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녀로 살아 봤으면

[그저그런]

그저그런 외모와 재능을 타고 태어나 그냥 저냥 살고 있어요.

멈추면 현상유지가 아니라 자신을 책임질 수 없을 만큼 후퇴하기 때문에 힘껏 노력하며 일하며 살고 있죠.

인생 자체는 큰 불만 없지만
문득 내가 뛰어난 미인이었으면 편했을 거라는 생각이 종종 드네요.
특히 사람을 상대하는 일을 하다보니 외모가 참 중요하게 느껴질 때가 많고요.
아주 뛰어난 능력을 지닌 사람은 빼고 나머지는 다 저처럼 애쓰고 노력하기 때문에 더 그런가봐요.

그냥 연말되고 힘들다 보니 이 나이에 참 별 생각을 다 합니다...
사춘기 애도 아닌데...

[^^]

더 편했을 테지요, 더 뿌듯하고.... 근데 인간이 덜되기 쉬워요.
제 친구는 너무 너무 예뻐서-김희선과가 아니라 소피마르소과- 20대 초반에 남자 만나 지금까지 사는데요. -수많은 남자의 대쉬를 물리친 건 물론이구요.- 제친구인지라 그냥 예쁜티 안내고 산다 좋게만 생각했지요. 근데 30대 후반인 요즘에 와서 느껴요. 자기는 늘 자기가 예쁜 줄 모르겠다하지만, 성격이나 행동은 마치 우아한 여왕처럼 하거든요. 우리 남편도 한번 보고는 혀를 내둘렀다는... 벌써 주관도 너무 많이 잡혔고, 항상 비싼 것만 입고 먹고, 도도하고, 가르치려만 들고(남편이 의사인데, 자기가 의사인 줄 알아요)... 요즘 와서 드는 생각이 참 불쌍하다예요. 외모가 예뻐서 그게 복인줄 알았는데.

[대신]

몸짱이 되세요.
그건 님이 할 수 있죠.
성형도 조금 하시구요...
요즘은 만들어집니다.
노력하세요.

[공감]

젊을땐 몰랐는데
나이드니 미인들보다 유지비가 많이 듭니다..
돈들여도 태도 안나고..
거기다 아이들에게 외모 세습까지 시키고..
이래저래 돈듭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