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울증 걸린 며느리에게 화났다는 시어머니와 시누이

며느리 조회수 : 2,597
작성일 : 2010-01-06 08:49:39
제 얘기는 여름부터 몇번씩이나 자게에 올렸기에 보신 분들도 계실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조언을 듣고, 이혼에 대한 권유도 받았지요. 아직까지도 결정(?)내리지 못하고 이런 글을 쓰는

저를 바보같다고 생각하실수도 있지만 저도 저 나름대로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고 고민하는 중입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여름휴가를 시댁에 알리고 가지 못했고, 휴가를 같이 보낼줄 아셨던 시어머니는

자신을 속이고 휴가를 갔다는 생각에 노발대발 하셨고 그 일로 저희 부부는 심하게 다투었지요.

그런데 사실 대부분의 신혼이 그렇듯이 저희 부부는 그 일이 있기이전에도 많이 다투고 언쟁이 심했습니다.

집안의 문화, 사고방식이 매우 다른 두사람이 맞추고 사는것이 쉽지 않았으며, 무엇보다 감정의 교류

->이 부분에서 설명하기가 참 애매한데요...남편에게서 친밀감을 느낄 수가 없었거든요..

여하튼 제 입장에서 여름 휴가 사건이후 우울증 진단을 받고 3개월간 3번의 입원치료를 받았고

이 이유는 비단 여름휴가 때문만은 절대 아니었다는 겁니다.

입원과 퇴원을 반복하면서 제 몸도 물론이거니와 맘이 정리와 수습이 안되어서 시댁에는 내려가지도

전화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남편은 안부전화 드렸을테고 시어머니도 제 걱정?하시느라

연락안하시겠다고 남편 통해서 들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제가 몸을 좀 추스린 후 시어머니가 혹시 이 상황을 오해하시고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전화를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시어머니 하시는 말씀이 다짜고짜 화를 내시더군요.

니가 왜 우울증에 걸리냐, 서로 차이가 있으면 맞춰가면서 사는것이지 왜 병에 걸리냐

결혼한지 일년만에 병에 걸리는게 말이되냐 나는 믿을 수가 없다...등등 저에게 화를 내시더군요.

저, 며느리입장에서 어머니가 아들내외가 행복하게 순탄하게 살지 못해서 속상하신것은 충분히 이해합니다.

하지만, 속상하신것과 저에게 화를 내시는것은 엄연히 다른 부분이고 저는 이해가 가질 않더군요.

그런 이후에 어머니는 더이상 제 전화를 받지 않으십니다.

남편이 신정에 집에 다녀오더니 제 전화를 받지 않겠다고 하셨다고 합니다.

이유인즉슨 제가 반성의 기미?는 없고 변명만 늘어논다고 하셨다네요.

제가 결혼생활이 너무 힘들고 남편과의 소통이되지 않는다고 말씀드린것을 변명한다고 받아들이셨네요.

이 상황에서 저를 더 열받고 화나게 하는것은 결혼안한 시누이의 태도입니다.

제가 시누이와도 얘기를 해보려고 통화좀 하고싶다. 문자를 보냈더니 답이 없더군요.

며칠 후 남편에게 온 문자 메세지를 우연히 확인해보니

"ooo씨->제 이름 가 나보고 통화좀 하자고 하네. 나는 할말이 없으니 둘이 알아서 잘 해결해"

이렇게 보냈더군요. 저보다 3살 많은 시누이, 평소에도 저를 새언니로 대하지 않는것은 알았으나

이제 이름을 부르네요. 여기서 반말로 안부른것을 당연히 여겨야 되는지 모르겠네요.

신정에 내려간 남편에게 시누이와 시어머니는 변명만하는 며느리인 저와 대화도 나누고 싶지 않으니

전화 하지말라고 했다고 합니다.

참으로 참으로 제 입장에서는 억울합니다.

제가 너무 순진했던 것일까요? 시누이와 시어머니 그 귀한 아들이 잘못한거 하나없고 우울증 걸린 며느리가

모두 문제일거라고 생각하시더라도 이렇게 대놓고 저한테 대하는것은 참을수가 없네요.

막말로 저를 위로해줘도 지금 살까말까한 상황에서...

전라도의 장남에게 시집가면서 또 시아버님이 돌아가신지 얼마안된 시어머니 제가 효도하고 잘 모시려고

맘먹고 결혼했습니다.

