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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졸업해도 취직을 못하거나 취직해도 만족이 안될꺼같아요.

나.. 조회수 : 831
작성일 : 2009-10-06 20:54:47
조언.. 부탁드려요.
전 26인데 아직 졸업도 못했고 3년쯤 휴학하다가 이번학기 복학해서 다니고 있어요.
03학번 빠르게 현역으로 들어갔는데...
공부는 꽤 잘했구요, 수능은 상위 5프로정도 했고 논술을 잘 해요. 언어쪽에 재능이있고 학창시절에
논술쓰기로 교육감상 받은적이 있어서 수능성적은 추가합격될 정도였는데 논술로 뒤집어서
최초합으로 들어갔어요. 나이도 7살에 학교 들어가서 19살에 미성년자로 대학1학년다녔고..
근데요, 대학에 들어가면서 정확히는 그 대학에 들어가면서 인생이 많이 꼬였어요.
고딩때 친구들도 만나면 너 x대 들어가는게 시초였던거같아.(워낙 기가막힌 일들이 많아서)
그냥 나와, 이러는데 휴.. 몸이 안좋아서 그냥 등록금 내고 대학생활 널널하니까 다녔어요..
학점은 물론 개판이구..

처음에 대학 갈때요, 아빠가 너 거기가면 4년후에 인간쓰레기 된다고 말렸어요.
근데 나는 서울에 있는 대학 다들 못가서 그런데 왜 죽어라 공부해서 대학가는 딸년 앞길을
그렇게 막말해서 막느냐 그랬죠.
어떻게 된거냐 하면, 제가 좀 몸도 약하고 내성적이예요. 그래서 아빠가 보기에 경제도 힘들고
여자고 그러니까 교대를 보내라고, 애가 성적도 되니까 재수를 시켜서 서울교대에 보내던지
지방교대를 쓰자고 했는데 엄마가 초등학교 교사신데  얘는 내 딸이라 잘 아는데
절대 초등학교 선생 체질이 아니다 자기 친구 선생들도 모두 너무 힘들어서 딸내미 교대 안보낼라 그런다
여자가 교대가면 돈벌어오면서 집안일도 하니까 다른 식구들은 좋지만 본인은 너무 힘들다
고생될꺼 뻔하니까 교대 안보내겠다 - 이 생각이셨어요.
그런데 제가 좀 어릴때부터 애들이랑 잘 어울리는걸 못하고 기도 약하고 그냥 성실하게
공부해서 성적만 조금 나온 그런 스탈이거든요. 그저 어른들 말만 믿고 공부하면 나중에 인생 행복하겠지
생각하고 중학교3년 고등학교 3년 열심히 공부해서 대학가는데
아빠가 얘 거기가면(내가 합격학 대학과 과) 4년후에 인간쓰레기된다고 욕하고 소리지르고 엄마랑 싸우면서
(그러니까 무조건 교대보내라고, 얘 교대안가면 4년뒤에 인간쓰레기된다고)
나는 열심히 공부해서 이제 대학가서 인생 스타트인데.. 아빠가 저한테 삿대질하면서 그렇게 욕했어요.
그래도 일단 등록하고 스무살부터 이제 6년..

