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제 건강을 너무 염려해서 눈물이 나려 합니다.

아들 조회수 : 838
작성일 : 2009-10-16 00:44:16
오늘 아침 공단에서 하는 건강검진을 받기 위해 어젯밤부터 금식을 했습니다.

수면내시경했는데 십이지장이 너무 안좋다고  당장 입원해서 치료 좀 받아야 된다고 하더군요.

마침 병실이 없어 그냥 약만 일주일치 받아왔습니다.

음식물 들어가면 안좋다고 하면서 오늘은 포카리스웨트만 마시고, 내일부터 일주일간 죽만 먹으라고 하더군요.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유서를 쓸 생각을 하니 눈물이 하염없이 흐르더군요.

우리 아들이 나 없이도 잘 견딜지 ....

포카리스웨트  큰 거 한병 사들고 집에 들어오니 병원 갔다오면 먹으려고 남겨둔 빵이 상위에서

저를 기다리고 있더군요.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 상 위에 포카리스웨트와 빵이 놓인걸 보고

감동해서 먹어도 되냐고 묻더군요,

저한테도 빵을 좀 떼 줬는데 저는 여차저차해서 먹으면 안된다고 했더니

아들 걱정이 이루 말할 수 없나봅니다.

요즘 저랑 사이도 안좋았는데 제가 죽으면 안될거 같아요.

우리 아들 많이 울거 같아요.

저 옆에 와서 하루에 포카리스웨트 16 잔 이상 마셔야 생존에 필요한 열량 된다고

시간만 나면 마시라고 신신당부 합니다.

화 내면 위산이 과다분비되니까 화도 내지 말래요.

남편은 웬일인지 작은 화분을 하나 사들고 왔네요.

제가 아프다고 고추도 혼자서 행주들고 닦네요. ( 마른고추 샀거든요,)

저보고 쉬라고 하네요.

남편이 저 속을 좀 많이 , 아주 아주 많이 썩혔거든요.

......

어떤 속을 썩혔는지는 묻지 말아주세요.

제가 그 이야기만 하면 꼭 운답니다.

우리 철없는 아들, 제가 평상시에 먹는거 좋아하는데 포카리스웨트만 먹고 있으니까

마음이 아픈지 오늘은 게임도 할 생각을 안하네요.
IP : 59.14.xxx.19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ㅜㅜ
    '09.10.16 12:49 AM (123.213.xxx.132)

    제가 그 이야기만 하면 꼭 운답니다 ..부분에서 제 가슴도 아프네요
    유서를 쓰신다니 정말 많이 아프신가봐요 ㅠㅠ
    기운내세요
    별일 아니길 기도해봅니다

  • 2. .
    '09.10.16 12:52 AM (121.148.xxx.90)

    아니 님 별것도 아닌것 때문에 유서까지 쓸 생각 하시다니
    저도 위내시경하면 늘 위염 있었고, 작년에는 역류성 식도염 있었는데
    저 역시 신랑이 너무 속을 썩혀서
    .........그리 아팠답니다.
    거기다 우울증까지 심했었죠
    벗어나려 노력하다 ...무력증까지 와서
    사람 만나는것 꺼리고
    인터넷하다 82에 들락날락 하고 있네요
    내일은 저 꼭 산에 가보려구요

    힘내세요. 기특한 아들과 남편이 있으신데요

  • 3. 마음편히..
    '09.10.16 1:26 AM (218.145.xxx.156)

    힘내세요.~~ 잘 되시길 바랍니다.
    엄마들 같은 마음이랍니다.
    기운내세요. 홧팅!!!

  • 4. 마음
    '09.10.16 9:04 AM (59.8.xxx.191)

    그렇게 약하지 먹으면 안됩니다.
    저는 그럽니다.
    나는 울아들 어느정도 자리잡고 살을때까지 살아있어 줘야한다고
    그래서 제 건강 열심히 챙깁니다.
    울아들도 엄마가 그렇게 건강한 타입이 아니라 엄마 걱정 많이 합니다.
    제가 좀 안좋아 보이면 많이 시무룩하지요
    그래서 더 열심히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자식을 키우면 그담부터는 내 인생이라기보다 자식을 위해서 살아가야 한다고 나는 생각합니다
    그래서 자식을 위해서 건강하게 살려고 노력합니다
    님 힘내세요

  • 5. 힘내세요
    '09.10.16 9:23 AM (116.122.xxx.194)

    감동과 웃음이...

