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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킥 세경이 보면서 드는 생각

생각 조회수 : 7,985
작성일 : 2009-12-22 17:29:30
저는 가정부 세경이 언제 저런 음식을 다 배웠나 싶은게..
가만히 보면 못하는 음식이 없는듯 보여요.
아구찜을 못해서 현경이 실력을 다 드러내는
에피소드도 있긴 했지만..
음식도 순재할아버지 맘에 딱 들게 하는것 같고
타고난 살림꾼일까요 아님 환경이 그렇게 만들었을까요
시트콤이라 가능한걸까요
몇살로 설정되어 있는지 모르지만
그 큰집 살림에 요리까지
가정주부인 사람보다 나아 보여요
짠하기도 하면서 살림 솜씨에 놀랍기도 해요
IP : 77.99.xxx.35
3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장금인가
    '09.12.22 5:32 PM (118.42.xxx.88)

    솔직히 환경도 무시 못하겠지요.
    그리고 타고나길 맛을 잘 그릴줄 알게 태어났을지도.... ^^

  • 2. 당연히
    '09.12.22 5:33 PM (121.180.xxx.204)

    시트콤이라 가능한거 아닐까요?

  • 3. ㅋㅋ
    '09.12.22 5:33 PM (218.234.xxx.163)

    시트콤이라 가능한걸꺼예요.
    사실 어릴적부터 살림 도맡아 해왔던 세경이지만 가난한 살림에 순재네 식구가 자주 먹는 갈비찜이니 하는 음식들을 뭐 그리 자주 했겠어요. 산속에 들어가서 산게 몇년인데.
    전자제품도 사용할줄 몰라 공부하던 세경이,음식도 나름대로 공부해서 하는거라고 생각하네요.

  • 4. 월급이 너무 적어
    '09.12.22 5:33 PM (124.50.xxx.22)

    그 큰집 살림하는데 월급이 고작 60만원인게 말도 안돼요.

  • 5. ㅎㅎ
    '09.12.22 5:36 PM (180.65.xxx.40)

    시트콤이라 가능한거지요. 실제로 음식을 하는것도 살림을 하는것도 아닌데요.

  • 6. 똑똑
    '09.12.22 5:41 PM (121.130.xxx.42)

    극중 세경이란 캐릭터 엄청 똑똑합니다. 그리고 매사 노력형에 진지하구요.
    좀 어리숙해 보이는 면은 세상 때가 안묻은 순진함을 표현하는 거구요.
    그리고 뭣보다 자존심이 강합니다.
    현경이 어깨 너머로 금새 익히는 센스도 있지만 모르면 공부해서라도 하겠지요,.

  • 7. ..
    '09.12.22 5:55 PM (59.10.xxx.80)

    신애 책가방이 너무 웃겨요...아저씨들 서류가방 같은거 들고다니더라구요. 이쁜 책가방 한개 사주고 싶어요

  • 8. 음...
    '09.12.22 6:09 PM (61.101.xxx.109)

    제가 하이킥 팬인데, 세경이라는 캐릭터가 참 구시대적이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처음에 김병욱피디도 인터뷰에서 비현실적 인물이라 다른 캐릭터나 시대상과 동화가 잘 될지 모르겠다고 했었구요.
    특히 남자들이 세경이라는 캐릭터에 열광하는 이유가 남성의 판타지를 충족시키는 요소를 다 접목시켰기 때문이라는 생각을 해요.

    맹목적인 가족애, 모성애, 끊임없는 돌봄노동, 물질적 욕망에 휩쓸리지 않는 순수성, 처녀성, 영리함, 자존감, 청순글래머....

    세경이의 비참한 경제적 처지는 등장인물들이나 시청자들로 하여금 동정심을 유발시키는데,
    아이러니하게도 세경이의 여성, 빈곤의 구조적 문제점이 제대로 그려지지않고
    오히려 시청자들은 지훈이라는 왕자를 만나거나,
    돈을 많이 벌어서 팔자가 폈으면 좋겠다는 왜곡된 반응 (분명 김병욱피디의 의도와는 전혀 달리)이 많아서 좀 안타까워요.
    김병욱피디가 분명히 세경이라는 캐릭터를 통해 말하려는 주제의식은 명확한데 시청률을 의식한 건지, 아니면 김병욱피디의 보수적인 여성관이 개입이 된건지 세경이를 너무 남성판타지에 맞춘 인물로 설정해 놓고 있는 듯해서...
    앞으로 점점 현실적 인물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드라마니까 그 대식구 살림을 척척해내는 거지, 현실적으론 어렵겠죠.

