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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을 안벌고도 살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요??

.... 조회수 : 3,456
작성일 : 2009-11-09 17:32:01
작년에 아파서 학교를 휴학하면서 점을 봤어요.
직장은 커녕 학교에 통학하기도 불가능할만큼 몸과 마음이 안좋아서
굶어죽으면 어떻게하나 걱정이 많았어요.
집에서.. 엄마가 용돈은 주셔서 돈은 쓰고싶은 만큼 쓰고 살았지만
돈 벌어야해, 그러려면 좋은학교 가야돼, 그러려면.. 내신 잘봐야돼, 수능 잘봐야돼, 이렇게 늘 쪼여 살다가
아무것도 안하고 집에 있으려니 너무 불안하고 이상했어요.
이렇게 살아도 되나..
그런데 점쟁이가 평생 돈걱정 안한다고 해서 황당했어요.
내가 아파서 취직해서 못다닐꺼같은데 말이 되냐? 이랬더니
결혼전까진 엄마가 다 해주고 결혼하고나선 남편이 돈을 캡 잘번다.. 이러는데
이게 작년이예요.
지금 결혼하자는 남자는 커녕 남자친구도 없구요.
엄마가 용돈을 매달 주시기는 해요.

몸이 좀 좋아진듯 해서 복학을 했는데
너무 고되고 괴롭고, 머리가 아파요.
원래 욕심이 많은 아이였는데
이젠 불가능하고 집에서 쉬고 산책하고 이렇게 한가롭게 살아야지만
고통스럽지 않게 살 수 있을꺼같아요.
된장녀가 아니라 제 생존을 위해서
제가 살려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을꺼같은데

등수에 목숨걸었던 중딩, 고딩.. 그리고 수능.. 그리고 대학공부..
이게 다 돈 벌기 위해서 했던건데
어짜피 돈 안벌꺼라면 사람이 숨쉬고 사는데 무슨 도움이 되냐,

살기도 힘든 이 마당에.. 내가 대학공부 해서 뭐하냐,
힘들기만한데.. 이런생각이 들고
어짜피 졸업해도 취직해서 다니기도 힘들텐데
공부해서 뭐할까,.. 이런생각이 들어요.

요지는
대학 졸업하지 않아도, 취직해서 돈을 안벌어도
그냥 별 문제없이 사는 여자의 삶.. 이게 가능한건가요?

놀고싶고 게을러서 그런게 아니라
못하겠는데
무서워서 그래요.

그냥 제 건강관리 하면서 등산하고 하루하루 책도 보고 티비도보고.. 인터넷도 하면서
그렇게 살고싶어요.

그런데 번듯한 직장도 없고 아픈여자
어떤 남자가 데려가서 먹여살릴지 현실적으론 불가능한거같아요.
IP : 115.88.xxx.12
1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9.11.9 5:36 PM (203.11.xxx.137)

    집에서 쉬고 산책하고 하는게 마냥 좋으시면 모르지만
    학교 다니는것도 회사 다니는것도 사람 만나는것도 나름의 재미가 있는데
    그걸 모르고 죽는다면 아쉬울텐데요...

    건강이 문제라면
    일단 회복을 하고 그 다음에 학교를 다니고 하고싶은걸 생각해보는것도 좋을거 같아요.
    건강이 문제라기보다 그냥 바깥세상이 무섭고 사람들이 무섭고 그런거면
    상담을 받고 이겨내려고 노력해보시고요.

    재밌어요, 사는거... 즐거워졌음 좋겠네요..

  • 2. .
    '09.11.9 5:36 PM (219.77.xxx.126)

    그걸 여기서 물으시면 어떻게해요.
    누구나 그렇게 살고 싶다고 생각하다가 마음으로 그치지요.
    아프시다니 딱하시지만
    누가 일안하고 돈 안벌고 살수 있나요 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말해주길 바라시나요?
    설마 점쟁이말 믿으시는건가요?
    답답하시네요.
    차라리 부모님께 여쭈심이 어떨까요?

  • 3. ....
    '09.11.9 5:37 PM (115.88.xxx.12)

    사회생활 안하고 그냥 살면 그렇게 힘들진 않거든요?
    근데 뭐 하면 진짜 죽을꺼같이 힘들고 못하겠어요 ㅠㅠ
    한달에 푼돈 용돈있으면 그냥 살꺼사고 건강관리하고 친구도 만나고 그냥 그렇게 사는데..
    이런걸 보통 백수라고 하죠;;

  • 4. -
    '09.11.9 5:37 PM (218.236.xxx.22)

    저도.. 저도 일은 물론이고 아무것도 하지않는..
    그러니까.. 비 생산적인 삶을 살았던 적이 잠깐 있는데
    정말정말..괴로웠어요..
    내 인생이 아무 의미도 없는 것 같고..

    일하고 있는 지금이 훨씬 행복하네요..
    별로 도움 되지 못하는 답변이지만.. 전.. 그랬어요..^^;;

    그래서. 부잣집 딸들이.. 학교 졸업하고 신부수업(?)을 핑계로 집에 있는거 보면
    한편으로 부럽긴 하지만. 조금 답답한 마음이 들더라구요

  • 5. ㅋㅋ
    '09.11.9 5:42 PM (211.219.xxx.78)

    전 점 봤더니 강남에 빌딩 산다 그랬어요


    (이런 말씀 죄송합니다만) 아 니미.........