그 6년동안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아세요???
고딩떄 친구들이 그 힘들게 들어간 학교 그냥 떄려치라고 할 정도입니다.
일단, 아빠가 저러니까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서 집에 들어오길 싫어했어요.
동아리 하면서 수업끝나고 술자리에 가고 그랬어요. 남자동기게 집까지 데려다주기도 하고
핸드폰에 남자한테 문자도 오고
그러니까 우리아빠 뭐라고하셨게요?
바로.. 동생들도 다 보는앞에서 걸레같은년하고 미친놈처럼 소리지르셨습니다.
글케 대학생활 시작하고 대학 1년 내내 취직취직 취직못하면 인간쓰레기될년 이런 욕 들으면서
못마땅해하는 분위기에서 살았어요.
저 아이큐 106에 수능 상위 5프로 맞았어요. 엄청 성실하게 노력한거예요.
그런데 우리집에서 절 지원해주거나 분위기를 맞춰줬나, 그것도 아니고 순 방해만 했거든요
아빠가 가끔 자식한테 스트레스풀고 엄마랑 아빠랑 싸워서
정말 공부 못하게 악영향만 끼쳤어요.
아빠떄문에 심적으로 힘들어서 중고등학교때 자퇴하고 삐뚤어지고싶었던적 한두번이아니었는데
다 극복하고 엄청 노력해서 이제 드디어 대학생이됐는데
그러셨어요.
그런데 그걸 이해해주는 남자가 나타났죠,
그런데 그 남자가 너무 좋아서 집에 자주 늦게들어갔어요.
어느날 외박을 했는데
내가 남자만나는걸 알고있는 아빠가
미친놈처럼 살기를 뿜으며 죽일라고 그래서
엄마가 말리다가 대신 맞고
정말 일촉즉발에 지 승질에 사람 죽일 분위기였어요.
칼도 갈아놨는지 거실에 막 있구요..
그떄 엄마가 대신맞고 나는 살기에 맞아서
그 이후에 혼절하고
그날 이후로 살아도 산 사람이 아니었어요.
보호막이 깨진양 스트레스에 엄청 약해지고
면역력도 떨어지구요..
사람이 반쪽이됐어요.
키 160에 몸무게 40키로가 안됐어요.
그때 충격에..

아빠는 그 이후로 그때 성질낼때만 미친놈이지 평소엔 사람이 멀쩡해요.
갑상선이 있거든요.
그 이후에 내가 마르는걸 보고
어쩌나 고기먹여야겠네 그러고
누구때문에그런데 모르는척
진짜 자기가 나 병x만든걸 모르는건지

그 남자는 어케됐냐구요??
............................................................나쁜놈이었죠.
임신시켜놓고 수술하면 나중에 결혼해주겠다 온갖 가증을 다 떨고
수술하니까 쓰레기취급하고 버렸어요.

배신당하고 정말... 인생의 위기에
도움이 안될꺼같지만 그래도 부모니까
도와줘라. 저 놈이 나한테 그렇게 했다 얘기하니까
안아주면서 위로해줘도 모자랄판에
동네시끄러우니까 쪽팔린다 울지말라
자기만 챙겼죠.. 그 나쁜놈한테 한마디 욕이라도 하길바랬는데
자기 친딸을 오히려 더 죽이려고 하더라구요.
너는 우리집 사람이 아니라는둥, 자식이라고 생각도 안한다는둥

나는 인생 끝장났는데
지푸라기 하나 잡으려고 혼날꺼 예상하고 도와달라고 한건데
부모한테 당하지만 않으면다행이지..
오히려 더 밟혔습니다.

친구는 그래요.
니 인생에서 암적인존재 1순위는 니 아빠고 악의축은 그 남자다.

근데 저는 그 남자가 단순한 남자친구가 아니었어요.
정말 개지x같지만
태어난이유같았죠.

그 학교에서 만난 놈이었어요.
참 내 인생도..

그 이후에 아빠는 내가 아프던 말던 날 이용해먹을라고 그랬어요.
그때 공인중개사를 따서 자기를 달라, 뭐 그러면서
공인중개사 학원을 끊어주고
다니라고 했는데

저런일 당하고 아빠를 위해서 공부하고싶겠습니까..
또 공인중개사같은거 되고싶었던적도 없었고

그 공부하기 싫어서 얼굴 찡그리고 다니니까
아빠가 제 동생들한테 제 욕을 하고 하시더라구요.

언니~ 아빠가 오늘 언니 욕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참 부모복도 없는년이 남자복도 없구나. 참 난 정말 그냥 죽어야되는 애구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나는 열심히 살려고 개미같이 고생만했는데
나한테 너무 했어요. 그 남자가. 아빠도.

그래서 내가 얼마나 힘든지 주변사람은 아무도 모르고
나는 정말 죽을만큼억울하다 이 생각에 내가 죽을만큼 억울하다는걸 알리기 위해서
약을 먹었어요. 알린다기보다
정말 죽기보다 힘들었어요. 그 이후에 사는게..