  • 9. .
    '09.12.22 6:25 PM (220.118.xxx.24)

    위에 '음,..'님 의견에 완전 공감이에요

  • 10. 제 생각엔
    '09.12.22 6:52 PM (125.131.xxx.199)

    시트콤처럼 음식을 척척해내는건 거짓말인거 같구요.
    극중에서도 현경에게 간 봐달라, 어떻게 만들어야하는지 묻는 장면도 자주 등장하는거 같구요.
    어쩌다 잘하는 음식이 한,두가지는 있겠지만 모든 음식을 다 잘 할순없겠지요.
    안주인인 현경이 있으니 양념을 할땐 현경이 한다든가 현경과 함께 하든가 하겠죠. 현실에선 그럴거 같아요.
    제가 어릴적에도 엄마가 일하시느라 일하는 언니가 집에 있었는데 나이가 어렸었어요. 15살 즈음.
    일하는 언니가 제 저녁밥을 차려줬던것으로 기억해요. 그러고보니 제가 딱 혜리 나이였네요. 초등1학년.
    어쩔땐 밥이 타기도 하고, 어쩔땐 꼬드밥이기도 하고, 먹으면서 탄내난다, 밥이 꼬드밥이다 투정했던 경험이 있네요.
    세경이처럼 가끔은 책들고 공부하기도 하고, 저와 놀아주기도 하고, 그러다 집안일 안해놨다고 엄마에게 혼나기도 하고 그랬던 기억이 있네요.

  • 11. 남자들의 환타지
    '09.12.22 6:52 PM (115.95.xxx.139)

    말도 안되는 모순이쟎아요.
    처녀이면서 어머니
    얼굴은 순진무구하면서 몸매는 글래머
    뭐 이런 식. 김병욱이 살았던 시대를 생각할 때 그도 그런 한계를 못 벗ㅇ날 것 같아요.
    스스로 진보적이라는 제 남편. 제가 사회에서 존경받으면서 집에서는
    부엌을 장악하고 나만의 안살림꿈으로서의 시게를 구축하긱 기대했다나요?
    저 살림도 웬만큼 사회에서도 꽤 잘나가는 편인데 남편의 기대는 그보다 컸대요.
    제가 노벨상쯤 받고 집안에서는 대단한 며느리 엄마 아내가 되어있길 기대.
    이런 몰염치, 비상식, 언감생심을 남자들은 늘 꿈꿉니다.
    세경이 그런 환타지를 충족시키는 캐릭터죠. 아마 김병욱의 환타지.

  • 12. 똑똑
    '09.12.22 6:53 PM (121.130.xxx.42)

    맞아요. 세경이는 모든 남자들의 이상형이죠. 꿈에서나, 혹은 드라마에서나 볼 법한...
    정음이가 요즘 흔히 볼 수 있는 현실성있는 여성상이라면
    세경이는 이상형으로나 존재할 인물이지요.
    그래서 세경이 보면 내가 괜히 답답했었구나...
    사실 인물로만 보면 세경이는 당차고 똑똑하고 독립적이지만 환경이 너무 열악하죠.
    더구나 동생이 있기 때문에 자립이 쉽지 않으니 남의 집 생활을 하게 되구요.
    똑똑한 세경이에게 그런 환경 (가난, 동생)을 만들어줌으로써 남자들의 보호본능까지
    자극하는 완벽한 이상형이 되어버리는 거죠.

  • 13. .
    '09.12.22 7:10 PM (222.238.xxx.158)

    요리면 요리, 일이면 일
    드라마에서 우리의 주인공들은 언제나 ..늘..완벽하지요. ㅎㅎ
    콩쥐팥쥐,신데렐라..등등 동화적인 요소를 마구 섞어놓은듯한... 유치찬란함뒤에
    교훈까지 줄려는듯한 억지스러움도 느껴지고..
    시트콤이면 시트콤답게 좀 상큼했으면 좋으련만...

  • 14. 오늘 갑자기
    '09.12.22 8:34 PM (125.135.xxx.227)

    하이킥에 캐릭터들이 다 싫어졌어요
    정음이랑 지훈커플 확정으로 흥미급감한거 같아요
    어딘지 하나같이 밉상스런 캐릭터들....
    이젠 우습지도 않은게 막내릴 때가 되었나봐요 ...

