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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남자는 바보인걸까요?
어쨌든 싸우는 과정에서 남편도 저에 대한 불만을 막 말했는데...제가 카드도 많이 쓰고 아기도 제대로 못 보고
집안일도 제대로 못하는게 불만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추석때 시댁이나 시고모님댁 갔을때 니가 제대로
한게 뭐가 있냐고 하는데..정말 미치겠더라구요.
카드 써봤자 5천원 만원하는 제 옷 인터넷으로 좀 사는거랑...아기옷도 싼거 좀 사고..그거 외엔 없어요.
취미로 하는게 한달에 3만원 정도 들어가고 아예 안 들어갈때도 있구요.
옷 같은거 손 떨려서 비싼거 사 입어 보지도 못 했고 머리 같은것도 1년에 컷트 3번 정도 하는거 빼고는
안 합니다. 화장품도 1년전 샀던 7천원짜리 로션 찍어바르는게 다구요.
아기가 2살인데 하루종일 제가 케어합니다. 그래도 하루에 밥 세끼 제가 다 해먹이구요.
옷도 매일 깨끗하게 빨아서 입혀주고 책도 많이 읽어주고 재미있게 놀아준다고 자부해요.
아기한테 아직까지 큰소리 한번 안 쳐봤고 때리지도 않았구요. 매일 사랑한다 얘기해주고 정말 사랑으로
키우고 있거든요...
집안일도.....몸이 아프고 지병도 있지만 이틀에 한번씩 빨래 돌리고 방 세개, 거실까지 매일 깨끗하게
청소해두구요.
침구도 매일 정리하구요. 설거지 하루 2번 합니다. 요리하는거 좋아해서 거의 다 집에서 해 먹구요.
이번 추석때...명절 음식을 남편이 다 사와서 음식을 하진 않았지만 그래도 설거지, 밥 차리는거 제가 다 했어요.
시어머니는 뭐뭐 하라고 명령만 하시고..시고모님댁 가서도 제대로 앉아있을 수 있나요...할머니 약 드신다고
물 가져오라고 하셔서 물 가져다드리고, 반찬 나르고 과일 나르고 나름대로 도왔습니다.
근데도 우리 남편놈 눈에는 모자라보이나 봐요. 저에 대해서 저렇게 평가하네요.
어쨌든 이번 싸움의 결정적 잘못은 자기가 했단걸 잘 알고 있어서..저에게 먼저 미안하다고 사과는 하네요.
근데 아직까지...저에 대해 평가한 저 말들이 진실이다 거짓이다는 못 들었거든요.
싸움이 끝나도 찜찜한 기분..아시나요?
그래서 제가 아까 물어봤어요. 나에 대해서 저렇게 말한게 진실이냐고.
그랬더니 그렇다, 아니다 흑과 백으로는 말할 수 없지만 조금은......
이라고 말끝을 흐립니다.
완전 미쳐버립니다.
저도 화가 좀 나서 내가 당신을 아빠로써, 남편으로써도 별로고 능력도 없다. 라고 평가하면 당신은 좋아?
라고 물으니 그건 싫답니다.
그래서 제가 알았어. 당신이 날 어떻게 생각하든 괜찮아. 왜냐면 난 내가 그런 사람이 아니란걸 잘 아니까.
그러니 당신 맘대로 생각해. 라고 하니 아주 유쾌하게 알았어. 라고 합니다.
이정도까지 얘기하면 "아냐. 실은 당신은 그런 여자 아냐. 내가 너무 화가 나서 그냥 말했나봐"하고 말할 수도
있는거 아닌가요?
이 남자는 바보인가요? 아님 어디 모자른건가요?
1. 남편의속마음..
'09.10.7 4:16 PM (218.38.xxx.130)님이 집에서 편하게 지내며 별로 하는 것도 없다고 생각하고 있구요
집안일 육아도 제대로 안 한다고 생각하는 것까진 아니지만 뭐 대단한 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을 거예요.
싸울땐 말이 심하게 나갔지만 평소 아내에 대해 갖고 있는 기본 개념이라는 게 있지요.
그리고 조금 전 대화는..
거짓말을 못하니 "조금은.."이라고 말을 흐린 거고
님이 "너 좋을 대로 생각해" 하니까 유쾌하게 "알았어"라고 한 것은
화난 것 같은 님과 대화를 더 이끌어가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져서 그런 거예요....