아빠한테 충격먹고 나서 몸 약해지고 신경쇠약되고 살기힘든것도 끔찍했고
그런 아빠 밑에서 견디면서 공부하고 학교에서 왕따당했던 초년기도 힘들었구요
그 남자한테 당한일도 제 존재가치가 없었어요.

그런데 약을 먹고 어떻게 됐게요??

부모가 정신과 폐쇄병동에 보냈는데
거긴.. 참.//

거기갔다와서 정말 장애인에 몸이 쓰레기가 됐어요.
거기서 짐승처럼 먹인 정신과 약이 완전 독약보다 무서운 화학물질이라
몸이 완전히 다 망가져버렸어요.
저 지금 가슴도 다 쳐지고 몸 완전 상했어요.

한달간 언제 꺼내줄지도 모른 채로 감금되어있었고

나는 남이 나한테 그렇게 많은 죄를 지었는데
나한테 죄 지은 사람들은 정말 행복하게 아무 죄책감도 안느끼고 잘 살고 있고
그 남자는 지금 신림동에서 고시공부합니다..
저는 제가 억울한일 당하고 갇혔네요.

하늘도 없었고, 내가 받은건 천벌이었어요.
눈도 돌아가고 약 부작용으로 반병x이 되어서 나온 나를 보고
주변사람들은 모두 경악했고 니네 부모 친부모 맞냐, 이런 얘기를 친구들이 했고
우리 부모는.. 충격은 받은거같은데 자기들이 어떤 죄를 지었는지 몰라요
최대한 내가 망가진거 신경안쓰려고 하고 인정안하려고 하면서
자기 생활만했어요.
내가 약 부작용에 죽은사람 부러워할정도로 괴로워하면서 버티고있을떄
그 인간들은 깔깔대고 웃으면서 티비를 봤어요.
날 가둬놓은건, 나 감금하는것 그 문서에 쌓인한 내보호자는 아버지겠죠.

다 회복되진 않았지만
좀 숨쉴만하자
학교에 복학해서 다시 다니고있어요.

그런데 그 학교란게 이 모든일에 씨앗이예요.
그 남자, 제 같은과 한학번 선배예요.
지금은 고시공부중이라 학교에없지만
다시 돌아와서 같이 공부할지도 몰라요.
반강제로 수술시키고 수술끝난날 보면서 씩 웃으면서 팼던 놈이예요.
저는 그런 놈이랑.. 와.. 정말..
제 순수한 영혼이고 마음이고 세월이고 인생이고 목숨까지 다바쳤죠..

그 학교 놈들이 다 이런놈일까봐 무섭네요.
복학하기전에  40대의 여자교수한테 있었던일을 다 얘기하고 답을 구했어요.
나 이런일이 있었다... 그러니까 그 교수는
냉정하게
그 남자가 이름이 뭐냐고 묻더라구요. 얘기해줄수 있는지
얘기하니까.. 고개를 끄덕이더니
그 놈 만나고 한 학교고 몸도 안좋아서 학교를 그만두고 싶겠지만
억울하고 힘들더라도 두배로 이를 악물고 다녀라.
끝까지 다녀서 졸업한느게 이기는거다.
부모는 등록금 대주면 됐다. 그것도 안해주는 부모도 많다. 그거라도 받으면서 다니는게
너한테 이로운거다. 라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하루하루 학교를 다니면서
이 학교 안다녔으면 아빠가 대학 들어가면서 욕할일도 없었을텐고
그 남자 만나서 인생 이렇게 바닥치지 않았을테고
그러면 그런 병원가서 몸 도 상하고 끔찍한일 겪지 않았을테고

그 남자 아니더라도 그 학교 사람들, 과 생활이나 동아리생활할떄
저 인간취급도 안하고 너무 자기네들끼리 놀아서 이를 갈면서 잤어요. 항상
회사생활은 저런인간도 많을텐데
내가 죽어라고 공부해서 졸업하더라도 취직은될까,
정신과 상담만 받아도 사회적 죽음이라는데 정신병원에 입원까지 했었는데요.
취직이 되더라도 돈 벌라고 다니는거지 사람들 때문에 너무 힘들꺼같아요.

약 먹어서 둔해지고 머리도 바보돼고 몸도 약해져서 기본적인 능력도 정상이 아니구요.