  • 15. ddd
    '09.12.22 9:35 PM (112.161.xxx.129)

    어머나 윗분..저랑 어쩌면 그렇게 비슷한 생각하셨어요?
    저도 지훈이랑 정음 커플 확정 이후에 너무 재미가 없어요.
    엉뚱하고 "상큼발랄" 하고 언제나 넘어지고 푸더지고 사고치지만 귀여움으로 모든 걸 극복해내는 여주인공이 남주와 티격태격하다가 사랑하게 된다는 식의..그런 캐릭터가 이제는 너무 지겹더라구요. 워낙에 호들갑스러운게 싫기도 하고...

  • 16. 김퓌디
    '09.12.22 10:16 PM (220.117.xxx.153)

    뭔가 식모에 환상을 가진듯해요 ㅎㅎ
    나문희도 식모였고,,세경이도 ㅠㅠ

  • 17. ..
    '09.12.22 11:52 PM (58.141.xxx.167)

    세경 정음 캐릭터 모두 사랑하고 있지만
    세경의 캐릭터는 좀..거북해요
    남성들의 완벽한 판타지라 그런걸까요?
    전..차라리 덤벙거리고 투덜거리고 넘어지고 실수하는 정음 보는게 더 속편해요

  • 18. 작가들
    '09.12.23 3:24 AM (210.218.xxx.156)

    이 정말 대단하다 생각해요.
    어쩜 그리 재밌게 대본을 쓰는지..
    혼자 보다가 소리내 웃은 적이 한두번 아니에요.. 쫌 민망하게스리..

  • 19. ..
    '09.12.23 9:54 AM (218.157.xxx.106)

    어머나...듣고 보니 그렇네요.
    김퓌디...뭔가 식모에 환상을 가진듯해요....22222222222222222222222

  • 20. .....
    '09.12.23 11:17 AM (124.49.xxx.143)

    식모에 대한 환상이란 말 참 거부감 드네요. 웬지 소외되고 힘든 계층을 깔보는 듯한.....

  • 21. ...
    '09.12.23 11:19 AM (124.49.xxx.143)

    세경이라고 힘든일, 어려움없이 자라고 싶지 않겠어요. 그것이 세경이 마음대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힘든 환경에서 아무래도 표정도 어두워지기 마련이죠. 그래도 희망을 잃지 않고 꿋꿋이 살아가는 캐릭터라고 생각해요.

  • 22. gg
    '09.12.23 11:52 AM (125.142.xxx.246)

    세경이 상황이 구시대적이긴 하지만 캐릭터 자체가 답답한 구시대적 인물은 아니라고 봅니다.
    오히려 꽃남의 잔디 같은 캔디 캐릭이 남자에게 의존적인 구시대적 캐릭이죠.
    어려운 환경에서 동생 외면하지 않고, 직업이 식모라 자기 할일 성실히 하는 것 뿐이잖아요
    오히려 이런 건 잃지 말아야 하는 보편적 가치 아닌가요.
    전 정음이 캐릭이 인기를 끌고 세경이 청승맞고 답답하다는 걸 보면 요즘 세상이 그런 것 같아요
    방세도 못 내면서 외모 치장하는데 카드 긁고, 3류대생이라는 현실에 비관하면서 전혀 공부라든가 노력은 안하는 캐릭이잖아요. 그래도 예쁘고 사랑스러우니까 다 용서되는 게 현실인 듯해요
    그래서 그런가 저도 정음/지훈 연결되면서 저도 흥미가 급 떨어졌네요.

  • 23. 정음이
    '09.12.23 12:08 PM (202.156.xxx.99)

    가 노력을 안하나요?
    커피집에서 수다떨며 친구랑 노닥거리는게 아니라, 항상 공부하던데요.
    이쁜 외모 내세워서 연애질하고 돌아다닌것도 아니고.
    이력서 50군데 내서 50군데 떨어져서 좌절하고, 그래도 열심히 인터넷 뒤져서
    취업하려고 찾아보고. 그냥 요새 젊은 아이들 캐릭터 같아요.
    우리 어릴때보다야 명품을 잘 알긴 하던데. 그거야 시대가 변한거니 어쩔 수 없고.
    저는 씩씩하고 밝은 캐릭이 좋아서 그런지 정음이가 아주 이뻐요.
    세경이도 참하고 이쁜데, 뭔 그냥 큰 매력은 모르겠고요.
    요새 지정이 아주 흐믓해서 그래 니네 연애 이쁘게 하는구나 좋겠다~ 하면서
    보는 사람도 있어요. ^^

  • 24. gg
    '09.12.23 12:16 PM (125.142.xxx.246)

    리포트 쓰는 거야 자주 나오지만, 정음이가 과외준비할 때
    한옥집 식구들 반응이 '세상에 정음이가 공부를 하다니'.. 였거든요.
    그리고 영문과가 토익 400이면 말 다한 거 아닌가요.