그런데 여기 82에서 말씀하시듯이 말그대로 시월드의 세계는 이런것이었네요.

저 고등학교 교사로 제 밥벌이 하나 제대로 못해서 시집간것도 아니고 평생 맞벌이 할 각오로 결혼했는데

여기 자게의 글들을 읽어보니 정말 저는 맞벌이하는 식모에 불과했나보네요.

이 와중에 정말 결단을 빨리 내리고 싶은데 남편은 자기딴엔 많이 노력하고 있어 결정도 확 내리기가

어려운 상황입니다.

그저 제 상황에 대한 조언...공감...무엇이든지 선배님들의 말씀을 듣고싶습니다.

벌써부터 2월에 시댁에 내려가서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솔직히 정말 가고싶지도 않지만요... 가서 잘못했다고 사정해야 한다는게 기가막힐 따름입니다.

IP : 122.153.xxx.98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10.1.6 8:58 AM (61.254.xxx.225)

    문제를 좁혀서 생각하세요. 한꺼번에 시댁 식구일까지 해결하려하지 마시고, 일단 남편과의 관계를 먼저 해결하세요. 남편께도 이 부분을 양해구하시고요. 원글님 경우에는 시어머님과 시누가 빠져주신다니 더 고마운 경우에요. 시가쪽 모두에게 이해받으려고 하지 마시고, 남편과의 관계개선에만 신경쓰세요. 그리고 원글님의 우울증의 진짜 원인을 찾아보세요. 이미 병원 상담을 받으셨으니, 잘 아시리라 생각되요.

  • 2. 조언치고는 참..
    '10.1.6 9:05 AM (68.4.xxx.111)

    시누이의 입장에서는 둘이 잘 알아서 해결하라는 답이 정답입니다. 만일 만나서 그입장을 얘기했다면 님은 더 속상하실거고요. 나서서 감놔라 대추놔라 보다는 그게 더 나은 처사란 얘기입니다.
    시엄뉘의 입장에서 며느리 우울증은 병이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정신적인 것은 병이라 보지 않는다는 말씀이지요. 며느리의 이런저런 말이 변명으로 들리실 수 있어요. 시부모님이 이쁜맘을 먹지 않으신다면 다 이유요 변명입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구절절 설명할 필요없어요 그분들에게는....

    문제는 남편과 님과의 관계만 정립하시면 됩니다.
    상담을 받으시든 어쩌시든 두분이 잘 사실 수 있는길을 ㅊㅏㅊ으세요.

    그리고 부부가 딱 서로 맘이 통하기란 참 어렵습니다.

  • 3. 우울증이
    '10.1.6 9:07 AM (219.250.xxx.124)

    뭔지 모르시나보네요..
    그냥 전화 안받으시겠다고 하면 걸지 마시구요.
    남편께서 잘 하셔야겠네요.
    우울증이 얼마나 무서운건지 그것때문에 자살율이 얼마나 높은지 같은거 설명하는거요.
    이미 알고는 있으실거 같네요.
    그게 시댁때문이라고 생각해서 그러시는것 같아요.

    잘 풀어가야지. 라는 말을 하셨던걸 보니 더 잘 알수가 있네요.

  • 4. 제가 보기에는
    '10.1.6 9:25 AM (222.109.xxx.42)

    시댁에 잘하려고 결혼했는데 등은 맞지 않습니다.

    일단 시부모님과의 문제에서 우울증이 온 것도 아니고 단지 두 부부가 맞추는 과정에서 우울증이 왔다는 것인데 다른 집 오랫동안 시댁에 받은 스트레스로 우울증 생긴 거와는 분명 다르지 않나요.

    시월드라서가 아니라 결혼 1년만에 우울증이 걸린 걸 보면 님의 성격도 너무 약한 거 같네요. 당연히 시댁에선 님의 결혼전의 병력을 의심해 보지 않겠나요. 그건 그쪽 시댁에서만 그러는 것이 아니고 누구래도 그럴 것 같네요.

    님의 올케가 그런 경우라면 하고 가정해 보세요. 그리고 그 분들이 당신을 오해하는 것이 아니고 실제로 상관하는 경우가 더 화를 내야되는 것이지 빠져준 것도 서운해 하는 사람이 무슨 시댁에 잘하려고 했는데 어쩌고 하면서 자기 변명하는 것은 여기서도 마찬가지 같아요.