    원글님 이글 보고 웃음이..
    중학생 아들이 학교에서 돌아와서 상 위에 포카리스웨트와 빵이 놓인걸 보고
    감동해서 먹어도 되냐고 묻더군요,

    더 힘든 병도 많은데 걱정마시고 마음 편하게 가지세요
    주위에 아껴주는 가족이 있으니 건강하게 오래사세요..화이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493851 씽크대 배수구에서 자꾸 냄새가 나는데요 1 2009/10/15 352
493850 [동아] 청계천 일대 녹조현상 비상 8 세우실 2009/10/15 483
493849 청산가리 막걸리 살인사건 2 언론의 조작.. 2009/10/15 1,426
493848 *선생영어 교재 주신다는 분 3 웃음 2009/10/15 391
493847 은사양님 부직포 비스무리한 거 샀어요~ 아짐 2009/10/15 337
493846 동네아줌들중 보기싫은 이들이 계시면 어떻게 대면하는게 현명한가요? 3 우매한자 2009/10/15 965
493845 영작질문입니다.(ㅠ.ㅠ) 3 ㅠ.ㅠ 2009/10/15 147
493844 코멩멩이 소리나는 아이 이빈후과 가야하나요? 웅.. 웃자맘 2009/10/15 145
493843 아들 둘 있는 사람 딸둘 있는 사람 33 뻐꾸기 2009/10/15 2,360
493842 어제 얘기한 김치냉장고 a/s 오셨어요; 황당 2 한풀이 2009/10/15 515
493841 이사하면 우편물을 이사한곳으로 받을수 있다는데 어떻게 해야하나요? 5 이사 2009/10/15 622
493840 양산 - 현재 상황을 설명드립니다. 27 양산홧팅 2009/10/15 1,615
493839 맛없는 김치로 맛있는 김치찌개 끓이기~ 도와주세요~ ㅠ.ㅠ 10 맛있는 김치.. 2009/10/15 1,440
493838 컷트머리에는 무슨 파마를 하나요?? 6 파마요~~ 2009/10/15 2,045
493837 삼양 대관령 목장과 양떼 목장..어느곳에 갈까요? 13 강원도 여행.. 2009/10/15 1,282
493836 저 10년만에 립스틱 샀어요~ 7 화장품 2009/10/15 726
493835 중1 평균87.5 이 정도면 중하위인가요? 8 우리딸 2009/10/15 1,358
493834 50만원짜리 지갑에 5천원 시모,,,5천원짜리 지갑에 50만원 친정엄마 10 어떤삶 2009/10/15 1,524
493833 [시민단체 정치참여] 여당 "좌파들의 결집일 뿐" 비판적 시각 2 세우실 2009/10/15 137
493832 오늘 밥먹으러 식당에 갔다가 대자로 뻗었어요ㅡ.ㅡ;;; 6 에고...... 2009/10/15 1,302
493831 초등1학년 받아쓰기 어찌하면 좋을까요? 11 받아쓰기 2009/10/15 1,570
493830 속눈썹 파마 했는데. 정말 이상해요 ㅠㅠ 4 햇님 2009/10/15 532
493829 원룸 이사 문의좀.. 포장이사 해야할지.. 비용등 기타문의 6 원룸이사 2009/10/15 422
493828 문재인실장님 인터뷰, 어맹뿌 지지율에 대한 소견...ㅎ 6 어딜가나 2009/10/15 749
493827 백화점상품권 구입은 현금만 구입가능한가요? 6 ^^ 2009/10/15 1,401
493826 전주 시내에서 임실까지는 몇분정도 걸리나요? 3 전주 2009/10/15 209
493825 이게 무슨말인가요?? 1 수시원서 2009/10/15 207
493824 머리스타일을 확 바꾸고 싶은데요, 미용실추천좀~ 1 크리스티나 2009/10/15 308
493823 “부동산 굴리는 건 이웃 꿈 빼앗는 것” 6 청파교회 김.. 2009/10/15 488
493822 '불심검문 불응 시민 폭행' 경찰관, 선고유예 1 세우실 2009/10/15 1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