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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자를 위한 네덜란드 영사와 산자도 팽개치는 한국 영사

.. 조회수 : 554
작성일 : 2009-12-24 16:22:07
어제 온두라스에서 살인누명을 쓴 한지수양 사건을 추적60분인가로 보았습니다.  스킨스쿠버 일을 했던 지수양이 같은 아파트 메이트인 남자가 네덜란드 여자를 죽이고(정황상 맞습니다) 도망간 후 혼자 뒤집어 쓰고 온두라스 감옥에 갇힌 건데요.  그 남자는 온두라스 판사와 검찰 등에 돈을 주고 도망갔다고 하네요.

한국 영사관에서 도와 주지 않아서 한지수양이 독박(?)쓰고 감옥에서 썩어야 할 상황이 되었는데, 우리나라 언론과 국민이 나서는 바람에 한국 영사가 하는 수 없이 한국 변호사와 국과수전문가 등과 함께 온두라스 법조계와 토론 비슷한 걸 벌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건 한국 영사가 자랑스럽게 인터뷰하던 장면 '원래 이런 개인의 일에 나서지 않는데,,,' 결국 언론과 국민의 눈총때문에 떠밀렸다는 거죠.  어쨌든 그 토론 장에는 뜻밖에도 네덜란드 영사들이 나와 혹시라도 자기네 나라 사망인의 범인이 풀려날까봐 열을 뿜고 토론에 참여하더라구요. 그 네덜란드 영사들은 누구 눈총 때문에 나온 것도 아니고 죽은자의 인권을 보호하려 나온 겁니다.  

눈물이 나도록 비교 되더군요. 죽은자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네덜란드 영사와 산자를 위해서도 나설 수 없다는 한국 영사.....   우리나라가 서러운 과거를 보내고 똥** 찢어지게 못살았던지라 인권을 갖다 버리기 일쑤라는 거 한편 이해하지만... 그래도... 그래도.... 단 한사람의 인권.... 이게 온 국민의 인권이 아니던가요.... 눈물났습니다.

결국 지수양은 재판을 거쳐 가석방은 못되고 일단 감옥에서 나와 가택연금 상태입니다. 이것도 한국영사는 보증을 못서주겠다고 해서 온두라스 현지 목사가 보증을 서준 겁니다. 그 치안도 불안하고 모든게 불안정한 온두라스에서 그 목사가 많은 걸 건 겁니다.

앞으로도 현지 상황상 오랜기간 재판을 거쳐야 한다네요.  정황상 지수양이 범인이 아닌 거 같지만, 이미 온두라스 검찰은 진범 놓쳤고, 아무 범인이나 벌주어야하기에 지수양을 쉽게 놓아주지 않을 것 같습니다. 이십대 중반에 너무나 큰 시련을 겪고 있는 그녀에게 지속적인 관심을 보냅시다.
IP : 116.126.xxx.30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ㅡㅡ
    '09.12.24 4:26 PM (115.86.xxx.13)

    진짜 외국에서 사고나거나 하면 일본인이였으면 하는 생각이들죠...대우가 다르니까요..한국 대사관들이 왜 있는지 진짜 의문스럽죠...자국민 사고를 대하는 거 보면..

  • 2. ...
    '09.12.24 5:41 PM (112.150.xxx.46)

    죽은자도 네델란드인, 살인용의자(거의살인자)도 네델란드인이었어요..
    근데 처음 지목된 살인용의자는 미화 2만5천달러에 풀려났어요. 그리고 도망치듯 출국해버렸죠..어제 느낀건 진짜 후진국에서 억울한 누명이라도 씌면 돈주고 라도 먼저 풀려서 나와야 한다고 생각들었네요..구가나 외교부, 영사관, 영사, 어디 하나 믿을 수가 있나요? 그런데는 비리로 얼룩졌기 때문에 일처리도 무지 느리구요...어제 보니깐 지수 아빠가 국가가 보증 좀 서달라고 했는데 끝까지 안된다고 했어요. 결국 온두라스의 한 한인목사가 보증서고...가석방으로 풀려났지만....온두라스의 한 자택에서만 있어야하니...곧 무죄 재판이 열린다고 하든데...꼭 잘 처리되었음 좋겠네요.

  • 3. ..
    '09.12.24 5:47 PM (85.154.xxx.240)

    제가 사는곳에서 두시간 떨어진 좀 외진곳에 회사가 하나 있는데 네덜란드학생 4명이 있어요
    그 학생 네명을 위해서 네덜란드 정부가 학교를 지원해서 나머지 12명의 아이들도 학교를
    다니고 있는 경우가 있더라구요.
    만약 그 학교가 없다면 아빠와 떨어져 두시간 거리의 이곳에서 학교를 다녀야 할텐데요.
    학비도 싸고... 지금 저희 아이들이 다니는 국제학교의 1/10 가격으로..
    한국인도 2명 그곳에서 학교를 다닌다고 하더군요.
    그게 딱히 맞는건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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