    아직까지는 잘 한 것이 없으면서 마음만 그럲다는 것 아닌가요. 그러면서 전라도의 장남에게 결혼했다느니 하는 것보니 시어머니께서 변명만 하려 한다는 말을 하는 것이 이해가 됩니다.

    가족으로 생각한다면 모든 것을 고까운 맘으로만 들으려 하지 말고 역으로 생각하셔서 고맙게 받아들이고 이해하려 드세요.

  • 5. 홧팅
    '10.1.6 9:27 AM (210.115.xxx.46)

    시어머님, 시누이는 남편이 완전 원글님 편 되면 그 다음에는 쉬운 문제입니다.
    시어머님 시누이에게는 원글님이 노력했는데 그 쪽에서 안 받는거니 그냥 내비두시고
    남편과의 문제에 집중해보세요. (사실 며느리전화 안 받으면 그건 시어머니 손해입니다..며느리는 땡큐죠. 그리고 시어머니들은 아들이 바람펴도 며느리편 안들게 됩니다. 며느리가 오죽했으면 아들이 바람을 다 필까.. 며느리가 아들 망쳐놨다 하지요. 그러니 부부간 갈등이 있을시에 시부모님의 이해는 큰 기대는 마세염.. )

  • 6. 우선
    '10.1.6 9:35 AM (220.86.xxx.176)

    시댁에 꼭 가야한다 전화해야 한다는 등의 압박을 털어내시고 남편과 이야기 하세요
    내가 이렇게 힘든데 꼭 해야만 하는지 영원히 시댁에 안가겠다는 것이 아니고 등등
    남편과 먼저 이야기 하고 합의를 보세요 시댁문제등 남편과의 갈등이든지간에...

    두려워 마세요 건강이 최고이고
    설혹 님남편이 시댁쪽 입장에서 이야기를 한다해도 아직 시댁으로 부터 독립적이지 못해서인 경우도 있으니 님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성급히 결론 내리지 마시고

    남편과 감정관계를 확실히 하심이
    님이 남편을 놓치고 싶지 않다면
    님 자존심 감정 다 놓으시고 남편에게 잘 하세요 -저는 종교적 이유때문에 마지막으로 최선을 다한다는 생각으로 남편을 대했어요 그리고 몇달 후에 남편과 저 둘다 아 서로 헤어져서는 못살겠다는 생각을 하고 ...그 때 부터 남편이 독립적으로 변하더라구요

    님 행복해질 수 있어요

  • 7. .
    '10.1.6 9:48 AM (58.227.xxx.121)

    제가 볼때 원글님이 해결해야 할 가장 큰 문제는 남편과 감정의 교류가 안된다는 부분인데요.
    그 부분이 해결되지 않는다면 결혼을 유지하는 것이 두 분 모두에게 불행일 수도 있구요.
    시댁과의 관계는 두분의 결혼생활이 원만하게 유지된다는 것이 전제된 후에 해결해야 할 문제인데
    원글님은 너무 성급하게 시댁과의 관계를 건드리고 계시네요.
    시댁은 뒷전으로 밀쳐 두시구요.
    일단 남편분하고 관계를 회복하도록 노력하세요.
    시어머니께서 전화 안받으시겠다니 오히려 잘됐네요.
    굳이 전화해서 어렵게 대화 이어갈 필요 없이 전화 드리지 마시고
    시댁에 가서 대하기 어려울것 같으면 가지 마세요.
    솔직히 시누이하고 대화를 굳이 하고 싶으셨다는것도 그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렇게 모든 사람한테 잘 보이고 모든걸 잘 하고 싶은 원글님 성격도 우울증에 한 몫 하고 있지 않나 싶어요.
    다 잘하려 하지 마시고, 지금은 가장 중요한 부분에만 집중하세요.
    원글님의 행복이요. 그리고 거기서 한단계 더 나아간다면 원글님과 남편의 관계겠죠.
    시댁은 그 다음에 챙겨도 괜찮습니다.

