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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맥 다시읽기....

태백산맥 조회수 : 1,379
작성일 : 2009-11-25 17:52:24
요즘 책을 옆에 끼고살고 있는 30대후반 주부입니다...
제가 20살에 읽었던 조정래의 장편소설 태백산맥...그땐 제 주위에서 태백산맥 읽기가 무슨 유행처럼
번져서 읽었더랬는데 도대체 뭘 읽은건지..... (그땐 재밌다며 밤새워읽었는데..ㅠ.ㅠ)
다시 읽어보니 처음보는 책처럼 내용도 생소하고 주인공및 등장인물들의 이름들만 기억나는겁니다...
머리가 돌인지 그땐 그냥 대강읽은건지...

암튼 얼마전 시사in에 조정래씨 인터뷰를 보다가 문득 다시 읽어봐야겠다라고 해서
20살땐 빌려읽었던 책을 전권 구입해서 읽고있어요...
내가 아이의 엄마가 되어서 다시읽는 태백산맥.....철없을때의 그것보다 더 짠하게 다가옵니다...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어느정도 작가의 허구가 반영된거라지만 요즘의 작태와 별 다를게 없는
60년전의 우리의 역사... 가슴이 미어지기도 하고 ...또...답답하기도하고...
암튼 요즘 태백산맥 보는 재미에 푹빠져 살고있습니다..
왜 스테디셀러라 하는 이유를 알겠네요....

아직 안읽으신분,혹은 너무 오래되서 내용이고뭐고 하나도 기억안나시는분 한번 읽어보세요...
아이쿠...출판사 직원 아닙니다...ㅋㅋㅋ
IP : 112.148.xxx.27
2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저도
    '09.11.25 5:55 PM (203.232.xxx.100)

    시사인 읽다가 태백산맥 가죽 소장본으로 다시 구입했어요..거금들여서..ㅎㅎ
    황홀한 글감옥이란 책부터 먼저 읽고 나서 다시보기 시작하는데 저도 그당시에 발로 읽었나싶을정도로 새롭네요..ㅎㅎ 올겨울에 다 읽어보기가 목표인데 힘들겠죠?

  • 2. 어디서
    '09.11.25 5:59 PM (125.178.xxx.192)

    구입하셨어요.
    싸게 사셨음 루트좀 알려주세요.
    저도 전권 새것으로 사고싶네요.^^

  • 3. ...
    '09.11.25 6:01 PM (221.140.xxx.171)

    저는 요새 토지 읽으면서 원글님과 비슷한 감정 느껴요.

    정말 등장인물들이 다 살아서 내 주변에 있을 거 같은 기분...

  • 4. 제말이요
    '09.11.25 6:06 PM (180.67.xxx.110)

    저도 토지 끝낸지 얼마 안됨..ㅎㅎㅎㅎ
    정말 만화로 이느낌이 되살아 날지.... 아이들 용 토지 만화도 있는거 보고...
    아이들 토지읽게 하면 논술걱정 없단 말까지 있을 정도니... 제가 역사 도 좀 가르치는데 울 아들 이번 방학에 청소년 토지읽고 전 읽다만 태백산맥 다시 읽을라구요...ㅎㅎ

  • 5. 원글
    '09.11.25 6:07 PM (112.148.xxx.27)

    우와~ 가죽소장본...일년가야 책한권 안읽는 울 남편한테는 그게 뭔짓이냐며 타박들을것 같아
    못샀는데 부럽네요...
    글구 책은 인터넷이 제일 저렴하지 않나요?? 전10권해서 오만육천원인가 주고 샀어요...

  • 6. 사투리..
    '09.11.25 6:09 PM (112.148.xxx.27)

    근데 태백산맥 너무 몰입해서 읽다보면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가 나도 모르게 나와요...ㅋㅋㅋ

  • 7. .
    '09.11.25 6:23 PM (61.73.xxx.174)

    저도 사고 싶어요.
    태백산맥 읽으면서 긴 여운이 남아서 안타까왔어요.

