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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에 가면 힘이 들어요..

난,, 조회수 : 1,455
작성일 : 2009-11-09 03:11:49

엄만 장애인이세요.(거동이 조금 불편하세요..)
동생은 일한다는 핑계로 늘상 집에 없고..아빠도 늘상 야근에다 돌아다니시구,
자연스레 큰딸인 제가 늘 일을 했었네요
엄마심부름에, 자잘한 집안일이라 하지만 늘상 일은 있더라구요

결혼해서도..마찬가지.
엄마 심부름 하랴,
돌다가오는 아가 돌보랴,
정말 정신없어요
아기가 울어도 엄만 자신이 시킨 일 먼저 재촉하시고
아긴 떠나갈듯 울고
무엇보다 더 힘든건 엄마 성격이 너무 괄괄하시고 까다롭다는거예요
기분변화도 너무 심하시구요(우울증도 좀 있는 것 같아요..)
하나 해놓으면 맘에 안들어하고 잔소리 하시죠

아침 일찍 일어나 혼자 궁시렁궁시렁대며 잔소리 하는 버릇은 여전.
덕분에 가끔 친정에서 자고 가는 날, 그 날 아침에는 아기도 남편도
엄마 짜증섞인 목소리때문에 잠도 깨고. 기분도 안좋고요
아기때문에 요즘엔 잠을 자도 잔 것같지도 않고 피곤한데
엄만 아기키우는 사람이 너무 잠이 많다고 타박하시고..(9시에 일어나두..)

친정에서 그렇게 힘들게 보내다 ...(남편도 도와줘요..)
또 다른 일때문에 틀어지면 집에 오는 친정아버지한텐 밥도 안챙겨줬다며,
온갖 고자질을 해요. 한순간 나쁜 딸,사위로 몰아버리네요
주말에도 그랬는데..아버지가 화내면서 그렇게 할거면 다신 오지마라 말하시고 전
알았다!고 전활 끊어버렸네요
남편도 많이 상심해하네요...늘상 일은 다 해놓고 마지막엔 욕만 들어먹는다구..속상해해요
연애때부터 남편은 이런 사정 잘 알고있거든요.

친정엄마가 건강하고, 친정엄마랑 성격이 잘 맞는 분 너무 부러워요
전 왜 그럴까요...
결혼전에도 엄마랑 참 많이 싸웠는데 지금까지도 그러네요
물론 엄마가 아프신 분이라 참고 참는데...그래도 가끔 이렇게 한계를 느껴요

어제 남편이랑 얘기하다, 시어머니가 제가 불상하다고 그랬대요..
저희 엄마 아프신것 아시니까..친정엄마 도움 제대로 못 받는다고..힘들겠다고..


엄마를 멀리 할 순 없겠죠...그래도 날 낳아주고 키워주신 분이니까.
늘 그런건 아닌데, 가끔 엄마가 저한테 서운하고 화나는일이 있어 이렇게
금이 가버리면...
이렇게 너무 힘들고...갑갑하네요.
아마 며칠후에 다시 풀려서 제게 전화하시겠지만.. 전 아무렇지않게 엄마한테 얘기도 하구요


잠도 안오고..주저리주저리..읽어주신 분 감사드려요..
IP : 211.213.xxx.125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1.9 3:22 AM (125.186.xxx.166)

    남편분과 시부모님이 너무 좋으신분들 이시네요

  • 2. ..........
    '09.11.9 3:23 AM (112.104.xxx.234)

    일년에 한 두번 친정가시는 거면 그냥 참으시고요.

    한달에 서너번 이상 가시는거면
    친정엄마 비위맞출 생각하지 마시고...원글님 뜻대로 하세요.
    친정엄마가 잔소리하시면 무시하던가 되받아치시던가...
    열받으면 잠시 친정에 발을 끊으시던가...
    왜냐면 친정어머니 행동은 전형적인 만만한 자식 무시하기거든요.
    미혼이라면 원글님 복이 그것밖에 안되려니...하겠지만,
    원글님 남편과 애는 원글님과 엮인 걸로 덤테기 쓰고 있쟎아요?

    남편 성격이 참 좋으신 분 같은데...
    더이상 친정어머니한테 부당하게 당하지 않도록 원글님께서 좀 강단있게 나가세요.
    아니면 아예 혼자 가서 효도를 하시던가요..
    지금은 친정식구보다는 원글님 남편과 아이를 최우선으로 놓아야 할때예요.
    친정식구때문에 원글님식구가 괴로우면 안된다는 거예요.
    시집식구 때문에 원글님 식구가 괴로우면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로요..

  • 3. 친정부모한테서
    '09.11.9 3:38 AM (119.71.xxx.46)

    독립하세요.
    정신적으로요.
    그길밖에 없는듯하네요.

  • 4. 장애인
    '09.11.9 7:08 AM (119.70.xxx.20)

    신청하면 동사무소에서 도우미 보내주는대 왜 원글님이???????????

  • 5. 남편이
    '09.11.9 8:20 AM (119.194.xxx.124)

    뭔죄....
    님이 시댁가서 시어머니에게 그런대접받는다면...
    그럼 답이 나오겠지요

  • 6. ...
    '09.11.9 8:32 AM (122.34.xxx.34)

    저랑 비슷해요.
    저도 친정가면 너무너무 힘들어요...ㅠㅠ
    저도 돌쟁이 둘째와 네살 첫째 있는데, 친정가면 아프신 엄마 봉양, 집안 살림, 아기 돌보기..
    다 제 몫이랍니다.
    친정에는 온갖 위험한 것 투성이라, 가면 아이를 업지 않으면 일이 안돼요.
    남들은 친정 도움 받아 아기 키우는데..제가 생각해도 참 제가 불쌍해요.
    주말에 가면 신랑이 도와줘도 참 힘들어요..
    한주라도 안가면 욕먹고, 서운하다하시고...ㅠㅠ

  • 7. 어머니에게
    '09.11.9 11:17 AM (122.36.xxx.11)

    거리를 두세요
    받아 주니까 더 성숙하지 못한 채 계속 응석 부리는 겁니다.
    냉정하게 대하세요
    이번을 기회로 좀 달라지신 모습을 보이세요
    아버지께도 마찬가지 입니다.
    돌봐주는 거 고마운지 모르고... 어른들도 그러시면 안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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