  • 8. 남편하고
    '10.1.6 10:03 AM (220.75.xxx.180)

    다른건 교류가 되는데 시댁에 얽힌 문제만 교류가 안되는 거 아닌가요
    지난 여름 남편이 시어머니와 휴가안보내었다는 것만으로도 남편은 원글님으 태도로
    원글님편으로 만들 수 있겠는데요

    (결혼하자마자 남편과 교류고뭐고 합가해서 사시는 분들은 얼마나 속상할까도 생각해보심이)

    결혼 초창기에 싸우는게 평생싸우는 것보다 더 많다는 분들도 많답니다
    심리상담소에서도 서로를 알아가는 과정에서 적어도 일년동안은 시댁과 친정 관심 뚝이 서로에게 좋다고도 말하고요

    남들이 나를 알아주기를 바라지 말구요
    오랜 세월 겪으면서 알게된 건데요
    여자의 장점은 애교더라구요
    저도 속에서 뭣같은게 올라와도 제일 잘먹히는게 애교더라구

  • 9.
    '10.1.6 10:14 AM (218.38.xxx.130)

    원글님, 굉장히 평소에 착하고, 순하시고, 그런 소리 많이 들을 것 같아요 주변에서.
    그리고 스스로도 착하려고 하고, 완벽하길 원하고, 주변에서 그렇게 인정받기를 원하고요..

    현재 남편과의 관계 정립 뿐 아니라 시어머니와 시누이의 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시는 것 같아서 드리는 말씀이에요..

    내가 하려고 한 만큼 (잘나가는 내가, 장남 집안에 와서, 시댁에 잘 하고, 인정받겠다!)
    그들도 날 인정해줘야 하는데, 그러지 않는 데서 오는 스트레스가 특히 크신 것 같아요.

    내려놓으세요.. 인정받고자 하는 마음도, 사랑받아야 한다는 마음도,
    남편이 노력하고 있다니 단지 둘 관계에 집중하세요..
    충분히 아물어질 수 있는 관계인 것 같아요.

    저..이렇게 말하는 저도 1년동안 정말 치열하게 싸우고,
    둘 사이 부딪치는 것 뿐 아니라 나 스스로도 너무나 힘들었어요..
    그 과정을 보내고 이렇게 말씀드려요.
    시댁에서 터치 안 하겠다는 게 땡큐예요.
    구정에 가지 마세요. 남편에게 잘 말씀드리고, 한 번만 참아달라고 부탁하세요.

    잘 하실 수 있을 거예요.

  • 10. ....
    '10.1.6 10:19 AM (123.213.xxx.228)

    저도 아이 낳고 우울증 진단만 안 받았을 뿐이지 베란다 보면서 뛰어 내려 볼까 그 생각이 하루에 수십번씩 났던 적도 있고...
    그 스트레스를 음식으로 풀고...
    그리고 또 먹고선 토해도 보고 그런적이있어요..
    우울증 정말 무서운 것이.. 맞아요...
    사람을 정말 피폐하게 만드는것이 맞구요..

    근데 이게 사람에 따라서..특히나 연세 있으신 어른들은 우울증이라는 말 자체를 이해 못하셔요...
    제가 한창 우울증 때문에 건강까지 안좋아지고 있을대 친정엄마가 제게 그러셨습니다..
    친딸인 저한테 팔자가 늘어지게 편하니 우울증 오지 먹고 살기 빠듯해 보라고...
    그럼 우울할 새도 없도가 절 몰아 치던것이.. 기억 나네요...
    어른들은 솔직히 우울증이라는 개념 자체를 이해 못하세요....
    저도 윗분들 생각 하고 같습니다...
    우선 시댁은 둘째치고 남편분과의 관계에서 정말 이혼을 해야만 되는 사람인지 그것 부터 따져 보세요...
    원글님의 경우엔 지금 시댁이고 뭐고 생각할 것이아니라 남편분과 내가 과연 평생을 믿고 살수 있는 사람인지 지금 여기서 끝을 내야 하는건지에 대한 생각 부터 먼저 하셔야 할것 같아요....

    저도 이제 6년차 접어 들고...
    저는 오히려 신혼때 보다 아이 낳고 정말 둘이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서로 짐도 싸보고 엄청나게 생채기도 내 보고 했어요...
    그리곤 지금 정말 이 남자를 너무 너무 사랑해서 함께 하고 있다가...
    사랑이 100%라곤 생각치는 않습니다.
    그래도 나름 내가 좋다고 생각 하는 부분이 있고 이 사람기 때문에 그래도 내가 기댈수 있구나...
    하는 그런 부분은 있습니다...
    정말 윗분들 말씀대로...
    지금 윗분들 말씀대로 지금 우리 부부가 거치는 과정이 남들 부부처럼 다 하는 그런 서로 조율해 가는 과정인지 아님 정말 너무 서로에겐 힘든 사람인지...
    그것부터 알아 가보세요..
    지금 생각엔 시댁이 문제가 나는 시댁에서 식모인가 뭔가 이 문제를 따지는건 아닌것 같아요..