  • 8. 벌교
    '09.11.25 6:24 PM (119.193.xxx.76)

    전남 여행하다 보성,순천,벌교들 낯설지 않지요.
    태백산맥 아니라도 벌교 꼬막은 유명한데
    꼬막정식 먹으면서... 외서댁이 자꾸 떠오르고.. ㅎㅎㅎ

  • 9. 저는
    '09.11.25 6:26 PM (222.111.xxx.78)

    얼마전 분리수거날 나갔다가 누가 태백산맥전권을 버려놨길래 바로 담아 들고 들어 왔는데
    아직 읽지 못하고 있어요.
    한번 읽으면 몰입해서 쫙 읽어야 만족스러워하는 스타일이라서 말이죠.
    곧 읽기 시작해야 할텐데.. 아직까지는 워 놓은 것만으로도 뿌듯하네요.

  • 10. 아니
    '09.11.25 6:31 PM (112.148.xxx.27)

    누가 그런책을 버린답니까?? 암튼 횡재하셨네요.....ㅋㅋㅋ
    저도 다시 읽기전에는 외서댁=꼬막 이것만 생각났었어요....으흐흐흐흐

  • 11. 꼬막은 소화가
    '09.11.25 6:38 PM (59.11.xxx.173)

    만든건데 이상하게 외서댁을 떠오르게 하나봐요?
    ㅎㅎㅎㅎ
    왜 외서댁이 연상될까? ㅎㅎㅎㅎ

    꼬막무침 잘무친다고 소화엄니가, 아이구 내새끼 꼬막무치는 솜씨보소..
    이랬던 꼬막이었는데, ㅎㅎㅎ

    암튼 오래전에 읽었는데 지금은 거진 기억도 잘안나는 책이지만,
    외서댁은 이상하게 나도 또렷하게 기억하네요.
    책에서 묘사한 인물중 실물이 있다면 정말 보고싶은 인물이죠. ㅎㅎㅎ

  • 12. 순천 벌교
    '09.11.25 7:33 PM (221.138.xxx.40)

    답사여행 다녀온 뒤 <태백산맥> 전권 사서 완독하고 내쳐 <한강>완독 했었었죠.
    한국인이라면 필독서 아닐까요. 태백산맥 그 감동 그 느낌을 살려 언젠가 벌교를 다시 가고픈 맘.. 굴뚝 같습니다.

  • 13. 반가워서
    '09.11.25 7:43 PM (122.34.xxx.147)

    제 인생에 가장 감명깊게 읽은 책을 물어보면 망설이지 않고 <태백산맥>을 말해요.
    인터넷 회원 가입시 아이디와 비밀번호 잊지 말라는 암호를 정할때
    꼭 감명 깊게 읽은 책은? 태백산맥으로 지정해요.

    그 책을 읽고 한동안 가슴이 먹먹했던 생각이 나네요.
    김범우네 가족...어떤 상황에서도 사람이 덕을 쌓고 살아야겠구나하는 생각을 했었지요.

    외서댁...ㅎㅎ먹을 것이 좀 생겨 잘 먹으니 가슴이 좀 빵빵해졌던가..
    가슴을 두 손에 받쳐 들고 산에 있는 남편을 생각하며 오메 주고 잡은 것..
    확실한 지 모르겠는데 그 대목에서 얼마나 웃었던지.
    산에 갔다가 산꼭대기에 앉아 그 이야기를 해 주니 같이 간 친구들이 다들 뒹굴었던 기억이 있는데...맞나요?

    그후 아리랑과 한강을 읽으며 한숨 쉬던 날이 옛날이네요.

  • 14. ...
    '09.11.25 8:02 PM (125.208.xxx.242)

    헉 제가 올린건줄 알았어요 ^^ 저도 시사인 보고 황홀한 글감옥 일고 태백산맥 지금 다시읽고있어요 ^^ 지금 10권째 읽고있는데.. 이책을 고2때 읽고 10년 넘게지나서 다시읽으니 정말 감회가 새롭네요 .. 정말 역사의식을 깨우는 책입니다..강추합니다.. 양장판 한정으로 나온것 돈모아서 꼭 살려구요 ^^

  • 15. ㅋㅋ
    '09.11.25 8:30 PM (222.101.xxx.98)

    읽으면 한구절한구절 찰지다는 표현?이 어울릴까요 입에 착착 감기는 문장이죠..
    무거운 주제와는 좀 다른 내용이지만 우리 말과 글이 참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게한 현대소설이에요
    대학교대 읽었는데도 너무야해서 몰래 숨어서 읽었다는 ㅋㅋ
    개인적으로 절 성인으로 만든 책이에요

  • 16.
    '09.11.25 8:45 PM (218.50.xxx.139)

    9권들어갔어요...가슴이 미어져 몇번 책을 덮게되요.

