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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올해도 한바탕 하셨네요...
2일 아침 6시반에 출발해 7시 반에 시댁에 도착하니 늦게 왔다고 난리난리 하십니다. (추석날 아니고 전날 갔어요...)
전날 밤 늦게라도 와서 청소를 해놓지 않았다고, 고래고래 소리치고, 한바탕 하시는데 에효~
매번 가슴팍 찌르는 말을 하셔서, 가슴에 칼 달고 사는 것 같았어요ㅠㅜ
친정아버지 죽으면 울아들 혼자 감당하기 힘드니 둘째딸 얼른 시집보내라고 친정아버지, 엄마 면전에서 대놓고 말씀하시고...정말 엄마, 아빠 면전에 니아빠 죽으면 그렇게 말씀하셔서 가슴에 정말 팍 박혔네요ㅠㅜ
보청기하는 친정엄마 빗대서, 귀 아픈 사람이 아기 산후조리하면 그아기 나중에 귀 나빠진다고 아기 산후조리 자기가 해야된다 그러고..
딸만 넷이 우리 친정 왜 양자 안들이냐고 대놓고 엄마아빠한테 물어보시고...
볼때마다 울 아가 비실비실 하다며, 동서네 애랑 비교 하시고..
어머니 그 난리 치시는데, 저한테 하셨던 모진 말들 행동이 생각나 들어엎을까 말까 정말 오만 생각이 다 났어요.
저도 밖에선 만만한 사람이 아닌데, 어른이란 이유로 참아드렸는데, 이번엔 저도 막해야 겠다는 생각에 확 들이받을 찰나에.... 어머니 광으로 끌고가서 한번 안아드렸네요...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사실, 소름끼치게 싫고 밉고, 생각만해도 가슴뻐근하게 싫은데....
우시면서, 농사일에 이것저것 피곤해서 그랬다고 하시는데...
져주는게 이기는 거다 좋게 생각도 해보고, 좋게좋게 지내는게 낳지 않나 생각도 해보지만....
저도 사람인지라 매번 저한테 이런식으로 자기 스트레스 푸는 거 정말 싫어요.
제가 왜 그랬을까요? 지금 생각해도 이해가 안되네요...
지금까지 제게 했던 모진 행동, 말, 친정부모님께 했던 생가없는 행동들까지 너무너무 가슴에 박혀서 지금 생각해도 진저리나게 싫은데....
에고에고 쓰다보니... 이야기가 산으로 가버렸네요 ^^
음... 그래도 요렇게 익명을 가장해 속을 풀어보니 차암~ 시원해요... 이맛에 글을 쓰나봐요^^
1. 그런
'09.10.5 2:16 AM (203.170.xxx.39)시어머니를 안아드리다니..대단하세요
2. 사정이야
'09.10.5 7:21 AM (124.111.xxx.220)있으셨겠지만....
매번 난리를 치신다는데, 전날 가시지도 않고 7시 반에 가셨다니 그건 좀 너무 하신것 같아요
시어머니를 안아드리다니..대단하세요2223. 에구
'09.10.5 7:32 AM (211.212.xxx.163)그래도 추석이면 전날 내려가야 되지 않나요? 농사철 무지 바쁘실텐데.............
섭섭하고 원통한것은 다른날 얼마든지 얘기 할수도 ,싸울 수도 있고..............4. 토닥토닥~
'09.10.5 8:24 AM (116.45.xxx.49)먼저 원글님 안아드리고 싶네요..토닥토닥~
차라리 한대 맞는건 며칠이면 낫지만 가슴에 맺힌말은 평생을 가는데
가끔 해야할말과 해서는 안되는말을 구분 못 하시는 어르신이 있더라구요
좋게좋게 지내는게 낫다..가 아니라 좋은건 좋은거고 아닌건 아닌겁니다
친정부모님 농사일 바쁘시지만 그런 말씀 행동하시지 않습니다5. .
'09.10.5 9:03 AM (202.30.xxx.243)누가 어른이고 누가 애인지.. ㅉㅉ
6. 전날
'09.10.5 9:03 AM (210.96.xxx.223)전날 내려 간들 다른 흠으로 소리 안 지르셨겠나 싶어요..시엄니 자신도 모진 시집살이 하셨나봅니다.....그리 며느리에게 바늘 같은 소리만 해대시니..
7. 아이고
'09.10.5 10:43 AM (218.38.xxx.130)님.. 넘 예쁘세요..
부처의 마음같아요.. 화를 덕으로 돌려주시니 정말 대단하세요.
애쓰셨어요. 저도 안아드리구 싶네요..8. 그런데..
'09.10.5 11:18 AM (116.41.xxx.159)추석 당일 아침에 가셨다는 얘긴가요....??
하루 전도 아니고 당일 아침에 가셨으면, 차례준비에 전혀
기여를 안하셨다는 뜻인데 무슨 사정이 있으셨나요?
시어머니 화내시는게 당연한 것 같은데요.9. 원글이
'09.10.5 11:25 AM (110.11.xxx.146)에고에고 제가 잘못썼네요^^ 추석 전날 아침에 간거구요...
어머니는 연휴시작되기전에 와서 청소해노란 말씀이신거구요^^
글고, 매번 가슴을 후벼 파시니, 저도 욱해서 사고칠까봐 되도록이면 피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버렸어요... 그래서 가능하면 늦게 가고 싶은 마음이 있네요ㅠㅜ
애둘데리고(돌쟁이랑...), 차례 준비는 당연히 제가 했고, 하죠...^^10. 와~
'09.10.5 2:03 PM (112.148.xxx.223)멋지시다..복 받으실 거예요
11. 이대목에
'09.10.5 2:13 PM (112.168.xxx.73)확 들이받을 찰나에.... 어머니 광으로 끌고가서 한번 안아드렸네요...저도 왜 그랬는지 모르겠어요.
왜이렇게 웃음이 나는지요.....죄송해요..원글님!
며느리한테 시기심이 있나봐요...아님 질투라 해야되나....?
그런 뼈있는 말할때마다 싫다는 내색 확실히 해주세요...왜 들 그러시는지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