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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데없는 걱정이 너무 많아요..

소심녀 조회수 : 751
작성일 : 2009-11-27 16:44:24
제목 그대로 입니다.

곧 서른이 되는데요. 내성적이고 소심한 성격탓인지 아주 어릴때부터 쓸데없는 걱정이 너무 많아요.
어떤 일을 앞두고는 늘 최악의 결론을 예상하고 걱정하구요.
아무 일도 없을 땐 일어나지도 않을 최악의 상황을 상상하며 걱정합니다.
그러다보니 정작 즐겁고 행복해야 마땅한 순간에도 온전히 집중하여 행복할 수가 없어요.

언젠가부터 불행과 행복은 번갈아가며 찾아오는 것 같단 생각을 하게 되고부터는
행복한 순간에도 다음에 다가올 불행을 예상하고 있기도 해요.
그렇다고 해서 최악의 상황에 대비해 결론을 내는 것도 아니구요.
그야말로 시간낭비만 하고 앉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예요.

그러다보니 매사에 부정적인 생각만 하게 되구요.
자연히 모든 일에 위축되고, 자신감도 없네요.

걱정한다고 결론이 생기는 것도 해결이 되는 것도 아니고
닥쳐서 생각해도 늦지 않을 것들을 늘 미리 하다보니 정말 스스로가 지쳐 가는것 같아요.

당장 최근에만 해도요.
제가 작년에 결혼해서 이제 임신을 준비하려고 산전검사를 받았거든요.
검사를 받아보기도 전부터
이상 있다고 하면 어쩌지? (결과 나오고 생각해도 되잖아요)
항체 아무것도 없다는 거 아니야? (주사 맞으면 되는 거구요.-_-)
뭐 이런 걱정부터 했었구요.

결국 풍진항체가 없대서 산부인과에 맞으러 갔었는데요.
마법이 불규칙적이라는 상담을 하다가 초음파를 찍어본 적이 없다고 하니
찍어보는게 좋을것 같다고 하시더라구요.
당장은 맘의 준비도 안되있고 해서 담에 찍기로 하고 나왔는데 아직 찍기도 전에
초음파로 발견될 수 있는 병이 뭐가 있을까 부터 생각하고 있네요.-_-;;;

오늘 아침엔 제가 신호위반을 한것 같아서.. 신랑하고 통화하며 이런저런 얘기 하다가
거기 카메라가 있는 구간인지 아닌지부터 좀 알아봐야겠다고 했더니, 오죽하면 신랑이 그러더라구요.
이미 지나와버렸으면 다 끝난건데 딱지 날라오면 돈내면 되는거고
앞으로 좀 조심해서 다니면 되는거지 또 뭘 그렇게까지 하냐고
쓸데없는 걱정으로 괜히 맘쓰지 말라고 그러더라구요.

...근데 또 그 말이 맞는거예요. 어차피 되돌릴 수도 없고 취소할수도 없는 일인데.
그거 미리 알든 나중에 딱지 날아와서 알든 돈내는 건 마찬가진데요.

그런데 그게 잘 안되네요.
저도 긍정적인 마인드로 낙천적인 생각만하고 즐거운 일 맘껏 즐거워하며 살고 싶은데
도대체 그건 어떻게 해야 되는건지 도통 모르겠어요.

왜..보고 있음 에너지가 생기는 밝은 사람들 있잖아요.
저도 누군가에게 그런 사람이면 좋겠는데 오히려 그 반대로만 되어가는 것 같아서 속상해요.

왜 나의 세상은 걱정과 고민으로만 가득차 있을까요?
긍정의 힘을 기를 수 있는 방법 어디 없나요?
IP : 211.197.xxx.112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그래요
    '09.11.27 4:52 PM (210.223.xxx.250)

    조금 신경 쓰이는 일 있으면 밤새 잠도 못자고
    근데 좀 더 넓게 보고 대범해 질 필요 있는거 같아요
    아이 낳고 살다보니 생각지 못했던 일들이생기던데
    매번 전전긍긍하면 혼자서 너무 힘들어지더라구요

  • 2. 저도..
    '09.11.27 5:08 PM (211.222.xxx.197)

    저도 그래요.. ..저만 힘들더라구요.. 그래서 전
    우선 고민해서 해결이 나지않는 문제는 과감하게 잊어버리자 잊어버리자라고 말로 되새겨요..
    또한 신경쓰이는 사람 ,일이 있으면 그사람은, 그 일은 내게 중요치 않다 내가 이렇게
    고민할만큼 가치가 있는 일이 아니다 라고 생각하면서 그 생각을 떨쳐버리려고 노력해요..
    밤새 고민해서 그다음날 너무 허무하게 끝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
    마인드 컨트롤이라고 생각해요.. 혼잣말로 제 마음을 많이 다스려주면 그만큼 부정적인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화되는것 같아요... 이제 아셨으니 조금씩 노력해보세요...
    노력한만큼 편한마음을 지닐수 있네요..

  • 3. 예전에
    '09.11.28 9:42 PM (222.108.xxx.143)

    시크릿, 이런 책보면서 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게 바보구나
    긍정적으로 생각하는게 이득이구나 하면서 크게 깨달았다고 생각하고
    계속 훈련했는데
    책 안보니까 뭐 도루묵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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