  • 17. 저두요~
    '09.11.25 8:59 PM (125.181.xxx.71)

    대학 입학 기념으로 아르바이트 해서 아리랑, 태백산맥, 토지 이렇게 전 권을 구입했었어요.
    결혼해서 지금까지 버리지 않고 소중히 간직한 제 보물 1호이지요.
    간혹 생각날 때마다 읽는데요. 정말 시간이 지날수록 느낌이 달라요.
    나중에 우리 아이에게 꼭 물려주고 싶은 아깝지 않은 책이예요.

  • 18. ㅋㅋㅋ
    '09.11.25 11:54 PM (222.101.xxx.179)

    저도 꼬막하면 외서댁 생각납니다... 딱 계절도 초겨울이네요....ㅎㅎㅎ
    초겨울 꼬막맛... 이런것만 생각나는지.

  • 19. m
    '09.11.26 12:15 AM (121.138.xxx.232)

    저도 지금 다시 읽고 있는데요 방갑네요 저는 4권 읽고있어요 ㅋ

    20살 되고나서 대학도서관에 있는 아리랑-태백산맥-한강 스트레이트로 다 읽었는데
    근 10년 만에 얼마전 시사인 보고 삘받아서 저도 다시 읽고 있어요 ㅋㅋ
    비슷한 분들 여기 많으시네요. 신기해라 ㅋㅋ

    분명히 첨 읽었을때도 너무 재밌어서 정신없이 읽엇는데
    지금 다시 아리랑 다 사서 완독하고 태백산맥 사서 읽고 있는데..
    완전 처음 읽는 것 같네요. 내용을 다 까먹은건지-_-

    근데 이상하게 저도 외서댁만 또렷이 기억하고 있었어요 ㅋㅋㅋ
    아리랑 먼저 읽을때도 외서댁이란 사람 여기 나오지 않았나? 하면서 햇갈려했다능 ㅋㅋ
    의외로 강렬한 캐릭터였나봐요 ㅋ

  • 20. 가원
    '09.11.26 9:47 AM (125.128.xxx.1)

    10대에 봤는데 리플 보니, 다시 보고 싶네요^^; 전 평생에 한번은 한국이면 꼭 읽어야되는 책 중에 강추하는 책이 토지랑, 혼불인데, 여기에 태백산맥도 들어간답니다^^

  • 21. 가원
    '09.11.26 9:48 AM (125.128.xxx.1)

    오타가 남발하네요ㅠㅠ 한국은 아니고, [한국인이면].. 죄송합니다;

  • 22. 아나키
    '09.11.26 11:06 AM (116.39.xxx.3)

    전 고등학교때 읽었는데....
    벌교-꼬막-외서댁..소화......가 아직도 기억나요.

    다시 읽어봐야 겠어요

  • 23. 자랑
    '09.11.26 1:41 PM (118.33.xxx.226)

    저는
    200쇄 기념본 가죽커버
    조정래님 사인이 있는 '태백산맥'을 가지고 있답니다. ㅎㅎㅎㅎㅎㅎ

  • 24. ^^
    '09.11.26 3:37 PM (202.136.xxx.166)

    저도 꼬막 보면 외서댁이 생각나요.
    저에게는 성교육 책이었네요^^

  • 25. ..
    '09.11.27 11:10 AM (125.242.xxx.138)

    어젯밤 10권 마무리했습니다..눈물이앞을가리는데남편있어서 못울었어요 ㅜㅜ
    모두가 잘먹고 잘사는 세상을 위해 노력한 그분들의 죽음이 자꾸만 허망하게 느껴져서 가슴이 먹먹했네요.. 참신기하네요 .. 저도 외서댁은 또렷이 기억이 나더라구요...
    내인생의최고의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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