그래서 생각한게, 내가 만일 스무살때 지방교대에 가서 집이랑 떨어져서 부모랑 따로 살았더라면
이런 전쟁같은 일들은 없었을꺼아니냐.
졸업하고 그 동네에서 선생하면서 평화롭고 문제없이 살았을꺼같은데.
인간관계,, 취직하려고 면접에서 자소서에서 뻥치면서 남 비위맞추는 거짓말 떠올리지 않아도 돼고
사람들 속에서 기 못펴는 스타일이라 취직 안되면 어쩔까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어 이렇게 좌절하지 않아도 돼고
선생이라는 직업이 좋은직업이기도 하구요.
그랬으면 딱 좋을꺼같은데

저 약도 먹고, 마음도 약하구요. 어디 가서 인간취급 잘 받지도 못해요. 정말 없는 취급 받아요.
무시당하구요... 취직 되더라도 별로 좋지 않을꺼같아요.
당장 부모도 너무 싫고

지금이라도 수능 다시 준비해서 지방교대를 갈까요, 아니면 꾹 참고 졸업까지 해서 취직을 해야할까요..
저는 너무 멍청해서 제가 헀던 선택들 전부 후회합니다.
좋은 얘기 부탁드려요..
IP : 211.208.xxx.148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ㅠㅠ
    '09.10.6 9:14 PM (219.250.xxx.222)

    저랑 나이가 같네요. 저도 잉여인간(수험생)이라 비슷한 처지인가보다...하고 들어왔는데.

    세상에ㅠㅠ

    일단 미래를 생각하기보다는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생활에서 기쁨, 성취감을 느끼는게 먼저가 아닐까 싶어요. 한 과목만 열심히 해서 B 이상을 맞으면 기분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아직 젊으니까 건강은 회복할 수 있어요. 누가 뭐래도 밥 잘 챙겨먹고 운동도 꾸준히 하시구요.
    그리고 마음에 위로가 많이 필요할 거 같아요. 종교도 좋구요, 학교 도서관에 가면 아픈 마음을 토닥토닥 해주는 좋은 책들이 많아요. 대학생이니까 학교에 학생상담소 있을거 같은데, 있나요? 전문적인 상담을 받아보세요.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차피 지금 이 상태로 다시 수능치는 것도 무리잖아요. 교대 가는거 쉽지 않구요.
    취직해도 만족하기 힘들다고 제목에 쓰셨는데....
    그보다는 ...취직할 수 있을까? 취직해서 잘 할 수 있을까? 난 어차피 못할거야.
    이런 걱정하고 있는거 아닌가요?
    건강이 좀 돌아오고, 마음이 좀 정리되면서 생각이 달라질 거예요.
    그 때도 수능을 다시 쳐야겠다는 생각이 들면 치는거구요.

    그리고 교대에 가지 않은 건 절대 잘못한게 아니예요.
    대학을 잘 갔으니까 교대에는 없고 그 학교에 있는 모든 걸 누릴 생각을 하세요.
    그리고 과에만 있기보다는 동아리나 학회같은 걸 들면 어떨까요.
    학년, 학번 제한 없는 동아리도 많아요. 봉사 동아리같은걸 하면 좋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ㅠㅠ

  • 2. ㅠㅠ
    '09.10.6 9:32 PM (219.250.xxx.222)

    참 그리고 교직에 미련이 있으시면 교육대학원에 가는 방법도 있어요.
    (중등 임고는 점점 힘들어지긴 하지만ㅠㅠ)
    교직이수를 할 수도 있지만 아마 신청기간이 지났을거 같구요...

    부모님이 원망스러워서 문득문득 너무 힘드실거 같아요.
    기대를 끊으시고 힘드시겠지만 교수님 말씀대로 등록금만으로도 고맙다 생각하세요.
    그리고 더 이상 마음 다치면 안되니까 부딪힐 일은 없도록 하시구요.
    (부모님이 화내고 소리지르고 하면 또 상처받잖아요ㅠㅠ)

    부모님과 다시 말도 하고 싶지 않으시겠지만ㅠㅠ
    부모님과 사이가 안좋으면 집에 있다는 거 자체가 너무 힘들잖아요.
    기분 좋은 이야기, 부모님이 좋아하실 이야기 같은 걸로 짤막짤막한 대화를 시작해보세요.
    갑자기 긴 대화로 마음 속에 있는 걸 전부 풀어버리려고 하지는 마시구요.