  • 11.
    '10.1.6 12:12 PM (119.196.xxx.57)

    일단 딱 봐도 님은 시댁, 특히 시어머니에게 휘둘리고 있네요.
    그냥 차분히 지금 문제 해결 중이니 조금만 기다려 달라고 하세요.
    올케나 며느리가 아프다고 하면 내가 잘못했나 생각하기 보다 본인의 문제라고 생각해요. 특히 일 년 밖에 안 됐으면 원래 하자있는 며느리였다고 생각하기 쉬워요. 완전히 막장이라고 휘두르지 않는 한 그 분들 입장도 생각해 보고 내 입장도 생각해서 해결보세요.
    내가 아랫사람이고 내가 당하는 입장이라고 생각하면 자꾸 억울해지고 우울해집니다. 내가 당해도 내가 강자라는 생각이 들면 상대방의 무례 쯤이야 봐주세 되요. 님 내부에 혹여 당당함이 부족하지 않나 되돌아보시고 자신을 먼저 세우세요.
    종이를 나누고 한 편에는 내가 한 일, 다른 편에는 남편이 한 일을 적으세요. 뒷면엔 나의 장점과 남편의 장점을 적으시구요. 그리고 나서 해결해야할 문제를 순서대로 적고 하나씩 해결해 나가세요.

  • 12. ..
    '10.1.6 2:02 PM (61.255.xxx.149)

    제가 여름휴가일로 글올린것 본것 같아요,
    그런데 그때 느낀것은 원글님이 너무 소심한 성격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물론 남편분이 그렇게 행동하시니 신경쓰이고 싸우게되니 남편탓도 너무 너무크지만요,

    일단 , 이번일도 그만 가만 계시면 될일을 가지고 왜 일을 만드세요,
    시댁에서 다들 전화 안받겠다하면 안하시면 되죠,
    원글님이야 아쉬울것 없잖아요,,,,, 신경쓰시지 마세요,,,,,

    그리고 시어머님과 시누이는 당연히 친정식구와는 틀린 존재들이예요,
    아프면 걱정해주는것이 아니라 아들 걱정을 먼저하고,
    시집와서 아픈것이니 자신들이 왠지는 불편하다 생각하는것이 당연해요,,,,

    시댁식구에게 위로 받으려는 생각은 아예 하시지를 않는것이 상책이구요,

    구정때 내려가시나본데, 마음 강하게 먹구,
    그냥 담담하게 대하세요,,,,
    뵈면 인사하시구 ...할일 있음 하시면 되구요,,,,
    또 뭐라 하시면 원글님 입장을 담담히 말씀하세요,
    그리고 뭐라해도 그냥 듣고 흘리려 노력해보세요,

    그리고 우을증은 원글님이 원해서 걸린병이 아니기때문에
    절대 시어머니에게 사과하지는 마세요,,,, 사과하면 꼴 우습게 됩니다,

    남편이래도 처음에 결혼하면 때로는 제집 식구들을 아내보다 더 챙기는
    그런 면을 보일때가 있어요,
    결혼했다고해서 시댁식구보다 더 소중한 그런 아내의 존재가 되는것이 아니라
    서로 배려해주고,
    서고 고생하면서 살면서,
    아이낳고 기르면서,
    시댁식구보다 더 진한 그런 존재로 엮이게 되는것이죠,,,,,

    암튼 좀 짜증나는 남편이었다고 제가 기억하는데,
    대한민국 아줌마들 시댁에서나 남편에게나 그렇게 크게 대접받는 분이
    많지 않은것 같아서 다 화병이 있다잖아요,,,,

    원글님은 경제력도 있으신데,
    막말로 이혼해도 아쉬울것 없다.... 어디가서 나한만 신부감 얻겠어,....
    이런 심정으로 남편이나 시어머니를 대해보세요,

    사람관계가 상대적이고 밀고 당기기도 하는거라서
    저자세로 나가면 밟히고,
    고자세로 나가면
    상대방이 아쉬워서 한번 접어주기도 하는것이
    인간관계랍니다,......

