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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땜에 가운데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미쵸 조회수 : 401
작성일 : 2009-10-29 01:26:36
아까 저녁늦게 아는 동생한테 전화가 왔습니다
내용인 즉슨
아는동생은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애도 둘있죠
초등학생 하나, 어린이집 다니는 애 하나..

그 동생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 다니는게 아니라 동생네 집 근처 어린이집엘 다닙니다
근데 동생네 애가 다니는 어린이집에서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은 아이 몇명이 나왔다고 휴원했답니다
물론 보육이 불가피한 아이들은 당직교사를 나오게 할테니 그 선생님들이 돌봐주실거라고 했답니다

동생이 근무하는 어린이집에서는 다행히도 신종플루 확진판정 받은 아이가 없답니다
동생이 어린이집 교사이다 보니 근무시간 9~7시까지입니다
퇴근하고 종종대고 오면 7:30~40 정도..
아침부터 저녁까지 달랑 2~3명, 것두 같은반 아이는 한명도 없고 어린이집 전체 아동이 70명이 훨씬 넘은 어린이집에서 전체 2~3명과 당직교사 한명이 덩그러니 있답니다

2~3명이 계속 같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나마도 1명 안나올때도 있고 또 한명은 3시면 집에 간답니다
결국 동생네 애만 7:30까지 꽉 채우고 있는거죠
선생님께서 눈치주거나 하진 않지만 오늘은 은근히 물어보시더랍니다
"**이네는 혹시 어린이집 못 올경우에 다른 분이 케어해주실분이 안계신가요?"
신경질적인 말투나 이상한 느낌이 드는 말투였다면 동생도 화가 났을텐데 걱정스러운듯한 눈빛으로 그렇게 물어보니 오히려 미안하더랍니다
"예, 없습니다"하고 나오는데 아픈 친정엄마도 원망스럽고 내가 왜 형제가 없나 싶기도 했답니다(그 동생이 무남독녀라 형제가 없습니다)

시댁쪽은 다들 1년에 2번보면 많이 보는 사람들이니 말할것도 없고 저라도 나서서 애기 돌봐주고 싶었지만 같은 서울도 끝에서 끝이라..내가 애기 봐주까? 했더니 언니한테 그 말 나올까봐 내 전화 안하려다 답답한 내마음 누가 알아줄까 싶어서 전화했더니 언니 그소리냐며 저한테 오히려 그런소리 아예 말라고 그럼 전화 안한다길래 그냥 "네 맘 알았다" 하고 말았습니다

그 동생 남편도 회사가 경기도라 출퇴근만 1시간씩 걸려서 집에 오면 9시 넘구요..
동생 남편도 중소기업 다녀서 주 5일 근무 꿈에도 못 꾸는 주 6일에 연월차 없이 꽉 채워서 근무하는 그거 싫으면 사람 많으니 나가라 식의 배짱 중소기업이라 아얏 소리 못하고 다닌답니다

동생은 자기애가 신종플루 걸린것도 아니고 애기 어린이집이 휴원했다고 결근하면 "우리 애들 어떻게해..걔들 나없으면 안돼"하며 자기가 맡은반 애들 걱정하며 출근한답니다
동생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애를 데리고 가지 그러냐? 하시는 분들도 계실지 모르겠는데 동생이 혀를 내두릅니다
원장님 인품이 별루라고..제가 그동안 들은 얘기로 미뤄봤을때 별루가 아니라 꽤 안 좋은 쪽에 속하는 원장입니다
애들한테 손을 대거나 하는 원장은 아니지만 여러가지로(그거까지 쓰면 거의 책한권이라)별로라서 ..

신종플루 걸려서 사람 목숨이 왔다갔다 하는데 그게 그리 대단하냐 하고 안걸린게 어디냐고 하시는분들도 계실지 모르지만 멀쩡히 안 걸려있는데 저리 가운데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분들도 많을거 같아 그 동생이 힘들어하는게 참 속상해서 여기다 쏟아내 본다는게 참 길어졌네요
IP : 122.35.xxx.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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