    집 밖에서는 님이 싫어하는 사람을 피하면서 님을 지지해주는 사람들을 만들고,
    집 안에서도 상황을 될 수 있는 만큼은 부드럽게 만들어야 할거 같아요.
    그리고 꼭 상담 받으셔야해요. 힘내세요!

  • 3. 갸우뚱
    '09.10.6 9:47 PM (114.207.xxx.240)

    정말 죄송한데
    좀더 전문적 치료를 받으심이............아버님이 좀 과하시긴 하나 대체 뭐가 잘못된건지 공감이 잘 안되네요. 모든게 남의 탓......??????

  • 4. 님이
    '09.10.6 10:00 PM (115.137.xxx.92)

    매우 힘드셨겠어요. 아직 너무 어린데.. 맘이 너무 안좋네요. 본인 탓이 아니예요. 본인이 여리기 때문에 부모에게나 그 남자에게나 당하신것같아요. 첫 리플님 말마따나 요즘 그런 아픈마으 다독여주는 책들이 많아요. 저도 한창 힘들때 그런 책 보며 힘내고 기운내고 그랬어요. 그 교수님말처럼, 힘들어도 뭔가에 몰두해서 보란듯이 졸업하고 하나하나 작은일을 해내가면서 자신감을 키우세요. 임신중절의 기억이 너무나 아프겠지만, 그건 글쓴님에게 지나간 상처에 불가한거지 그것과 본인을 절대 동일시 해서는 안되요. 그리고 생각보다 세상에 좋은 사람들도 많답니다. 그런 아픈기억으로 세상을 원망스럽게 바라보지 마시고, 밝고 행복한 사람들을 많이 만나시고, 독립하셔서 집에서 나오셔서 부모님으로부터 해방되세요~

  • 5. m
    '09.10.6 11:09 PM (121.138.xxx.214)

    후....................

    님보다는 오래 산 사람으로써, 그리고 주변에서 님과 비슷한 지인도 있는 사람으로써요.
    길게 써 드리고 싶지만 모르겠네요. 제 말이 통할 지.

    만약 저에게 "이 글을 읽어본 바 이 사람 인생의 꼬임의 원인은 무엇인가" 라고 누가 물어본다면

    [본인 인생의 선택을 남에게 의지하는 것] 이라고 말해주고 싶네요.


    님 19살때 대학 님이 선택하셨지요?
    그럼 그 대학에 진학으로 인해 좋은점도 힘든점도 다 원글님의 몫입니다.
    아버지가 쓰레기같은 인간이라고 아무리 나불댄 들 아버지 몫이 아니에요.

    그 헤어진 개ㅅㄲ 계속 그렇게 붙들고 있어봤자
    님에게 다가올 좋은 복도 좋은 남자도 다 님을 피해갑니다.
    그 개ㅅㄲ 이만 놔 주세요. 그런 놈 머리속에 넣고 자꾸 되새김질 시켜가며 꼬이는 인생 그 놈
    탓을 해봤자 되는 거 하나 없습니다.

    수술을 반강제로 했나요?
    반강제라는 말이 무슨 말인가요. 수술대에 님을 묶어놓기라도 했습니까.
    선택의 과정이 어떠했든 님 발로 스스로 걸어서 병원으로 갔다면 그것도 님의 선택이에요.

    일일이 쓰자면 너무 기네요.
    간단하게 줄일께요.

    원글님의 인생이 꼬인 원인은 70%는 본인 + 30% 아버지 라고 이제부터 생각하세요.

    모든걸 다 나때문이라고 자책하는 것도 안 좋은거지만
    모든걸 다 남때문이라고 생각하는 건 더 안 좋다고 생각해요. 그럼 그냥 주저앉게 되거든요.

