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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외롭고 울고싶은날 .. 그래서 위로받고싶은날입니다.

달샘 조회수 : 2,398
작성일 : 2009-12-31 21:24:09
글을 쓰려다 휴~~하고 한숨 먼저 한번 쉬게 되네요

이년전까지만 해도 외관상 그나마 평범한 가정이었습니다.

남편의 술과 당구에 대한 진실을 남에게 말하지 않는한요..

외국인 회사에 다녀서 그나마 많은 연봉을 받고 있었으나 술 좋아하고 당구 좋아하고 일도 바쁘니

가정에 소홀하고 가정경제 망가지고 있었지요

물론 통장은 제게 주지 않았어요.. 몇개월에 한번씩 통장을 주는 문제로 다투고 결국은 제게 주기로 하나

그 다음날부터 야근에 술에 당구에 얼굴 보기조차 힘이드니 아직 결혼 12년차인데 통장을 못받았습니다.

결국은 친정아버지께 꾸중한번 듣고 자존심상한다고 저한테 이혼하자 말을 하지않나..

마음대로 회사를 그만두고 퇴직금 3천중 2500을 6개월간 거의 집에 들어오지 않거나 새벽에 들어와서

실컷자다가 오후에 느지막히 또 놀러가는 생활을 하며 다 써버리고는 작년1월에 당구장을 잠깐 맡아봐주기로

했다며 며칠을 나가더니 결국은 인수할 상황이 되었지요

작년2월에 인수해서 혼자 당구장에서 먹고자고 생각나면 집에 한번 들어오고...

장사가 좀 되는 달도 그렇지 않은 달도 생활비는 40~60만원정도.. 그것도 제가 와서 돈달라고 해야 마지못해

줍니다.. 그러다 그것도 몇달 주더니 생활비한푼 주지 않고 전 아이둘(7살 10살) 때문에 파트타임 아르바이트를

시작했구요

사실 이혼 생각도 많이 했는데 아이들을 두고 가기에는 저런 아버지밑에서 자라날 아이들이 너무 불쌍하고

데리고 가기에는 경제적인 능력이 없는 제가 한심하고..

고민하고 고민하며 이렇게 시간이 흘렀네요

그런데 작년 여름 또 문제를 만들었네요

당구장은 비전이 없다면서 술을 파는 카페식당구장을 만든다 합니다..

전 안된다며 반대했구요 물론 돈이 없어서이지요

취직하라고 당부당부를 했지요 백만원을 벌어도 좋고 오십만원을 벌어와도 좋다

그냥 취직해달라며 모자라면 내가 벌어서 쓰겠다고 사정을 했지만 그 사람 그럴 마음 없더군요...

재산이라고는 깔고앉은 전세가 전부인데 전세 대출을 받아서 인테리어 공사를 하자고 합니다..

안된다며 서로 논쟁중에 어느날 아침 회사로 전화가 왔더군요

오늘부터 철거들어갔으니 잔말말고 대출서류에 사인해달라고.. 약속까지 잡아서 보냈더군요..

무지하게 고민 고민..

"그래 나 원래 없이 살았다 .. 잘되면 좋고  안되면 비싼 수업료냈다치자..그래 그래

그러다 안되면 나 너랑 헤어질거다"라는 심정으로 호프집겸 당구장을 열었지요

그러나 목이 안좋은 자리에 미비한 준비로 시작된 장사가 잘 될리가 없지요..

몇개월간 고전을 면치 못하다가 이번에 아는 사람의 소개로 파닭치킨 프랜차이즈 계약을 했어요..

지금으로선 최선이었고 달리 방법이 없었으니까요

예전보단 수입이 좀 나아지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제가 아이가 아직 어리다보니  가게에 올인할 상황이

안되니 이사람 또 절 잡습니다.. 그러면서 11월달에 아이들 시댁으로 전학보내고 제 회사도 그만두고

장사에 올인하자 합니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요.. 장사란게 쉽지 않아서 죽을 각오로 해야한다는거 알지요..

그러나 생활비 한푼 나오지 않고 누구하나 도움 줄 사람이 없는 상황에서 회사를 그만둘 수도 없어서-생활비는

제가 파트타임으로 벌어오는 60만원이 전부랍니다.. ..

저 혼자 노력하기로 했지요..

그래 죽으면 썩을 몸...