  • 25. 있어여~ 있어~~
    '09.12.23 1:02 PM (119.215.xxx.101)

    제가 일하던 곳 식당에서 일하시던 중국교포여자분이 계셨는데 재료 사다주고 대충 설명해 드리면 한번도 안드셔보셨다던 추어탕, 어찌나 맛있게 끓이시던지...
    그외 한식요리 얼마나 맛깔나게 잘만드셨는지 몰라요.
    일도 몸 사리지않구 얼마나 열심히 하시는지, 안씻구 떡진 머리칼도 밉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른곳에서 데려갈려구 해서 울사장님 계약서 써서 묶어두셨다는...

  • 26. 하하
    '09.12.23 2:10 PM (202.156.xxx.99)

    지지님... 정음이 어지간히 미워하시나부다.
    윗 댓글보니.. 그래서 어쩌라구요. 라는 말이 저절로 나오네요.
    사람 제 각각인데, 이런 사람이 더 좋은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이 더 좋은 사람도 있죠 뭐
    정음이 캐릭터가 인기를 끌고, 세경이 캐릭터가 답답하다 해서 안타까우신 모양인데
    넘 걱정마세요. 세경이처럼 청순글래머 좋다는 네티즌들 엄청 많던데요 뭐.
    인기면에서 전혀 뒤지지 않습디다.
    그게 캐릭터에서 나오는 힘이 아니라, 외적이든 뭐든 배우자체에서 발생한거라 그렇지만.

  • 27. 정음ㅂ
    '09.12.23 2:24 PM (58.120.xxx.243)

    저도 정음이가 이뻐요.
    솔직히 얼굴도 몸매도 이쁘고 외모다 되니..남에게 괄시 받은적없어 성격도 밝은거 같아서요.
    안좋은 면도 많지만..남자라면 저라도 정음이 고를듯 합니다.

  • 28. 음...
    '09.12.23 3:15 PM (61.101.xxx.109)

    세경이의 인물 됨됨이만 보면 참 괜찮은 사람이지요.
    아직 사회경험이나 인간관계가 그다지 없어서 융통성이 없는 편이긴 하지만, 좋은 사람이죠.

    그럼에도 보기 불편한 이유는 제작진이 세경의 캐릭터를 너무 남성판타지에 맞춰서 그리고 있다는 점이예요.
    모성애와 지고지순, 처녀성, 순박함...이런 판타지스러운 설정들을 한 인물에 몰아넣으려고 하니까, 세상과 거의 단절되어 살다가 도시로 온 설정일 수 밖에 없잖아요.
    자본주의적인 물질적 욕망과 자본주의적 인간관계에 전혀 물들지 않은 (도시의 순재네, 정음과 대비효과) 설정 자체가 비현실적일 수 밖에 없구요.

    김병욱피디가 세경을 통해 전달하려는 주제가 분명해보이지만,
    성공적인가에는 아직 의문이 들어요.

    세경은 경제적으로 노동계급의 여성이지요.
    그런데, 남성의 판타지스러운 인물설정때문에 이 여성의 경제적 처지가 왜곡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세경이는 순재네 입주도우미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경의 고단한 처지가 객관적으로 그 계급성을 띄고 보여진다기 보다는 이쁘고 여리고 순정적 여성이 고생하는 것에 대한 측은지심이 발동하게 되지요.
    만약 세경의 역할을 다른 배우가 했다거나 혹은 인물설정이 좀 달랐으면 어땠을까요?

    제가 안타까운 것은 세경의 빈궁한 처지가 보다 더 계급성을 띠고 객관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구조적 관점에서 그려질 수도 있었을 텐데, 그 보다는 세경의 여성성에 더 집중되어 이슈화되는 것 같아서 입니다.

  • 29. gg
    '09.12.23 3:53 PM (125.142.xxx.246)

    음님,. 님의 말씀도 일리는 있어요. 위에도 청순글래머 인기 많다는 분이 있잖아요
    그런데 남성들 외에 여성들에게도 세경이 어필하는 이유는 분명이 있다고 봐요
    제가 보기엔 입주 도우미라는 무리한 설정에 맞추기 위해 세경의 캐릭터를 그리 만든 것 같거든요. 원래 80년대를 배경으로 생각했다니까, 그 캐릭터를 그대로 가져온 게 21세기에 맞지 않는 모양새가 되버린 것 같기도 하고요.
    하지만 다 떠나서 세경이를 통해 보여지는 고전적 가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측은지심을 느끼는 시청자들도 분명히 있다는 거죠.
    그런데 요즘 지킥 보면.. 이도저도 아닌 느낌이 많이 들어서 싯콤보고 너무 거창하게 생각한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 30. 음...
    '09.12.23 4:14 PM (61.101.xxx.109)

    gg님, 맞아요. 저도 세경이라는 인물이 가지는 미덕이 분명 있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세경이가 서로간에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물질적 이해관계가 가족관계에도 투영되고 있는 순재네에 들어가서 작은 파장을 일으키길
    간절히 원하고 있어요. (예를 들어 현경의 생일 에피소드 같은...)