    반대로 생각해봐요.
    70% 가 본인 때문이라면 본인만 바뀌면 인생 전체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다 남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이건 운명인가? 하는 류의 쓰잘데없는 생각이 자꾸 들어
    의욕도 없어지지요. 내 인생은 머 같아 나 팔자는 더러워 이러면서요.
    근데, 다 나때문이라고 생각하면 처음엔 좀 힘들어요.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면서 자책이 들고
    그럼 어떻게 해야하는데? 라는 의문에 스스로 답을 내리지 못하는 때는 정말 괴롭지요.
    그래도 다행인건
    모든게 나때문이라면 적어도 내 이 꼬인 인생이 변할 "가능성" 은 있다는거에요.

    그리고 더 다행인건
    원인의 30% 인 아버지의 영향력은 시간이 가면 갈수록 줄어듭니다.
    님이 나이를 먹으면서 아버지보다 더 세지거든요. 늙잖아요. 모든면에서.


    여기서 또다른 선택을 얼굴도 모르는 남에게 의지하지 마시고
    모든게 나 때문이라고 생각을 바꾸세요.
    자책의 시간이 지나면 '그럼 어떻게 살아야 하나?' 라는 의문이 들겁니다.
    그 답은 쉽게 내리지 못해요. 몇년은 걸리지요.
    그 기간동안 주변의 많은 사람들을 잘 살펴보세요. 저들은 어찌 살고 있는가. 모든 사람들을.

    그리고 마지막 판단은 본인이 하세요.
    그 판단이 결정짓는 좋은 일도 나쁜 일도 오롯이 님의 것입니다.

    건승을 빕니다.

  • 6. 음,,,
    '09.10.7 12:17 AM (221.146.xxx.74)

    제가 글을 읽을때는요
    원글님이 아버지에 대해 굉장히 양가적이시네요

    처음에 아버지가 절대로 교대 보내겠다 하셨을때는
    그걸 싫어하셨지만
    지금은 교대 가고 싶어하시네요

    아버지가 그 남자 만나는 걸 반대하셨을때는
    노여워하셧지만
    지금은 그 남자 만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시구요

    아버지 판단들이 다 옳았다
    그러나 아버지 방식 때문에 오늘 내가 이런 결과가 온거야
    이렇게 생각하시거나

    내가 그때 아버지 말을 들었어야 하는데
    후회하면서 인정하기 싫다

    둘 중 하나처럼 느껴집니다.

    원글님 마음을 본인이 먼저 아시는게 중요하겠지요
    내가 원하는게 뭘까
    내가 가장 싫은 건 뭘까
    내가 할 수 있는게 뭘까
    등등을요

    그리고 기왕에 내친 김인데
    상담을 좀 더 받아보세요
    정신과에 대해 말이 많지만
    전 좀 다르게 생각합니다.

    몸이 아플때, 내가 스스로 건강관리가 안될 때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는 것처럼
    마음도 아프면, 도움 받는 건 당연한 겁니다.

    치료받지 못한 마음보다는
    타인의 편견이 있을지라도
    내 몸과 마음이 둘 다 건강한게 우선 아닐런지요

    취업 말씀하셨지만
    그건 부차적인 거지요
    건강한 후라야 일을 할 기회도 생기고, 제대로 일도 하지 않겠습니까?
    지금은 많이 힘들어 보여요

    학교 문제는 교수님 말씀이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 남자가 잘못했는데
    왜 님이 빠져주죠?
    다른 사람들이 대하는 방식이 버거우신 거 같은데
    바꿔 생각하신다면
    기본적으로 내 필요에 의해 다니는 학교인데
    가장 중요한 걸 먼저 얻어야죠

    우선 학교를 마치세요
    그리고 마음 먼저 건강하게 하시고요
    학교 선생님이라고 괴상한 사람들을 피하면서 살 순 없어요
    먼저 마음이 튼튼해서 그런 사람들과 맞설수 있어야 합니다.

    정 원하시면 대학원 진학도 생각해보시고요

    저도 홧팅 외쳐드립니다.

  • 7. ./
    '09.10.7 12:56 AM (61.73.xxx.65)

    님, 약간은 이상해요. 집안 분위기 때문인지 어쩌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쨋든 이상한데 폐쇄적이고 공부로는 시험에 붙는다 해도 나중에 인성검사
    적성검사하면 다시 걸러내지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좀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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