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펌>강원도로 이사온 부산사람의 일기

작성일 : 2009-12-30 19:25:12
---강원도로 이사간 부산사람의 일기---





8/12


강원도의 새 집으로 이사왔다.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태백산맥의 줄기는 위풍당당하다. 부산에서는 눈이 없었지만,


이 곳은 눈이 많이 온다는데 정말 기다려진다. ^o^


난 눈이 정말 좋다. 빨리 겨울이 되었으면 좋겠다.





10/14


이 곳은 정말 세상에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다.


나뭇잎들이 전부 울긋불긋하게 바뀌고 있다.


산에 올라가서 우아한 자태로 노니는 아름다운 사슴들을 보았다.


어쩜 저리도 아름다울까!


분명히 세상에서 제일 멋진 동물이다.


이 곳은 천국과 다름없다.


이 곳을 사랑한다.





11/11


사슴사냥을 허가하는 기간이 왔다.


이렇게 멋지고 아름다운 동물을 사냥하려는 사람들을 이해 할 수가 없다.


사냥꾼들은 죄다 잡아다 삼청교육대로 보내야 한다.


저렇게 아름다운 사슴을 잡는다는 건 도저히 인간이라 여길 수 없다.


눈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


온 세상을 하얗게 덮는 신의 선물... 아! 정말 기다려진다.





12/2


드디어 간밤에 눈이 왔다!


만세! 만세! 만만세다!


아침에 눈을 뜨자 온 세상이 하얀색으로 덮여 있었다!


아름다운 풍경화 같다!


마당을 쓸고 길을 냈다.


아내와 눈싸움을 했다. (내가 이겼다!)


제설차가 와서 길을 치우며 집 앞으로 눈이 몰렸다.


아내와 같이 치웠다.


아!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가! 이 곳을 사랑한다.





12/12


간밤에 눈이 더 왔다


아름다운 눈이다.


제설차가 또 와서 길을 치웠다.


집 앞을 다시 치웠다.


아름다운 곳이다.





12/19


눈이 더 왔다.


출근을 할 수가 없었다.


오전 내내 삽질하기에 지쳐 버렸다.


삭신이 쑤신다.


이건 뭐 내몸이 내몸같지가 않다. 염병할..


그 놈의 제설차가 오전 내내 오지 않았다.





12/22


하얀 똥덩어리(-_-)가 간밤에 더 쌓였다.


삽질하다 손에 물집이 생겼다. 우c~

이 놈의 제설차는 내가 집 앞을 다 치울 때까지 숨어있다 오는 것 같다.

사람을 놀리는거야 뭐야! 씨양놈으 c끼!


빨랑빨랑 와야지!





12/23


드디어 몸살이 걸렸다.


아내도 같이 걸려서 병간호도 해줄 사람이 없다.


약도 사러 갈 수가 없고..


우와 진짜 욕나온다.





12/24


꼼짝을 할 수가 없다.


아내와 난 이틀동안 아무것도 못먹었다.


하지만 힘을 내야지.


저녁무렵이 되니까 몸이 좀 나아지는 것 같다.





12/25


크리스마스라구? 빌어먹을!! 그게 어쨋다는거야


방송에선 서울놈들이 눈이 안와서 화이트크리스마스가 아니라고


생지X들을 떤다.


개눔c키들! 저것들은 여기로 잡아다 사흘밤낮 눈만 쳐다보게 해야 한다.


간밤에 그 망할놈의 눈이 더 왔다.


간신히 몸을 추스리고 일어났는데 말이다.


빌어먹을 놈의 제설차는 내가 눈을 다 치울때까지


기다렸다가 집앞으로 잔뜩 밀어놓고 가버린다.


개눔c키! 소금을 잔뜩 뿌려서 녹이면 될텐데 뭐하는지 모르겠다 .


도대체 대갈통이 도는 X끼들인지 모르겠다.


이렇게 많은 눈을 제설차로 다 치울수 있다고 생각을 하다니...


소금을 찔찔 뿌리지 말고


왕창왕창 퍼붜야지 될것


아니냐고 눈을 하얗게뜨고 욕을 한바탕 해줬다.


쌍느므 새x들!


소금 뿌리는데 들어가는 돈이 지네 돈이야!


다 쓰라구 있는 국가 예산인데 말이야!





12/27


간밤에 더 많은 하얀 똥덩어리들이 쌓였다!


제설차가 지나갈 때마다 나와서 삽질한 것 빼고는 3일동안 집안에 쳐박혀서


한일이 없다. 도대체 어디를 갈 수가 없다.


자동차가 하얀 똥덩어리 속에 파묻혀 어디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가 도대체 사람 사는덴가?


일기예보는 또 30cm 가량의 눈이 더 온단다.


30cm면 삽질을 얼마나 더 해야하나?


우와! 돌아버리겠다.





12/28


기상대놈들은 뭐하는 놈들인지 모르겠다.


그러구두 월급받고 있다니...


핵폭탄으로 죄다 쥑여버려야 한다.


그리구 눈속에 파묻어 버려야 한다.


일기예보가 틀렸다.


30cm가 온다던 하얀 똥덩어리가 무려 1m나 더 왔다.


1m30cm다.


도대체 이렇게 눈이 많이 올수가 있는 건지


하늘에 구멍이 뚫렸는지 모를 일이다.


