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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집 길 고양이 이야기 (글이 쫌깁니다... 재미로 봐 주세요)
주택가는 길고양이가 있게 마련이지요. 덕분에 쥐는 구경도 못합니다.ㅋ
무심이 보았지만 못생긴놈과 (무늬도 징그러움) 이쁜놈 2놈이 가끔 왔다가곤 했지요.
일은 2달전부터 생겼지요. 어느날 이쁜놈이 새끼를 어디서 낳고 1마리를 데리고 나탔났습니다.
어미를 닮아선지 무척 이쁘게 생겼습니다. 자주오라고 먹을것을 마당에 내다 주곤했지요.
어미와 맛나게 먹고 주방과 옆마당으로 통하는 문앞에 와서는 냐옹하고 인사를 하고 갈줄도 아는 아주 이쁜 모녀였습니다. 이름도 지어줬지요. 못생긴놈은 걍 못난이. 어미는 쌩, 새끼는 크림이 ㅋㅋㅋ (동물이나 사람이나 잘생기고 볼 일입니다ㅠㅠㅠ)
우리 식구(딸둘포함4명)의 고민은 이제부터 시작됩니다.
새끼를 어떻게 돌볼거냐,,,, 어짜피 야생이니까 꺙 나두자..... 등 갑론을박 ㅋㅋ
결론은 식구로 받아 드리기로 결정하고 밥그릇.물그릇도 마당에 놓아조고 고양이밥 사오라는 성화에 거금 1만원을 투자해서 퓨리나제품 (고양이밥도 비싸드라구요)중 맛 있는것을 골라 사왔습니다.
천으로된 강아집두 사와서 지하실 창문앞에 잠자리도 마련 해 주었지요... 지극정성 ㅎㅎㅎ
지극정성 덕에 크림이는 야생티를 벗고 식구가 다가가도 도망을 안가고 앞발로 툭툭 치면서 장난도 칠
정도로 친해 졌습니다. 사단은 이제 부터입니다. 먹이가 있다보니 못생긴놈이 기웃거리기 시작했습니다.
자지러지는 소리가 나 마당에 나가보면 못생긴 놈이 크림이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크림이가 무서워 감나무위로 도망가 올라가 있고 못생긴놈은 나무를 못타는지 밑에서 기다리고 있고..... 못생긴놈을 쫓아버리면 그제야 내려옵니다.(영역 다툼이겠지요)
그런 일이 몇번 있고난 후 크림이의 발길이 뜸해 졌습니다.
왔다가도 못생긴놈 눈치를 보는지 밥만 후딱먹고 놀지도 않고 어디론가 후딱 가 버립니다.(서운서운)
집사람은 안오면 찿으로 나가 데려오곤 했지요 (다행이 알아보는지 따라온다네요ㅠㅠㅠ)
아침에 나가보면 강아지 집에는 못생긴놈이 자구있고....(사람만 보면 줄행랑 침니다)
크림이가 제법 커선지 쌩은 아주 가끔옵니다.
크림이와 쌩이 마주치면 크림이가 에미를 알아보는지 아주 간절하게 소리를 내면서 다가가면 썡이 냐옹하고 소리를 내고 크림이와 쌩은 멀리서만 서로 바라만보고 있습니다. 오늘보니까 쌩이 새끼를 가진거 같더라구요 ㅠㅠ
어떻게 하면 크림이 를 구할수 있을까요. 보초를 설수도 없고 ㅠㅠㅠ
못난놈은 식구가 진짜 싫어합니다. 진짜 못생기고 징그럽게 생겼어요ㅋㅋㅋ
오늘부로 지하실 창문은 닫아 버렸구 집도 철거 해 버렸습니다............
1. ㅠㅠㅠ
'09.10.4 10:47 PM (112.144.xxx.8)으~~잉?
외모가 못생겼어도 마음은 예쁠수 있지 않을까요?
저도 외모는 그냥 그런데 마음은 왓~~~~다!!!1
못생겼다고 차별하지 말아주세요~~~~~~ 그렇게 태어나고 싶어서 그런것도 아닌데ㅠㅠㅠㅠ
그리고 이왕이면 도둑고양이말고 길고양이라고 해주세요~~~~~2. ....
'09.10.4 11:21 PM (125.130.xxx.128)못난놈이라고 아주 단정지으시는걸 보니
카오스 삼색냥이 같습니다. 아주 얼굴까지 정신없는 삼색이죠
가만히 보면 고양이는 다 각자 개성이 있습니다.