  • 13. 저는
    '10.1.6 2:31 PM (121.144.xxx.37)

    첫 글도 읽었는데 시댁의 입장에서는 원글님이 어이없고 황당할 뿐입니다.

    말 잘듣고 착하든 아들이 결혼한 지 몇 개월 되지 않아 전화 한통 없이 장기간 해외여행을 가고 연락이 되지 않았을 때의 놀라움. 나중에 통화가 되어
    외국 여행 간 줄 알았을 때의 배신감 등 이 모든 것이 며느리 때문이라고
    속상해 하고 중에 우울증이라는 말을 들으면 놀랄 수 있지요.

    결혼 전 부터 병을 가져온 것도 미운데 전화도 없고 방문도 없다가
    늦게 걸러온 전화 내용은 우울증이라서 그랬다고 하면 세상 어느 시댁인
    들 즐겁게 받아 주겠습니까?

    사회생활 하시는 분이라 알겠지만, 어디가든 모순과 불의가 있어도
    우린 그 곳 환경에 적응하기 위해 나 자신을 낮추고 때론 적당히 눈 감으며
    조화를 이루고 삽니다. 그런데 결혼한 새댁이 장기간의 여행과 우울증으로
    오랫동안 소식과 왕래를 끊고 지낸다는 건 같은 여성으로서 시댁에서
    분노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구요.

    다른 사람들은 시댁과 연락 끊는 게 좋다는 충고를 많이 하지만,
    남편도 사람인데 낳아준 부모님과 여동생과 의를 끊을 수도 없고
    아내 입잠만 대변할 수도 없어 결혼 후 얼마나 힘들고 불편할지 짐작이
    갑니다.

    가능하면 시댁에 진심으로 사과하고 화합하려는 의지를 보이면 남편도
    원글도 모든 가족이 평화로울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봅니다.

  • 14. ..
    '10.1.6 3:18 PM (61.255.xxx.149)

    윗님!! 결혼해서 며칠 휴가여행 가는것도 꼭 보고해야만 하나요?
    요즘 일본같은 경우는 부산보다 더가깝게 생각들하는 젋은 분 많구요,
    무박 2일이나 며칠 가볍게 많이들 다녀요,
    다 큰 성인이 보고안해도 무방하다 생각합니다,,,,

  • 15. ..
    '10.1.6 3:19 PM (61.255.xxx.149)

    그리고 말잘듣고 착하든 아들 운운하시는데,,,,,
    자식이 로보트도 아니고, 자신의 생활 잘 하고살면 됐지,,,
    무슨 말을 잘들어야 하나요,,,, 참, 답답하신 분이네요,,,,,

  • 16. ..
    '10.1.6 3:20 PM (210.205.xxx.195)

    저는 글쓰신분의 마음이 너무 착하고.. 뭐랄까 결혼전에는 특별히 마음고생, 몸고생, 돈고생.. 사람에게 시달림.. 이런것들이 없으셨던것 같아서.. 참 그러네요.. 제 주변에도 님같은 분들 있거든요.. 결혼해서 내가 잘하면 시어머니 사랑받겠지.. 당연히 남편도 잘해주겠지.. 이렇게 100% 확신하다가 막상 결혼해서 상황이 그렇게 안되면 너무 속상하고 답답하고 억울하고.. 그래서 병이 찾아온거겠죠.. 근데 사람이 마음고생을 많이하면.. 참.. 인생이 원래 이렇다.. 이러면서 남이 뭐라든.. 너는 그래라.. 난 이럴란다.. 이렇게 편하게 마음을 탁 놓아버려요.. 내 마음 안정이 , 내건강이 제일 중요하죠.. 시누이가 ~씨 이러면.. 나는 너를 XX년이라고 부르겠다 속으로 그렇게 탁 털어버리고 그냥 아무렇지 않게.. 겉으로는요.. 그럼 남편에게도 별 말 안하게 되고 자연히 싸울일이 없겠죠.. 시댁일로 남편과 싸워봤자 답이 안나와요.. 참.. 가까이 있음 만나서 위로해드리고 싶네요..

  • 17. 시어머니와
    '10.1.6 10:25 PM (122.36.xxx.11)

    시누이는 원글님에게 화 날 수 있어요.

    결혼 1년만에 휴가껀이 발단이 돼서 우울증에 걸렸다면,
    그 우울증은 원글님 가진 내력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요?
    결혼하고 나서 오랫동안 인간관계나 경제 문제, 육아 등등에
    시달려서 우울증이 온 거 하고는 완전히 사안이 다르지 않나요?
    휴가껀은 원글님이 다 옳다고 해도... 우울증이 올 정도로 큰 사건이었나요?