정말 단순하고 모자라보이는 게 남자들이죠...
님이 님에 대한 평가를 포기하시면 안돼요.
두 살 아이 하루종일 케어하는 게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인데..
생색을 엄청나게 내셔야 해요. 잘난척하시란 것보다.. 하루종일 이런 저런 일들을 하느라 힘들었다, 누구네는 도우미를 쓴다더라, 누구네는 엄마가 같이 봐준다더라, 등등
남자들이 보기에 객관적인 팩트라고 할 만한 것들을 구비해두셔야 해요.
그래야 좀 아 힘들긴 하겠구나, 하지 ..
솔직한 속마음은 님이 하루종일 집에서 애랑 논다고 생각할걸요.2. 원글이
'09.10.7 4:42 PM (211.216.xxx.4)남편의 속마음님..네..저도 딱 그렇게 느끼고 있어요.
우리 남편 가끔 입버릇처럼 자기도 매일 집에서 ㅇㅇ이랑(우리 딸) 놀았으면 좋겠다..
하더군요. 그럴때마다 전 속으로 그러는 난 편한줄만 아니..소리가 목구멍까지 올라와요.
자기만 힘든줄 알아요. 회사 다니는거 힘들어해서 매번 다독여주고 힘내라고 응원했는데..
이젠 안 그럴려구요. 자기 일만 힘든줄 알고..제가 하는 일은 이렇게 폄하하는 남편에게
그럴 필요성을 못 느끼겠습니다..에휴....3. 으이구
'09.10.7 4:50 PM (121.128.xxx.109)남자란.... 쯧..
그런데요, 남자는 늦게 철이 들어요.
애가 두살이면 남편 나이가 30대 초반쯤이겠네요.
그나이에 남자들 철 안듭니다. 여자는 결혼하고 애낳고 애 키우면서 강제로 철이 들지요.
남자들은 자기가 한 아이의 아빠인지, 한 여자의 남편이며, 한 가정의 가장인지 그런거
아직 실감을 못 할 수도 있어요.
너는 왜 그모양이냐고 따지지 마세요. 그냥 그들은 그래요.
내 남편도 30대 젊은 시절에 나에게 몇번을 말로 상처 준 일 있어요.
까다로운 시어머니모시고 살며 박봉에 애 둘하고 아둥바둥 살고 있는데
그 사람 왈, 니가 나한테 해 준게 뭐가 있냐?
니가 하는 일이 뭐냐? 등등.. 물론 싸우다가 나오는 말들이지요.
그때, 그 사람이나 나나 자기자신이 가장 중요하고 자기밖에 몰라서 그랬어요.
남자는 좀 더 심하고요.
.......
말하고싶은것은요, 꼬치꼬치 따지지 마세요. 님의 남편도 어느정도 반성하는 기미도
보이고, 그리고 솔직히 100% 반성은 안해요. 자기 눈에는 그렇게 보이는거니까요.
그걸로 헤어질거 아닌, 크지 않은 흠집은 그냥 덮어주세요.
말 실수 같은것들.. 10년, 20년 지나서 우리같이 50대쯤 되면 철없던 남편도
이런 저런거 다 알게 됩니다.
내 아내가 얼마나 애 썼는지, 얼마나 소중한지, 내색 안하고 많은 일들을 하고 있었구나
하고요.
남편을 키우세요, 아이 키우듯이 멋진 남편으로요.4. 남편의속마음..
'09.10.7 4:58 PM (218.38.xxx.130)정말로 한 일주일 동안 집에서 일은 아무것도 하지 말고 놀아봐 보세요.
음식도 시켜먹은 거 버리지도 말고 집안 정리도 하지 말고, 폐허로 만들어보세요
남편이 퇴근해서 뭐라 하면 "어 몸이 안 좋아서 하루종일 일을 못했네.. "하면 어떨까요..
더럽고 지저분해도 아이 방 하나만 딱 치우시면서 집안일에 손 딱 놔 보세요
정말 집에서 놀면 어떤 꼴이 되는지..
전 울남편이 그렇게 될까봐 요즘부터 세뇌 중이에요
지금은 맞벌이지만 내가 육아를 전담하고 당신이 돈을 벌어오게 되면
가사노동은 반씩 해야 한다고.. ㅎㅎ 잘 되진 않겠지만..노동과 육아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는거죠
하나하나 말하면서 일일이 교육시켜야 뭔지 알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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