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같은 주말이지요?
뭐하고 계셔요?
저는 맞벌이고 아이없는 두식구인데
전 주 5일근무고 남편은 한달에 두번 토요일 근무를 하지요.
지난주엔 명절이라 시골에 다녀왔고
이번주는 토요일 근무 일요일은 좀 같이 쉬겠구나 싶었는데
어제 글쎄 퇴근하고 들어오던 남편이 시골 아는 형의 어머니가
돌아가셔서 토요일 일끝나고 내려가야 겠다고 하는거에요.
애사는 당연히 가야하긴 하는데
저 솔직히 조금 짜증이 났어요.
형편이 그래서 맞벌이 하면서 정말 애쓰는데
한달에 두번씩 지방 오가는 비용이며 따로 나가는 비용등
부담이긴 하거든요.
그래도 애사니까 다녀오는 거야 당연히 가야하는데
좀 일찍 얘길 해주지...
저는 금요일마다 다음주 일주일 쓸 비용을 미리 찾아요.
예를 들어 다음주 남편 용돈 , 생활비 등을 미리 찾는데
대부분은 남편 용돈 정도만 찾아요. 생활비는 필요하면 그때 찾으면 되니까요
남편 용돈은 바로 줘야 하니까. ^^;
그래서 어떤 일이 없으면 딱 용돈이랑 일이만원 정도만 가지고 있거든요.
만약 급하게 지출할 일이 있다면 카드로 하면 되니까.
근데 어제도 퇴근해서 들어와서 지방가야 하고 애사라 하니
순간 헉 한거지요.
미리 좀 얘기 해주면 안돼냐 하니.
연락을 좀 늦게 받았나 보더라구요.
어차피 장례식장 간 다음 시댁으로 갔다가 일요일날 점심 먹고
느즈막히 올라오려는 계획을 가지고 있더군요.
오늘 아침.
지갑 탈탈 털어 겨우 줬는데
마음이 안좋네요.
좀 모자라면 어쩌나 싶고...
에휴. 다음주도 빡빡하게 살아야 겠구나 싶고.
제가요 외로움을 좀 많이 타요.
결혼하고 남편따라 와서 여기는 아는 사람 하나도 없고
회사 직원동료도 없고
집에 오면 그냥 집에 쳐박혀서 살거든요.
그나마 남편 있으면 대화라도 하고 TV보면서 얘기라도 하는데
오늘은 실컷 늦게까지 자고 일어났는데 허해요.
가을이라서 더 그럴거에요.
마음도 외롭고.
저녁이면 늦게라도 퇴근하는 남편이 오늘은 오지도 않고
내일까지 집에는 없으니
오로지 혼자 시간을 보내야 하는데
너무 외롭네요.
하필 땡전한푼 없이 다 털린터라..ㅎㅎ
치킨도 먹고 싶은데 마음 접고
밥 한덩이 남은 거 어찌 먹어야 하나. 별로 먹고 싶은 생각도 없고요.
너무 기분이 울적한 거 있죠.
벌써 10월에 지방에만 두번이라 지출도 상당해서
이번달에 있는 결혼 기념일에는 가만히 집안에서 놀아야 겠다 싶고요...
에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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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위로좀 해주세요..ㅠ.ㅠ
ㅠ.ㅠ 조회수 : 436
작성일 : 2009-10-10 19:05:47
IP : 116.123.xxx.178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
'09.10.10 8:38 PM (61.74.xxx.51)위로해 드릴께요. 토닥토닥...
울적해하지 마세요.
남편분도 원글님 혼자 두고 시골 상가집에 가시고 싶지 않았을테고 지금쯤 집에 있을 와이프 생각 많이 하고 계실거에요.
돈 없다~ 없다~ 하면 그 자체로 스트레스더라구요. 다 잊으시고 이번달 결혼기념일에는 두 분을 위해서 가불한다 생각하시고 즐겁게 보내시도록...
오늘 남편분 안계실때 웹서핑이라도 하시면서 계획 세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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