이 정도면 내년 여름에나 다 녹을 것 같다.


제설차가 눈에 파묻혀 운전수 놈이 우리집에 와서 삽을 빌려 달랜다.


그 놈이 밀어놓은 눈


때문에 삽을 여섯자루나 부러뜨렸다고 얘기 해주고


마지막 삽자루는 그 놈의 새x를 패면서 부려뜨렸다!


대갈통을 빠개버릴려다 말았다.





1/4


오늘 드디어 집에서 나올 수가 있었다.


가게에 가서 음식 좀 사고 돌아오는 길에


빌어먹을 사슴놈이 튀어나오는


바람에 차로 치었다.


차수리비가 200만원이 나왔다.


저 망할놈의 짐승들은 다 잡아 죽여야 한다.


뭣때문에 산에 돌아다니게하는지 모를일이다.


지난 11월에 사냥꾼들은 뭐 했는지 모르겠다!


기관총이라도 가지고 와서 염병을 할 사슴이라는 짐승은


죄다 피작살을 내야 할일이 아닌가!





3/3


지난 겨울에 그놈들이 얼마나 소금을 뿌려댔는지


차가 다 녹이 슬어 버렸다.


제설차로 밀어야지 도대체 왜 소금을 사용해서


이모양을 만들어 놓냐 말이다.


국가예산이 저희돈이란 말인가?


아껴썼어야 하지 않은가!


무시칸 C키들같으니라구...


정말 도대체 신도 포기한 이곳에서 사는 사람들은 제정신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인지 모르겠다.





5/10


부산으로 이사왔다...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IP : 59.86.xxx.107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ㅎㅎ
    '09.12.30 7:31 PM (115.86.xxx.141)

    저 강원도에사는데...강원도가 다 그런건 아닌데.........
    이정도로 눈오는데는 도대체 어디래요?

  • 2. 다시봐도
    '09.12.30 7:39 PM (112.149.xxx.12)

    재밌네요. 몇년전에 본거 같은데...후후

  • 3. .......
    '09.12.31 1:26 AM (116.39.xxx.15)

    저 강원도 사는데 눈이 정말 잘 안 오는 곳에 삽니다.

  • 4. 너무 웃겨요
    '09.12.31 1:42 PM (112.148.xxx.17)

    ㅋㅋㅋㅋ 눈물까지 흘리면서 봤어요 넘 웃겨요..ㅋㅋㅋ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02018 웃고가세요.(진중권교수왈) 29 ^^ 2008/07/15 3,623
402017 11년 썼으면 그냥 새거로 사나요? 8 청소기 2008/07/15 1,022
402016 정관장 홍삼 ...어디가 가장 쌀까요? 11 홍삼 2008/07/15 1,076
402015 요미우리 독도 기사 관련 진행상황 좀 정리해 볼께요. 16 잠깐정리 2008/07/15 552
402014 맥클라렌 테크노 3 유모차 2008/07/15 393
402013 전국민사법처리프로젝트 7 면님 2008/07/15 367
402012 물가가 앞으로 더 뛴다는데.. 9 2008/07/15 1,137
402011 유치원 아이들과 놀러갈 만한 곳은? 8 난고모 2008/07/15 601
402010 [펌]다시 보는 "나경원과 주어" [조중동폐간] 6 마포새댁 2008/07/15 789
402009 삼베에 풀 먹일때 2 풀먹이기 2008/07/15 418
402008 삼양라면 국민라면 만들기 운동^^ 8 100년후도.. 2008/07/15 655
402007 르뽀미에 1 바나나 2008/07/15 186
402006 "올해 가스요금 50% 인상 검토" 20 죽어라죽어라.. 2008/07/15 1,218
402005 미네랄 기초상식 지알파 게르.. 2008/07/15 203
402004 어따대고 헛소린가! 8 분통터져 2008/07/15 742
402003 평생 잊으면 안돼는 것들때문에. 1 수첩 2008/07/15 248
402002 미국산소고기 판매 및 사용 여부 조사 결과 11 장은정 2008/07/15 639
402001 사망설 이야기 하다 못배운 녀자 취급받았어요 17 누가 이상한.. 2008/07/15 1,138
402000 좋은 영어회화책 하나 추천바랍니다. 2 .... 2008/07/15 712
401999 이런 시누에게 뭐라고 말해야하나요? 11 ㅠㅠ 2008/07/15 1,198
401998 현재 독도 냐 다케시마냐 투표중 17 김민주 2008/07/15 452
401997 드디어 나왔습니다! 내일 한겨레 1면!!!! ,,펌>>> 4 홍이 2008/07/15 1,204
401996 평일에도 시청광장에서 함께 촛불을 들었으면..... 5 아기천사맘 2008/07/15 323
401995 푸켓으로..... 3 나도 가고싶.. 2008/07/15 416
401994 지난주 대여섯업체가 고소장 제출??? 16 맛있는라면 2008/07/15 799
401993 어제 영화 시사회 다녀왔어요 1 일편단심 2008/07/15 384
401992 우째이런일이 !!! 1 필통 2008/07/15 458
401991 뭘 먹어야 하나요~? 3 수험생 2008/07/15 347
401990 바지락칼국수는 언제나 먹어 보나,,,ㅠㅠ 13 바지락 2008/07/15 977
401989 미세스문의 연봉은? 32 미세스문 2008/07/15 7,8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