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대전사람이구요
친가-충북, 외가-충남
어릴때부터 친가 그러니깐 큰엄마가 끓여주시는 멀건 칼국수
20년전 그때만하더라도
육수 진하게 내고 이런거 없어 쑥쑥 밀가루 반죽 밀으셔서
조선호박 썰어 넣고
조선간장에 양념한걸로 간 맞춰 먹었어요
지금도 가끔 큰엄마가 밀어주던 그 칼국수가 생각나요
별맛없지만 딱 고향의 맛 민숭민숭하지만
해물 넣은 칼국수로는 절대 따라올 수 없는 맛이거든요
제 기준에서는요
부산이 고향인 직원이랑
음식얘기 끝에 칼국수얘기가 나왔는데
충청도 음식은 음식도 아니다 처갓집에 가서 국수 먹었는데(새참으로요)
어떻게 그런 음식을 사위먹으라고 내왔는지
화가 나더라
무슨 칼국수를 끓이는데 겨우 멸치 몇마리 넣고 육수내고
간장넣어서 먹냐
상 무식하다라는 말로 실수를 하더라구요
지역 특색이라는게 있는데 너무도 황당하게 말하는데
진짜 뒤통수 한대 때리고 싶었어요
따다다 쏘아붙이고 싶었지만
말해봤자 소용없는 인물인지라
다음부터 사모님 한테 꼭 해산물 듬푹 넣은 칼국수
끓이시라고 안부 전한다고 했더니
그때서야 정신 차렸는지
아니라고 얼버무리더라구요
그 사모님이 저랑 무지 친한 친구거든요^^;;
이래저래 그 직원때문에
큰엄마 칼국수 추억삼아 말했던 제 입맛이
뚝 떨어진 하루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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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정해주세요
서로 다른 입맛 조회수 : 507
작성일 : 2009-11-30 19:05:43
IP : 210.111.xxx.34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1.30 7:20 PM (110.8.xxx.231)그쵸.. 우리? 충청도 음식이 이맛두 저맛두 아니라는 얘길 좀 듣긴하죠.
그치만.. 뭐 어때요? 슴슴하고 고추가루 많이 안 들어간.. 김치도
자극적이지 않은 소박한 충청도 음식이 사실 알고보면 웰빙을 앞선거 아니었나요? ㅎㅎ
원글님 말씀하신 칼국수.. 갑자기 먹고 싶어져요. ^^2. -_-
'09.11.30 7:33 PM (147.47.xxx.124)저도 그런 탈국수 잘 해먹는데요.
요즘 웰빙이니 해서 담백하고 깔끔한 음식이 대세 아니던가용? ㅎㅎ 절음식도 나름 트렌드이고.
저도 갑자기 칼국수가 땡기네요.
저도 대전서 자랐는데, 갑자기 예전에 먹던 칼국수랑 두부두루치기가 막 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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