    그런데, 이런 파장이 세경의 남성판타지랑 연결이 되면 곤란하다는 생각이예요.
    그리고 세경이 지니고 있는 고전적 가치라는 것두요.
    모성성이 결여되어 있는 순재네에 모성성을 통해 가족을 구원한다라던지
    지고지순한 캐릭터를 통해 이 시대의 여성상과 연애관을 조명해 본다라던지...
    이런 보수적 가치가 긍정성을 띠게 된다면 솔직히... 상당히 김피디에게 실망스러울 것 같아요.

    순재네의 소통불화의 원인은 모성성의 결여가 아니라, 순재라는 인물의 가부장적 권위에 있어요. 세경이도 엄마가 없지만 친구같은 아버지, 소통가능한 가족이었다는 점을 보면 알수있듯이요.
    그런데 시청자들은(일부일수 있으나) 순재네에서 집밥, 사골, 매실차, 멧돌로 콩을 갈아서 콩국수를 만들고....이런 모성성에 열광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아닌지 염려스럽고 알게모르게 현대 여성상과 비교 저울질을 하는 것은 아닐지 걱정스럽네요.

    시대는 변하고 시대에 맞는 가치관과 여성상이 있지요.
    그런 의미에서 세경은 구시대적 인물이예요.
    그래서 세경의 성장은 타인과 소통하고 사회관계를 맺어나가는...현실적 존재로 땅에 두발을 딛게 되는 것이길 바래봅니다.

  • 31. gg
    '09.12.23 4:22 PM (125.142.xxx.246)

    음님 말씀에 동감해요. 극이 저런 식으로 이어지면 저도 지킥 끊을 듯 싶네요
    사실 제가 세경이에게서 보는 고전적 가치라는 건 님이 말한 모성애라기 보다는
    신애와 아빠를 통해 보여지는 가족의 소중함이거든요.
    어떻게 가족애, 동생을 위한 희생 등이 벌써 고전적 가치로 생각됐는지는 몰라도.. ^^;;
    저도 세경이가 순재네 집에서 엄마 역할을 하는 건 탐탁지가 않아요.
    세경이만 떨여뜨려 보면 상당히 독립적인 인물이거든요
    식모도 직업의 일부로 생각하고.. 그래서 얼른 세경이가 그집에서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 32. ^^
    '09.12.24 1:10 AM (114.205.xxx.187)

    전 시트콤 캐릭터로는 정음이가 재미있긴 한데,
    현실에서 생각해보면
    제 생활 반경에 정음이 같은 친구는 안 들어오면 좋겠어요.
    특히 가족이라는 테두리라면 더욱 사양하고 싶어요.

  • 33. 좋은 글
    '09.12.24 1:56 AM (202.156.xxx.99)

    음님 좋은 글 잘 읽었어요. 사회학적으로 본 시트콤 캐릭터 분석이라는 논문한편이 나와도
    될것 같습니다.
    세경이를 보면서 들었던 단편적 생각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네요.
    저도 세경이 역을 다른 배우가 했더라면 어땠을까 합니다.
    다른 배역과는 달리 세경이라는 배역이 배우 신세경에 의해 묻히는 느낌이 들거든요.
    신세경양이 연기를 못한다거나 매력적인 배우가 아니다라는것과는 별개로요.
    준비된 배우고, 좋은 배우로 클 재목이라는건 알겠는데,
    세경역을 집중하기에는 배우자체의 다른 요소들이 많이 어필되는것 같아요.
    지붕킥의 다른 배역들은 배우자체가 캐릭터를 극대화하는 경우가 있으면 몰라도
    묻어버리는 경우는 별로 없는듯한데요.
    그랬다면 오히려 캐릭터 자체의 내러티브가 잘 살아날텐데...하는 아쉬움이 있어요.
    언제 끝날지는 모르겠지만, 배역들이 서로 부딪히고 성장해가는 모습들이
    지금처럼 웃다가 울다가 하면서 잘 그려졌으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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