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전화로 메이플 스토리 사다 달라고 며칠을 전화 하더라구요.
초4 이구요, 낼모레 기말시험보거든요.
참내...어제는 차가 많이 막혀서 못사오고 오늘은 다른날보다 한시간이나 늦게 오면서 책을 사들고 왔더라구요.
비닐포장된거 일단 못뜯게 했지만, 얼마나 좋아하던지...
엄마는 맨날 뭘 잘해야 사주는 만화책.
아빠는 말만 하면 덥석 사주고...
한쪽이 조이면 한쪽에선 풀어줘야 한다던가..
밥먹다가 저도 얘기 했어요.
내일 ... 나에게 꽃한송이 사다달라고..ㅋㅋㅋ
우리남편이 참 불쌍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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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이 저 몰래 아빠에게 만화책을 사다달라고...
아빠와딸 조회수 : 424
작성일 : 2009-12-01 00:10:46
IP : 59.10.xxx.51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코스코
'09.12.1 2:07 AM (121.166.xxx.105)아이에게 그렇게 잘하는 아빠보니 좋기만 한것 같은데요
만화책이 아이에게는 뭘 잘 해야지 받는 댓가라면
꽃또한 엄마에게는 뭘 잘해야지 받는 댓가인가요?
요즘 뭐 잘 하셨어요? ㅎㅎㅎ
딸아이와 아빠의 사랑나누기 인것 같은데 이쁘게 봐주세요 ^^*2. ...
'09.12.2 2:10 AM (222.98.xxx.176)그런게 또 아빠와 딸의 관계가 아닌가 싶어요.
전 어려서 요상하게 그 부분만 철이 들었는지 엄마 아빠에게 뭘 사달라고 조르면 안되는 줄 알았어요. 엄마가 참 알뜰하신건 좋은데 그걸 옆에서 보고 자란 전 감히 뭘 사달라고 못하는 아이가 된거죠.
나중에 친구들에게 엄마 몰래 아빠한테 뭐 사달라고 했다는 이야길 듣고 참 뭐랄까...허무했어요.
나도 아빠에게 응석부릴 기회가 있었는데....그냥 어린시절을 날려버린것 같은 허무한 기분이요.
지금은 제딸을 제가 부추깁니다. 너무 소심해서 남에게 조르는걸 아예 못하거든요.
그래서 제가 부추겨요. 제딸이 커서 저처럼 허무해지지 말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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