고양이가 못생겼다는거, 아주 개성있다는 겁니다. ^^
마음을 조금 다르게 가져보세요. 못난이도 이뻐하고 크림이도
이뻐하시면 (먹이가 부족하지 않는다면..) 좀 더 사이가 나아지지 않을까요?
참고로 저도 저희집에서 길냥이 밥을 챙겨주지만
먹는거가지고 절대 싸우지 않습니다. 오히려 외부에서 알고 찾아오는 녀석들한테는
아주 우호적이지요. 싸우면서 먹을만큼 먹이가 모자르지도 않구요.
(그래서 제가 허리가 좀 휩니다만 ㅎㅎㅎㅎ)
그리고 길고냥이라고 해주시는것도 저두 부탁드립니다 ^^3. ㅎ
'09.10.4 11:44 PM (122.36.xxx.83)묘덕이 높아질수록 카오스를 사랑하게 된다고 하더군요. ㅎ
어떤 무늬이고 왜 정이 안 가시는지는 모르겠지만,
다 더 마음이 가는 대상이 있기 마련이기는 하지요. ㅎ
못난이 이뻐하셔도 영역다툼은 냥이들끼리의 문제라 별 영향 없을거 같은데요.
못난이 다 먹고도 사료가 남아서 이쁜이들 와서 먹어도 문제가 없다면 괜찮을라나,,
아무튼 전에 냥이 카페에 회원분 이야기가 있었는데
먹이 주고 돌보던 마당 길냥이도 먹이도 못 얻어먹는 다른 냥이때문에
종종 잘 안 나타날때가 있었다고 하더군요. 영역문제였던듯.
좋은 묘책이 필요하겠네요.
그 아이들이 다 친해지는 수 밖에는요.
아니면...
이쁜이들을 집으로 들이시는거 어떠세요?(응? ㅡㅡ;;;)
진짜 진짜 예쁜데요,,, ㅎ4. ㅜ.ㅜ
'09.10.5 2:54 AM (110.9.xxx.109)이제는 도둑고양이라고 부르지 마시고 '길고양이'라고 불러주세요.
야생의 세계가 없는 도시에서 고양이는 인간의 음식물을 훔쳐 먹을 수 밖에 없어서
도둑고양이라고 부르지만, 개도 길 잃으면 도둑개가 되지 않나요.
요즘은 '길고양이'라고 부른답니다...
못난이가 카오스 같네요.
이쁜 놈은 집에 데려와 키우시면 어떨지요.
데려와서 집에서 밥 주고 그러면 나갔다가도 또 집에 들어와요...
집앞 강아지집에서는 좀 그럴 듯...
사료는 인터넷으로 사면 더 저렴합니다.
큰 푸대로 저렴한 것 사도 되거든요.^^
혹시 이쁜 놈이 암컷이면 중성화 수술을 시켜주시길 바랍니다.
암고양이들은 본능에 의해 몇개월 간격으로 임신을 할 수 밖에 없어요..ㅠ.ㅠ
그러다보니 몸이 나빠지고 잘 못 못 먹고 그러지요. 가여워요...
중성화를 시켜주면 훨씬 낫거든요.
중성화 수술은 3개월 지나면 시켜도 되는데, 잘하고 괜찮은 곳은
여기에 문의하면 나옵니다.
강남 25시동물병원이 굉장히 잘했어요. 입원도 없고 재방문도 없을 정도로...5. 그린
'09.10.5 8:40 AM (218.209.xxx.96)못난이도 이쁘게 볼 수 있도록 노력해 보겠지만 잘 될려나 모르겠네요^^
집안에는 12년된 늦둥이 요크 뒷 수발 들고 있거든요........ ㅋㅋㅋ6. 까만봄
'09.10.5 11:40 AM (114.203.xxx.236)ㅋㅋ
세상에 안 예쁜 고양이는 없다는 말이 있어요.
일단 집으로 들여서 키워보세요...
저마다 다 이쁜 구석이있답니다.ㅋㅋ7. ㅋㅋ
'09.10.5 1:03 PM (211.212.xxx.2)너무 훈훈한 얘기네요.
아직 어린 고양이면 강아지랑도 잘 지낼수 있어요. 문제는 강아지의 반응이죠.
댁에서 키우시는 요크셔랑 한번 대면을 시켜 보세요.
저는 강아지랑 고양이랑 잘 지내는거 보면 그렇게 기분이 좋을수가 없더라구요. ㅋㅋㅋ