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좀 해주세요..

[T.T]

그냥 저 위로좀 해주세요..
집주인이 전세금을 안빼줘서.. 결국 제가 복비 물겠다고 하고 우리동네 부동산에 집 다시 내놨어요..
이렇게 적어놓고 보니 아무것도 아니네요.. 그간 사연이 참 기가 막힌데..
이번일을 겪으면서.. 전세 공부 정말 많이 했네요..
법률이란게 참.. 가깝고도 너무 멀구나.. 세입자를 위한 다고는 하는데.. 결국 급한놈이 우물을 파는구나.. 손해봐도..

나이도 먹을만큼 먹었는데 제가 너무 순진하게 세상을 살았나봐요..
원칙대로..상식대로.. 다들 그러고 사는줄 알았는데..

전세 만기도 지나고.. 주인이 다른동네 부동산에 집내놓은 후 지난 기간동안 아무도 집보러오는 사람도 없고 해서 너무 맘졸이고 속상하고 그랬는데..
내가 손해보고 말자.. 이 집 나가는 복비도.. 새집 구매에 들어간 이자도..
그러고 나니 오히려 마음이 홀가분해지네요..

어서 빨리 집이 나가서.. 우리집으로 이사갔으면 좋겠어요..
이집 빨리 나가길 같이 바래주세요..
너무 억울하고 답답하지만.. 어디 하소연할곳도 없고해서 여기다 몇자 적고 갑니다..

[不자유]

겨울이라...이사를 다니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이래 저래 힘드시겠어요.
그래도 집에는 다 임자가 있다고 하더라구요.
빨리 집이 나가서, 원글님 댁으로 이사하셔서
행복한 새해 맞으시길 빌어드릴게요.

[감사드려요..]

집 나갔어요..
위로해주신 두분 정말 감사해요..
복덕방비땜에 그동안 이렇게 고생했다니..참..
글고 토닥..님 세입자한테 복비물리는 나쁜집주인한테는 '빵꾸똥꾸'도 아까워요..
보실지 모르겠지만 암튼 두분땜에 많이 위로 됐어요..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