  • 6. 윗분 댓글
    '09.11.9 6:11 PM (121.152.xxx.92)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덕분에 많이 웃었어요.
    엔돌핀 비싸다던데요..감솨~

  • 7. ㅎㅎ
    '09.11.9 6:40 PM (125.133.xxx.182)

    제남편은 40대에 사장님된다고 했는데 .. 지금 배사장됬습니다.

  • 8. 일단
    '09.11.9 6:56 PM (118.218.xxx.82)

    매일 등산부터하세요.
    한 일년 매일 2시간씩 등산하고나면 뭔가 할수있는 체력이 생길거에요.

    글 자체가 참 무기력하네요.

  • 9. 혹시
    '09.11.9 7:22 PM (112.164.xxx.109)

    전에 공무원이 그렇게 좋냐고 올리신 분인가요
    아파서 이제 대학다니는데 공부하는게 그렇다는
    시험은 언제든지 보면 볼수있다는...

    남편덕에 제가 먹고 삽니다.
    저도 그렇게 씩씩한 성격이 아니라 40넘은 이 나이까지 벌레 하나 나오면 초레방정을 떨면서
    남편 불러서 해결합니다.
    남편이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할정도의 벌어다주면 그걸로 먹고삽니다.
    아들하고 남편 직장가는거 둘이서 결사반대합니다
    시어머니 조차도 어설프게 직장 다닌다고 다니다가 식구들에게 소홀하지말고 가만히 있으라 합니다
    그런대요
    저는 평상시엔 이러고 살아요
    그런데 만약 유사시엔 언제든지 직장에 갈수있어요. 하다못해 좌판이라도 벌일수 있는 성격이고요, 이 나이까지 매일 책 들여다보고 공부한다고 설치고요
    지금도 방송대 다니면서 뭐 배우러 일주일에 3일이나 나갑니다.
    단지 돈만 안번다 이지요

    제가 이런걸 구구절절쓰는 이유는요
    그냥 가만히 남편밥 먹고 사는거는 아니라고 하는 말이지요
    내가 살림만 잘하고 남편만 바라보고 살면 울남편 숨막히지 않을까요
    남편아 니는 돈 열심히 벌어아, 나는 몸이 약해 니 덕에 먹고 살래 하면 남편 도망가지 않을까요

    아직 어립니다.
    돈을 벌기위해 대학공부하는거 아닙니다.
    나를 발전시키고 내가 한단계씩 올라가기 위해서 공부하는거지요
    그러다보면 돈과 사회적인 지위가 찾아오는거지요
    무언가에서 나란 존재가 이건 내가 잘한다 라는게 있어야지요
    하다못해 도우미로 나설수 잇는 살림 실력이라도요

    님을 발전시키기 바랍니다.
    아까운 시간 낭비하지말고

  • 10. 행복마녀
    '09.11.9 7:31 PM (221.138.xxx.116)

    님...
    용돈 주시는 엄마도 있다하니...좀더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건강을 위해 운동도 하시고..우선 몸을 만드세요.
    몸이 안좋아도 아이때문에 일하는 사람들도 많고...
    눈을 크게 뜨고 세상을 보세요.
    백수가 몸이야 편할런지 몰라도...갈수록 떨어지는 자존감때문에 정신적으로 힘들수 있어요.
    나중에 깨달아도 이미 학력에서부터 걸려서 ,자립이 안될수도 있구요..
    글고 그런 점 믿지 마세요.
    항상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구요..어차피 할거는 즐기자라는 맘으로 하시구요..
    돌아보면, 그때 내가 왜그랬을까...하는 후회가 많이 드는때가 20대가 아닐런지요...

  • 11. ..........
    '09.11.9 7:33 PM (211.226.xxx.131)

    나이 지긋한 아줌씨도 아니고..나이도 어린아가씨가 너무 점장이말 맹신하지 말고..뭐든 하세요..

    건강을 위해 집에만 박혀있지말고..운동하고..
    운동하기 싫으면..뭐라도 배우세요..거창하게말고라도 체력이 허락하는한도내에서..
    나이도 어린사람이 무기력한거 보니 안됐네요

  • 12. ....
    '09.11.9 7:51 PM (118.222.xxx.78)

    점쟁이 말대로 된다고 보세요???

    그렇게 돈 많이 번다는 남편감도 자기와 비슷한 아내를 얻는답니다....

    정신차리고 규칙적인 생활하면서 건강이나 챙기세요.

  • 13. ...
    '09.11.10 1:58 AM (222.98.xxx.175)

    그렇게 팔자 좋게 사는 거 딱 하나 있어요.
    기생충이요.
    제 입에 들어가는건 제가 벌어야 하는거 그 나이에 다른 사람에게 들어야 할 이야긴가요?

    제 친구는 가는곳마다 점쟁이들이 돈이 너무 많아서 깔려죽을거라고들 했는데 나이 마흔다되어가도 여태 입에 풀칠하면서 겨우겨우 삽니다.

  • 14. 백수
    '09.11.10 11:32 AM (122.42.xxx.39)

    백수가 적성에 맞고 팔자(?)에도 맞으시나 봅니다.
    용돈받고 유산받고 남편에 기대어
    경제활동 안하고 사는 방법이 없는건 아니겠지만
    젊으나 젊은분이 어찌 팔십노인네도 안할 생각으로 시간을 보내시는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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