    시어머니 시누이 입장에서는 아들이 배우자 잘못 만나서 고생하고 있다고
    여길 수 있을 거 같아요.
    원글님이 전화했을 때 '우울증 이라니 얼마니 힘들겠냐'는 식으로 이해하는
    말을 듣기를 원했다면
    원글님 너무 자기중심적, 유아적 사고를 하고 있으신 거예요.
    그들 입장에서는 원글님이 절대 곱게 보이지 않아요.
    그냥 전화하거나 왕래 하지 마세요. 그들도 구박하거나 관여하는 거
    아니니 얼마나 속 편하고 좋아요? 친정 어머니도 딸의 우울증 이해하기
    힘들어요. 시가족들의 그 정도 반응도 상당히 양호한 거예요.
    그들은 치료자가 아니예요
    정신과 의사들 처럼 원글님 입장을 이해하고 용인하지 않아요.
    현실의 인간들입니다.

    그냥 원글님 병에만 집중하세요. 남편하고 소통이 안되서 괴로우면
    그 문제에만 집중하세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511869 형님(윗동서)이 저희 아이들에게 숙모라고 부르라고 하네요. 23 작은엄마 2010/01/06 7,410
511868 댓글 감사합니다. 내용은 지울께요.. 7 곧 지울께요.. 2010/01/06 876
511867 공지영작가가 왜 베스트셀러작가일까요? 30 2010/01/06 2,704
511866 여자 영어 이름 추천해주세요~ 7 모하지 2010/01/06 1,116
511865 넷북..이나 미니 노트북 사도 될까요? 6 .. 2010/01/06 985
511864 햄스터 찾았어요.. 12 도망 2010/01/06 1,387
511863 태운 주전자 닦는법 4 nn 2010/01/06 988
511862 맏벌이로 딸만 둘 키우는데 광장동과 송파구 중 어디가 좋을까요? 4 ........ 2010/01/06 1,187
511861 그린화재보험 2년간유지중인데요 1 갈아타야하나.. 2010/01/06 624
511860 아파트 분양시 계약금은 몇 퍼센트? 3 궁금이 2010/01/06 929
511859 인터넷 이벤트에 당첨되면 진짜 상금을 주나요? 1 궁금 2010/01/06 301
511858 "살짝" 집은 것은 집은 것이 아니더냐 12 궁금하다 2010/01/06 2,241
511857 페르소나가 뭐예요? 13 ^^ 2010/01/06 2,345
511856 아이가 자꾸 긁는데..아토피인가요..? 9 2010/01/06 720
511855 김형오 "MB 전화 받았지만 노조법 직권상정은 내 결단" 4 세우실 2010/01/06 425
511854 아기가 쓰는 라텍스 요 세탁기에 넣고 빨아도 될까요? 2 궁금이 2010/01/05 618
511853 급해요..8살아이가 기절했다 깨났어요.. 15 ㅠㅜ 2010/01/05 2,051
511852 굿네이버스도 종교관련 단체인가요? 5 ^^ 2010/01/05 5,491
511851 루이비통 티볼리 면세점에서 파나요? 2 면세점 2010/01/05 3,011
511850 영화..화려한 휴가 3 ... 2010/01/05 423
511849 스키장 곤지암 vs지산 7 어디가 좋아.. 2010/01/05 1,439
511848 살찌니까 등허리가 아파요ㅠ.ㅠ 5 먹깨비 2010/01/05 1,110
511847 김남길에게 빠졌어요.. 14 뒷북이지요?.. 2010/01/05 1,290
511846 싱크대 교체를 해야할지.. 2 랭이 2010/01/05 627
511845 당뇨랑 대장암 환자 보양식 좀 도와주세요... 2 걱정 2010/01/05 891
511844 싱크대 물내려가는 호스 교체해야해요(컴대기) 9 급해용 2010/01/05 1,002
511843 어린이집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6 어린이집 2010/01/05 579
511842 비움과채움 아이의엄마 2010/01/05 307
511841 아파트 16층에서 아기가 떨어져 죽었습니다.........펌. 11 펌. 2010/01/05 8,223
511840 골프공 선물하려고 하는데요.. 6 골프 2010/01/05 5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