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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댁 안갔으면서도 좋은 시댁 만난 분들이 넘 부럽네요

한심 조회수 : 863
작성일 : 2009-10-04 22:50:07
이번 명절 짧고 애기가 아직 어리고 시댁이 멀다는 이유로 남편이 시댁을 가지 말자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난 가야하지 않겠냐고 하니 아직 어린 애기가 어떻게 10시간씩 차탈 수 있겠냐고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시부모님께 남편이 전화드려 못간다고 말씀드리니 시어머니 올해 처음 제사를 물려받아 모셔왔다고 안오는 거에 서운해하시는 것 같더라구요. 그런데, 저에게 전화하셔서 배를 선물로 보냈으니 그거 먹으라고 하면서 다음번에 시부모님이 손주보러 올라오시겠다고 하시더라구요.

전 죄송해서 다음주에 가겠다고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기 좋은 시부모님 만난 글들 올라오면 참 부러워요.
저희 시부모님은 경제적으로 어려운 형편이라 저희 결혼할 때 그냥 저희가 다 알아서 했거든요.
경제적으로 어려우셔서 저희에게 좀 바라시는 편이시고, 시어머니 성격이 안좋으신 편이라 남편이 어렸을 때 고생을 많이 하다보니 지금도 사이가 별로 좋지는 않아요. 시아버지는 좋으신데 워낙 시어머니를 끔찍하게 생각하셔서 늘 시어머니 편을 드시구요. 사실 이런면도 시아버지 좋으신 점이지요.

그래서인지 시댁이 어느정도 부유해서 이것저것 선물로 챙겨주고, 사이가 좋은 집이 부러운 생각이 드나봐요. 이런 이야기 남편에게 하면 엄청 욕먹습니다. 며느리 엄청 고생시키는 곳도 많은데 넌 못받는 것만 생각하냐구요. 남편이 시어머니 별로 안좋아하다보니 시댁에 잘 안가게 되니 시집살이 할일이 거의 없거든요.

애구.. 제가 한심하다는 생각 들긴 하지만..
그래도, 전 시부모님과 사이좋게 지내면서 손주도 보여드리고 즐겁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더 크거든요. 그런데 가면 시어머니 자꾸 돈을 바라시니 그런게 부담스러워지기도 하고, 친정부모님은 시댁과 허물없이 지내는 건 불가능하니 그런거에 불만 가지지말고 그냥 남편이 하라는 대로 하라고 하시고..

추석 다음주에 가겠다고 전화드리니 그 때 부모님 두분이 놀러가신다고 오지 말라고 다음기회에 두분이 올라오시겠다고 하시네요. 시부모님 자식이 남편하나 시누이 하나 달랑 둘이고 시누이는 35살인데 아직 시집도 안가고 남자친구도 없다보니 명절이 되도 썰렁하네요.

그래도 이렇게 지내는 거 감사해하고 행복한 마음으로 지내야겠지요?
사람의 욕심이라는 게 한이 없나봐요. 누가 저좀 꾸짖어 주세요.
IP : 219.251.xxx.24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09.10.4 11:03 PM (125.186.xxx.166)

    흠. 굳이 시댁쪽일 필요는 없지 않나요? 남편분이 원하시는것도 아닌데...그냥 친정쪽과 가까이 지내시면 되지 않을지... 혹시, 경제적으로 지원을 받으신다면, 핑계도 있잖아요.

  • 2. .
    '09.10.4 11:10 PM (61.85.xxx.176)

    시댁복이 있음 나름 다른데 고충이 있을 수도 있잖아요. 상대적 박탈감일 뿐. 부러워 하지 마세요.

  • 3. 울 언니는
    '09.10.5 1:01 AM (59.21.xxx.25)

    시댁이 전라도 인데요
    시어머님이 너무 좋으셔서 오지 말라고 먼저 말씀 하시고
    거꾸로 음식 재료를 보내 주십니다
    게다가 가난하십니다
    그래도 돈 안 바라시고 너네 들만 잘 살어~하시며
    지금 79세 이신데 아직도 밭일 하시며 품 삵으로 생활하십니다
    정말 좋으신 분 이에요 학벌은 무 이신데
    인품이 참 훌륭하세요
    근데 남편의 성격은 어떻게 저런 남자와 살까 할 만큼입니다
    뭔 소린지 아시겠쪄?

  • 4.
    '09.10.5 9:13 AM (71.188.xxx.62)

    남하고 비교하면 더 서글퍼져요.
    비교하지 말고 내 남편, 나의 시집은 내가 감당할수 있는 범위에서만 케어하는게 좋아요.
    뭐 그래도 아주 고약하고 경우 없는 시어른은 아닌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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