가지고..... 더군다나 본인의 실수를 이렇게 인정하는데 집 나갈 필요까지는
    없었다구요.

    제발 아내를 속이지 맙시다.

  • 4. 용서하세요~~~^^
    '10.1.11 1:45 AM (121.138.xxx.221)

    아내분은 이글 보시고 기냥 용서하세요.
    집 날린 것도 아니고...
    저희 남편 2번 말아 먹고
    현재는 자기가 저 때문에 무지하게
    희생하고 사는 줄 압니다.
    우연찮게 망한 학원 인수해서 좀 살리고,
    영어 수학 과외하면서,
    아이들 늦게 끝나면 남편에게 바래다 주게 하는데....
    바래다 줄때 마다 10만원 줍니다.
    아주 유세가 끝내줍니다.

    저요???
    남편 때문에 카드 사용한것 2년간 5천 갚고,
    나머지 또 열씨미 갚고 있습니다.
    아주 미치겠습니다.

    여기 댓글 원글님 부인께 꼭~~~보여드리세요.

    이번 일로 남편분 많이 속 차렸을 것입니다.
    용서해 드리세요.
    그래도 빚진건 아니잖습니까??
    저희 남편 이젠 한달에 100만원 달랍니다.
    모아서 자기도 학원한다구요.
    아주 미치고 환장하겠습니다.

    애만 아니면 그냥 끝장내고 싶습니다.

  • 5. 한숨
    '10.1.11 11:28 AM (58.151.xxx.26)

    어째서 위 분들은 원글님을 옹호하고 부인에게 이 상황에서 남편을 용서하라고 강요할까요?

    돈에 액수보다는 그 수 많은 시간을 날 속인게 분하더군요.
    신뢰라는 것 부부를 유지하는 연민, 책임과 함께 3대 지축입니다.
    그 긴 기간 동안 남편은 그 돈으로 대박났더라면 과연 그 달디단 열매를 나에게 솔직하게 알리고 나누려고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종국에 혼자 감당하기 어려워지니까, 책임을 나눠가져야만 한다고 합니다. 그 뻔뻔함과 이기심이 치를 떨게 합니다.
    그간 잘 살아보려고 했던 궁상스럽고, 처절한 노력들이 도대체 누굴 위한 것이였던가 해서 또 화가 납니다.
    아내분 태어날 때 누구의 빚을 갚으며 궁상스러울려고 태어난 것 아닙니다.
    원글님도 누구에게 내 빚을 대신 갚게 하려고 태어난 것 아니고요.
    원글님, "어쩌다 실수"하신 것 아닙니다.
    인생에 있어 "치명적인 실수"를 한 겁니다.
    소스만 정확하면 한 방에 이 모든 빚을 갚고, 심지어 이익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환상입니다.
    아내들은 그렇게 해서 가져다 준 돈에 환장하지도 않고,
    그 돈으로 빚이 다 갚아진대도 남편은 나와 같이 40~50년 동안 한 배를 같이 타려했던 사람이라고 여겨지지도 안습니다.
    행여나 반복적이고 규모가 점점 커져서 그리 되신거라면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주식중독 체크해보시고 적절한 치료 해보세요.
    그리고 백발백중 부인들 우울증 옵니다.
    아내분 돌아오시면 눈치보며 슬슬 피하거나 회피하지 말고,
    빚을 어떻게 언제까지 갚을 것인지 구체적인 계획 말씀하시고 그 기간 동안 희생을 강요당하게 해서 얼마나 미안한지에 대해 진심으로 얘기하십시요.
    원래 자식들이나 아내에게 돌아갈 것이 자연스러운 몫을 꺼내서 빚을 갚겠다는 생각 마시고,
    원글님의 용돈 줄이시고, 1달 이내에 투잡 찾아서 하십시요.
    남편이 미우면 시집 식구 다 미운 법입니다.
    그 빚과 별개로 원글님의 원가족한테 할 도리는 다해야 한다며 강요하지 마십시요.

  • 6. 쩝.
    '10.1.11 12:51 PM (155.230.xxx.254)

    제 남편도 2억 날렸습니다. 집 담보대출받아서 ...
    그래도 제가 몇번 뭐라 그랬다고 어찌나 난리인지.
    글쓴분처럼만 했다면 저는 천번만번 이뻐해줬을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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