하루 네시간씩 세시간씩 자고 아이들 챙겨서 보내고 회사 출근해서 오후에 퇴근하면 아이들 챙겨서 저녁먹이고

숙제 봐주고 씻기고 재우고는 가게로 나가서 장사하다가 새벽 세시에 퇴근해서 3시반이나 4시에 잠들면

또 늦어도 7시 30분엔 일어나서~~

정말 힘이 들더군요.. 그래도 참고 꾹 참고 일했지요..

작은딸 안쓰러워하는 친정부모님이 걱정하실까봐 또 안쓰러운 아이들때문에 참고 또 참고 일했지요..

지금도 그렇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참 힘이 드네요..
이사도 해야하는데 지금 아파트 전세 빼면 대출금 주고나면 칠천만원 남는데  이사비용 생각하면 육천오백짜리

전세나 가야하는데 이 주변엔 지하방이나 구할 수 있으니 ...

이번달 급여는 제가 한푼도 만져보지도 못했지요.. 남편이 제 카드를 가져가서 이것저것 사서 420만원 긁고는

아직 한푼도 주지 않아 연체되었는데 이번에 월급이 나오니 카드사에서 모조리 빼가고 잔고  0원..

이건 또 뭐지.. 참

가는해가 아쉽고 또 새로운 해를 이렇게 맞게 되는 현실이 서글프군요

참 아이들은 방학을 해서 시댁으로 보냈답니다..

방금전에도 통화했었는데 시어머니왈~~

"서현이 녀석 낮에는 잘 노는데 저녁때는 엄마가 보고싶어서 부르고 싶어서 할머니더러 엄마라고 부르면서

매달린다"고 하시네요

한번도 엄마랑 떨어져서 지낸적이 없는 녀석인데... 보고싶다.. 엄마딸..

그래서 지금 전 잠이 모라자서 몸도 힘들고 아이들이 없어서 더 외롭네요...

오늘 위로 받고 싶은데 아무도 없네요..

저 좀 위로해 주실래요..

IP : 58.143.xxx.37
1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네..
    '09.12.31 9:29 PM (218.234.xxx.170)

    제 어깨 빌려 드릴께요.
    따뜻한 유자차 한잔도 함께요.
    강한분이시라 언젠가는
    옛말하며 웃으실날 오실거에요.
    따뜻하게 하시고 푹 주무세요.
    맘으로 듬쁙 응원합니다~화이팅~

  • 2. ..
    '09.12.31 9:30 PM (125.139.xxx.10)

    에휴, 얼마나 힘드신지 눈에 보이는 듯 해요.
    남편분, 정말 나빠요... 가까운데 사시면 커피라도 한잔 뽑아다 드리고 싶네요

  • 3. *^^*
    '09.12.31 9:41 PM (124.56.xxx.21)

    추운 겨울이지만, 이렇게 열심히 사는것은 엄마라서가 아닐까요?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는 말이 이래서 진실인가봐요.
    저도 지금 남편이 1년째 집에서 쉬고 있고, 앞으로도 사실 재취업의 가능성이 크지 않아서
    1년동안 마음속에 먹구름을 드리우고 다니지만,,

    이럴때일수록 내 아이들 절대 기죽이게 하고 싶지 않아서 비록 많지 않은 월급이지만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원글님 힘내세요. 제가 꼬옥 안아드리고 싶어요.
    괜히 눈물도 나구요.
    우리 힘내요.^^
    몸 건강하시길 바랄께요.

  • 4. ...
    '09.12.31 9:43 PM (112.148.xxx.223)

    엄마는 강하다지만..정말 멋진 어머니시네요..
    아이들을 위해서 님 몸도 돌보시고..그러세요
    정말 어깨 빌려드리고 싶어요.
    정말 한해 애 많이 쓰셨네요 힘내세요

  • 5. ===
    '09.12.31 9:48 PM (121.144.xxx.37)

    그래도 아이들 때문에 마직막 끈을 붙잡고 최선을 다하는 님의 글을
    읽으니 눈물이 나려해요. 저도 남편의 술과 외도로 10여년간 우울과
    불면으로 밤을 지새기도 했는데 지금은 경제적으로
    윤택하고 남편도 가톨릭으로 새 사람이 되어 있어요.
    조금 더 힘을 내시길 바랍니다.

