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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가 김장을 해주시는데 참 맛이 없을때.

. 조회수 : 1,237
작성일 : 2009-12-10 16:44:10
저 밑에 글보다 생각났어요.
이게 저희집 케이스인데요.

저희 친정엄마는 참 요리를 못합니다.
그래서 뭘 싸주시는 게 없어요. 그리고 본인도 요리에 대한 자존감도 낮으시고요.
오히려 늘 저한테 요리를 배우세요.
결혼 1년만에 제가 요리를 앞섰죠. 동생도 저한테 요리 물어보고..

반면 저희 시어머니는 요리를 참 잘하십니다.
그리고 본인의 프라이드도 하늘을 찌르시지요.
어머님은 그릇 욕심도 있으시고 테이블데코도 잘하시고
사실 저도 둘다 취미가 있어서 시어머님이랑 저랑 참 작당도 많이 합니다.
그리고 요리해서 참 많이 주세요, 저희 한테.
그래서 늘 밑반찬이 집에 있어요.

그런데요.

문제는 저희 시어머님이 김치를 못담구세요.
이건 정말정말 맛없는 김치에요.
저만 맛없어 하는게 아니라 저희 남편도 정말 못먹습니다.
작년에도 김치 두통이 왔었는데요, 한통은 주로 김치전, 김치찌개, 김치찜으로만 먹었고, 한통은 푸드뱅크에 기증했답니다.

반면 요리 못하는 거 1등 저희 친정엄마의 김치는 기가막히게 맛있습니다.
진짜 신기할 정도에요. 다른 요리 전혀 못하는 분이 김치는 정말 맛있으니까요.


그런데 저희가 맞벌이고, 집에서 밥 먹는다 쳐도 꼭 한식으로 먹는다는 보장이 없고, 저랑 남편이랑 둘다 김치를 많이 먹지도 않습니다. 1년동안 다섯포기 먹으면 땡이에요.
그래서 김치냉장고를 안삽니다.

저희 시어머니는 늘 저희 집것 까지 김장하시는게 당연하십니다. 물론 제가 늘 김장비를 드리죠. 하지만 문제는 맛이 없다는거죠. 그리고 맛이 없다고 일깨워드리기는 참 대단히 어려워요.. 본인은 본인 요리에 프라이드가 있으시니까요.
그래서 못먹을 정도로 맛없는 김치 두통이 저희집 냉장고에 들어있습니다.



하여간..
오늘.. 친정엄마가 김장 해주냐고 물어보네요.
친정엄마 김치 정말 맛있거든요. 남편도 엄지 두개 올릴 정도로. 근데 시어머니 김치가 냉장고에 꽉 차 있어서 친정엄마 김치를 받아올 자리가 없어요. 친정엄마 김치 받으려면 시어머니 김치 버려야 되요.


어떻게 할까요...
친정엄마한테 김치 해달라고 그래야 할까요?
IP : 59.10.xxx.77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얼마전..
    '09.12.10 4:48 PM (211.52.xxx.55)

    아는분 어머니가 김치를 기가 막히게 담구시거든요, 그래서 이번에는 그댁에 가서 김장을 하게 되었어요. 배우기도 할겸 해서.. 밥을 주시는데 묵은지, 새김치, 깍두기, 알타리, 동치미까지 김치가 한가득이었는데 너무 맛있는 거예요. 동네에서도 김치 박사로 소문이 나셨더라구요. 그런데 그중 한가지 김치가 아닌반찬이 있었는데 어묵볶음,,, 니맛도 내맛도 아닌 이상한 맛이더군요. 원글님 친정 어머니와 비슷한분이신거 같아요.

  • 2. 쉽게~
    '09.12.10 4:53 PM (112.144.xxx.175)

    친정김치 드시구 시어머니 김치는 푸드뱅크에 기증하시면 되겟네요~
    복잡하게 생각말자구요~~~ ^^

  • 3. 아님
    '09.12.10 4:57 PM (121.138.xxx.81)

    만두해서 드세요.
    만두는 김치가 많이 필요하잔아요^^*

  • 4. 친정엄마
    '09.12.10 4:59 PM (116.125.xxx.3)

    저희 친정엄마가 김치를 참 잘 담그세요.것도 철철이 종류별로요.그래서그런가 봄되면 싱싱한
    겉절이 생각나고 여름되면 열무김치,열무물김치 떠오르고 파김치,씀바귀김치 생각도 종종
    나요.어릴적엔 오이소박이도 자주 해주셨죠.근데 다른 음식은 영 아니에요.
    원글님 글 읽다가 생각나서요.
    요리에도 전공분야가 있나봐요.

  • 5. .
    '09.12.10 5:53 PM (218.232.xxx.74)

    친정어머니께서 밑반찬은 옷챙겨줘도 김치만은 꼭 챙겨주고 싶어하신다면서 친정어머님 마음이니까 김치는 친정에서 주시는것 먹겠다고 하시면 안될까요?

  • 6. ..
    '09.12.10 6:00 PM (121.55.xxx.24)

    저랑 비슷하네요. 시어머니가 '어떻게 지금 김치 가져갈래?'-> 본인도 조금 부족한 맛을 아십니다. '아니요~ 맛들면가져갈께요^^'
    묵은지되면 김치찌게 김치전 묵은지 해먹으면 맛나요~ 나중에 맛들면 가져간다하세요~!

  • 7. .
    '09.12.10 6:05 PM (211.243.xxx.148)

    시댁 가실때 친정 어머니 김치를 좀 가져가서 맛 보여드림 어때요?
    저희도 시댁 김치가 너무 입맛에 안 맞았는데 저희 친정에서 저희 먹으라고 준 김치를 그냥 맛 좀 보시라고 2-3포기 드렸거든요
    그거 드신후로는 김치는 친정에서 가져다 먹거라 하시더라구요
    맛보니 당신 김치가 상대가 안된다는건 아셨으니까요

  • 8.
    '09.12.11 3:05 PM (222.101.xxx.205)

    저도 시댁김치 맛없어도 챙겨와요. 그래야 안서운해하시거든요..
    신김치되면 김치볶음 김치볶음밥 김치찌개 할때 먹어요.
    근데 자체가 맛이 없어서 그런지 김치요리를해도 맛이 별로네요.
    그래도 시어머님이 담아주셨으니 감사히 먹어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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