  • 6. 不자유
    '09.12.31 9:52 PM (110.47.xxx.206)

    아이 키우는 엄마 입장에서, 마음이 아려 눈물이 납니다.
    맞벌이맘들 고된 일상을 견디는 것은 아이 때문인데
    그 녀석들 끌어안고 자는 달콤한 밤이 있어, 하루의 고단함도 잊는데...
    해가 바뀌는 오늘 떨어져 있으니 얼마나 마음이 무거우실까요.

    힘들고 외롭고 울고 싶고 위로 받고 싶다는 제목...
    정말 그 마음이 느껴져 마음이 애잔해집니다.

    그래도...홀로라도 너무 오래 뒤척이지 마시고 따뜻하게 주무세요.
    원글님 몸이 건강해야 그토록 원하는 아이들
    다시 엄마 품으로 데리고 와 키워낼 수 있을테니까요.
    새해에는 좋은 일만 가득하시길 빕니다. 기운 내세요.

  • 7. 제목이
    '09.12.31 9:56 PM (222.108.xxx.143)

    제 심정과 비슷해서 들어왔어요. 죽고싶어요. 근데 절대 안죽네요..
    이 세상에 왜 태어났는지 모르겠어요.. 괴로워요..

  • 8. 원글님윗님
    '09.12.31 10:24 PM (123.248.xxx.148)

    힘내세요..
    저는 아직 아이가 없어 잘 모르겠지만 아이가 있어도 님처럼 그렇게 희생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님 같은 분들 때문에 어머니는 위대하다는 말이 있나보네요.
    힘내세요.
    이 세상에 모든 어머니들 존경합니다...

  • 9. ..
    '09.12.31 10:30 PM (125.138.xxx.220)

    지금은 그 어떤 말보다 그저 따뜻한 차 한잔 드리고 싶은 심정이에요.삶의 고단함이 묻어나는 님께 내년 한해는 꼭 좋은 일들만 생기고 건강하고 행복한 가정되시기를 기원합니다.힘내시고 화이팅입니다!

  • 10. ...
    '09.12.31 10:54 PM (121.180.xxx.241)

    떨어져 있는 아이들이 안 됐네요..
    저 어렸을때 엄마랑 떨어져 이모네 살았었어요. 외동이나 마찬가지라 언니 오빠도 없이.
    해가 뉘엿뉘엿해질때 그 서글픔이 지금도 생생히 남아 있어요. 엄마가 살아계신다면 붙들고 울고 싶을때 많아요, 나 그 때 많이 슬프고 외롭고 무서웠다구요..
    엄마가 다녀간 날은 밤에 오줌도 지렸어요. 이모가 잘 해 주었는데도 말입니다.
    원글님 더 슬프게 하는 댓글 죄송합니다.ㅠ
    웬만하면 아이들은 끼고 계시는 게 아이들을 위하는 길인 것 같아요.

  • 11. 잊어버리자
    '09.12.31 11:24 PM (75.183.xxx.69)

    너무 힘들게 살지 마세요 저도 그렇게 험하게 보낸 몇년 덕택에
    늙지도 젋지도 않은 나이에 몸이 힘들어요
    움직일때는 움직여지는데 나중에 고생합니다 그렇다고 지금 형편이 썩 좋아진건 아니지만
    그때보다 마음이 편한건 젊었을때는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누리질 못했던거 같아요
    나이가 드니 똑같은 상황에도 좀 편안해지네요
    한박자 늦게 가세요 그래도 안죽어요 몸이고 정신이고 볶아치면 나중에 골병들어요
    저도 눈감고 운전하다 아무하고나 부딪혀서 죽고 싶다는 생각이 하루에 열두번이였지만
    돈이 없다고 죽지는 않더이다 하니 조금만 마음을 편히 하세요
    어떻해든 살아집니다 몸 고생하지 마세요

  • 12. 로그인했어요
    '10.1.1 5:51 AM (68.218.xxx.172)

    원글님의 지치고 고단한 마음이 가슴아파서 저도 모르게 로그인했어요.
    차라리 아이들 데리고 친정과 합치시는게 낫지 않겠어요?
    남편분 정말 독선적이네요. 용서하고 싶지않을것 같아요 저라면..
    아이들 생각해서 지금 생활 어떻게든 붙잡으려 헌신하시지만
    어떤게 아이들을 위해 나을지 잘 생각해보신후 결정하시길 빌어요.
    원글님과 여러 힘든 님들을 위해 기도중에 기억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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